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o홀로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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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이전의 syo는 연애를 글로 배웠고, 실은 배움에 썩 의욕적인 학생도 아니었다. 카더라 통신교육을 통해 연애학 개론을 이수하고 났더니, 1다음에 2, 2다음에 3이 온다는 건 외워서 알겠는데 그 다음이 도통 깜깜했다. 기출문제만 보고 시험장에 들어가면 대체로 그런 신세가 되는 법이다. 그런 이유로 첫사랑인지 풋사랑인지 망할 놈의 그 사랑은 시작과 동시에 이미 망하고 있었는데 난 또 그걸 몰랐지, 100일도 버티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져 버린 400km 장거리 연애는,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찢고 남자는 여자의 증명사진을 찢으면서 쌤쌤에 똔똔으로 소각되었다(고 우기는 거지.) 원래 근육이란 찢어진 근섬유가 초과회복 되며 자라는 법, 석 달 가까이 바보 등신 쪼다처럼 지내고 났더니 찢어진 마음이 초과회복 되면서 빵빵한 연애 근육이 생겨났다. 20년 동안 글로 배운 연애는 다 똥이었고 역시 연애는 이별로 배우는 법이지. 그리고 다시 석 달이 지난 어느 겨울, 여기서부턴 '진짜' 연애라 불러도 남부끄럽진 않겠다 싶은 그런 연애가 시작되었고, 그날 이후 지금까지 한 손에 꼽힐 만큼의 사람을 만나왔는데, 만으로 13년을 꽉꽉 채운 그 기간 동안, 어찌된 일인지 공식적으로 애인이 없었던 날은 모두 합쳐 채 열흘이 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이게 다 첫 연애를 훌륭하게 잘 망친 덕이 아닐까 싶네요. 아이고, 아주 고오오맙습니다아아.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 바쁜 관계로 혼자 침대에 누워 크리스마스를 보내면서, 지난 12개의 크리스마스들이 어땠던가 생각해보는 조용한 시간을 가졌다. 그 크리스마스 모두를 여친과 함께 보내지는 않았음이 명백하긴 한데(feat. 군대), 그렇다면 혼자서 보낸 것이 몇 개인지 정확히 떠오르진 않았다. 사실, 같이 보낸 크리스마스들도 딱히 떠오르진 않았다. 이렇게 무심한 인간이 어떻게 햇수로 14년 동안 쉬지도 않고 연애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역시 첫 연애를 그럴싸하게 망친 덕이 아닐까. , 고오오오맙습니다아아아.

 

syo를 만났던 여인들은 제각기 다 잘 살고 있다고 한다. 그녀들은 모두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듯 보이는), syo는 그 소식을, 서재에 남긴 아이디를 보고 검색하여 알게 되거나, 본인에게 직접 들어 알게 되거나, 친구의 전 여자친구의 현 남자친구(였으나 지금은 아닌 걸로)를 통해 듣고 알게 되었고, 그 모든 소식을 syo의 현 여친과 공유하였다. 반면 syo 이전에 여친을 만났던 남자들은 의외로 잘 풀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고......

 

이것이 참 슬픈 부분이다. 어쩐지 syo를 만났던 여인들은 syo를 만나는 동안 온갖 고초와 환난을 겪으며 인생의 최고난이도 지점을 통과했는데, 그러다 탈syo하면 슬그머니 운이 트이곤 했다. 그 중 한 여인은 syo와 만나는 중에는 뭐 하나 되는 게 없더니 헤어지고 나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만사가 형통하였다. 그랬는데 굳이 syo를 다시 만나 뚫렸던 운세가 턱 막히면서 syo의 저주를 실증적으로 증명하였는데...... 두 번이나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사죄해야 할 곳은 바로 현 여친인 것이다. 13년 연애사의 7할에 가까운 긴 기간 동안 이렇다 할 다툼 한 번 없이 굳건하게 syo와 함께한 그녀는 짧고 아름다운 청춘을 syo에게 낭비하느라 남들 다 누리는 소소한 기쁨들조차 제대로 챙겨 가지지를 못했는데, 오늘날에도 아무런 죄 없이 장기간 인생의 터널에 들어서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저 모든 괴로움의 뒤에, 앞에, 아래에, 위에, 사방팔방에 다 내가 있는 것 같다. 세상 누구보다 완벽한 사람이 세상 누구보다 후진 사람을 만나서 자꾸만 다치고 작아지고 바스라지고 슬퍼지고 지는 것만 같다. 당신의 인생이 내 인생을 닮아가는 것만 같습니다. syo는 침대에 홀로 누워, 이 휴일에도, 온천지에 사랑이 범람하는 이 휴일에도 사랑하는 사람의 옆자리에 편히 누워있지를 못하고 마모되어야만 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다. 다음 크리스마스를 어떤 크리스마스로 만들어야 할지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서 팔아야 할 것이 있다면 당신 말고는 다 내다 팔아버리겠다고 생각했다. 그랬더니 크리스마스가 끝났다. 슬픈 크리스마스가 영영 끝났으면 좋겠다.

