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증거의 법칙 - 군중은 피로해
나로 살아가는 것

팜므느와르님이 쓰신 글을 어느새 아껴 읽고 되었는데 그분의 글은 신문의 칼럼 같은 느낌을 가끔 받는다. 신문과는 달리 주로 밤에 그분의 글을 읽게 되는 데 그날 하루 나의 일상을 지켜보고 쓰신 글 같은 글을 만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거나,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정신이 맑아지거나, 어제처럼 "어머 어쩜~~~나도 그 경험 했어요."라며 막 수다를 떨고 싶은 느낌이 들게 한다. 오늘 아침에 눈 뜨자마자 팜님의 글을 다시 읽고 간지러움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사람처럼 먼댓글을 꾹 눌러버렸다. 팜님의 수준 높은 글에 달리는 먼댓글이 허접하기 이를 데 없을 것이라 몇 초 고민했지만 가려운 건 긁어야 하니까,^^;;


그제 금요일 남편과 함께 (큰 아이들은 캠프 가고 없었고 해든이, 그리고 나) 잭 리처를 보러 가는 차 안에서 갑자기 생각이 났다는 듯

남편 "새넌 영 기억나?"

나 "그럼, 왜?"

남편 "내가 한 달 전에 새넌에게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더니 어제 나를 친구로 추가했어."

나 "어~ 그래? 잘 됐네. 어떻게 지낸 데?"

남편 "내 페이스북 보면 알겠지만 지금 군대에서 군의관으로 있다네."

나 "뭐? 군의관????ㅎㅎㅎㅎㅎㅎ새넌 답다!!!"


새넌은 내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 함께 살았던 나의 룸메이트인데 키가 내 남편만큼 컸던 빨간 머리(그렇다고 정말 빨간색을 상상하면 안 된다. 아주 약한 빨간 머리라서)에 더구나 지독한 곱슬머리에 눈이 큰 모델삘이 나는 아주 멋스러운 친구였는데 독특했다. 그녀는 내 룸메이트이기도 했지만 같은과 선배이기도 했다. 더구나 우리는 학교 안의 같은 공간에서 일했고 그녀는 내가 남편과 결혼할 때 나를 가장 많이 도와준 친구 중 하나였다. 학교 근처의 콘도에서 그녀, 진저라는 그녀의 사촌, 그리고 내가 한집에서 살았었다. 남편과는 그 당시 데이트 중이라 남편도 함께 살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ㅎㅎ 아침에 눈 뜨면 우리 집 앞에 와서 같이 학교 가고 밤 10시면 어김없이 자기 집으로 돌아갔으니까. 먹는 것도 우리 집에서 해결하고 뭐 그렇게 살았던 적이 있었다. (아~~~어즈버. 추억은 늘 아름답구나.ㅋ) 새넌은 나와 같은 전공을 했지만 그 당시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다. 공부도 잘 했던 그녀라 뭐든 잘하고 잘살고 있을 줄 알았는데 프리메드를 해서 의대에 진학하고 군대를 가고 군의관이 되었던 것이다. 지금 현재 오키나와에서 근무중이라고 하는데 일 년에 한 번은 꼭 한국을 방문한다고 한다. 그녀의 페이스북에 가보니 한국에서 찍은 사진이 많았다. 우리는 우리가 미국에 가기 전에 한국에서 꼭 만나자고 했는데 그녀가 언제 한국에 다시 올지는 모르겠다. 그녀는 아직도 결혼을 안 하고 개 세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데 그녀의 개들이 다 그녀를 닮았다고 말하니까 남편이 새넌에게는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해서 웃었다.ㅎㅎㅎ


새넌의 개 사진은 내리고 비글의 사진을 올렸다. 사람은 자기를 닮은 개를 좋아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비글은 남편이 좋아하는 개이다. 우리 집으로 돌아가면 비글을 사겠다고 결심하는 남편. 아이들도 분명 좋아할 것 같은데 나는 겁이 많아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암튼 우리 집은 비글이나 다른 하운드개를 선호하는 편이다.


