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탕누어 본인이 말한대로 탕누어의 끊임없는 재잘거림의 연속이다.(P. 437) 나는 모처럼 한 자 한 자 빠짐없이 천천히 시간을 들여 무릎을 맞대고 오랫동안 대화하듯(p. 337) 읽었는데 남는 것은 하정우와 공효진이 출연한 다큐 <577 프로젝트>에서 하정우가 “그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함께 했던 ‘우리’가 있었다.”고 한 것처럼 이 책을 다 읽고 났을 때는 아무 것도 없었다. 다만 돈을 절약해서 저축을 한 후 체링크로스로 떠나고 싶다는 열망만이 나를 감싸고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