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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국가
김애란, 김행숙, 김연수, 박민규, 진은영, 황정은, 배명훈, 황종연, 김홍중, 전규찬, 김서영, 홍철기 지음 / 문학동네

"작가들이 바라본 세월호"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과 사회과학자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뜻에서 써내려간 글들을 모은 것이다. 수록된 글은 모두 계간 『문학동네』 2014년 여름호와 가을호에 게재된 것인데, 더 많은 독자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필자와 출판사가 뜻을 모아 단행본으로 엮었다. 책의 인세와 판매 수익금 전액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자 하는 다양한 움직임’에 기부된다.

김애란, 김연수, 박민규, 황정은 등 열두 명의 필자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집필했으나, 결국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단 하나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야 한다는 것.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리는 눈을 떠야 한다. 우리가 눈을 뜨지 않으면 끝내 눈을 감지 못할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박민규 작가의 가슴 뜨거운 이 고백처럼, 우리는 4월 16일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
말문이 막혀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다 크지도 않은 아이들을 어찌 그렇게 허망하고 참혹하게 잃어버릴 수 있나……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없었구나 싶은 자책. 오로지 고속 성장만 목표였던 이런 사회의 구성원인 것이 부끄럽고 미안하고 죄스럽다. 그날 이후 글을 쓰고 싶은 욕망과 상상력이 어딘가로 처박힌 채 회복될 기척이 없다. 그날이 없었으면 그들은 오늘 아침에도 눈 비비고 일어나 학교에 갔겠지. 친구들과 웃음을 터뜨리고 싸우고 공부하고 질투하고 울고 화합하고 꿈꾸며 내달렸겠지. 그들이 신바람 내며 일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주었어야 우리의 미래도 보일 텐데. 더듬더듬 손을 뻗어 길을 찾고 싶으나 심해처럼 캄캄하고 어둡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게 다 끝난 것 같은 폐허의 이 자리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우리.
잊지 말고 기억하고 지켜보자, 이것이 시작이다.
- 신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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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육아
전투육아블로그 서현정 지음 / 한빛라이프

"아, 빵 터져서 애 깼잖아요."
전투육아블로그가 책으로 나왔다. '엄마가 화장실에 가면 우는 이유는? 엄마가 날 두고 화장실에 가서!' 라는 깊은 깨달음, 여러 재료를 곱게 갈아서 단계별로 조리하여 만든 이유식은 냉동실에 잠시 머물다가 음식물쓰레기가 되는 현실, 애가 깰까봐 살금살금 움직이다 소리를 내버렸을 때의 자책감... 하루 종일 아이와 함께 동동거리다 보면 나만의 시간은 커녕 밥 먹는 것도 놓치고 마는 엄마들의 폭풍 같은 육아기를 적나라하게 실황 중계한다.

이래야 한다는 가르침도 없고, 아이에게 최상의 것을 줘야 한다는 의무감도 없다. 낮에는 버럭하고 밤에는 반성하는 평범한 엄마들의 진짜 이야기, 서로에게 전하는 위로와 공감이 웃음 속에 녹아있다. 눈물과 웃음이 뒤범벅된 채로 울고 웃고 떠들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새털처럼 가벼워지면서 속이 시원해진다. 그렇게 또 아이를 끌어 안아 줄 힘이 생긴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책속에서 :
 파인애플을 종종 썰어요. 가지도 종종 썰어요. 당근도 조금 종종 썰어요. 새우살도 종종 썰어요.
버터에 살짝 볶은 뒤 밥을 넣고 같이 볶다가, 기꼬만 간장 약간과 소금 한 꼬집을 넣고 볶아요.
깨를 넣고 마무리해서, 정성스럽게 그릇에 담아,

싱크대에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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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앤 넌센스
케빈 랠런드, 길리언 브라운 지음 / 동아시아

"인간을 이해하는 최선의 방법은?"
“르원틴이나 굴드와 한두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나는 자연스레 사회생물학을 열렬히 지지하게 된다. 이와 반대로, 윌슨이나 트리버스와 한두 시간 동안 대화하면 나도 모르게 사회생물학을 신랄히 비판하게 되었다.” 진화론에 얽힌 여러 논쟁이 진행되는 동안 중도의 입장에서 과학적 태도를 견지한 진화생물학자 메이너드 스미스의 고백이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뒤흔든 진화론의 파급력 못지않게 이에 대한 이해와 오해의 차이가 크고, 전문가도 판단이 쉽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일화다.

<센스 앤 넌센스>는 ‘진화론을 이용하여 인간성을 연구하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찾는 동시에, 진화론의 역사가 그간 거쳐온 그리고 지금 마주한 진화론의 최전선을 차례로 짚어가며 무엇이 센스이고 무엇이 넌센스인지 판단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전한다. 강력한 이론으로 자리 잡은 사회생물학, 인간행동생태학, 진화심리학, 문화진화론(미메틱스), 유전자-문화 공진화론 각각을 주요 개념, 사례 연구, 비판적 평가, 문제점과 논란으로 세분하여 설명하는 교과서적 방법은, 단일한 관점이나 특정 학파의 견해에 기반한 기존의 개별 도서가 전하지 못한 폭넓은 이해를 전한다. 명쾌한 설명에 다가서되 명확한 결론은 의심하는 태도로, 진화론의 진면목, 인간행동의 본질에 한 걸음 다가서기 바란다.
- 과학 MD 박태근

추천의 글 : 이기적 유전자와 통섭으로 대변되는 진화생물학 교양도서 시장은 편향되어 있고, 무엇보다 학계의 논의와도 괴리되어 있다. 이 책은 진화생물학이 인간의 수준에서 논의될 때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학문적 역사와 함의를 담고 있다. ‘통섭’을 읽고 설레발치는 과학주의자들과, 진화심리학이 인간정신의 모든 것을 설명해주리라 희망하는 얼치기 과학자들, 마지막으로 과학을 거부하는 것이 인문학 정신이라 생각하는 독단적 회의주의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김우재, 초파리 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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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이외수 작가와 정태련 화백이 함께하는 그림에세이"
베스트셀러 <하악하악> <청춘불패> <절대강자> <사랑외전>에 이어 30년 지기인 이외수 작가와 정태련 화백이 다시 마음을 모아 ‘흔들리는 세상을 뚫고 살아남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을 펴냈다. 전작에서 생존법, 소생법, 인생 정면 대결법, 사랑법을 꾸준히 소개해온 작가가 이번에는 ‘이외수의 자기 극복법’을 이야기한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이외수 작가가 틈틈이 집필해온 촌철살인의 원고를 추려 주제별로 정리하고, 글에 잘 어우러지는 정태련 화백의 자연 세밀화 54점을 곳곳에 배치했다. 정태련 화백의 정교한 열대어 그림마다 이외수 작가의 한 줄 시를 곁들여 시적 감수성을 불어넣기도 했다.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더라도 포기하지 말라고, 쓰러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라고 다독이며, 작가의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속에서 : 인생이 깊어지기 위해서는 희망도 필요하고 절망도 필요하다. 단지 포기라는 놈의 유혹만 과감하게 물리칠 수 있다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이다. 가끔 쓰러지면 어떤가.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이지. 그대를 응원한다. 힘을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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