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아침에는 도서관 정문 앞에 도착해서야 책가방을 매지 않고 나왔음을 깨달았다. 애먼 에코백을 들고 있었다. 에코.


어제는 오랜만에 까슬까슬한 회색 니트를 꺼내 입었다. 맨살에 입었다. 아, 이래서 니트는 맨살에 입는 것이 아니구나, 하고 깨달았을 때 syo는 이미 춤을 추고 있었다. 어깨, 등, 배, 등, 어깨, 등, 배, 등, 등, 아, 젠장, 등!!!!!!!! 결국 오래 못 버티고 조기 귀가.


집 나간 syo의 정신머리를 공개 수배합니다.



171130-171208 32 + a권



1. 찰스 다윈 그래픽 평전

: 과학자들의 만화 평전 중 제대로 읽을 만한 놈은 손에 꼽는데, 얘는 꼽는다. 심지어 자서전보다 나은 것 같다......


2. 지극히 사적인 페미니즘

: 페미니즘은 오묘하다. 지극히 사적인 문제가 곧 지극히 공적인 문제고, 그 지극히 공적인 것들을 모아 또 지극히 사적인 체계가 만들어진다. 누구의 사적인 문제도 금방 우리의 문제가 되기에 쉬이 외면할 수 없고, 아직 구체적인 사건으로 변하지 않은 공적인 관념도 언제 누군가의 사적 영토를 침범할지 모르므로 항상 주시해야 한다. 다른 글들도 다 좋지만, 오빛나리! 오빛나리라는 젊고 새로운 빛이 등장했다.


3.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진화

: 이건 별 다섯 개를 안 매길 수가 없는 걸작이다.


4. 99%를 위한 경제학

: 가볍게 툭툭 읽을 수 있는 경제학 책 중에서는 발군인 듯. 이걸 읽고 경제의 달인으로 뻐기고 다닐 수야 없겠으나, 당신이 고등학생이라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5. 처음 만나는 뇌과학 이야기

: 인간의 심리적/육체적 성향 몇 가지를 짚어, 니가 그랬던 것이었다, 다 뇌 때문인 것이었던 것이었다고 알려주는, 그러니까 대증요법적 입문서다. 막힘없이 읽어나갈 수 있는 장점 있으나, 다 읽고 나니 어쩐지 잡지식만 늘었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 글을 올리는 시점에는 거의 다 휘발되었다. 안녕.....


6. 그래픽 종의 기원

: 요약서라고 보면 좋은데, 솔직히 그림 후지다. 도움이 되긴 한데, 고마울 만큼은 아니다. 나도 텍스트형 인간이었나 봐.


7. 하버마스의『공론장의 구조변동』읽기

: 생각보다....? 물론 제대로 안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럴 리가. 난데. 어차피 syo가 뭐 제대로 아는 게 있긴 한가, 하는 자기반성적 시야로 보면, 확실히 유익한 입문서였고 읽을만 했다.


8. 나는 국가로부터 배당받을 권리가 있다

: 있네. 진짜 있었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지갑 털어 먹는 방식이 아니라, 지극히 합당하고 윤리적인 방식이 있었네. 안 하는 게 부도덕할 지경이네.




9. 푸코 & 하버마스 : 광기의 시대, 소통의 이성

: 10월에 읽었었는데 그땐 푸코만 읽고 훌훌 넘긴 터였고, 이번엔 하버마스 부분도 꼼꼼히 읽었다. 자식, 잘했어.


10. 작가의 수지

: 소설가로 이렇게 벌 수 있다는 건, 뭐 그 자체로 완전 남일이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또 훨씬 열악할 것 같고, 끽해야 오호, 하는 정도의 미적지근한 반응이나 하다가 이래저래 허공에 붕 떠서 시간이나 삭제했다는 느낌.


11. 빌 브라이슨의 아프리카 다이어리

: 오랜만에 펑펑 웃어보자고 빌 브라이슨을 손에 들었는데, 제일 얇은 거 읽는 꼼수를 부렸다가 당하고 말았다. 웃다가 울었다가 웃다가 화냈다가 웃다가 닫으면서 한숨 쉬는 책이다.


12. 더 브레인

: 뇌과학 책은 호기심에 흠뻑 젖어 읽기 시작하다가도 100쪽쯤 읽으면 그 호기심이 바람에 꾸덕꾸덕 잘 말린 명태처럼 건조해지고, 절반을 넘기면 그 명태는 바스락바스락 가루가 되어 바람 불 떄마다 먼지처럼 흩날려 사라져 버린다. 결국 책을 닫을 때는 항상 용두사미. 왜 그런지 누가 뇌과학적으로 설명 좀 해줘라. 그러나 이 책을 앞에 놓고는 그런 설명을 요구하지 않을 수 있다! 시종일관 촉촉한 마음으로 읽어나가다 뽀송뽀송하게 닫을 수 있었다.




