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가 구미를 당겨서. [우리에게 도착한 말] 이라고 한다.



내가 이런 걸 들여다본다고 해서 그들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지만, 적어도 어떤 종류한 사소한 계기들이 무엇과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켰을 때 큰 비극을 만들기도 했다더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열 아홉이 된 이후 생일날만 되면 원치도 않은 타임리프를 해서 생뚱맞은 시간대의 인생을 살아야만 하는 주인공이 있다. 아는 사람도 없고, 이 나이의 인생에 대해 갖고 있는 정보도 아무것도 없는 주인공의 삶이 어떨지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제목 그대로 고장나버린 시간 속에서 우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내가 20대때만 해도 디자이너란 직업 앞에는 반드시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자동차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편집 디자이너, 기타 등등. 세월이 지나니 이젠 디자이너의 영역분계선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더라. 디자이너는 이제 디자이너보다 크리에이터로 불리는 일이 더 흔해졌고 비전공자 크리에이터가 훨씬 더 많이 배출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럼 크리에이터가 대체 뭐 하는 사람이냐, 그게 궁금하다면 이런 책을 보면 되지 않을까?



상실의 고통과 후회를 끌어안고 사는 것이 곧 인생일까. 그 흔적들을 보듬는 글들을 읽는 것으로 어쩌면 후회를 덜할 일들을 계획할 수도 있겠다.



이 책의 테마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미디어 리터러시인 듯하다. 참고로 내가 이 책의 소개글을 자세히 살펴보게 된 건 순전히 최근 읽었던, 공용 컴퓨터에서 로그아웃을 제대로 하지 않아 본인의 비밀을 동급생에게 털린 탓에 인생에 광풍이 휘몰아쳤던 한 소년의 이야기 때문이다. 



솔직히, 내가 방점을 찍고 싶은 건 메타버스보다는 가상경제 쪽이지만. 



맞다. 금리와 환율 공부 많이 해야 하더라. 금융업계에 관심이 많은 큰아이의 질문에 점점 대답을 못 하고 헤매는 엄마는 이제 그만두고 싶다. ㅠ.ㅠ 



이것은 뇌 실용서인가요? 내용 살펴보다 대폭소. 

그러니까 어쩐지 게을러터진 뇌를 빠릿빠릿하게 만드는 비법서... 처럼 보이는데... 음...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냥 추측이다. 굉장히 내밀한 사유이거나, 너무 몽상적인 관찰이거나. 좋아할 사람은 몹시 좋아하고, 싫어할 사람은 엄청나게 싫어할 것 같은 인상이 강하게 풍긴다.



요것도 아주 관심있게 보고 있는 시리즈.



살림경력 10+x년이지만 여전히 살림력 빵점의 아줌마. 도움받을 내용이 있을까 목차를 살펴보니 저보다는 혼자 생활을 막 꾸리기 시작한 살림초년병들에게 더 유용하겠어요. 



'인문학'은 야망이 과하신 것 아닐까 지레짐작만 해보지만.... 아무튼 제목이야 그렇다치고 내용은 굉장히 재미있어 보입니다. 여기엔 사견 없... 



일단 목차 한 번 봐보시길. 아이들 철학 입문서로 굉장히 적절해 보이는데요. 목차만 봐도 재미있음.

• 짤과 밈 : 네트워크의 예술 장르
(feat. 리처드 도킨스 - 이기적 유전자)
• 모에, 본체 없이 걷는 그림자
(feat. 장 보드리야르 - 시뮬라시옹)

예를 들면 저렇더라고요 ㅎㅎ 한때 소피의 세계가 철학 입문서일 때가 있었는데... 이게 도대체 언제적 얘기? 



이토록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과학자의 자녀교육의 결실이랄까. 그가 딸에게 가르친 것이 무엇이 되어 남았는지 이렇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하기 짝이 없는 집청소의 과정... 만 있다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끄트머리에 멋진 한 방이 기다리고 있을 듯. 청소에 관한 한 끝내주는 펀치라인이 들어가 있는 그림책이 또 있지만, 절판인 관계로... -_-; 



교육의 틀과 관점을 잡고 많이들 흔들고 있는(물론 흔들거나 부수어야 할 필요는 있지만)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 



올가는 키오스크에서 일한다. 키오스크는 올가의 세상 전부다. 올가는 그럭저럭, 괜찮게 지낸다. 어느 날 올가의 세상이 뒤집히는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이제 올가는 어떻게 할까? 