사설이 긴 이유는 이제부터 팜님의 글을 읽으면서 나와 남편이 했던 대화가 팜님의 글과 아주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좀 더 인내해 주시길.^^;;

이야기의 발단은 새넌이 남편의 페이스북 친구가 된 후 남편이 올린 가족사진을 봤고 그 중 남편과 내가 번들거리는 얼굴을 맞대고 2011년 결혼기념일에 찍은 사진인데 그걸 본 새넌이 그 사진 밑에(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았던 사진) 댓글을 달았다. 그리고 그녀가 그 사진을 좋아한다고 '좋아요'를 눌렀는데 그 이후로 남편의 페이스북 친구들이 우르르 그 사진을 보고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단거다. 더구나 우리 시어머니까지 " 이 사진을 왜 못 봤지? 아주 좋구나~."라는 댓글을 남기셨다는!!!ㅎㅎㅎㅎ 새넌이 댓글을 달은 문제의 그 사진은 남편의 페이스북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고 좋아요가 무지 많아진 건 물론이고 친구들의 댓글도 10개가 넘는데 다 새넌이 처음 단 댓글처럼 무지 좋다는 반응.ㅎㅎㅎ그런데 더 웃기는 건 그 사진이 2011년 결혼기념일이라고 분명히 써 놨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오늘이 결혼기념인 것처럼 한 사람이 "결혼기념일 축하해"했더니 그 밑으로 주르륵 축하한다는 댓글이 달렸다는 웃지 못할 사실. 예전에 내 서재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 누구라고 말은 안 하겠지만 내 글은 읽지 않고 댓글만 읽고서는 엉뚱한 댓글을 달았던 몇 몇 서재 지인들이 기억난다. 그 이후로 그분이 댓글을 달면 "내 페이퍼를 읽고 다는 댓글일까?"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는 역시 찜찜했던 기억. 하긴 그 사건(?) 이후로 나도 댓글 달 때 꼭 내용을 다 읽어보고 다는 습관이 들었으니 나에겐 좋은 가르침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암튼 어제의 해프닝을 보면서 남편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믿으면 안 된다는 얘기를 했었다. 누군가 댓글을 달거나 추천을 하면 그 비슷한 반응이 자연스럽게 많아지고 화제의 글로까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그 얘기가 틀리지 않은 게 나 역시 알라딘에서도 보면 화제의 글에 오른 글 위주로 글을 보게 되고 그 서재지기의 서재를 더 자주 방문하게 되는 순환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가끔 아주 좋은 글을 읽었을 때 아무 댓글이나 추천이 안 달린 걸 보면서 안타까웠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런데 팜님이 그것에 대한 글을 아주 간결하면서 똑 부러지게 써 놓으셨다.


인터넷 공간을 예로 들자. 같은 이슈라도 댓글이 없는 쪽보다는 댓글이 한 번 달리기 시작하는 쪽에 더 많은 댓글이 달린다. 또, 첫 댓글이 호의적이면 부정적일 때보다는 훨씬 많은 다른 댓글을 유도한다. 원글 자체보다 다른 댓글의 움직임에 따라, 쓰고자 하는 댓글이 영향을 받기도 한다. 마치 빨간 불인데도 바쁜 누군가가 횡단보도를 건너게 되면 너도나도 우루루 따라하게 되는 것과 같다. 


-팜므느와르


군중심리라는 것이 그렇다는 것을 알지만 그런 심리가 인터넷에서는 더 확연하게 보이는 것 같아 씁쓸할 때가 있다. 어제도 남편은 그 사진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니까 불편해하고 좀 허탈(?)한 것 같았다. 개기름 번지르르한 얼굴을 마주 대고 찍은 사진이 갑자기 인기가 있어졌다는 사실이 어찌 불편하지 않겠는가. 그 사진 앨범 안에는 그 사진 말고 더 사랑스럽고 멋진 사진이 많은데 하필이면 그 사진이 갑자기 모든 친구의 페이보릿이 되었으니 어이가 없을 수밖에.


