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엔 해든이를 봐줄 사람이 없었어요.
엔군은 소방소에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훈련 받으러 갔고
시어머니는 오전 10시부터 병원에 가셔서 오후 5시가 되어도 돌아오지 않으셨고
남편은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수업이 있고
저는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병원에서 일을 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제가 일하는 병원에 데리고 갔어요.
제가 일하는 동안 해든이가 병원 카페테리아에서 책을 읽고 있으면 아빠가 8시가 지나서 데리러 오기로 했거든요.
아이가 혼자 있어야 해서 제 전화기를 주고 아빠의 전화를 받으라고 했어요.
그리고 저도 짬짬이 카페테리아에 가서 아이가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도 했고요.
그런데 저희 병원은 7시에 정문을 닫고 7시 이후로는 카페테리아로 출입이 가능한데 카페테리아도 6시에 문을 닫아요.
카페테리아에서 나갈 수는 있지만 들어올때는 직원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해든이가 카페테리아에 혼자 있어도 큰 걱정은 안 됐지요.
아이가 심심해서 뭔가를 건드리거나 병원 안을 돌아다닐까봐 그게 걱정이었죠. 병원에 관심이 많고 벌써부터 병원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는 아이라서요.
하지만 아이는 다행히 가져간 해리포터 책을 열심히 읽고, 카페테리아에 있는 피아노도 치고, 제 전화기로 사진도 찍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더라구요. ㅎㅎㅎㅎ
저는 일하러 가기 전에 이이와 함께 카페테리아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아이는 먹기 싫어 해서 다 먹으라고 하고 아이가 먹는 것을 못보고 일하러 갔거든요.
그럼 아이가 혼자서 찍은 사진을 구경하실래요? ㅎㅎㅎㅎ



저렇게 음식 사진을 찍고 파노라마로 카페테리아도 찍고 자기가 읽고 있는 책도 찍고,,,,뭐 엄마가 알라딘에서 하는 짓을 고대로 따라하는 것 같;;;;

어쨌든 책갈피로 저 예쁜 장미꽃을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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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8-05-01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없어도 혼자 잘 있었군요. 기특한 해든이! 음식사진 책 사진 찍은 거 보니 라로님 하는거 많이 봤나봐요. 귀여워라!
책꽂이는 해든이 것도 떠서 보낼 껄 그랬나봐요. 저희집 엠군은 거들떠도 안보길래 해든이는 생각도 안했는데.. 저렇게 잘 쓰다니 이뽀라

라로 2018-05-01 14:18   좋아요 0 | URL
저렇게 혼자 둔 게 처음이라 걱정이 됐는데 혼자 잘 있었더라고요. 8시에는 제가 아예 같이 있었는데 남편이 거의 9시가 되어서 온 거에요. 나중에 간호사들에게 눈치보여서 더 열심히 일했다는 뒷얘기. ㅎㅎㅎㅎ
나중에 또 떠주세요~~~(뻔순이 모드 진입. ㅎㅎㅎㅎ) 보내주신 책갈피가 아주 효율적이더라고요. 예뿐 건 덤이고. 저도 나중에 프님께 배울까봐요. 오월에 만나서 가르침을 받을까요?? 저도 소싯적 뜨개질 한 사람이긴 한데~~으흠;;;

유부만두 2018-05-01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든이니까 잘 기다려준거 같아요. ^^ 아이들은 보고 배우면서 자란다더니, 엄마의 취미생활을 해든이도 이어받았나봐요.

책갈피 ...흠.... 나도 이런거 잘 쓸 수 있는데....흠.....

psyche 2018-05-01 12:28   좋아요 0 | URL
ㅎㅎ 알았어 기둘려!

라로 2018-05-01 14:20   좋아요 0 | URL
아이들앞에서 정말 숭늉도 제대로 마시지 못한다는 말을 알겠어요. ㅎㅎㅎㅎ
저 책갈피는 지금까지 시용해본 책갈피 중에 최고에요. 가늘고 찾기 쉽고. 저거 만들어서 팔면 어떨까?(늘 돈 벌 궁리;;;ㅎㅎㅎㅎ)

moonnight 2018-05-01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사랑스러운 해든이^^ 장미꽃 책갈피가 어디있나 나만 안 보이나 헤맸어요. @_@;;; 이제 찾았습니다.ㅎㅎ psyche님 솜씨인가 봐요. 예쁩니다♡♡

라로 2018-05-01 14:21   좋아요 0 | URL
해든이가 찍은거라 책갈피는 염두에 안 두고 찍어서 잘 안 보이죠?? ㅎㅎㅎㅎ 나중에 제가 배워서 달밤님께 보내드릴게요!! 불끈

다크아이즈 2018-05-01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든이 잘 크고 있네요
책 인증샷이 젤로 부러워요
그 엄마에 그 아들
많이 컸을듯♡

라로 2018-05-03 04:20   좋아요 0 | URL
부럽긴요. ㅎㅎㅎㅎ 엄마가 하던 짓 보고 따라하는 건데요. 그엄마에 그아들 맞아요. ㅋ
많이 컸어요. 곧 키가 저랑 비슷할 것 같아요. 좀 있으면 제가 저희 집에서 젤로 작은 사람이 될 거에요. ㅎㅎㅎㅎ

2018-05-01 1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03 0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Nussbaum 2018-05-02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상(테이블) 관련 페이퍼 하나 올렸는데, 여기에 테이블이 등장하네요 ^^

페이퍼를 쓴 뒤에는 이상하게 뭔가 사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역시나 잘 크고 있네요 ! ㅎ

라로 2018-05-03 04:23   좋아요 0 | URL
저는 지금 일어났어요. 밤을 샜더니,,,더 자야 하는데 눈이 떠져서 좀 억울해요. ㅎㅎㅎㅎ
님의 페이퍼 읽어볼게요. 아이들은 잘 자라서 다행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