이 시리즈에 관심이 많다. 타겟 독자층을 보면 너무 어렵지 않을 것 같고, 최신 연구 동향도 많이 반영되어 있어 보이고, 무엇보다 미래지향적인 실용적 기술과 학문적 이론을 잘 접목한 책처럼 보인다(뚜껑은 열어봐야 알지만)



다시 나온 건지 예전에 번역이 나왔었던 건지 분간은 잘 안 가는데, 아무튼 루이스 새커니까!



내가 우치다 햣켄의 이 어려운 이름을 머릿속에 새겨넣는데 일조한 작가는 교토명랑작가 모리미 도미히코다. 그의 에세이에서 읽었던가 인터뷰에서 봤던가 여하간, 그는 우치다 햣켄을 어지간히도 좋아한다는 게 머릿속에 남아 있다. 이름 한 번 어렵네, 그러면서 머릿속에 밀어넣고는 수 년간 잊고 있었던 이름인데 신간목록에서 보고 순식간에 기억 소환. 



시대 변화에 맞게 새롭게 옷을 입은 (그것도 무려 리베카 솔닛이...) 신데렐라 이야기. 드라마도 영화도 리메이크하는 판국에 옛이야기라고 비껴갈 수 없는거죠.


한 번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매번 쏟아지는 신간 중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서 고른 책들만 추려두고 후에 다시 검토해 볼 생각으로 만들기 시작한 리스트인데 어쩐지 가끔 이걸 제가 다 '사서 읽어보고 간단한 평을 쓰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계십니다(처음에는 제가 오버센스했나 했는데 비슷한 뉘앙스로 물어보시는 분들이 가끔 계셔서 식겁했습니다). 절대 아니고요, 뭣보다도 제가 무슨 엄청난 감각이 있는 사람이 아닌 관계로 여기에 올려두고 구입해 봤다가 기대 이하였던 책들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뭐 이런 책들을 좋게 보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여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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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책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온전히 자기중심적인 흥분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 바로 독서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책이 건네는 말을 찾는다. 작가들이 아무리 엉뚱하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세상에! 이건 내 이야기잖아!' 라고 말하는 독자는 언제나 존재한다. -81쪽


맞다. 정말 맞는 말이다. 에지간한 책에서는 분명 어딘가 나의 일부와 공명하는 인물이든, 사건이든, 배경이든, 어쨌건 그런 문장이 찾아진다. 


이 책에서 예를 들자면, 내 경우에 나 이거 뭔지 너무 잘 압니다 싶었던 건 이 대목. 


어떤 작품들을 읽으면 '나라고 쓰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라고 생각할 때도 많았다. 하지만 평론가로서 오랜 길을 걸은 끝에 루슈는 질투와 좌절이 뒤섞인 심정으로 결국 소설 쓰는 걸 포기했다. 글쓰기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니 마음은 오히려 편안해졌다.

그는 원하던 일을 끝내 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마음 한 쪽에 늘 묵직하게 남겨둔 채 살아왔다.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에 누구도 원하지 않은 책들의 도서관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던 건지도 모른다. 그는 내려놓는 행위가 어떤 것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222쪽


나이를 먹고 세상에 적응하면서 산다는 건 하나씩 마음에서 내려놓아가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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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돌보기 -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튼튼한 나무 29
미셸 쿠에바스 지음, 강나은 옮김 / 씨드북(주)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난 새롭게 찾은 내 초능력이 생각났어. 여태 깜빡하고 아빠한테 얘길 안 했는데, 이 능력은 아빠가 아플 때 생겨난 거야. 그리고 아빠가 우리 곁을 떠난 후에 가장 강력해졌어. 그 능력은 깜깜할 때 적외선 안경을 써서 앞이 보이는 것과 비슷해. 우리가 사는 우주 말고 또 하나의 평행 우주가 보이는 거야. 전에는 안 보였는데 이제 보여.


