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번 여행지는 캐나다로?

이번에도 밴쿠버까지 가고 싶었으나 시민권이 아직 안 나와서 시민권 나오는 8월에 아마도.


남편과 단둘이 한 단출한 여행이지만 시애틀이라는 곳이 물가가 비싸서 그런가 여행경비를 아끼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이 들었다.

남편은 이 돈이면 유럽에 갔겠다고 했지만, 우리 둘 다 처음 가본 시애틀은 30여년 전에 가본 유럽보다 좋았다. (30여년 전에 배낭 짊어지고 유럽 13개국을 갔다 왔는데 기억에 남는 건 배낭이 너무 무거웠고 배가 늘 고팠고 날씨가 상당히 추웠다는 거;;;)


1번 사진은 MoPOP이라는 Museum of Pop Culture에서 찍은 사진이고

2번 사진은 Chihuly Garden and Glass 센터에서 찍은 사진.


MoPOP에서는 마블 전시회와 클래식 팝(?) 전시가 있었다.

특별히 시애틀 출신의 너바나(Nirvana), 지미 헨드릭스 등 몇 레전드급 팝 아티스트의 전시를 했는데 사진은 다음 기회에.

일단 여기서 너바나의 노래 한 곡 듣고.

친필 메모, 노트, 영수증에 한 사인, 입던 옷, 사용하던 기타, 액세서리 등등을 전시했는데

유명인이지만 사용하던 물건들은 다 너덜너덜하고 그래서 좀 뭉클했다.

더구나 지미 헨드릭스는 개인 비행기도 타는 사진이 올라왔는데 

가방은 가죽도 아닌 비닐 가방인 데다 다 떨어져;;;


그리고 Chihuly Garden and Glass 센터에 가서 대일 치훌리의 작품들이 전시된 것을 봤는데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현재 76세인 치훌리는 그 어마어마한 작품들을 다 만들고 여전히 작품을 만드는지 

박물관에서 파는 치훌리의 작품은 가격이 @@

밥그릇 사이즈의 유리 그릇이 $3000 이나 하고.

나는 보는 거로 만족. 너무 원색의 작품이라 큰집이 아니면 집 안에 놓기는 너무 강렬한 듯.

뭐 돈도 없지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시애틀에 다녀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러닝슈즈 주문!!

<마녀체력>에 나온 조언대로 일부러 비싼 운동화를 샀다.

바로 이것.

회색, 복숭아색, 그리고 잘 안 보이지만 보라색이 섞인 운동화다.

내가 찾은 것 중에서 가장 비싼 녀석으로 샀다.

그래야 운동화값이 아까와서라도 운동을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Q  '내일부터 꼭 운동해야지'결심은 잘 하는데, 의지박약입니다. 어떻게 해야 작심삼일을 넘길 수 있을까요?


A   비싼 운동화를 사서 책상 위에 올려놓으세요. 볼때마다 본전 생각이 절로 나게요. 이왕이면 강렬한 형광 컬러로 사세요. 그래야 신고 싶은 욕구가 더 생깁니다.  p.81


어제 시애틀에서 돌아와서 신발을 주문했는데 오늘 출고가 됐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트래킹을 확인하니 14일이면 저 신발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야호!

신발을 받는 대로 달리기와 줄넘기를 시작할거야!!!

강렬한 형광색은 아니지만 내가 볼 때 세련된 저 신발을 매일 신어주겠어!!!ㅎㅎㅎㅎ


그리고 또 하나 <마녀체력>의 저자가 하는 네이버 블로그에 서로이웃 신청을 했다.

신청을 한 멘트는 역시 <마녀체력>의 책에서 힌트를 얻어 적었는데 이영미 작가가 수락을 했다!!

쫌 감동했다. ㅠㅠ

내가 센스있게 그녀의 글을 이용해서 신청을 잘해서 수락을 받은 것 같은 그런 느낌적 느낌이라고나 할까? 하하하하;;;;

그래서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도 운동을 열심히 해야지 뭐 이런 각오도 생기고~~~.^^;;;;


사실 시애틀에 갔을 때 공중자전거라고 해야 하나? 그런 자전거(여기에 오렌지색 공중 자전거도 있었는데 사진은 안 찍었다)가 가는 곳곳에 세워져 있어서 좀 감동했고 

집에 돌아가면 운동을 열심히 하자고 자전거를 볼 때마다 다짐을 했었다.(자전거가 너무 자주 보였;;; 그래서 결심도;;;;ㅎㅎㅎㅎ)


<마녀체력>의 이영미 작가가 서로이웃 수락을 했기에 그녀의 블로그에 가보고 또 감동했다.

책에는(이 책은 5월에 출간) 

2018년 6월에는 스위스의 몽블랑 트레킹을 다녀올 계획(p.259)

이라고 쓰여 있는데 그녀의 블로그에서 몽블랑 트레킹을 한 것이 올라오고 있다!!!

그것보고도 많이 감동했다.

저질 체력부터 나이까지 나와 많이 비슷한 저자가 했는데 나라고 못할소냐,,,뭐 그런 심정으로 일단 비싼 운동화를 샀으니

내 몸 탓하지 말고 나도 마녀체력을 만들 거야!!

시애틀로 시작해서 기승전운동.ㅋ



*맨 위에 있는 사진 중 빨강 유니폼 앞에 찍은 사진은 남편과 로빈 윌리암스(Robin Williams) 키 비교한 거.

남편이 6'3"인데 로빈 윌리암스는 아마 5'5" 쯤 되어 보였는데 5'7"이라고 한다. 안 믿어져.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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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8-07-12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애틀 다녀오셨군요. 남편이랑 둘이 여행이라니. 그것도 딸의 선물로! 아 부러워요.
라로님 남편분 키가 6‘3˝? 우와 정말 크시네요. 그래서 엔군이 그렇게 큰가봐요.

라로 2018-07-12 08:18   좋아요 0 | URL
모처럼 둘이 간 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새로운 곳을 둘이 가니 좋네요. 늘 제가 찍사를 하다가 찍히는 것도 좋구요. ㅎㅎㅎㅎ 프님은 시애틀 가보셨죠? 예전에 사시던 곳과 그리 멀지 않으니??
남편은 큰데 아들은 더 커요. 그런데 해든이는 엔군보다 더 클 것 같아요. 자라는 속도가 ~~~ㅠㅠ
그나저나 한국에서 얘기 들려주세요 ~~~~~~!^^
프님이 진정 부럽습니다!!

psyche 2018-07-12 08:21   좋아요 0 | URL
아 두분이 자주 여행가시는군요. 더 부럽당. 저는 결혼 일주년으로 부산 다녀온 이후(아주아주 오래전이네요 ㅎㅎ) 남편이랑 둘이 여행한적 한번도 없어요.
물론 시애틀도 안가봤죠. 저 샌디에고 근처도 안가본곳 투성이에요. 집순이라니까요 ㅎㅎ

라로 2018-07-12 11:27   좋아요 0 | URL
그동안 애들이 어려서 그러셨을수도 있어요. 이제 엠군도 집에 혼자 있어도 되는 나이니까 두분이서 다녀오세요. 시애틀 좋은데 너무 비싸요. 싼 모텔이 없더라고요. @@ 이번 여행에 좀 무리했지만 의외로 좋았어요. 또 가고 싶은 곳이에요. 살고 싶지는 않고. ㅎㅎㅎㅎ 너무 자유로운 도시라고나 할까요??? ㅎㅎㅎㅎ
나중에 우리 계같은 거 해서 여행가요. 여자끼리.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