팜님은 [설득의 심리학]을 올려주셨는데 내가 찾은 책은 [군중심리학의 ABC]와 귀스타브 뤼 봉의 [군중심리]라는 책인데 역자가 여러 명이다. 깊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군중심리학의 ABC]가 쉽고 간단하게(?) 정리 된 듯 보인다.

 그리고 금방 hnine님이 올리신 리뷰를 읽고 알게 된 책.

hnine님이 인용하신 밑줄긋기에도 군중심리에 대한 글이 잘 나와있다. 뭐 좀 다른 각도에서 말 한 것이지만 말이지.


'정보를 지닌 개인들'이 단 5퍼센트만 있어도 200명에 이르는 군중들의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나머지 95퍼센트는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냥 무리를 따라간다. (182쪽-광고를 보지 않을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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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01-27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첫 댓글이 호의적이면 둘째, 셋째 댓글도 호의적이 되는거 맞네요. 카카오 스토리 봐도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사람들은 무언가 평범한 사진보다는 재미있는 사진에 호감과 관심을 보이니까 댓글도 더 달리게 되고....
앞 사람이 빨간 신호에 가도 무심코 우르르..ㅎㅎ 전 빨간불일때 절대 안 가려고 노력하는 1인^^
나비님 모처럼 한가하신가보다. 저두!!

라로 2013-01-27 11:09   좋아요 0 | URL
저는 카톡도 안 해요. 그러니 카스는 뭐~~~ㅎㅎㅎ
뭐든 열심히 하는 세실님, 더구나 미모로운데 군중심리에 안 휩쓸리기까지!!!
오오오 세실님은 진정 여신이얍!!!^^
저 오늘 아침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야 마땅한 처지인데 이러구 있어요.
가족들은 다 교회갔어요. 이렇게 조용하고 한가로운 일요일 아침을 아주아주 오랫만에 맞습니당!!!ㅎㅎㅎ
이 소중한 시간을 알라딘에서 딩가딩가~~~ㅋㅋㅋ
세실님은 열심히 수고했으니 오늘 같은 날 한가하게 쉬셔도 되어요!!^^
참 제가 청주로 갈까요???세실님 졸업축하 겸사겸사,,ㅋㅋㅋ

세실 2013-01-27 11:11   좋아요 0 | URL
언니 콜!!! 무조건 콜입니다. 언제 오실래요? ㅎㅎ
황금정원 가는것보다 나비님이 청주오시는게 더 빠를듯.
맞아 대전에서 출발하다 잠깐 들러서 점심 드시고 가는 센스?

라로 2013-01-27 21:57   좋아요 0 | URL
이번주는 바쁜일이 많아서 안 되고 담주나 그 담주쯤???ㅎㅎㅎ
암튼 전에 연락할께요. 세실님에게 지은 죄가 많아서 확실하게 하고 가야징,,,ㅎㅎㅎㅎ

양철나무꾼 2013-01-27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 정말 오랫만이네여.
반가워요, ㅋ~.
세실님이랑은 가끔 카.스.에서 만나는데...
나비님은 그것도 아니고 말이죠~--;
저도 삶에 치여,
그리고 인터넷에서의 인기를 믿으면 안된다는 말을 격하게 공감하는 차원도 있고 하여,
댓글도 마실도 등한시 하는 지라 말예요.
힘든 일이 있고, 잘...씩씩하게 건너가고 계신 중인가 봅니다.
제가 힘내라고 무한염력을 날려드릴게여,ㅋ~.

Let's cheer up~!!!