님버스 아주머니가 정신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떠난 남편이 보고 싶으니까 그 석상 이야기를 하는 거야. 그 얘길 나도 한 백만 번은 들었고 전엔 지루해 죽겠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이젠 말이야, 설명하기 좀 어려운데... 그러니까 아주머니 이야기를 들으면 나랑 비슷하단 생각이 들어. 아빠와의 추억이 떠오를 때 내 기분을 아주머니도 느끼는 것 같아. 전에는 아주머니를 봐도 그런 게 안 보였어. 그런데 이제 보여. -48~49쪽



시간이 가서, 세상을 더 배워서, 경험치가 늘어나서 '능력치 목록'에 새롭게 등재되는 항목들이 늘어날수록 한 존재의 성장을 실감한다. 긍정적인 경험치에서 얻는 능력만 있으면 세상이 얼마나 장밋빛이겠냐마는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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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나는 대화와 어느 과거에 관하여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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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아니게 츠지무라 미즈키의 작품을 꽤 많이 읽었는데, 지금까지 읽은 작가의 책들 중 가장 좋았다. 

별 것 아니라고들 생각해서, 뱉아놓고도 (그런 말들은 뱉았다고밖에 표현할 도리가 없다) 잊어버리거나 마음을 두지 않았던 말들에 숨어있던 은근한 적의와 악의, 멸시의 감정들이 누군가들의 마음과 삶의 한 시절을 상처입혔다는 엄연한 사실을, 적당히 잊어버릴 생각 따윈 하지도 말라고 조목조목 짚어 지적하고 있는 단편집이다. 

뭐, 현실이 그렇게 꼭 해피하지만은 않지만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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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마음에 확 와 닿는 건 이런 이야기일 거다. 나도 이런 숙제 해 본 적 있는데, 나도 이런 생각 한 적 있는데... 생활과 마음과 접점이 있는 이야기에 빨려드는 건 당연지사. 



이미 세상엔 너무 많은 종류의 공해가 있다. 그러나 아마 공해, 라는 말을 떠올렸을 때 가장 늦게, 혹은 아예 생각나지도 않겠지만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빛 공해에 대해 쓴 책. 



헤세가 정원일에 각별한 애정이 있었다는 건 꽤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니 나무를 가지고 쓴 책이 한 두권쯤 있다고 해서 놀랄 일도 아니겠지. 그건 그렇고 이 표지를 보자마자 나는 흠칫... 했는데 같은 책을 떠올린 분들이 있을 것도 같은 이건 기분인지, 추측인지. 



제목이 그냥 확 끌어댕기는... 하하하하

그러게요 진짜, 누가 대답 좀 해 주세요. 적의 적은 친구 맞습니까?



나는 이 작가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데(엉덩이 탐정에 대해서라면 생각이 많다. 어느 쪽 방향인지는 굳이 따져 묻지 않기로...) 우리 막내는 열광적인 팬이다. 우연히 오디오북 앱에서 전천당을 발견하고 듣기 시작하더니 레고 만지작거리고 종이 접는 시간에는 아주 그냥 고정 BGM으로 틀어놔가지고... 어휴 머리야. 꽤 다작하는 작가로구나. 



이런 자잘한 자투리 지식을 알려주는 책 재미있지 않나요? 나만 재미있나 :) 



공부할 게 너무 많다. 진짜 많다. 누가 집안 살림 대신해 줄 것도 아니고 애들 공부 대신 봐 줄 것도 아닌데 심지어 읽어야 할 책까지 너무 많다. 한 달에 스무 권 가까이 읽어치우고 있는데도 못 따라가겠다. 입시공부할때도 이 정도로 절박하진 않았는데? 살려주세요 OTL



20대 어느 시절에 잠시 고기를 뚝 끊은 적이 있었다. 이유는 이랬다. 당시 디자인이라는 잡지를 정기구독하고 있었는데, 어느 연도였던가, 물건이라든가 음식이라든가, 하여간 사람이 사는 데 필요한 것들의 생산과정을 whole process를 밀착취재하여 특집으로 내보냈던 때가 있었고 그 중 한 호차에서 돼지가 고기가 되는 그 적나라한 과정을 기사화했었다. 돼지가 어떤 과정으로 도축이 되는지 원치않았지만 투명하게 알게 된 나는 며칠을 고기만 보면 구역질을 했고 결국 한동안 고기를 거부했다. 그 기억이 순식간에 떠올랐다.

