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온도와 상관없는 추위를 느낀다. 누군가는 어렴풋하게, 누군가는 살을 찔러오는 강렬함으로.
아름다운 얼음 무당벌레들은 지독하게 느끼는 편이었을 뿐. 우리는 모두 이 어둡고 넓고 차가운 곳에 점점이 던져져 있다.
부디 탈출한 자들이, 더 오래 변하지 않을 별에 잘 도착하기를. (166-167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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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이 아니었어. 날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던 거야. 다만 오로지 그 사랑만으로는 안 되는 일이었던 거지. 양서류와 조류만큼이나 애초에 종이 다른, 다양한 관계들을 다 대신할 수는 없었어. 역부족도 그런 역부족이 없었던 거야. (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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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력에서, 그 궤도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벗어날 수 있었으면 나도 다르게 살았지. 가끔은 포기가 더 효율적일 때가 있어요. (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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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특별한 사람은 별 하나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질 때가 있어요. 나한텐 아폴로 오빠가 그래. 은하계건 어디건 난 따라갈 거야. 이해하지 못해도 어쩔 수 없어요. (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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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를 처음 보고, 아니, 처음 듣고 인생의 소명을 알아버렸다. 저 사람을 따라가는 거라고. 그러기 위해 태어났다고. (29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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