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라딘 서재를 시작 할 즈음 닉네임을 뭘로 할 지 고민 하고 있을 때
읽던 책은 엘리자베스 퀴블로의 <인생수업>이었다.
이 책은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는데 지금 뒤적여 보니 이미 잊었나 보다.
내용이 다 새롭다.ㅠㅠ
그런 것을 생각해 보면 책 여러 권 살 필요 없다.
한 권을 읽고 또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건 그렇고 이 책이 오랫동안 베스트 셀러 였어서 많은 분들이 읽어 보셨겠지만
앞부분에 류시화씨가 쓴 글에 이런 내용이 있다.

   
  의식의(엘리자베스의 장례식) 절정은그녀의 두 자녀가 관 앞에서 작은 상자를 열었을 때였다. 상자 안에서 한 마리의 호랑나비가 날아올랐다. 동시에 참석자들이 받은 종이 봉투에서도 수많은 나비들이 일제히 날개를 펄럭이며 파란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녀가 가진 사상의 상징이었던 나비, 그 나비가 펄럭이며 공중으로 날아가는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알 수 있었다. 그녀가 드디어 번데기에서 부화해 나비가 되어 죽음이라 불리는 새로운 세계에 태어났음을.  p.13
 
   

유체이탈등 다양한 신비 현상을 경험한 그녀가 어느 날 문득
'인간의 몸은 나비가 되어 날아오르는 번데기처럼 영혼을 감싸고 있는 허물'
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그러니까 나비는 '영혼의 영생'을 상징하는 것이다.

욕심이 컸지만 알라딘 서재를 만들면서 나비라는 곤충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라
나비가 상징하는 것이 인상 깊었고,
나 역시 알라딘이라는 새로운 곳에서의 영적인 탈바꿈을 꿈꾸었던것 같다.
더 변화되고 싶은 욕망, 더 발전하고 싶은 소망 이랄까?
엘리자베스 퀴블러가 내게 전해줬던 교훈인 Live Love Laugh Learn.
이것이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라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 만들었던 닉네임 '나비'.

나를 만나 본 분들은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닉네임의 의미는 모르고
'나비'라는 곤충에게서 받은 느낌과 내게서 받은 느낌이 다르다는 말이었을텐데
귀얇고 줏대 없는 내가 잠시 흔들렸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이 순간 순간 가슴 뜨겁게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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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30 0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30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9-30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결론은 '나비'라는 닉네임으로 원상복귀한다는.... 가장 바람직한 결론 같은데요!^^

라로 2010-09-30 16:09   좋아요 0 | URL
네,,,,구차한 변명이지만 결론은 나비로 원상복귀,,,^^;;;
가장 바람직한 결론이라 말씀을 해주시니 이렇게 언니 댓글 밑으로 줄줄이 댓글이 달였나봐요~.^^
고마와요~.^^

양철나무꾼 2010-09-30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순간 순간 가슴 뜨겁게 살고 계시는 걸요~^^
나비로 돌아오셔서,한영 키 안 바꿔도 되게 우리 말 '나비'로 돌아오셔서 더 기뻐요.
나비님~~~!!!

라로 2010-09-30 16:11   좋아요 0 | URL
예리하신 양철나무꾼님~.
사실 nabee로 다시 쓸까하다가 한영 키 누르기 힘드실텐데,,라는 생각 했거든요,,벼룩도 낮짝이 있지 이러면서,,ㅋㅎㅎㅎㅎㅎ
기뻐해주시니 제가 더 기쁘네요~.^^

감은빛 2010-09-30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 너무 예쁜 필명이예요!
새로운 필명 정하신 것(실제로는 예전 필명으로 돌아왔다해도, 새로 정한건 사실이니까요!) 축하드립니다! ^^

라로 2010-09-30 16:11   좋아요 0 | URL
너무 예쁜 필명인데 저와 어울리지 않아서 바꿀까? 했는데 다들 이렇게 환영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마노아 2010-09-30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을 다시 '나비'님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되어서 기뻐요. ^^ 뜨겁고 다감한 나비님!

