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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시대
김용규 지음 / 살림

"인류가 만든, 인류를 바꿀 다섯 가지 생각의 도구"
철학자 김용규는 늘 새로운 상상력으로 문제를 던지고 역사에서 근거를 찾아내며, 그렇게 발견한 통찰을 뻔하지 않은 방법으로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흔치 않은 저자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생각’이란 엄청난 주제를 다루기 위해, 그는 우선 지식의 기원을 찾는다. 생존을 위해 축적하기 시작한 지식이 서로에게 전달되고 융합되어 새로운 폭발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생각의 도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살펴보기 위함이다. 이 생각의 도구가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각각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확인하고 나면, 비로소 가지런히 정리된 생각의 도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김용규는 생각의 도구가 호메로스가 씨앗을 뿌리고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이 키워 얻은 열매라고 말한다. 메타포라(은유), 아르케(원리), 로고스(문장), 아리스모스(수), 레토리케(수사), 다섯 가지 도구의 특성과 활용법, 가능성을 차례로 설명하며, 우리가 알게 모르게 자연스레 써온 생각의 도구가 얼마나 놀랍고 위대한지 새삼스레 깨닫게 한다. 물론 오늘 우리가 마주한 생각의 시대에 펼쳐질 새로운 이성의 시대는 이전과는 다를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수천 년에 걸친 생각의 도구를 들여다보는 까닭은 분명하다. “생각의 도구라는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모든 이야기는 같”기 때문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이제부터 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시기인 축의 시대에 호메로스와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이 약 400년에 걸쳐 개발한 5가지 시원적인 생각의 도구들을 당신에게 소개하려고 한다. 이것들이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그동안 무슨 일들을 해왔고,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이 책은 결코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다. 이 책의 목표는 무엇보다도 ‘실용’임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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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감옥
니콜라스 카 지음 / 한국경제신문

"생각을 통제하는 거대한 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로 잘 알려진 세계적 디지털 사상가 니콜라스 카의 신작이다. 우리가 점점 더 깊숙한 부분까지 일상의 전반을 내맡기고 있는 '자동화'의 위험성과 '인간다움'에 대한 위협을 다룬다.

전작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검색 엔진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환경이 어떻게 인간의 집중력과 사고 능력을 떨어뜨리는지 조명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가속화되고 있는 자동화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문학과 예술, 심리학, 신경과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의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아무 일도 못하고, 내비게이션 없이는 아무 곳도 가지 못하는 우리에게, 저자의 날카로운 통찰과 질문은 오늘날의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당신은 최근에 최초의 자율 주행 자동차를 한 대 구입했다. 구글이 프로그램하고 메르세데스가 만든 이스마트 전기 세단이다. ...도로에 진입하고 불과 몇백 야드 가지 못해서 동물 한 마리가 차도로 뛰어들더니 도로 위에 그대로 서버린다. 당신은 그 동물이 당신의 이웃이 키우는 사냥개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당신의 로봇 운전사는 어떻게 할까? 차의 알고리즘이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개가 생존할 확률은 53퍼센트지만, 자동차가 파손될 확률은 18퍼센트고, 당신이 부상을 입을 확률은 4퍼센트라고 계산한다면, 로봇 운전사는 그 개를 살리는 게 올바른 일이라는 결론을 내릴까? ...도로에 서 있던 동물이 당신 이웃이 아닌 당신이 키우던 동물이라면? 또한 개가 아니라 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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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읊조리다
칠십 명의 시인 지음 / 세계사

"오래 머물고 싶은 한 문장"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파블로 네루다 저), "자세히 보니 예쁘다 오래보니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저) 광화문 ​사거리를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머물게 하는 문장이 있다. 삶의 순간을 붙잡은 칠십 명의 시인의 한 문장을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김소월, 한용운 같은 시인에서부터 정호승, 김행숙, 이이체 같은 시인까지, 한국시의 다채로운 풍경이 한 문장이 되어 펼쳐진다.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나희덕 저) 같은 감성적인 문장부터 "나는 생각이 없는 사람보다 슬픔을 모르는 사람을 나는 더 모르고 싶고" (황혜경 저) 같은 날렵한 문장까지. 천천히 곱씹고 오래 읽기 좋은 문장이 독자를 위로한다.
- 소설.시 MD 김효선

펴내는 말 : 여기에 실린 문장들은 언어를 조탁하는 데 자신의 평생을 바친 시인들의 아름다운 파편이다.
한 명이라도 더 시와의 조우라는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세상 속에 시의 빛이 하나 더 켜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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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인문학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엮음 / 휴먼큐브

"오늘 세계와 한국을 이해하는 최적의 지침서"
<르몽드 인문학>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우선 연원을 확인해야 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일간지 <르몽드>는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하다. 자매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로, 1954년 창간 이래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주목 받았다. 30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간되는 이 잡지의 한국판은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발간되며 국제 사회와 한국 사회의 접점과 변경을 함께 살폈다. 이 책은 그 가운데 40편의 글을 묶은 결과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에는 매월 24~26개의 기사가 실리는데 전체 분량이 200자 원고지 1200매에 달한다. 각 꼭지가 적게는 30매, 많게는 70매라 사태를 보도하는 수준을 넘어 근본적인 가치와 지향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문제 제기와 새로운 인식을 담아낸다. 여기에는 에릭 홉스봄, 놈 촘스키, 피에르 부르디외, 자크 데리다, 마이클 하트, 장 지글러 등 세계 석학이 당대의 문제를 고민하고 공존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세계화, 자본주의, 지식인과 행동 등 여전히 뜨거운 세계 그리고 한국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에 꼭 필요한 지침서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세계 석학들의 시대적 고뇌를 담은 이 책이 단순히 ‘인문학’ 관련 도서 목록에 한 줄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느 연구서보다 더 강고한 교양 도서로서,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가슴을 지닌 지식인들의 인문학적 수첩으로 자리잡을 수 있으리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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