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의 책마을 ]'1쇄 소진' 이벤트
stella09님의 이벤트, 100인의 책마을
"순오기님의 서재에 가서 눈팅만 해도 책 한권은 건질 수 있다."라는 말을 하면
"뻥치고 있네~"라고 하실 분은 아무도 없을거다.
책을 건진다는게 꼭 책을 받게 된다는 말이 아니지만
순오기님의 서재를 통해서 이벤트도 알게 되고(그래서 참여한 이벤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비야씨거,,ㅋㅎㅎㅎ어찌우리 잊으랴!!)올리시는 다양한 책을 통해 읽고 싶은거나 필요한 책도 건지게 되니까 말이다.
스텔라님의 서재에서 이벤트가 있다는 걸 봤지만 요즘 이벤트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내용은 읽지도 않았는데(이유는 개인적인,,) 맛깔난 순오기님의 이벤트 참여 글을 읽고 맘이 빠뀌었다.
1. 내가 이 책을 꼭 읽고 싶은 이유?
=>아마추어 책벌레들이 책으로 말하는 세상사는 이야기.라는 알라딘 책소개의 첫 문장을 읽으니 내가 좋아하고 읽고 싶어할 책이란걸 알겠다. 지금까지 책으로 말하는 이야기는 많이 읽었지만 아마추어(?라고는 하지만 설마~ 스텔라님도 아마추어라고는 할 수 없잖아? 매번 리뷰에 당선되는것만 봐도,,)들이라고 하니까 지금까지 많이 읽어온 기성 작가들의 글보다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것 같아서.(간절한 애원이 너무 부족한가???ㅎㅎㅎ)
2. 나에게 독서란?
=>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이 모인 알라딘에서, 동화나 그림책을 주로 읽는 내가 독서를 얘기한다는 건 부끄럽다."고 순오기님이 쓰셨는데 순오기님이 부끄러우시면 나는 자취를 감춰야할 정도로 책 읽는다는 말 할 주제가 안되지만 내게 독서는 달리기처럼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함께 가는 친구이며 동반자같다. 표현력이 부족해서 아직도 나에게 독서가 어떻다는 말을 잘 표현할 수 없지만 독서는 때로 날 기쁘게도 해주고, 불끈 용기도 주고, 감동도 주고, 부족한 지식도 채워주고, 혼자 있어도 심심하지 않게 해준다. 아! 어떤 말로 독서를 표현하면 좋을까? 느낌은 있는데 도저히 표현 불가능이다.ㅠㅠ
3. 이 기회에 추천하고 싶은 책?
너무 많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내가 읽고 좋았던 책들 위주로 골라보겠다.
모파상의 <벨아미>
야망을 위해 여자를 유혹하는 아름다운 남자 조르주 뒤루아. 벨아미는 그가 받은 별명이다.
모파상 특유의 냉소적이면서 날카로운 시선으로 이기적인 인간 사회의 모습을 냉정하게 묘사했는데 이 소설로 모파상에게 더 빠져들게 된다. 그의 단편들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행복하지 않았던 작가는 혹독한 이혼과정, 심각한 우울증, 연애의 실패를 거치면서 자아(?)를 찾기 위해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에서의 삼색 여정을 거쳐 마침내 행복해지는 내용을 담은 책인데 각 여행지의 특성이 잘 살아있으면서 글빨이 좋아서 그런지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나는 공감가는 부분이 엄청 많았다는. 아마도 요즘 내 자아가 황폐해서??ㅠㅠ
길버트의 책에 대해 <타임 매거진>이 올린 리뷰를 약간만 옮겨보자.
매력있고, 지적이고, 굉장히 재미있는 자서전이다. 인도에서의 그녀가 보낸 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아름답고, 솔직하고, 파출리 향기의 애매모호함에서 자유롭다. - 타임 매거진
또 내가 예전에 즐겨보던 잡지 <마리 끌레르>의 리뷰도 마저 옮기자.
저널리스트인 리즈 길버트는 마음을 빼앗길 정도로 매혹적인 그녀의 여행기에서 이탈리아, 인도, 그리고 인도네시아로 일년간의 속보를 한다. 우리에게는 행운이다, 그녀가 얻은 레슨들을 전부 수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마리 끌레르
유정아의 <클래식의 사생활>과 <마주침>
두 권 다 클래식음악에 대한 책인데 내가 소개하는 글보다 알라딘에 있는 소개글 일부를 옮겨오자.
클래식 작곡가들의 음악과 인생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살았던 시대를 호흡하고 그들의 예술혼을 교감하려 시도한 현대의 연주가들도 함께 이야기한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클래식 이야기를 하면서도 '음악'이라는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시, 소설, 그림 등 현대의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에서 얻은 재료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 <클래식의 사생활>알라딘 소개글중 일부
최영도의 <참 듣기 좋은 소리>
이 책도 클래식 음악에 대한 최영도 변호사가 2004년 4월부터 11월까지 월간 「시민과 변호사」지에 연재했던 8편의 '클래식 음악 에세이'를 다듬고, 7편을 새로 써서 보탠 글을 책으로 펴낸 것인데
읽을때 감칠맛이 제대로다. 내가 아끼는 책 중에 하나인데 더구나 표지까지 얼마나 멋진가!! 알라디너의 한분이신 hnine님께서 리뷰에 쓰신 글이 공감이 가서 옮겨온다. 허락도 안받고.^^;;
음악은 '언어가 끝나는 곳에서 시작되는 제2의 언어'라며, 그 속에 빠져 살던 때, 연주회장을 나서면 어느덧 깜깜해져 있는 하늘을 보며, 이 감동을 누구에게 말할까, 눈물까지 글썽이며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던 그 때가 그리워지게 만든 책이다. - hnine, 참듣기좋은 소리 리뷰中(11/22/2007)
마크 트웨인, 찰스 네이더의 <마크 트웨인 자서전>
자서전 읽기를 좋아하는데 최근에 읽었던 마크 트웨인의 자서전이 기억에 오래 남아있다.
자기 삶의 모든 일에 대해 아낌없이 솔직한 발언도 그렇고 세태에 대한 비판도 그렇고 모두 너무 솔직하다.
내가 사랑하는 장영희 선생님이 이 책을 추천해서 읽게 됐는데 그분의 추천의 말을 읽어보자.
대작가 마크 트웨인이기 전에 인간 마크 트웨인으로서 철저한 자기성찰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자상한 남편과 아버지, 이웃으로서의 모습과 쾌활하고 자유분방한 성격, 삶을 꿰뚫는 예리한 풍자 밑에 흐르는 슬픔과 페이소스가 담겨 있는 자서전 문학의 정수이다. - 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
제프리 노먼의 <딸 그리고 함께 오르는 산>
40자평에 내가 "언제나 다시 읽을 수 있을 만큼 좋아하는 책이다. 강추!!"라고 썼지만 정말 그렇다.
물론 심심한 부분이 있지만 이 책은 나에게 감정적으로 읽히는 책이라 그렇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높지는 않더라도 딸아이와 꼭 산을 함께 오르리라는 결심을 하게 한 책이다.
지금 다시 들춰보면 데면데면 할지도 모르지만 그땐 정말 너무 좋아했다.
40자평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이참에 다시 들춰봐야겠다.
추천할 책이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이 기쁘지만 이 지면에서는 여기까지.
내가 이정도로 추천할 책이 많은데 다른 알라딘 고수님들은 어떠할까?
생각만해도 가슴벅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