라로 2013-01-27 21:50   좋아요 0 | URL
그래도 양철나무꾼님 댓글 너무 등한시 하시는 거 아니에요???ㅎㅎㅎㅎ
가끔 댓글에 답글 달아주시면 댓글 달겠는데 답글을 안 달아주시니 글을 읽고도 추천만 슬그머니 하고 댓글을 안 달게 되더라구요. 외면당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ㅎㅎㅎㅎ
제가 원래 소심하거든요.
세실님이 카스얘기 하셨는데 저는 카톡도 귀찮아서 삭제했어요.( ")
어딘가에 얽메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알라딘으로 충분하다는 느낌,,글쓰고 나누고 하는 곳은,,^^;;
힘든일은 알지 못했을 때는 막연하고 그렇더니 알고 나니까 담담해요.
엄마도 무척 담담하시고. 오히려 더 애틋해졌다고 할까요??
모든 사람이 영원히 살 수 없잖아요. 엄마가 2년을 사실 수 있다는 게 어디에요.
그런데 다른 의사는 잘하면 5년도 사실 수 있다고 얘기해서 요즘은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어요.
제 생각엔 의술이 많이 좋아져서 의사들이 말한 기간보다 더 길어 질 수도 있겠다 싶어요.^^
처음 엄마의 병을 알고 입원하고 그런 과정이 정말 힘들었는데 지나고나니 다 꿈같네요.^^;;
암튼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 함 만나요. 우리가 만나면 잘 맞을 것 같은 생각이 들드라구요.ㅎㅎㅎ
참!!!! 그리고 읽고 싶으신 책이 있으면 골라주실래요???
양철나무꾼님께 받기만 하고 드린 적이 없어서 늘 뭔가 드리고 싶었거든요.^^;;
아셨죠??

2013-01-27 2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28 2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크아이즈 2013-01-28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 저 이 글 읽고 뒤집어졌어요. 어쩜 나비님 상황과 제가 한 얘기가 우연적으로다가 똑 떨어졌네요. 마치 나비님남편분 페이스북을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ㅋ
전 사실 완전 다른 예를 들어서 '사회적 증거'를 설명하고 싶었는데 사정 상 그럴 수 없었거든요. 우연히 대타로 든 예가 나비님 상황과 맞아 떨어졌다는 게 넘 재밌습니다.

덕분에 나비님 먼 댓글에도 등장하는 영광을 누리니 가문의 영광이옵니다.^^*
맘껏 웃을 수도 없는 상황인 나비님 앞에서 많이 웃고 가서 죄송해요.
대신 힘내시고 많은 분들이 나비님 걱정하고 응원하니 모든 게 잘 될 거예요.

저도 카스는 개설만 해놓고 잘 안 하게 되어요.
얽매이게 되기도 하고, 키치적 전시들의 한계를 제 정서가 극복하기 어렵다고나 할까요.

좋은 밤 꿈꾸시어요.^^*

라로 2013-01-28 23:42   좋아요 0 | URL
팜님 엄마는 좋아지시진 않았지만 그래도 시간의 있으세요.
입원 당시는 2~6개월 정도 가능하다고 해서 난리였지만 지금은 2~5년 정도 사실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들은지라 마음을 놓고 있어요. 그래서 대전에도 내려올 수 있었구요.
불편한 마음 갖지 마시고 우리 맘껏 즐겁게 서재생활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팜님의 글을 제가 힘들 때 정말 많은 위로와 길 안내를 해주었답니다.
많이 감사드려요.
근데 팜님은 야행성이시니 좋은 꿈꾸시라고 하긴 그렇고 좋은 글 써주세요,,,이래야 할듯요.^^

순오기 2013-01-28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른 새벽에 페이퍼 주르르 다 보았는데, 너무 이른 시간에 댓글 달기 뻘줌해서....다시 왔어요.^^
어제 겨울등반하곤 피곤해서 잠들었다가 새벽에 깨었거든요.ㅋ
나는 고집이 세서 그런지 군중심리에서 비켜나려는 성향이 강한데...
제대로 읽지 않고 댓글 다는 실례는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요.^^

라로 2013-01-28 23:44   좋아요 0 | URL
이른 새벽에 제 글을 다 읽으셨다니 정말 언니의 에너지는!!!!!
군중심리에서 비켜나신 언니의 성향을 잘 알지요~~~.^^
제대로 읽지 않고 댓글다는 실례 정말 조심해야지요.^^

조선인 2013-01-28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비글... 원래 강아지를 계속 길러보셨나요? 정원있는 집 아니면 비글 키우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타고난 사냥개라.