 

읽지 않거나, 읽어도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라고 횡설수설을 가져다 앞에 붙였다. 울지 않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와 나에게 오래 슬퍼할 만한 일이 일어난다면그때 그곳에 우리가 꼭 함께 있었으면 한다그 일이 다른 한 사람을 피해 가는 행운을 전혀 바라지 않는다같이 겪지 않은 일에 같은 슬픔을 느낄 수는 없기 때문이고서로의 슬픔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우리는 견딜 수 없을 것이므로.

신형철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오늘은 종수와 함께 밥을 먹는데 식당에서 '일기예보'의 노래가 나왔다.

  '네가 좋아 너무 좋아 내 모든 걸 주고 싶어'

  나는 가만 듣고 있다가 종수에게 "노래가 어쩜 이렇게 예쁘냐"하고는 울어버렸다종수는 내게 "왜 우느냐"고 했고 나는 "이렇게 예쁜 노래를 만들지 못하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운다"고 했다종수는 내가 실력이 안 되어서 노래를 못 만드는 게 아니라고 했다이렇게 예쁜 노래가 저절로 나올 수 있게 자기가 더 많이 사랑해주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그렇다고자기가 더 잘하겠다고 했다.

 

  가끔 종수는엄마 같다.

요조오늘도무사

 

  내가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건 유치원에 다니기 조금 전부터였다집에는 몇 권의 동화책이 있었는데처음엔 글자를 알아볼 수 없어서 그림만 봤다그러다가 한글을 깨우치면서 문장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문장을 읽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어서 꼭 엄마의 도움을 받아야 했는데엄마는 항상 부엌에 있었으므로 나는 부엌 가까이에서 책을 읽곤 했다. "엄마. '고난'이 무슨 뜻이야?" "... 너무너무 힘든 걸 말하는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무슨 뜻이야?" "으음... 뭔가 어려운데도 지지 않고 계속 할 때 쓰는 말이야.

이슬아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2


 

사주명리학자 조용헌 선생에 의하면초기 불교 경전에 수입의 5분의 1만 자기 돈이고 나머지 5분의 4는 이런저런 이유로 손아귀를 빠져나가는데 그 5분의 1은 질병의 몫이라는 가르침이 있다고 합니다세상에 아픈 것보다 돈 드는 일은 없습니다. _ 22 23

 

200년 전 여든 살까지 살았던 랠프 월도 애머슨은 "재산 1호는 건강"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_ 24

 

워런 버핏은 투자결정을 할 때마다 "지불하는 것은 가격이지만 얻는 것은 가치다"라는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르침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_ 26

 

현대 건축의 거장 루이스 설리번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고 통찰했습니다우리의 몸 역시 모양이 기능을 따라갑니다. _ 46

 

현대 건축의 거장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적은 것이 많은 것이다'라는 말로 대표되는 미니멀리즘은 핵심만 남기고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예술 사조입니다. _ 63

 

자신의 몸을 귀하게 여기는 것을 귀생괴롭히는 것을 섭생이라고 하는데, <도덕경>에서는 귀생을 하면 오히려 생이 위태로워진다고 가르칩니다몸은 편안함을 추구할수록 더 나빠진다며 오히려 "섭생을 잘하는 자는 죽음의 땅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여 스트레스와 고초에 노출될 것을 장려합니다. _ 72

 

통계학에서는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혼동하지 않을 것을 가장 먼저 가르칩니다. _ 165

 

하버드대 총장을 지낸 데릭 보크는 "교욱이 비싸다고 생각하면 무지를 체험해보라"고 말했습니다. _ 214

 

