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 곽배희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5월의 좋은 어린이 책, <소녀소년 평등 탐구생활>의 추천글입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가정문제로 고통 받는 이들을 만나온 지 40여년이 되었다. 상전벽해, 강산이 네 번 바뀌었고 우리 사회도 정말 많이 변했지만 사람들의 관습과 사회의 문화는 그리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어서, 우리가 정말 배우고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나의 화두처럼 지니게 되었다. 근대화와 산업화시기를 거치면서 경제적 상황과 삶의 양식은 말 그대로 급변했다. 하지만 남녀차별을 근간으로 한 가부장제의 악습은 상당히 많이 남아 있다.

 

최근에는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당연한 가치로 자리 잡은 편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전히 차이와 차별을 구별하지 않고, 양성평등을 이야기하면 ‘역차별’이라는 무차별적 공세가 뒤따르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특히 21세기를 살아갈 우리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양성평등에 대해 균형 잡힌 관점을 심어 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양혜경 선생님이 쓰신 《소녀소년 평등 탐구생활》이라는 책이 참 반가웠다. 차이를 바르게 인식하고, 차이가 차별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일깨우며, 성차별과 폭력의 문제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탄탄하게 잘 구성된 책이다. 특히 평생 가족문제를 다루어 온 입장에서 보면, 가족과 결혼에 있어서의 양성평등과 제도, 관습적 측면까지 현실적으로 꼼꼼하게 짚어준 점도 고마웠다.
 
모쪼록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 부모님들이 이 책을 함께 읽고, 양성평등에 대한 이해를 바르게 그리고 한 걸음 더 깊이 하게 된다면 우리 사회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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