라로 2010-09-30 16:1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뜨겁고 다감하긴 하죠????ㅎㅎㅎㅎㅎ
뜨겁고 다감한 나비는 없는것 같긴 하지만 이제 이름 갖고 지랄떨지 않을게요~.^^;;

조선인 2010-09-30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결론이에요. ^^

라로 2010-09-30 16:13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마녀고양이 2010-09-30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비 언니를, 나비 외에는 생각하기 힘들었어요!
얼마나 잘 어울리는데요. 프시케의 나비, 푸치니의 나비 부인, 팔랑팔랑 봄 나비,,, 아 이뻐랑~

라로 2010-09-30 16:14   좋아요 0 | URL
진짜요???ㅎㅎㅎㅎㅎ
어떤 분은 저와 이미지가 너무 틀려서 놀랐다고 하던,,,ㅎㅎㅎㅎ
사실 저도 마고님을 마고님 이외에는 생각하기 힘들어요~~.^^

moonnight 2010-09-30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한동안 나비님을 나비님이라고 부르기가 조심스러웠다는 ^^; 저도 '나비'라는 닉네임이 제일 마음에 들었거든요. 돌아오셔서 반가와요. 그리고 정말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닉네임입니다. 앞으로는 자신있게 많이 많이 호출하겠습니다. 나비님!!! ^^

라로 2010-09-30 16:15   좋아요 0 | URL
그러셨구나~~~~제가 참 어리석어서 많은 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렸나봐요~. 아이고 죄송합니다.ㅠㅠ
이름갖고 난리쳤으니 이제는 얌전히 조신히,,ㅎㅎㅎㅎ
하지만 꼭 많이 많이 호출해 주셔야 해용!!!^^

치니 2010-09-30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돌아오는 풍경이 세상 풍경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래요. :)

라로 2010-09-30 16:1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치니님은 얼굴도 이쁘지만 늘 말도 이쁘게 해~~~~.^^
땡큐~~~~.쪽♡

2010-09-30 0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30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nada 2010-09-30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비슷한 마음이신가 봐요.
저도 나비님이 나비님이어서 좋았거든요.후후.

라로 2010-09-30 16:18   좋아요 0 | URL
그러셨나봐요~. 그래서 그렇게 투표가 저조했었나봐요~.ㅎㅎㅎㅎ
대놓고 투표 안하셨다는 분도 몇 분 계셨거든요~.^^;;
저도 꽃양배추님이 꽃양배추님이라 좋아요~~~.♥

애쉬 2010-09-30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시 나비님이라 부를 수 있게 되어 기뻐요. 저는 나비님이 너무 나비 같았는데 말이죠.^^ 한글로 쓰니 더 잘 어울리시는데요

라로 2010-09-30 16:21   좋아요 0 | URL
제가 너무 나비 같았나요???ㅎㅎㅎㅎㅎㅎ
애쉬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런거에요!!!이제 더이상 안흘들릴께요~.ㅎㅎㅎ
한글로 쓰니 더 편하시죵???^^
이렇게 직접 나비로 돌아온 걸 기쁘다고 말해주시니 정말 기뻐요,,,

BRINY 2010-09-30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비가 제일 좋았어요~ 나비님!

라로 2010-09-30 16:22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다들 좋아하시는데 저 혼자 바늘방석에 앉아있었나봐요~.
좋은 이름두고서 혼자 난리치고,,ㅎㅎㅎ
제가 가끔 이렇게 애무한 것들을 흔들어 놓길 잘 해요,,ㅠㅠ

2010-09-30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0-09-30 16:23   좋아요 0 | URL
네~.
팔랑팔랑, 살랑살랑, 나풀나풀,,,좀 어울리진 않아도 어여쁘게 봐주시면 또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할거에요~.ㅎㅎㅎㅎ
저도 어제 들춰보고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2010-09-30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나비가 제일 좋아요! 지니따위는 가라 그래욧!

라로 2010-09-30 16:30   좋아요 0 | URL
푸하핫~
브론테님의 과격한 일면!!!ㅎㅎㅎㅎ
시원스럽게 말해주셔서 넘 좋아욧!!~~~~.♡

세실 2010-09-30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한 나비예요. 나비님은^*^
다시 부를수 있어서 기뻐요~~~~

라로 2010-10-01 05:07   좋아요 0 | URL
우아한 분은 세실님이죠~~~.^^
하지만 우아하다고 말씀해주셔서 넘 기뻐요~.^^
다시 부를 수 있어서 기쁘다시는 분들이 넘 많아서 나름 죄송한 생각이 많이 드네요~.ㅜㅜ

2010-09-30 2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1 0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10-01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 다시 나비님으로 돌아오셔서 너무 기뻐요.^^
진심으로 나비님의 닉네임이 정말 잘 어울리셨답니다.^^
게다가 이런 깊은 의미까지 있었다니 정말 멋져요. 역시 나비님 멋지세요.^^
아, 너무 좋아요. 나비님을 다시 편안하게 나비님이라 부르게 되었네요.ㅎㅎ

라로 2010-10-01 05:09   좋아요 0 | URL
정말 너무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렸나봐요~.^^;;
이제 맘 놓고 마구마구 불러주세요~~.ㅎㅎㅎㅎㅎ
진정으로 어울리다고 해주시니 제 맘도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