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조성자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2월의 좋은 어린이 책, <나의 첫 인생 수업>의 추천글입니다.

 

오솔길을 걸을 때마다 문득 걸음을 멈추는 곳이 있습니다. 붉은 흙이 국그릇만큼 봉긋 솟아있는 그곳엔 삐뚤빼뚤한 글씨로 '우리 햄스터가 잠든 곳'이라는 종이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글씨의 주인공이 겪었을 햄스터의 죽음에 대한 아픔이 나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 코끝이 짠해집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애완동물을 한 마리 정도는 키운 경험이 있습니다. 애완동물을 키우기 전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생명에 대한 책임감입니다. 비단 생명에 대한 책임감뿐만이 아닙니다. 키우던 애완동물이 죽었을 때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필요합니다. 한창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겐 어렸을 때 익혀야 할 가치들이 많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들 말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기본적인 예절인 인사하는 습관,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진리, 생명에 대한 책임감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가치를 쉽게 가르쳐주는 이야기입니다. 자칫 딱딱해서 잔소리처럼 들릴 수 있는 가치들을 아빠와 아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통해 쉽게 풀어냈습니다. 친구들과 벌인 축구경기에서 패배했을 때, 아빠는 패배를 통해서 성숙해진다는 가치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배운 가치관은 아이들의 뇌 속에 각인이 되어 평생을 통해 삶의 등대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닙니다. 어렸을 때 배운 것들은 바위에 새기고 어른이 되어 배운 것들은 얼음에 새기는 것 같다는 말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따뜻하게 바라볼 줄 아는,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참된 가치를 키워주는 책이 될 것입니다. - 조성자(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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