13. 에드문트 후설 : 엄밀한 학문성에 의한 철학의 개혁

: 설명은 알아 듣겠는데 듣고 보니 말도 안 되는 것 같다면, 설명을 못한 거라 해야 할지, 너무 잘 한 거라 해야할지..... 후설의 현상학은 그저 방법론일 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14. 근대인의 탄생

: 이 책만 가지고는 이미 널리 알려져서 누구나 한 번은 들어본 것 이상으로 베버에 대해 알기는 어렵다. 나는 그 '누구나'에 못들어갔다 싶은 사람만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몰래 들춰보면 된다. 제가 그 사람입니다.


15. 존재와 세계를 긍정한 철학자 리쾨르

16. 마르크스

: 앉은 자리에서 휙휙 다 읽을 수 있는 귀여운 만화책들. 리쾨르는 아이들 동화책 삽화처럼 그려졌고, 마르크스는 언제나 그렇듯이 만화로 그려지면 마냥 귀엽다.




17. 키르케고르 실존 극장

: 근 1년만에 다시 읽었는데, 그간 키르케고르에 관해 아무것도 더 읽은 게 없음에도 전보다 훨씬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다. 신비롭군. 지금 시점에서 보면 입문서로 권할만하다는 생각이다. 작년에는 안 그랬는데. 것참 신비롭군.


18. HOW TO READ 마키아벨리

: 저자 비롤리는 마키아벨리를 공화주의자로 읽는 정치철학자인데, syo는 그런 관점이 오늘날까지 마키아벨리가 유효하고 유익하게 소비될 수 있는 근거라고 생각한다. 마키아벨리는 참 읽을수록 읽을 맛이 나는 진국이여.


19. 자크 랑시에르와 해방된 주체

: 작은 판형에 80쪽 남짓한 소책자지만 읽는 내내 랑시에르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건 아마도 랑시에르가 쓴 책을 읽기 전까지만 유지되는 가냘픈 기대일 것이다......


20. 비트겐슈타인 철학으로의 초대

: 가라타니 고진의『탐구1』을 읽으려고 펼쳤는데 첫 줄에 '비트겐슈타인은' 하는 글귀가 보이는 순간 탁 덮고 이 책을 빌렸다. 이 책은 지금 겅중겅중 해를 건너 뛰면서 세 번째 읽는데, 읽을 때는 아 알겠다 알겠다 하다가도 덮으면 금방 까먹는다. syo이 멍충멍충한 놈아.




21. 하이데거 읽기

: 입문서나 개론서만 읽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욱 그럴 셈인 철학자라고 밝히는 것이 하나도 부끄럽지 않은 하이데거. 이 양반의 책을 읽을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는 추호도 생각지 않는다. 그냥 다른 책 읽을 때 필요한 만큼만 알고 슥 지나갈 것이다.


22. 투사를 위한 철학

: 그래도 이건 쉽다고? 좋겠다!! 바디우, 우우..... 아아아아, 아감벤...... 알겠다 싶으면 니가 알긴 뭘 알아, 하며 치고 들어온다. 그 즉시 모르겠고, 완전 모르겠는 걸 싶어서 에라이 덮자 하면 또 좀만 더 읽고 가, 내가 더 잘 해줄게, 하는 식으로 나오니 또 좀 알 것도 같고...... 두고 보자, 이 농락자 놈들.


23. 시사인 533


24. 찰리의 철학 공장

: 큰 매력 없는 책. 겉돈다.




25.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 요즈음은 잘 만든 여행기가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자비계발서나 동기부여 장르의 얼마 안 되는 순기능마저 깔끔하게 대체하는 시절이다. 다른 곳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과 이곳에서의 내 삶을 돌아보는 일이 분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겠다. 훨씬 아름다워졌다.


26. 독서광의 모험은 끝나지 않아!

: 이걸 우리가 어따 써.....


27. 어휘력이 교양이다

: 정말 이 양반은, syo의 투쟁의식을 고취시키는 데는 특효약 같은 사람이다. 이름만 떠도 일단 분개하는 syo. 머나먼 전생 어느 떄쯤에 syo는 개미였고, 저 사람은 개미핥기였던 게 아닐까.


28. 고요한 폭풍, 스피노자

: 아무래도 스피노자가 짱이다. 그리고 개별 저작이 아니라 통 스피노자에 입문하려는 이에게는 이 책이 짱이다. 일단 읽히거든. 읽히면 다른 책을 계속 읽어나가고 싶어지거든. 폭풍칭찬한다.





