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장을 안 봐서 집에 먹을 것이 없을 때 급조하는 한그릇 음식.
오늘 저녁은 날씨도 꾸물꾸물해서 카레라이스를 만들려고 했는데 큰아들이 소방소에 5시까지 가야 한다고 해서 아들을 위해 급하게 만들었다.
일본 음식 중 おやこどん을 흉내내어 만든 것.
그리고 카레라이스는 아들이 떠난 후 만들어 나머지 가족들과 냠냠.

오야코동은 다 아시다시피 모자덮밥이라고도 하는 귀여운(?) 이름을 갖고 있는 한그릇 음식이다.
닭고기와 계란을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親子丼’이라고 이름지어진 일본 음식.
어쨌든 나는 이 음식을 처음에 딸아이에게 해주기 시작했는데 엔군도 좋아해서 시간 없을 때 만들어 주곤 한다.
참치와 계란은 모자관계가 아니니까 그냥 참치덮밥 그래서 내가 부르는 이름은 마구로동도 아니고 그냥 tuna bowl. ㅎㅎㅎㅎ
어떻게 이름을 짓든 음식 만든 사람 맘. ㅋ

너무너무 간단해서 실망스럽겠지만 나는 이렇게 간단한 음식을 선호하는 듯. 얼마나 간단하냐면,

1. 참치 통조림의 참치나 참치 살코기나 아무거나 사용한다. 나는 편리하게 그냥 참치캔을 사용한다. 이것도 코스트코 알바코어 캔을 사용하면 좋다.
2. 엔군은 많이 먹으니까 참치 캔 한통하고 계란 3개를 준비.
3. 참치는 포슬포슬 해질때까지 후라이팬에 볶는다. 물기가 다 빠지고 포슬포슬 해져야 맛있다. (이 음식의 포인트!)
4. 밥위에 참치 볶은 것을 올린다.
5. 계란은 스크램블드로 한 뒤 파를 썰어 볶은뒤 참치 올린 위에 올린다. (나를 위해서 만들때는 청양고추를 다져서 같이 볶아준다)
6. 김가루를 뿌리고 노리다마고 맛같은 후리가케도 뿌려준다. (내거는
그냥 김가루만 뿌린다)
7. 미역국, 깍두기같은 것과 함께 내놓는다.
8. 음료수는 물도 좋지만, 사과주스가 더 잘 어울리는 듯. 그래서 이 음식을 줄때 대부분 사과주스를 함께 준다.

엔군은 깍두기를 안 먹어서 보통으로 스팀한 브로콜리를 주는데 오늘은 없어서 패쑤.

다 만드는데 겨우 15분이면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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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8-05-03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세상에 저얼대 안 쉬워요.
제가 하면 한 시간은 걸릴 듯 ㅋ
근데 넘 근사해요, 맛나 보이고
청양고추 넣고 나 혼자 있을 때 도전!
(울 아자씬 참치를 싫어해요 ㅋ)

라로 2018-05-03 15:01   좋아요 0 | URL
언니가 하시면 오분이면 뚝딱 하실거에요. ㅎㅎㅎㅎ 이거 진짜진짜 쉬워요!!! ㅎㅎㅎㅎ
창양고추 넣어야 맛있어요. 그리고 국물이 있어야 합니다. 미역국 강추요. 진하게 만든 것 말고 간소하게 만든 것으로요.(뢉도 참치 그냥그래요. ㅎㅎㅎㅎ)

psyche 2018-05-03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음식이 있는 줄 몰랐어요. 완전 간단하면서 맛있겠는데요! 참치 통조림 사면 꼭 해봐야겠어요.

라로 2018-05-03 15:02   좋아요 0 | URL
이거 지가 함 만들었는데 애들 반응이 좋아서 꾸준히 만들어 주게 되네요. 푸슬푸슬이 포인트에요. 만들어 보시고 알려주세요. ㅋ

보슬비 2018-05-06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포슬포슬이 포인트네요. 제가 좋아하는 재료 다 있으니, 꼭 만들어봐야겠어요.

응용요리로 연어소보로도 괜찮겠어요.^^

라로 2018-06-05 10:03   좋아요 0 | URL
네네. 포슬해야 비빌때도 좋아요.
연어소보로도 맛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