맹자의 말입니다그는 이어 "사람은 항상 잘못을 저지른 뒤에야 고칠 수 있고마음이 괴롭고 자꾸 생각에 걸려야 분발하며남의 안색에서 확인하고 남의 목소리에서 드러나야만 깨닫는다안으로는 법도 있는 대신과 보필하는 선비가 없고밖으로는 적국과 외환이 없으면이런 나라는 항상 망하게 되어 있다이로 미루어 사람은 우환에 살고안락에서 죽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_ 242

_ 이기원, 『운동 미니멀리즘』

 

와, 이 양반 정말 엄청 읽었나 보다. 운동 책이 이렇다. 운동 책을 읽었는데 책을 읽고 싶다니, 이런 운동 책은 처음이다. 사실 운동 책 자체가 처음이나 매한가지지만.....

 

 

 

3



  스물 몇 살 때였는지 데런은 굳이 기억을 더듬어 헤아리지 않았다디엔도 데런도 까마득히 젊었던 시절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봐도 활기보다는 깊은 우울에 사로잡혀 있던 시절이었다점심시간이 막 지난 한낮이었고 데런과 디엔은 학생식당 뒤편 벤치에 앉아 무슨 이야기인가를 나누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검은 구름이 지나가듯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걸 느꼈고 둘이 동시에 고개를 들었을 때 낯모르는 남학생이 그들 앞에 버티고 서 있었다복학생처럼 짧은 머리였던 것은 기억나는데 안경을 썼는지 안 썼는지는 기억나지 않았고 어느 쪽이라고 해도 좋을 얼굴이었다남학생이 그들에게 끄라고 했다데런과 디엔 둘 중 누군가가 왜 그러냐고 물었던 것 같고 둘 중 누군가가 묵묵히 담배를 빨았던 것 같다남학생이 다시 끄라고 했다못 끄겠다는 디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학생은 끄라고끄라고끄라고소리치며 팔을 들어올려 디엔의 뺨을 내리쳤다손바닥으로 쥐어박듯이 후려치는 바람에 디엔이 균형을 잃고 옆으로 쓰러졌다그리고 그 대목에서 믿기 힘들 정도로 깨끗이 데런의 기억도 끊겼다그때 데런이 남학생에게 뭐라고 했는지 그 남학생은 뭐라고 대꾸했는지 주변에 사람들이 있었는지 그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한참이 지나 전혀 다른 장소에서 디엔이 울고 있었고 우는 디엔을 달래며 데런도 울었던 것만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 있다그 후로 그들 중 누구도 그 일에 관해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으므로 데런은 자신의 기억이 끊긴 부분에서 디엔의 기억도 끊겼는지아니면 그 뒤의 일을 디엔은 모두 기억하고 있었는지 이제는 알 수 없게 되었다.

  데런은 찬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오싹하면서 불구덩이에 들어앉은 듯 후끈한 기운을 느꼈다끄라고데런은 그때였다고 생각한다디엔의 꿈속에서 오래전에 죽은 걸로 등장한 자신이 오래전에 죽은 순간은 바로 그때였을 거라고끄라고디엔이 얻어맞은 직후에 자신의 기억이 모조리 사라진 건 그때 자신이 아무 말도아무 행동도 하지 못했다는 걸완전무결하게 무력했다는 걸 의미한다고끄라고그 주문은 담뱃불을 향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영혼그들의 사랑을 향한 것이었다고끄라고그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던 자신의 내부에서 고요히 작열하던 무력감이 정신의 어떤 연결 퓨즈를 태워버렸을 거라고끄라고그 분노와 절망과 공포가 그들의 삶을 돌이킬 수 없이 응결시켰으리라고끄라고못 끄겠다고 말한 건 디엔이었지만 아직도 꺼지지 않는 그것이 자신의 내부에 남아 있다고끄라고끄라고끄라고꺼지지 않는 그것이 어둠 속에서 발을 구르고 소리를 지르고 팔을 휘두르는 거라고!

권여선희박한 마음

 

할 수 있다면 전부 옮겨놓고 싶었다. 알라딘에는 권여선을 읽지 않은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 오히려 너무 많이 읽느라 여력이 없어 아직 권여선까지 손이 닿지 못한 분들이 계실까 봐, 이만큼이라도 옮겨 놓는다. 이만큼이라도 옮겨 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권여선을 읽었으니까 그래야한다고 생각했다.

 


 

4



  얼마 뒤 관장이 또 연락을 했다.