라로 2013-01-29 10:11   좋아요 0 | URL
친정에선 예전에 동생이 치와와를 길렀는데 저 때문에 묶어놓고 길렀답니다.ㅠㅠ
시댁에선 계속 개를 길렀는데 진저라고 제가 시어머님께 드린 레브라도가 죽은 뒤로는 개를 안 기르고 계세요.
미국에 가면 집에 정원이 딸려 있으니 남편이 개를 기르자고 하네요. 아이들이 좋아할거에요.
조선인님도 비글 좋아하시는구나???

조선인 2013-01-30 08:19   좋아요 0 | URL
정원있는 집이라면 비글 괜찮아요. 그런데 치와와나 레브라도는 아주 천사견이에요. 비글은 ... 악마견의 선봉이라고 불리죠. 참고하세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비글 좋아합니다. 히히.

라로 2013-02-03 10:15   좋아요 0 | URL
비글은 악마견,,,ㅎㅎㅎㅎㅎ맞아요,,,그렇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그래도 덜 악마같은 애를 기르게 되길 바랄 뿐이고 저는 비글과 그리 친하게 지낼 것 같지 않으니 남편이 악마견을 잘 알아서 관리하겠죠,,,조선인님도 비글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ㅋㅋ

블루데이지 2013-01-28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나비님 글 너무좋아요^^ 왜이렇게 생각이 많아지죠..그리고, 맛깔나게 즐거워 손바닥 찌릿찌릿해요^^
나비님 월요일이에요~~하시는일 모두모두 쉽게 풀리시라 응원드릴께요^^

라로 2013-01-28 23:47   좋아요 0 | URL
글이 좋다고 해주시니 저도 즐거워 손바닥 찌릿찌릿 하면서 타자치는 손가락이 춤을 추는 것 같아요.^^;;
이런 칭찬 들으면 몸둘바를 모르겠지만 다정하신 블루데이지님이 해주시는 칭찬이라 넘 좋아요~~~.히~~

마녀고양이 2013-01-28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맞아... 누가 호의적인 댓글이니 비호의적인 댓글, 착각성 댓글을 달면
정말 주르륵 달기도 하고, 진짜 내 페이퍼 읽은거 맞아? 싶은 댓글도 가끔 있기도 하죠.
또는 페이퍼를 읽었는데, 내 맘은 못 읽었구나 싶은 댓글도 있고.... ^^

나비 언니, 어머님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신 듯 하여,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언니도 힘이 많이 드셨을건데, 지금도 많이 드실건데, 꼬옥 따스하게 입고 잘 챙겨드시구요.

알라딘 서재 공간은 제게 주체성의 힘을 많이 확립하게 해주는 공간같아요. 저는
알라딘 기업 자체는 좋아하지 않지만, 알라디너 몇 분을 아주 좋아하고, 저만의 의견을 적고 싶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 연연하는 면이 확연히 줄어들었고 그렇답니다.
알라딘 서재를 시작하고나서 제일 처음 꽂힌 부분이 '군중 심리'였던 기억이 나네요. ^^

라로 2013-01-28 23:50   좋아요 0 | URL
그것도 있군요!!! 내 맘은 못 읽었구나,,,하는 거요. 맞아요.
많이 서운하죠. 저도 그래서 꽁하니 그분에 대한 서운함을 못 풀었는데 이젠 내려놓게 되었어요.
제가 아시다시피 소심해서 은근 오래가거든요,,ㅎㅎㅎㅎ

저도 달여우님과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나 다워지는 것'을 배워간다고 할까요???
정말 소중한 공간이에요. 그리고 이렇게 댓글을 나눌 수 있는 사이는 더 소중하구요.
달여우님 잘 지내시고 또 언제 함 뵈어요. 아셨죠??^^

oren 2013-01-28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스타브 뤼 봉의 [군중심리]는 저도 다른 책에서 여러 차례 '인용된 형태'로 만난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 다시 보니 무척 반갑네요. 그리고 방금 프레이야님의 글에도 댓글을 달고 왔는데 우리 식구들이 마침 낼모레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난답니다. 비글을 좋아하는 나비님 친구분도 거기에 살고 계시다니 왠지 그곳이 조금은 덜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우리 아파트 건너편에 사는 제 친구 녀석도 여태 싱글이면서 '비글'을 오랫동안 데리고 살고 있답니다. 그 친구도 대학을 졸업한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도 더 하고 또 그곳에서 제법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 왔는데, 어떨 때 가끔씩 공원에서 마주칠 때면 그 녀석이 어느새 비글과 함께 조금씩 늙어가는 것 같아 서글프기도 하고 그래요.