29. 하룻밤에 보는 일문법

: 까먹은 거 되돌리기에 정말 딱 좋은 책.


30. 시간의 모서리

: 잘은 쓰는데 또 엄청 잘 쓰는 것 같지는 않고, 좋은데 또 막 좋지는 않고, 이미 작가인데 또 여기서 더 큰 작가로 자랄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저냥,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아무 준비도 없이 자리에 앉더라도 시간만 주물럭거려서 써낼 수 있는 글들도 많고. 아마 syo의 글도 사람들에게 저런 모양으로 읽힐 것 같다. 좀 쓴다고 해줄 수는 있겠으나 그렇다고 결코 뭐가 될 것 같지는 않은. 그냥 저냥한.


31. 개념어 사전

: 꼬꼬마 때 읽으면서 느끼지 못했떤 남경태 선생님의 색깔이 보인다. 빨강 빨강 만쉐!!


32.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

: 나의 페미니즘 공부'기'에 가깝겠다. 저자가 정말로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느낌 + 우에노 지즈코에 관한 증언록 느낌 = 뿅! 하고 이 책이 나왔다.



그리고 또 이런 짓을...



+a. 원펀맨 1~14

: 절대강자의 허망함이 뭔지 이렇게 설득력 있고 개그력 있게 보여줄 수 있다니. 솔직히 작가 천재. 그러니까 이 만화는 어떤 식으로 탄생했는가 하면, 명망이 없는 천재 비트겐슈타인이 귀찮다는 듯이 띡띡 써 놓은 글을 읽고 그의 가치를 알아본 버트런드 러셀이,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은 본인의 수려한 문체로 그 글을 재단장 해 온 세상에 퍼뜨리고 있는 그런 형국같다. 실제로 그런 일은 없었지만.





syo, 야 이 미친자야, 작작 읽고 이제 공부한다며..... 

누가 얘한테 뭐라고 좀 해 줘요. 얘 내 말 진짜 안 들어처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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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7-12-09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극히 사적인 페미니즘>은 오빛나리라는 이름을 다시 보게 만드네요. <자크 랑시에르와 해방된 주체>도 읽어보고 싶어요. 그래요, 80쪽 남짓 소책자라서 그런 거예요. 남경태 선생님 <개념어 사전>은 집에 잘 보이는 곳에 있는데, syo님 페이퍼 읽고 나서 사랑해줘야겠다 하는 생각이....

그나저나 마르크스에 프로이드에 또 마르크스에 갈길이 머네요.
그래도, syo님이 계속해서 읽고 이렇게 페이퍼 써주었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책을 알고 또 새로운 작가에 대해서 알고 싶고요.
물론 베이스는 이렇게나 다양한 책들을 잘 고르는 syo님에 대한 감탄이죠~~
그러니까 저는<그 얘한테^^> 뭐라 뭐라 하지 않을 거예요~~~ ㅎㅎㅎㅎㅎㅎㅎㅎ

syo 2017-12-09 12:41   좋아요 0 | URL
이래놓고 《제2의 성》은 왜 안 읽느냐 syo야 syo야...... 아이구 인마....

이하라 2017-12-09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번 느끼는거지만 정말 독서량이 어마무시 하시군요. 놀라울 뿐입니다^^;

syo 2017-12-09 13:49   좋아요 0 | URL
공부하기 싫어서 무작정 아무거나 읽는 느낌이지요^^

이하라 2017-12-09 14:04   좋아요 0 | URL
그렇지않더걸요. 독서량뿐만아니라 독서대상에서도 맥락이 있는게 거대한 의식이 태동할 독서를 하고 계신 것 같아요.

syo 2017-12-09 14:12   좋아요 0 | URL
헉.... 아니예요. 다 까먹고 잊어먹고.... 그냥 막 읽다가 또 흥미 좀 생기면 읽고 그러는 겁니다. ㅎㅎㅎ

이하라 2017-12-09 14:21   좋아요 0 | URL
잊는만큼 남는 것이 사상의 깊이를 더해주지 않을까 싶네요. 겸손해 하시지만 언젠가 syo님의 독서와 사색의 결과가 꽃피우는 날이 기대됩니다^^

syo 2017-12-09 14:55   좋아요 0 | URL
하하; 입문서 몇 권에 만화책 몇 권 보고 큰 칭찬 받아서 부끄럽긴 한데 칭찬해주신 이하라님이나 저나 민망할 일 없게 열심히 읽겠습니다.^^

2017-12-09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9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prenown 2017-12-09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험공부하다 싫증나 머리 식힐겸 읽은 책이 이 정도예요?...

