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의 어린이환경보건팀장 박명숙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2월의 좋은 어린이 책, <경제 속에 숨은 광고 이야기>의 추천글입니다.

 

광고의 본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말랑말랑한 경제교육서

이 책은 아이들을 유혹하는 광고의 속성을 조리 있게 설명하면서 광고와 경제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슈퍼마켓, 인터넷, 텔레비전, 그리고 각종 잡지 등을 접하며 우리가 무심코 던지는 시선은 이미 광고업자의 치밀한 계산 아래 있으며, 그 때문에 우리의 건강한 소비의식이 어떻게 잘못되어 가는지 잘 보여줍니다. 책 내용처럼 광고는 ‘돈을 빨아먹는 고약한 드라큘라’,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천사의 얼굴을 한 드라큘라’입니다.


특히 장마다 나오는 ‘드라큘라에게 속지 않으려면’은, 쏟아지는 광고 속에서 나도 모르게 비뚤어져 가는 소비 의식을 흔들어 깨웁니다. 정신을 흩트리지 말고 광고의 본모습을 제대로 보라고 충고합니다. 또 잊지 않고 올바른 소비가 무엇인지 일러줍니다.

아이들에게 담뱃갑 모양을 한 장난감을 주거나 아이들 눈에 잘 띄는 곳에 담뱃갑을 두면, 그 아이들은 자라서 담배를 살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아이들 머릿속에 담뱃갑이 아주 친근한 것으로 기억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광고에 많이 노출되는 것은 광고 속에 나오는 상품의 질을 판단하기 이전에 그 상품을 그저 ‘좋은 이미지’, 또는 ‘친근한 이미지’로 머릿속에 새기는 것이지요. 광고업체에서는 이런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를 많이 만들어 냅니다.


이러한 광고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려고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어린이 시청 시간대의 텔레비전 광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와 영국 같은 나라들도 광고를 제한하고 있지요.  영국에서는 뚱뚱한 아이들이 늘어나자 밤 9시 이전에는 단것이 많이 들어간 초콜릿, 청량음료 따위를 광고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왜 광고가 아이들을 겨냥하는지 알기 쉽게 풀어놓았습니다. 광고의 본모습을 제대로 알게 함으로써 아이들을 올바른 소비 생활로 이끌어 주는 말랑말랑한 경제 교육서로 손색이 없는 소중한 책입니다.


따라서 아이들 뿐 아니라 끊임없이 무엇인가 사 달라는 아이들 성화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싶은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보다 쉽게 경제 활동을 설명하고자 하는 선생님들도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 박명숙(환경정의 어린이환경보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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