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이라서 미안합니다

 

가름하기 애매한 나이가 있다. 스물셋은 이십대 초반인가, 중반인가. 서른일곱은 삼십대 중반인가, 후반인가. 이렇게 애매한 것들은 내 비루한 두뇌를 가동해 해결하려고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조상님들의 지혜를 빌리는 것이 좋다. 반만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겨레가 반만 년도 더 전부터 쓰기 시작했을 우리말에 속에 답이 숨어있다. 숫자를 세는 말의 종성에 시옷이 들어가면 중반이다. , , 다섯, 여섯. 그러나 당신의 나이에 비읍이 들어가는 순간 최소 반만 년의 역사가 당신이 후반에 돌입했음을 선언한다. 일곱, 여덟, 아홉. 근거가 부족해 보이신다고? 아니, 반만 년으로도 부족하다는 말씀이십니까. 아등바등 살아봐야 꼴랑 백 년 사는 syo가 대체 뭘 더 어떻게 해야......


왜 이런 말을 하고 있지? 하여간,

 

syo는 그다지 애매하지 않은 삼십대 중반이지만, 어린 것들로부터는 드실 만큼 드셨으니 이제 차근차근 정리하며 여생을 꾸리라는 말을 듣고(농담이겠지), 언니 누나들로부터는 바야흐로 청춘이 꽃피었으니 뻑적지근하게 누리며 살라는 말을 듣는(농담이시겠죠), 그야말로 애매한 삼십대 중반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나이쯤 되니까, 동갑내기 친구들 가운데서도 이만하면 성공했다고 말해도 섣부르지 않다 싶을 정도의 성공을 한 인간들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한다.

 

2 말쯤, 학교가 뽑아서 같은 공간에 몰아넣고 공부시킨 멤버들이 있다. 스무 명이었는데, 지금은 그 중 syo 포함 8명만이 꾸준히 만나고 있다. 기억을 되짚어 보면 그 8명 가운데 일등이와 syo 둘만이 공대 지망이었고, 나머지 6명은 의사가 꿈이었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대구에서 공부 못하기로 둘째 가라하면 아이구, 첫째가 아니라 둘째라니 성은이 망극합니다요, 하는 학교였는지라, 우리 8명이 죄다 이과 전교 10등 안에 포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학교 원하는 과로 간 사람은 일등이 한 명 뿐이었다. syo는 원하는 학교를 가지 못해 재수를 선택했고, 의대를 지망했던 아이들은 공대로 한 명, 수학교육과로 한 명 선회하고, 나머지는 싹 다 syo와 재수동창이 된다. 그리고 우리의 재수는 사이좋게 망했고, 아이들은 이곳저곳의 공대와 수학교육과로 흩어지면서, 재수하면서 얻은 거라고는 노래실력 밖에 없으니 우리가 다닌 학원이 실은 실용음악학원이 아니었겠느냐는 뼈아픈 농담이나 주고받았다. 그리하여 스물한 살의 우리 8명은 누구도 뭣도 아니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수학교육과로 진학한 놈들은 대구 지역에서 안정적인 정교사 생활을 하고 있으며, 공대를 간 놈들은 어찌저찌 하더니 기어이 죄다 의사가 되고야 말았다. 심지어 우리 가운데 유일하게 성공적 진학을 했던 일등이도 공대 졸업하고 어쩐지 치과 의사가 되었다. 며칠 전 개원한 그를 우리는 이제 장원장이라 부른다. 그리고 유일하게 남은 비루한 인간이 syo 되겠다. , 분명 어릴 땐 정도의 차이는 조금 있을지언정 우리 모두 하나같이 노답이었는데, 왜 니들만 답을 찾았니. 아니지, 왜 나만 답을 못 찾았니......

 