syo 2017-12-09 14:10   좋아요 0 | URL
아뇨, 제대로 시험공부하기가 너무 싫은데 그렇다고 마냥 놀면 쓰레기니까 그나마 명분있게 공부 안하려고 읽은 거지요. 머리 식히다니요. 저 책들 땜에 머리 다 빠질 뻔 했는걸요 ㅎㅎㅎ

북다이제스터 2017-12-09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와 상황은 약간 다르지만,
인생 어렵단 상황은 같은 거 같습니다. ^^

syo 2017-12-09 19:13   좋아요 0 | URL
우리 힘낼까요 북다님ㅎㅎㅎ^^

짜라투스트라 2017-12-09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syo 2017-12-09 22:0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왜 웃으셨어요

짜라투스트라 2017-12-09 22:09   좋아요 0 | URL
글이 재미있어서요^^

syo 2017-12-09 23:17   좋아요 0 | URL
아... 그런 비밀이^^

psyche 2017-12-10 0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yo 님 책 그만 읽고 공부하셔야죠!
근데 사실 책을 안 읽는다고 그시간에 공부하는건 딱히 아니라는 게 함정이죠. 그럼 어쩔 수 없이 계속 읽으셔야??ㅎㅎ

syo 2017-12-10 08:46   좋아요 0 | URL
맞아요. 딱히 공부 안 할 것 같아 ㅎㅎㅎ
망했다......인생 뭘까..

독서괭 2017-12-10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시험기간에는 철학책도 재미있는 거 아니었나요? 좀만 더 읽고 가 내가 잘해줄게 하고 책이 말하는데 어찌 안 읽겠어요..ㅋㅋ 이번엔 칭찬하신 책이 많아서 제 보관함 속 책도 슝슝 늘어만 갑니다...

syo 2017-12-10 12:25   좋아요 0 | URL
전 시험기간에 지뢰찾기로 내리 네 시간을 탕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ㅋㅋㅋㅋ

페크pek0501 2017-12-10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자기한 페이퍼입니당~~ 저도 요렇게 써 보고 싶군요.

syo 2017-12-10 21:59   좋아요 0 | URL
하나 읽고 한줄 한줄 소중히 모아놨다가 좀 모인다 싶을 때 빵 하고 방출하는 방식입니다.

말해 놓고 보니까 별 거 아니네요 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8-02-04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syo님 여전히 헤비 리더시군요. <찰스 다윈>,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진화>, <빌 브라이슨의 아프리카 다이어리> 저도 모두 재밌게 읽은 책들입니다^^

그리고... <원펀맨> 최고죠ㅋ 비트겐슈타인과 러셀의 비유도 적절했습니다!ㅋ

syo 2017-12-18 17:05   좋아요 1 | URL
사실 저 책들 중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원펀맨이었지요......

고양이라디오 2017-12-18 17:19   좋아요 0 | URL
저도 동의합니다ㅎ 요즘 책이 재미없는 것은 책이 문제가 아니라 제가 문제겠지요? 요새 책을 바도 영화를 봐도 예전처럼 재밌지가 않네요ㅠㅋ

syo 2017-12-18 17:41   좋아요 1 | URL
네. 그건 100퍼 고라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일 년에 몇 번씩 진짜 책이고 뭐고 꼴도 보기 싫은 상태에 들어서는데 지나고 나면 그게 다 제 마음의 문제, 제 여유의 문제고 그렇더라구요. 그러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돌아오지요. 고라님도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지내심이?

막시무스 2018-02-04 1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을 만한 책을 고를때마다 syo님의 리뷰안내가 항상 있네요!ㅎ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단하세요!

syo 2018-02-05 01:00   좋아요 0 | URL
아니 뭐 대단까지 ㅎㅎㅎㅎ
한 줄이 우연히 막시무스님께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하이드 2018-03-23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yo님, 하우 투 리드 시리즈 읽기 어떤가요?

syo 2018-03-23 20:10   좋아요 0 | URL
제목만 보면 쉬운 입문서 시리즈 같지만, 실제로 그렇게 만만한 책들이 아니었어요.

초보자들을 위해서 논쟁의 여지가 없는 확고하고 기초적인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 인물들에 대한 저자들의 독창적인 생각이 많이 녹아 있는 시리즈입니다.

저는 기초 지식이 꽤 있었던 마르크스나 프로이트, 마키아벨리는 썩 좋게 읽었고, 아는 게 조금이라도 있던 라캉이나 푸코는 어찌저찌 읽어냈는데, 아는 게 거의 없던 니체는 읽다가 울 뻔 했어요......

하이드 2018-03-23 22:53   좋아요 0 | URL
아,감사합니다. 구매욕구를 마구 자극해 주시는군요. 전자책 대여 이벤트 있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큰 도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