  "혹시 지역신문에 칼럼을 연재해보는 게 어때요강선생이 좋아하는 글도 쓰고 도서관 이름도 알리고신문사에서도 좋아할 거고."

  그렇게 시작된 칼럼은 한 달에 두 차례씩 지금까지 열여섯 차례 연재되었다원고료 같은 건 받아본 적 없지만 그것 역시 내 업무이고 내가 받는 워급에 포함된 일이라 간주하고 있다글의 내용이나 쓰는 방식은 내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서 편했다하지만 돗관 이름을 내걸고 쓰는 글이니 100퍼센트 자유로운 것은 물론 아니다.

  신문사 사장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내가 쓴 칼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딱 봐도 한 번도 안 읽어본 사장이 내게 말했다.

  "신문에 실린 거 잘 스크랩 해 놔요나중에 아이한테 보여주면서 엄마가 이런 거 썼다고 하면 자식이 얼마나 자랑스럽겠어."

  첫 번째와 두 번째 신문은 오려서 보관해두긴 했는데 신문에 내 이름과 얼굴이 나온 게 신기해서 그런 거였지 나중에 아이한테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고아직은 아이가 없었고방금 전에 사장이 아이 안 낳는 여자들은 세금 더 내야한다는 발언을 한 다음이었기에 너무 짜증이 났다모아 둔 신문은 청소할 때 갖다 버렸다.

강민선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도서관 사서 실무, 92-93

 

제목이 독자를 잡아끌지 밀어낼지 모르겠지만, 저자는 아마 제목을 포기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정말 실무를 기대했을 일부 독자를 실망시키거나, 실무에 관한 실용서일까 봐 이 책을 꺼려했을 대부분의 독자에게 예상 밖의 재미와 깨달음을 주었을 저 실무들이, 실무 같지도 않고 실무여서도 안 될 것 같은 저 실무들이 실무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말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저자는 생각했을 것이다. 같은 이유에서, 진짜 사서의 실무를 알고 싶은 독자에게나, 그저 상징적인 제목이길 예상했을 독자에게나, 이 책은 좋은 책이다.

 

 

 

5



  이 책의 본문에 있는 "인용은 강준만처럼 많이 하지 마라"는 제목의 글을 쓰면서 하게 된 생각이다. "나는 반면교사를 위한 산 증인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반면교사가 이런 책은 왜 쓰지왜 나는 남에게 권할 수 없는 걸 하지?" 나는 그간 내 나름으론 '과잉 인용'에 대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지만그 의문 하나에 새삼 내 글쓰기를 돌아보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과잉 인용'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내가 그걸 바꾸지 않은 이유는 "인용 없이 쓰는 게 내겐 훨씬 쉽고 '싸게먹힌다"는 자신감이었지만그걸 누가 알아주나아니 독자에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나는 독자들이 주는 인세 덕분에 책을 많이 사볼 수 있는 특권을 누리면서 살아간다. "독자들이 이 많은 책을 다 읽을 수는 없을 테니내가 대신 읽고 핵심 메시지만 전해주겠다"는 뜻으로 부지런히 인용을 해댔지만독자들이 원한 건 그게 아니었다.

강준만글쓰기가 뭐라고, 9 

 

이 책을 손꼽아 기다렸던 가장 큰 이유는 강준만 선생님의 글쓰기를, 그러니까 평소 선생님이 구사하는 인용의 태풍을 흠모하였던지라, 그 태풍을 구성하는 물방울 알갱이들을 과연 어떻게 모으고 관리하며 구조화하시는지에 관한 비법이 쓰여 있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였다. 그런데 서문부터 대뜸, 선생님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게다가 앞으로는 이런 식의 글을 쓰지 않겠다는 뉘앙스로 읽히기까지 하니, 아니되옵니다, 선생님. 통촉하시옵소서......

