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출판사 독서 코칭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4  <사라, 버스를 타다> 깊이 읽기

 

윌리엄 밀러 글 / 존 워드 그림 / 박찬석 옮김

 

사라는 1950년대 미국 남부에 사는 초등학생입니다. 버스에 타면 늘 뒷자리에 앉습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 엄마에게 물어보지만 엄마는 늘 그래 왔기 때문에 그래야 한답니다. 앞자리에 있는 아이와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그 아이의 엄마도, 사라의 엄마도 서로 놀지 못하게 합니다. 똑같은 사람인데 왜 그 아이는 버스 앞자리에 앉고 사라는 뒷자리에만 앉아야 할까요?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아이는 백인이고 사라는 흑인이라는 것뿐입니다.


어느 날, 엄마가 먼저 버스에서 내린 다음 사라는 버스 앞자리로 가봅니다. 그 자리가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 알아보려고요. 사라는 별 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버스 운전사가 사라에게 뒷자리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라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앉고 싶은 자리에 앉지 못할 까닭이 사라에게는 없으니까요.


버스 운전사는 급기야 사라에게 버스에서 내리라고 합니다. 사라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라 혼자만 학교까지 걸어가야 할 이유가 없었지요. 결국 경찰이 와서 사라를 데려갑니다. 사라가 법을 어겼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사라가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일까요.


사라의 이야기는 곧 신문에 실리고 많은 흑인들과 몇몇 백인들이 옳지 않은 법에 저항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다닙니다. 버스 회사 사장과 시장은 사람들의 이러한 저항에 당황해하고, 결국 잘못된 법은 고쳐지게 됩니다. 사라는 그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겼을 뿐입니다. 하지만 어린 소녀의 작지만 용기 있는 행동이 옳지 않은 법을 없애는 계기가 된 것이지요.


사람은 누구나 평등합니다. 법 앞에서 평등하며, 성별, 종교, 사회적 신분과 권위에 의해서 차별받아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장소가 어디이건, 시대가 어디이건 똑같이 적용되는 보편타당한 진리입니다. 사라는 어린 소녀지만 그런 진리를 알고 있었고, 자신이 아는 바를 실천한 것이지요.

 

<사라, 버스를 타다>는 실제 있었던 일인 '몽고메리 버스 승차 거부 운동'을 바탕으로 한 그림책입니다. 1955년 12월 어느 날 저녁, 미국의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 시에서 로사 팍스라는 흑인 여성이 버스에 올라탑니다. 버스에는 빈 자리가 있어서 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점차 버스 안이 사람으로 붐비면서 백인 승객이 로사 팍스의 자리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백인 승객과 운전사는 로사 팍스에게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강요를 했습니다.


당시 '짐 크로우'라고 불리는 흑인 차별법에 따라 미국에 사는 흑인들은 거의 모든 면에서 차별을 받았습니다. 특히 미국 남부의 거의 모든 주에서는 공공건물부터 화장실, 음식점, 병원, 도서관, 심지어 교회에 이르기까지 흑인은 백인과 다른 출입구를 사용해야 하거나 들어갈 수조차 없었습니다. 버스에서도 흑인과 백인의 자리는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몽고메리 시의 경우, 백인의 자리는 버스 앞쪽, 흑인의 자리는 버스 뒤쪽으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버스의 중간 자리는 백인 승객이 없을 경우 흑인들이 앉을 수도 있기는 했지만 백인 승객이 요구할 경우에 흑인들은 뒤쪽 자리로 옮겨 가야만 했습니다.


로사 팍스는 자리에서 일어나라는 강요를 받았지만 이를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체포되기에 이릅니다. 이때부터 '몽고메리 버스 승차 거부 운동'이 시작되었고, 유명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이 운동을 이끌었습니다. 이 승차 거부 운동은 일 년 남짓 계속되었고 결국 버스에서의 흑백 차별은 폐지됩니다.


글쓴이 윌리엄 밀러는 이 책 <사라, 버스를 타다>를 통하여 미국 흑인 민권 운동의 불씨가 된 이 사건의 핵심을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장으로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물의 눈빛과 동작을 힘차고 선명하게 그린 존 워드의 사실적인 유화 그림은, 인물의 감정과 의지를 독자에게 강렬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표지 그림인 버스 앞에 서 있는 사라의 몸짓과 눈빛에는 자신감과 자부심이 넘쳐흐르지요.


'몽고메리 버스 승차 거부 운동'의 주인공인 로사 팍스는 이 책의 서문에서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을 지켜 나가야 할 때가 인생에서 한 번은 꼭 온다'고 말합니다. 그의 말처럼 지켜야 할 믿음 앞에서 용기를 굽히지 않은 사라의 모습에서 우리 어린이들이 그런 순간에 맞닥뜨렸을 때 옳은 길을 택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가 어린이였다면 읽고 싶었을
바로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어린이들이 제 작품을 열심히 읽어 준다면
그보다 더 보람되고 영광스러운 일이 또 없겠지요.
어린이들만큼 성실하고 안목 있는 독자는 없으니까요." - 윌리엄 밀러

 

(자료 제공 : 사계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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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아 2014-09-20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라,버스를타다 재미잇어용~~~^^

1235456 2014-12-02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완전 재밌어용!

정to the 범 to the 2017-11-27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귯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