직업 욕심을 낸 적이 없었고, 소득 욕심을 낸 적이 없었다. 국민학교 3학년 때 처음 컴퓨터라는 물건을 접하고,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는 이미 컴퓨터 게임을 만드는 것 이외의 꿈을 가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만 해도 그 꿈은 대학이라는 제도와 크게 관련이 없는 것이었으므로, 2까지는 학교나 성적 뭐 이런 건 아무래도 좋은 철부지였다. 공대를 택한 것도 이름에 컴퓨터라는 단어가 들어 있는 학과가 공대에 있기 때문이었지, 전망이나 기대소득 같은 건 전망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어영부영 대학을 갔고, 이미 슬슬 호시절이 끝나가고 있던 공대의 분위기 안에서 다른 친구들이 하나 둘 의대나 로스쿨로 방향을 고쳐 잡는데도, syo는 마냥 공대 공부가 좋았다. 잘하지 못해도 재미있을 수 있는 것과 만나는 신기한 경험은 그 자체 벗어날 수 없는 매혹이고 풀리지 않는 마법이다. 유학을 준비하며 학점을 만들던 때, 가끔 같이 밥을 먹던 친구는 유학을 다녀와서 몇 살에 교수가 되고, 또 몇 살 때까지는 창업을 하고 어쩌고저쩌고 하는 자신의 인생 플랜을 syo에게 암기라도 시킬 작정이었는지, 만날 때마다 반복적으로 읊어댔다. 그러나 근시안적인 syo는 먼 나라의 거대한 도서관에서, 종이와 기계로 가득 찬 실험실에서 불을 밝혀 어둠을 태우며 책을 읽고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고작 1, 2년 후의 자기 모습을 그려보는 것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가 없었다. 친구에겐 성공적인 인생과 최종적인 목표를 위한 통과점에 불과했을 유학이라는 것이 syo에게는 그 뒤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즐겁고 행복할 예감이었다. 갔다 와서? 난 잘 모르겠어. 근데, 거기 가면 열라 끝내줄 것 같지 않냐? 밤새는 게 너무 신날 것 같지 않아? , 시발, 생각만 해도 졸라 설레는데? syo의 말을 듣던 친구는 가타부타 대답 없이, 그저 썰어 놓은 돈가스 한 조각을 집어 syo의 접시 위에 올려놓았다. 새끼, 이럴 거면 그냥 말고 치즈 돈가스를 시킬 것이지. 그리고 2년 후 그 친구는 유학을 갔고 syo는 군대를 갔다. 잘은 모르지만 그 애는 아마 어느 하늘 아래서 교수가 되어 있거나 되고 있을 것이다.

 

이걸로 끝도 아니다. 군대에서 밤마다 소시지를 손에 들고 syo의 생활관을 찾아와 인생 상담을 청하던 선임 녀석은 지금 당당히 자기 사업을 일구고 있다. syo의 보직을 이어받은 후임 녀석은 서울에서 자기 가게를 열어 맛있는 술을 파는 동시에 트레이너로도 자리를 잡았다는 소리가 들리고, syo를 깍듯이 대접하던 동기 녀석도 경남의 어느 지역에서 두 번째 가게를 오픈하려 한다는 근황을 전했다. 불알친구 중 하나인 빵이는 파죽지세의 공격적 경영과 쉬지 않는 확장 영업 전략을 통해 어느덧 5호점을 물색하는 중이라고 한다. 대구 지역 댄스 아카데미 시장에서는 뭐 거의 술탄에 가깝다는데.

 

며칠 전 친구 콘칩이 자기 결혼식에 축가를 해 주기로 한 syo와 사회를 볼 예정인 친구 챔피언을 불러 회 두 접시를 사줬다. 술잔이 몇 번 채워졌다 비워진 후, 갑자기 콘칩의 입에서 챔피언이 파주 운정 신도시에 36천짜리 집을 가지고 있다는 제보가 터져 나왔다. 그때부터 시작된 챔피언의 부동산 투자 강좌가 30분을 이어지더니, 4개의 호재가 동시에 작용해 조금 있으면 억 단위로 오르리라 예측된다는 수원역 근처 어떤 아파트의 브랜드를 몇 번 힘주어 또박또박 발음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 자식, 그냥 평범한 격투 게임 세계 챔피언일 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챔피언의 머리 위에 보이는 것이 조명이 아니라 후광이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여자친구의 슬픈 문자를 받았다. 집에 사정이 생겨 그 동안 모아놓은 것들을 허망하게 날리게 되겠다고. 그 와중에 그녀는 나를 더 살뜰히 챙겨줄 수 없게 되었음을 미안해한다. 남들 다 받는 명품 한 번, 남들 다 가보는 해외여행 한 번 제대로 선물 받지 못하고 청춘을 다 보낸 사람이, 철은 없고 꿈만 있는 남자 만나 어디 기댈 데 없이 저 홀로 온갖 고초를 헤쳐 나와야 했던 사람이, 게으르고 멍청한 남자 뒷바라지 하느라 제가 번 돈도 마음껏 써보지 못했던 사람이, 어려운 일을 만나 도리어 미안해한다. 다른 남자들처럼 이럴 때 떡하니 내어 놓을 돈 한 푼 없어서 그저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말 밖에 달리 뭐 하나 해주지 못하는 사람에게 믿는다고, 믿고 있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그 대답에, 지금까지 언급한 주변의 저 성공한 사람들을 만났을 때 느껴야 했던 감정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몇 십 배 거대한 자괴감과 미안함이 일순간 밀물처럼 밀려들었고, syo는 물 아래 숨어 우는 갯벌처럼 축축이 침묵한다. 오늘의 미안함이 어제의 미안함보다 거대해지는 기하급수의 삶을 사는 중이다.