라로 2013-01-28 23:54   좋아요 0 | URL
귀스타브 뤼 봉의 책은 오렌님이 알아봐주실 줄 알았어요!!!!^^
오키나와로 여행가신다구요!!! 어머나!!! 우연의 일치네요~~. 오키나와 여행기 꼭 올려주셔야 해요!!
친구분이 가까운 곳에 사시니 좋으시겠어요? 독신으로 사시는 분에게 개는 정말 좋은 위로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비글과 함께 조금씩 늙어가는 것 같아 서글프시다니 오렌님 정말 따뜻한 분이세요. 저는 친구 복이 없는 것 같아요. 가까이 사는 친구도 없고,,,,알라딘 지기들이 제 친구들이라는,,,^^;; 갑자기 분위기 썰렁~~~.ㅋ
암튼 오렌님 멋진 사진 많이 찍어와주세요. 대리만족이라도 하게요.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어 오시는 것도요!!

같은하늘 2013-01-29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맞아요... 군중심리... 저도 그 군중의 한 사람...
그래서 저도 옆지기님의 페이스북에 있는 번들거리는 얼굴 맞대고 찍은 사진이 보고싶어요. ㅎㅎ

라로 2013-01-29 10:19   좋아요 0 | URL
그 사진은 그야말로 번들거려요,,,ㅎㅎㅎㅎㅎ
남편은 별로 안 번들거리는데 저는 엄청 번들이라는,,ㅋㅎㅎㅎㅎㅎㅎ

기억의집 2013-01-30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나비님이 예전에 올리셨던 글, 자폐개 샀다가 시어머님께서 키우셨다는 글 생각나네요. 전 그 글 좋았거든요. 콧등이 찡했는데~ 개 산책 시키기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전 그래서 고양이 키우게 된 것 같아요. 애완동물이 있으니깐 좋긴 좋아요. 애들하고 더 소통이 잘 되고~

전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안 하지만, 페북이 세계를 연결해 주긴 하나봐요. 부군의 타향살이가 덜 외로우실 것 같은데요. 첫 댓글이 호의적이면 다음 댓글도 호의적이란 말 전적으록 공감~ 제가 미즈넷하고 판 읽는다고 했잖아요. 거기서도 원문글하고 다른 댓글에 추천이 많으면 그 분위기로 흐르더라구요.

라로 2013-02-03 10:17   좋아요 0 | URL
그 자폐개가 진저에요. 그 개가 죽은 뒤로 다른 개를 안 키우시더라구요. 많이 힘드셨었나봐요,,^^;; 고양이는 상전으로 모셔야 한다는데 괜찮으신거에요???

페북이 남편에겐 많이 의지가 되는 것 같아요. 아주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상이 된 듯 보이더라구요. 저는 알라딘이 그렇고,,ㅎㅎㅎ

moonnight 2013-02-03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역시 다른 분들의 댓글에 좀 흔들리는 편이라 뜨끔해요. ㅠ_ㅠ 어떤 페이퍼를 읽고 제가 받은 느낌은 이런데 다른 댓글들이 다 반대방향을 얘기하고 있으면 저는 그냥 댓글을 쓰지 않는 편을 택하거든요. 심지가 없어요. -_-;;;;;;

라로 2013-02-05 23:21   좋아요 0 | URL
저도 좀 비슷해요. 저와 의견이 다르면 어지간해서 반대의견 안 써요,,,ㅎㅎㅎㅎㅎ
그리고 다른 사람의 댓글에 흔들리는 대마왕은 바로 저에요,,ㅠㅠ
왜 그렇게 귀가 얇은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