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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카슨
윌리엄 사우더 지음, 김홍옥 옮김 / 에코리브르

"<침묵의 봄> 50년,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침묵의 봄>은 환경, 생태 분야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고전이자 그 자체로 환경과 생태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레이첼 카슨>은 그의 삶과 사상 그리고 그 결정체인 <침묵의 봄>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내는데, 영어판은 <침묵의 봄> 출간 50주년에, 한국어판은 레이첼 카슨 50주기에 맞춰 나왔다.

<침묵의 봄>은 DDT의 위험성을 고발하고 대중의 의식과 정부의 정책을 바꾸며 현대적인 환경운동을 촉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침묵의 봄>과 레이첼 카슨이 여전히 중요한 까닭은 인간이 자연의 지배자로서 환경을 보존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 생명 공동체의 일원임을 깨닫게 한 데 있다. 50년이란 긴 세월이 흘러 우리는 그를 추억하고 추모하는 데 이르렀지만, 그가 마지막까지 전하고자 했던 목소리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다. 이 책에서 어떤 삶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걸 발견한다면, 우리 역시 그 어떤 삶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해도 될 것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카슨은 성자는 아니지만 우리를 진리의 길로 이끈 보기 드문 예언가이다. 사우더는 명쾌한 글을 통해 생명 세계에 대한 그녀의 사랑, 현대 환경운동이 탄생하는 데 그녀가 짊어졌던 짐, 우리 모두에게 선사했으나 정작 본인은 살아생전에 보지 못한 선물을 느낄 수 있다.(칼 사피나, <푸른 바다에 바치는 노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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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논쟁
김대식.김두식 지음 / 창비

"용감한 형제가 한국사회에 날리는 공부 직격탄"
형만 한 아우 없다? 동생 김두식은 외유내강 법학자로 여러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말과 글로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려 노력해왔다. 형 김대식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뒤 32세에 모교 교수로 부임한, 그야말로 잘 나가는 과학자이지만 거침없는 언행과 톡톡 튀는 발상으로 괴짜라 불린다. 캐릭터만 봐도 형 쪽이 매력적인데, 동생이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고 하니, (한국사회 학벌 시스템 안에서) 형이 완승이다.

형제는 용감했다! 그런데 둘이 어떤 승부를 내든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인가. 중요한 건 둘이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일 터. 공부라면 어디 가서 빠지지 않을 형제는 오히려 공부가 문제라며 입시와 대학에서 이공계 위기, 엘리트주의, 노벨상에 이르기까지 공부가 만들어낸 한국사회의 병폐를 자뻑과 자폭을 오가며 재치 있게, 하지만 단단한 뼈를 잊지 않고 곱씹는다. 이들의 이력이 탐나는 부모에게는 현실을, 그런 부모 때문에 고통 받는 학생에게는 진실을, 이들을 만들어내고 방치한 사회에는 방향을 제시하는 속 시원한 한판 논쟁이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명장면 :
김두식 : 지난번에 제가 장원급제 DNA의 전형이라고 너무 쉽게 인정한 게 후회되더라고요. 누가 들으면 욕할 것 같아요. 공부를 썩 잘해본 적도 없으면서 잘난 척한다고요.(웃음)
김대식 : 어차피 누군가에게는 이 책 자체가 잘난 척으로 보여. 변명해도 소용없어. 그러니 걱정할 필요도 없어!
김두식 : 차라리 ‘꼴찌부터 세계적 과학자까지’ 제목을 달고 책을 내면 잘 팔리기라도 할 텐데. (웃음)
김대식 : 꼴찌 아니라니까. 초등학교 때 반에서 20등 안에 못 들었을 뿐이지… 세계적 과학자도 아니고. 책 팔려는 욕망 때문에 과장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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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7년의 밤> 정유정 첫 에세이"
오직 4권의 장편소설만으로 달려온 인생. 태어나 한 번도 대한민국을 떠나본 적 없는 골방 체질. 게다가 타고난 길치인 소설가 정유정이 생애 최초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첫 여행지는 등단작 <내 심장을 쏴라>의 주인공, 승민이 눈멀어가던 순간까지 그리워하던 신들의 땅, 히말라야. 이 책은 파트너 김혜나 작가와 함께한 안나푸르나 종주에 관한 기록이다.

장편소설 <28>을 끝낸 직후 욕망이라는 엔진이 꺼져버렸다.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니 생존하기 위해 남편의 반대도 무릅쓰고 안나푸르나로 향했다. 향신료가 들어간 밥은 입에 대지도 못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속병까지 생기는 등 서툰 여행자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육체적 고통에도 불구하고 울고 웃으며 행군을 이어가 끝내 힘든 여정을 무사히 마친 그녀의 이야기는 소설만큼이나 흥미진진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소설가 정유정을 내려놓고, 인간 정유정을 보여주는 첫 에세이인 만큼, 처음으로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7년의 밤
28
내 심장을 쏴라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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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K.G. 캠벨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2014 뉴베리 상 수상작"
독보적인 유머감각을 자랑하는 미국 아동 문학계의 스타, <생쥐 기사 데스페로>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등의 작품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케이트 디카밀로의 신작. 예민하고 냉정한 열살 소녀 플로라와 플로라가 초능력 영웅이라 믿는 다람쥐 율리시스가 들려주는 사랑과 기적에 관한 이야기다. 두 눈이 멀쩡히 보여도 세상은 잠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곳. 이야기 속에서 거듭 반복되는 것처럼 세상에는 별의별 일이 다 있고, 두렵지만 이겨낼 수 있는 건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마법 때문이다. 속도감 있게 읽히면서도 문득 숨을 죽이고 시적인 아름다움에 젖어들게 하는 동화다. 어린이 MD 이승혜

추천사 :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국) :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을 잃은 두 아이의 이야기와 더불어 이야기의 중심에 '진짜 감정'이 담겨 있다.
북리스트 (미국도서관협회) : 뉴베리 상 수상 작가인 디카밀로는 스토리텔링의 장인이다. 그녀가 가진 가장 큰 힘은 인간 마음을 열고 치료하는 진실을 내보인다는 것이다. 그녀는 가능성과 용서를 믿는다. 그리고 사랑의 힘을 가르쳐 준다.
커커스 리뷰 : 믿을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운 초능력 영웅과 그다지 냉소적이지 않은 소녀가 펼치는 진짜배기, 마음을 울렸다 웃기는 이야기.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 다람쥐의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이 펼쳐지지만 섬세하고 희망 어린 마음을 곱씹게 한다. 고요하고 철학적인 문학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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