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종일 정신이 없었더니 북플에 글을 올리면서 제목을 쓴다는 게 글로 써서 그냥 올렸;;;;
어젯밤 남편은 요즘 계속 몸이 안 좋아 일찍 잠이들고 나는 옆에서 [마주침]을 읽고 있었다. (유 정아씨를 많이 좋아했었는데 마주침보다 그 전 책이 더 좋았다.) 그런데 남편의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울리는 건 딸아이의 컬러링(이라고 하지??) 잠이 들어도 잠귀가 밝은 남편이 잠꼬대를 하듯이 전화를 받는다. ˝그래? 축하해.˝라고 한 뒤 끊는데 무슨 대답이 저렇게 재미가 없을까. 생각했는데 딸아이가 친구집에서 친구와 과제를 하다가 B대학에 합격했다는 문자를 받은 것이다. 너무 기쁜 나머지 아빠에게 제일 먼저 연락을 했는데 아빠가 그렇게 맥아리없게 전화를 받으니 나라도 기분이 안 좋았을 것 같은데 아침에 축하한다면서 물어보니 정말 기분이 안 좋아서 아빠 다음으로 나에게(여기서 우리 아이들의 부모를 사랑하는 우선 순위를 확인 할 수 있다. ㅠㅠ 뭐 울 필요도 없다. 자업자득이지. 남편이 나보다 100배는 아이들에게 잘 하니까...) 전화를 하려고 했지만 아빠가 전화를 그렇게 받아서 앞으로 가족에겐 알리지 않으려고 마음 먹었다고;;;;
너도 알다시피 아빠는 아프고, 잠을 자고 있었고, 더구나 우리는 너가 당연히 붙을 줄 알았기 때문에 당연한 소식을 들은 것이라 그럴 거라며, 더구나 네 아빠는 호들갑을 떨 줄 모르잖아,,그러니까 호들갑의 여왕인 엄마에게 먼저 전화를 했어야지~~~라며 서운한 감정을 숨겼다는.
딸은 아침 일찍 어제 만든 빵을 배달하고 와서 내가 만든 팬케이크를 먹고 추리닝을 입은 채로( 나도 뭐 별로 나을 것 없는 차림으로) 백화점으로 갔다. 어제 비가 왔고 오늘 밤도 비가 올거라 그런지 하늘에 있는 구름이 끝내주는 풍경을 연출했다!!! 운전하면서 계속 딸아이에게 사진 찍으라고 했다는~~~^^;;;
친정아버지 선물 사러 가자고 했다가 딸아이 것만 잔뜩 사왔다. 요즘 너무 예뻐지고 있어서 그런가 입어보는 것마다 다 사주고 싶더라는~~~. ㅠㅠ 차를 산 지 얼마 안 되어 돈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카드를 열심히 긁고 왔다. ㅠㅠ 그래도 이렇게 딸하고 손을 꼭 잡고 하루 종일 돌아다닐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과묵한 딸 앞에서 엄청 수다를 떨고, 하하하 웃고,,,,딸이 그랬을 거다. 이래서 우리 엄마는 못말려~~~~^^;;; 그래도 상관없다. 이제 곧 대학을 가게 되면 이렇게 함께 백화점 가고, 점심을 같이 먹을 기회도 없어질테니....
아무튼 이제 부터 딸아이가 신청한 대학들에서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겠구나!!!!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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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1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01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5-03-01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

라로 2015-03-02 12:2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라파엘 2015-03-01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축하드려요~!!! 자녀 양육에서 커다란 과정을 하나 넘으셨네요 ^^*

라로 2015-03-02 12:24   좋아요 0 | URL
커다란 과정은 하나 넘었지만 밑에 넘들이 둘이나 기다리고 있어요~~~~ㅋㅎㅎㅎㅎㅎㅎ 감사해요, 안단테님~~~^^*

붉은돼지 2015-03-01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 소식있기를 기원합니다^^

라로 2015-03-02 12:25   좋아요 0 | URL
넵!!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도 이제부터 긴장하면서 기다리고 있어요~~~감사합니다. ^^*

moonnight 2015-03-01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롬님 괜히 제가 막 눈물 글썽ㅠㅠ 따님도 너무 장하고 아롬님 얼마나 기쁘실까요^^

라로 2015-03-02 12:25   좋아요 0 | URL
아웅~~~~우리 예쁜 달밤님!!! 고마와요~~~ 많이 기뻐요~~~사랑하는 달밤님~~~^^*

2015-03-01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02 1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5-03-11 0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합격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올 합격통지서에서 좋은 곳을 골라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