 

참 많이 늦었다.

 




 "좋아." 슈쿠마가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루리가 처음으로 함께 저녁을 먹을 갔을 때, 그 포르투갈 식당 말이야, 난 웨이터에게 팁 주는 걸 잊어버렸어. 그래서 다음 날 아침에 다시 그곳으로 가서는 그 웨이터의 이름을 알아내서 지배인에게 팁을 맡겼어."
 "단지 웨이터에게 팁을 주려고 서머빌까지 그 먼 길을 다시 갔단 말이야?"
 "택시를 타고 갔어."
 "웨이터에게 팁 주는 걸 왜 잊어버렸는데?"
 생일 양초는 다 타버렸지만, 그는 어둠 속에서도 그녀의 얼굴을 또렷이 그릴 수 있었다. 약간 기울어진 커다란 눈, 도톰한 포돗빛 입술, 두 살 때 높은 의자에서 떨어져 턱에 생긴, 아직도 눈에 듸는 쉼표 모양의 상처. 슈쿠마는 한때 자신을 압도했던 그녀의 아름다움이 나날이 시들어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전에는 불필요하게 보였던 화장품이 이제는 필요했다. 용모를 개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떻게든 그녀를 또렷이 드러내려면.
 "식사가 끝날 무렵, 당신과 결혼할지도 모른다는 묘한 느낌이 들었어." 그는 그녀에게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처음으로 인정하는 말을 했다. "그게 내 정신을 산만하게 한 것 같아."
_ 줌파 라히리,「일시적인 문제」, 『축복받은 집』


 "어떻게 행복해지는지 알고 있어도 일부러 행복해지지 않을 수도 있지." (276)

_ 오르한 파묵, 『내 이름은 빨강 2』


"나는."
서로의 입술이 가볍게 맞닿았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아니면 아무하고도 사귀지 않을 거예요. 다른 어떤 남자도 나에겐 아무 가치가 없어요...... 당신을 사랑하는 내가 나예요."
순간 안개가 걷히듯 머릿속이 맑아졌다. 무슨 고민을 하고 있었는지, 그조차 순간적으로 잊어버렸다. 매 순간마다 이게 바로 나다,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 게 진정한 자기 모습이다. ..... 무엇이 옳은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건지, 모두 내다볼 수 있는 인간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무대 위에 있는 등장인물이나 마찬가지다. 

_ 미카미 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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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3-17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yo님의 나이가 삼십대 중반이 확실하다면... 저는 syo님에게 형님이라고 불러야겠군요.. ㅎㅎㅎ
저는 syo님 나이가 저랑 비슷하거나 한 두살 차이일 거로 생각했어요.

syo 2018-03-17 20:00   좋아요 2 | URL
저는 사이러스님이 저보다 동생인 걸 진작 알고 있었습니다. 후후후후후후.

지켜보고 있다......

cyrus 2018-03-17 20:07   좋아요 1 | URL
오늘 따라 syo님의 프로필 사진이 저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빅 브라더처럼 느껴져요. ㅎㅎㅎ

2018-03-18 0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18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03-18 14: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30대 중반. 아직도 좋은 나이입니다.
예전에 저의 엄니가 70이 다 되서는
내 나이가 50대만 되어도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50대들은 그럴 것 아닙니까? 내 나이가 40대면 좋겠다구요.
100세 된 노인분은 또 90을 부러워하시겠죠.
그러고 보면 인생에 있어 나쁜 나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살아보니 지금의 내 나이를 사랑하는 것 밖엔 방법이 없겠더라구요.ㅠ

syo 2018-03-18 15:52   좋아요 2 | URL
반대로 생각하면 인생의 모든 나이는 나쁜 나이일수도 있지요....100세는 90세를, 50대는 40대를, 30대는 20대를 부러워하니까요 ㅎㅎㅎㅎ

전 그냥 부러운 건 부러워하면서 살려구요. 부러운데 안 부럽다 나도 괜찮다 박박 우겨봤자 결국 부럽더라구요...

stella.K 2018-03-18 16:29   좋아요 2 | URL
ㅎㅎ 말리진 않겠는데요
부러워하건 안 부러워하건 별차이는 없더라구요.
인생이 또 그렇더라구요.ㅋ