 

 

 

 

-- 읽은 --


듀나, 민트의 세계

이슬아,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이기원, 운동 미니멀리즘

김기형 외, 좋아하는 것을 함부로 말하고 싶을 때

 

 

 

-- 읽는 --



한강 외, 작별

와쿠이 요시유키, 와쿠이 사다미, 그림으로 설명하는 개념 쏙쏙 통계학

리베카 솔닛, 길 잃기 안내서

강민선,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도서관 사서 실무

강준만, 글쓰기가 뭐라고

장한업, 차별의 언어

최태섭, 한국,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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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18-12-26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탈syo‘라는 말이 왜이렇게 웃기죠? 최고 멋진 알라디너남친을 두어 syo님의 여친은 행복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syo 2018-12-26 23:34   좋아요 0 | URL
툐툐님 말씀에 힘을 냅니다. 이 힘을 모아서 그 사람한테 전해줄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요. ㅎㅎㅎ

2018-12-26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6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 2018-12-26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밤에 syo님의 위트 넘치는 글에 웃고 갑니다. ˝운동 미니멀리즘˝도 한번 둘러보러 가야겠네요

syo 2018-12-26 23:36   좋아요 0 | URL
희한한 책입니다. 운동 뽐뿌도 꽤 되는 책 같습니다. 저는 syo라서 저한테는 안 통했지만요 ㅎㅎ

단발머리 2018-12-27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yo님 여친이 알라딘서재 syo님 글을 읽는지 어쩌지는 모르겠네요. 읽지 않는다면 제게 번호 좀 가르쳐 주세요.
이 글을 좀.... 보내드리고 싶어요.
이 아름다운 사랑의 세레나데.....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하실 듯해요.
부러우면 지는건데 부럽당.............*^^*

syo 2018-12-27 09:32   좋아요 0 | URL
단발님은 다정한 사람ㅎㅎㅎㅎㅎ
저는 이게 다예요 ㅎ 실질적으로 뭐 해주는 게 없어.......

그보다 양수기함의 기적은 일어났나요??

단발머리 2018-12-27 12:09   좋아요 0 | URL
사랑사랑사랑~~~~^^

산타 할아버지가 예전같지 않으시대요. 대표 없이 과세 없다고...결제 없는 선물 없다고 하네요. 슬프당 ㅠㅠ

syo 2018-12-27 12:46   좋아요 0 | URL
산타할아버지도 경기 타는 직종이구나. 하긴 자영업이 다 그렇죠......

내년에는 양수기통이 푸짐한 크리스마스가 될 거예요^-^

목나무 2018-12-27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을 쓰는 syo님 곁에 오래 한결같이 계시는 걸 보니 여친은 분명 사람을 제대로 볼 줄 아는 뛰어난 안목을 가지신 분이네요. ^^
syo님 내년 크리스마스 글은 어떨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ㅎㅎ

syo 2018-12-27 09:34   좋아요 0 | URL
설해목님 다정하다.....^-^

그 사람 안목은 훌륭한 사람인데 syo를 만난 것은 인생 최대의 미스터리ㅎㅎㅎㅎ

내년 크리스마스는 달큰한 글이 올라올 수 있도록 아등바등 살아보겠습니다^^

2018-12-27 0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7 0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8-12-27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나 다정한 syo님!!!
전여친님들은 ‘탈syo‘를 해서 운세가 풀리신게 아니고...그러한? 사랑을 받아봐서 그러한? 사랑을 또 받을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리라 믿습니다.
현여친님은 그러한? 사랑을 받고 있고,이런 사랑을 놓치지 않고, 그 운세를 직접 잡으실.....??!!!!

글을 읽으면서 너무나 애틋하여서 말이죠^^
따뜻한 마음이 묻어 나네요!!
이런 사람은 놓치면 안되는뎅~~여친님 전화번호 어찌됩니까??
저는 놓치면 안된다고 협박하고 싶습니다만^^
결혼생활을 해보니까,서로에게 다정함이 가장 큰 용기가 되기도 하고,위로가 되기도 해서 웬만한 일이 닥쳐도 잘 극복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저흰 그걸 이제사 깨닫고 다정해지려 노력중입니다ㅋㅋ
그래서 더욱 여친님이 syo님을 놓치면 안될터인데....^^

syo 2018-12-27 12:44   좋아요 0 | URL
원체 남자들 무뚝뚝한 경상도에서 다정함이란 게 없다시피한 아버지를 보고 자라면서 항상 다정한 남친 다정한 남편이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탈syo한 전 여친들에게는 조금 다정하고 많이 개자식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과정을 거쳐서 지금 만나는 사람한테는 조금 더 다정해질 수 있었구요. 그런데 다정을 못 주던 시기에는 이제 다정만 주면 다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정을 줄 수 있게 되자 다정 말고는 줄 게 없어서 미안하니 이것 참 사람 일은 알 수가 없지요? ㅎㅎㅎㅎㅎ

그나저나 책나무님을 비롯해서 서재이웃님들이야말로 다정하기 이를 데가 없네요. 전 너무 사적인 얘기라서 댓글이 하나도 달리지 않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이웃님들의 다정함을 얕봤네요 ㅎ 감사합니다, 책나무님^-^


카알벨루치 2018-12-27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쇼님 글이 올라올까 알라딘에 들어왔더니 역쉬나! 마음쓰는게 참 장난이 아니다!

