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칼럼니스트 홍순철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2월의 좋은 어린이 책, <별별 이야기 속에 숨은 과학을 찾아라>의 추천글입니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은?’ ‘냉장고 문을 연다. 코끼리를 냉장고 안에 집어넣는다. 냉장고 문을 닫는다.’ 한때 이러한 싱거운 농담이 오간 적이 있다.

 

그렇다면 ‘코끼리의 무게를 재는 방법은?’ 중국 삼국시대 때, 오나라 손권이 조조에게 코끼리 한 마리를 선물했다고 한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조조는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신하들과 어린 아들 조충을 데리고 코끼리 구경을 갔다. 집채만 한 크기의 코끼리를 보고 놀란 조조는 갑자기 코끼리의 무게가 궁금해졌고, 신하들에게 그 무게를 잴 방법을 물었다. 어떤 신하는 엄청나게 큰 저울을 만들어 재어 보자고 했고, 또 다른 신하는 코끼리를 죽여 토막을 낸 다음, 토막의 무게를 하나씩 재어 합쳐 보자고도 했다.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모두가 고민하고 있을 때, 조조의 어린 아들 조충이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냈다. 과연 어떤 아이디어였을까? 힌트는 ‘부력의 원리’를 이용했다는 점이다.


어린이를 위해 쓰였다지만, 어른들이 흠뻑 빠져들게 되는 책들이 있다. 자녀를 위해 사 줬지만 아빠들이 읽으며 무릎을 치게 되는 책들이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4학년 아들을 둔 아빠로서 나 역시 흥미롭게 읽었다.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중국의 고사성어를 만들어 낸 이야기, 언젠가 할머니 무릎 위에 앉아 재미있게 들었던 것 같은 이야기, 그 이야기들 속에 이렇게 흥미로운 과학 상식들이 담겨 있었다니! 어렵고 복잡한 용어와 공식 속에 갇혀 과학에 점점 흥미를 잃어가는 어린이들을 위해 이처럼 훌륭하게 과학에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니, 인문학과 과학의 ‘통섭’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끓는 솥 안에서도 죽지 않는 물고기?’ ‘하루 중에 태양이 가장 가까이 있을 때는?’ ‘지구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사람’ ‘로마 황제들은 왜 일찍 죽었을까?’ ‘은이 검게 변한 까닭은?’ 동서고금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아이들의 머릿속에서 호기심의 불빛이 반짝거리는 모습이 상상된다. 목욕탕에서 왕관의 비밀을 밝혀낸 아르키메데스의 말을 빌려 이 책을 읽은 소감을 전한다. ‘유레카!’  - 홍순철(북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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