나비종 2018-03-18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직원 문상을 가서 대화 중에 ‘국민학교‘얘기가 나왔어요. 우리 테이블, ˝언제부터 초등학교로 바뀌었죠?˝ ˝우린 모두 국민학교 세대이니 저쪽 테이블 즈음 되겠네요. 한 30대 중반 즈음?˝ 불쑥 저쪽 테이블로 끼어들고 싶었습니다ㅎㅎ(두 글자로 갈라지는 이노무 격세지감ㅡㅡ;)
‘참 많이 늦었다.‘는 여섯 글자에 담긴 묵직하고 복잡한 마음이 잔상으로 오래 남았습니다. 음..이 말의 저변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이루리라는 의지가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O,X의 문제가 아니라 O를 전제로 한, 다만 시기의 문제라고. . syo님을 응원합니다.^^

syo 2018-03-18 21:1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저는 국민학교에 입학해 초등학교를 졸업한 세대입니다. 어느 쪽 테이블에도 낄 수 있거나 혹은 어느 쪽 테이블에도 끼지 못하거나......

응원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힘이 되었습니다.^-^

AgalmA 2018-03-19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 노트나 일기를 보면 와, 이때 내가 이런 생각을 했어 놀랄 때도 있고, 어이쿠, 이렇게 생각하다니! 얕잡아 보게 되는 순간들도 있죠. 나이가 드니 그때의 에너지, 치열함이 덜 한 게 서글프기도 하고 정말 아쉽기도 한데 그 시간을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살았고 써 버렸으니 그 지청구를 다시 내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지금의 나도 힘드니까. 지금 이 순간 뭘 할까 그것만으로도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벅차죠.

힘내요. 눈물 핑ㅡㅜ...

syo 2018-03-19 12:26   좋아요 0 | URL
고시오패스가 되고 있습니다...... 별 거 아닌 것에도 막 욱욱하고 잉잉하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AgalmA님은 도대체 왜 이렇게 항상 좋은 말씀만 하세요.....

다락방 2018-03-19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참.
여자친구는 여자친구 나름대로 지금 엄청 속상하고 안타깝겠네요. 모으느라 힘들었을텐데,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되었으니. 그런 참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잘해줄 수 없어 속상한 마음도 더해졌을거고요.
언급한대로 쇼님은 쇼님대로 속상할테고...

제가 이자리에서 뭘 어떻게 해줄 수는 없지만, 두 분의 상황이 좀 나아지라고, 그래서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유지하면서 잘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랄게요. 그래도 이렇게 마음으로 의지가 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습니까!
그리고 쇼님 다 잘될거예요. 천월이덕이 있지 않습니까!! 좀 늦겠지만, 잘 될겁니다. 기운냅시다!

syo 2018-03-19 12:27   좋아요 0 | URL
천월이덕 하나만 믿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
아, 사주 팔자를 목발로 짚고 걸어가다니, 실사구시에 중독된 공대생이었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이네요. ㅎㅎㅎㅎ

서니데이 2018-03-19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다시 읽어도 처음 읽었을 때와 비슷한 생각이 다시 들어요.
늦은 것도, 늦는 것도 그런 것들이 불확실하니까요.
저도 시험을 보고 있으니까 그런 거겠지요.
나중에 잘 되면 괜찮겠지요.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syo님,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syo 2018-03-19 21:27   좋아요 1 | URL
참 서럽죠. 이놈의 생활 ㅎㅎㅎ

서니데이님은 멘탈 관리 잘 하시잖아요. 저처럼 징징대지도 않으시고, 꾸준히 페이퍼도 쓰시면서 한 발 한 발. 멋있어요.

서니데이 2018-03-19 21:3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정말 그래요. 언제 되는지도 모르고요.^^
저도 2월부터는 많이 힘들었어요. 아마도 다들 힘들거예요. 표현하는 방법이 다른 거고, 그리고 합격하고 나면 그런 이야기를 안해서 그런 거겠지, 싶어요.^^;;


2018-03-20 1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20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lavis 2018-04-02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우와 죄송하지만 여기까지 읽는 동안 syo님이 여자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이게 왠일이래요ㅎㅎ책 읽는 남자 쳐다보는 섬세한 시선에서부터 제 오해가 시작된 듯 하옵니다ㅜㅠ

syo 2018-04-02 23:47   좋아요 0 | URL
그런 오해를 처음 받아본 게 아닙니다 ㅎㅎㅎㅎ 기분 나쁠 게 하나도 없는 오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