여친은 일을 하고 남친은 혼자서 책을 보고. 마음 한켠에 미안한 맘이 있어도 버티는 거지뭐. 하루하루 버티는 거고 그런거지 뭐.

안되믄 하루에 페이퍼를 10개씩 쓰는거야. 아 책읽어야하지 ㅜㅜ. 책은 내 모든 걱정의 무거운 짐과 삶의 굴레를 뒤로 잠시 제켜두고 그곳에 내가 오롯이 머물면서 울컥하면 한번 울어버리는지. 찌질하다고? 아무도 안 보는데서 우는거지. 근데 우는건 쇼님하고 안 어울린다 유쾌상쾌통쾌한 쇼님이니.

나도 한 15년만 젊어서 알라딘 왔으면 좋겠다 싶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근데 뭐 어쩌라고. 다 부질없는 짓이라.

언제나 쇼님을 응원하는 알라딘호구가 별소릴 다 적어봅니다 ^^

syo 2018-12-27 12:56   좋아요 1 | URL
카알님이 제 행동 패턴을 다 파악하신 것 같아서 한번 변칙적으로 조금 일찍 올려보았습니다. 후후후후.

저는 눈물이 많은 편인데 희한하게 제 일에 관해서는 눈물이 메마른지가 오랜지라 아무도 안 보는데서 혼자 우는 일은 없습니다 으하하하하.

카알님 굉장히 나이 있으신 척 하시는데 민증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어요. 꾸준한 축구활동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신체 나이는 무조건 syo이하일 것이고, 쓰기에 대한 열정이나 활발한 댓글 소통으로 미루어 보아 감성적 연령도 syo랑 엇비슷한 것 같으니, 이러다 syo한테 반말 듣게 생기셨습니다? ㅋㅋㅋㅋㅋ

응원 말씀 덕에 항상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당^-^

카알벨루치 2018-12-27 15:59   좋아요 1 | URL
나도 내 나이를 보면서 놀랩니다 아뿔사!!!...제가 철이 없어서 그런거임~ ㅎㅎ바람이 매섭네요 감기조심하시고 paper 10개 고고고~

stella.K 2018-12-27 16: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3년 연애라. 그 정도면 결혼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결혼해! 결혼해! 결혼해! ㅋㅋㅋ

카알벨루치 2018-12-27 16:43   좋아요 1 | URL
결혼하는걸로 쇼님! 올해는 안되니 내년에???

syo 2018-12-27 17:23   좋아요 0 | URL
아니 이분들이 여기서 왜 이러실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혜윰 2018-12-27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정이 몽글몽글한데요?^^

syo 2018-12-27 17:24   좋아요 1 | URL
다정한 눈으로 읽으시니 몽글몽글하게 보이는 게 아닐까요ㅎㅎ ^-^

감은빛 2018-12-27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동 미니멀리즘]이란 책이 왠지 익숙해서 잠시 살펴보니 서점에서 앞 부분을 읽었던 책이네요.
당시 제가 훑은 기억으론 운동 책으로서는 그닥 매력적이지 않다 느꼈는데,
쇼님이 발췌한 부분들을 살피고 나니, 지금 보면 또 다를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아니 근데 어떻게 13년 동안 애인이 없었던 날이 열흘이 채 되지 않는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몹시 궁금하네요! ^^

syo 2018-12-27 19:07   좋아요 0 | URL
운동 책으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말씀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저도 읽고 나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1도 들지 않았으니.....ㅎㅎㅎㅎ

살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연애에도 상도덕이 있는 건데, 그런 규정을 올바르게 준수하지는 않았던 어린 시절...... 이제라도 똑바로 살려구요^-^

프리즘메이커 2018-12-28 0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글은 정말 부러운 글이네요 syo님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yo 2018-12-28 09:14   좋아요 0 | URL
프메님도요!! 2019에는 좀 더 종종 뵈었으면 좋겠으나, 역시 어렵겠지요?? ㅠㅠ 통촉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