그리고 또 어느 책에서였던가, 미국 어느 시골 농가의 학교에서였던가 동물을 직접 잡지 못하면 고기를 먹을 자격도 없다고 일갈했던 어떤 선생의 일화를 읽었던 기억도 났다. 확실히, 과정을 알면 보통의 연약한 윤리관을 가진 인간이라도 고기를 그토록 무신경하게 씹을 수는 없다. 



남편 회사에도 과로사한 직원이 몇 있다. 동생이 사업을 하는데, 도대체 그놈의 사업이 뭐라고, 하루에 서너 시간도 채 못 자고 밥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걸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다들 좀 덜 일하고 살면 안 될까요? 안 되나? 나부터도 일 덜 하고 싶은데. 



사람이라는 게 얼마나 못 미더운, 덜 똑똑하고 때로는 심각하게 윤리적으로 모자라고 기타등등한 존재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을 믿어야 한다. 믿어주지만, 내가 너를 지켜보고 있거든... 등에 시선을 꽂아줘야지. 



편견이라는 건 결국 내 인간됨의 측정지표랄까. 그런 느낌이다. 한 민족이 다른 민족에게 갖는 편견과 편협함을 드러내는 책인 듯. 아마존에서 찾아보니 이건 1권이고 2권도 따로 있다. '이것은 전지구적 규모로 분석한 편견이란 무엇인가', '전세계 학교마다 넣어줘야 하는 책', '미치도록 웃김' 등등의 리뷰들이 있더라.



실현되는 예언이 예고장처럼 날아든다. 예언은 오늘 밤 자정에 지구가 멸망한다! 고 헛소리같이 말하지만, 그 전의 예언들이 실현된 바 있기 때문에 못 본 척 무시하기도 마음이 불편하다. 정말로 지구는 멸망할까? ... 정도만 쓰면 안 될 것 같고, 정보 하나 더(라고 해도 책소개 페이지에 다 나와 있거든요)이 소설 자체가 실험적이다. 작가가 심지어 이 책을 읽는 시간과, 읽는 단위까지 쪼개어 제시한다. 왜일까요? 



아니 뭐 솔직히 말해서 살아서도 죽어서도 별로 관광하고 싶지는 않지만요... 



사실 무슨 내용일지는 거의 대부분 예상이 가능하지만요... 예상가능한 스토리라고 해도 '그런 이야기겠지'라는 외곽선만 담아두는 것과 실제로 읽어가며 그 안을 일렁이는 감정과 생각으로 채우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니까요. 알 것 같은 이야기도 실제로 체험하는 과정이 중요한 건 그것 때문이죠. 



제목을 보면서 잠시 생각했는데, 기본적으로 누구나 자신의 생활을 만들어간다. 그 생활에서 나다움이 조금 묻어나긴 하겠지만, 나를 궁극적으로 어떤 인간으로 정의해 주는 것은 매일의 생활 플러스 알파, 그 알파에 어떤 항목이 들어가건 바로 그 자리에 앉는 '무엇'일 것이다. 



새로 나온 책들을 살펴볼 때, 이렇게 모아둘 때, 나름의 분류 기준이 있다. 이건 꼭 읽어야 할 책, 일단 사 두고 시간 날 때 훑어볼 책, 긴가민가한데 일단 눈에 찍어둘 책, .... 그리고 마지막으로 읽을 엄두는 안 나지만, 일단 사 놓고 언제고 도전은 하겠노라 멀찍이서 바라볼 책. 이 책은 바로 그 마지막 분류에 들어가는 책이다. 



사실 이미 예약하고 기다리고 있지만, 일단은 빠트리면 서운하니까.



인포그래픽 서적을 한 번도 안 보신 분이라면 꼭 추천한다. 인포그래픽이라는 게 얼마나 직관적인지, 이 시각언어 안에도 상당히 정교하고 경이로운 수준의 문법이 존재함을 보여드리고 싶다. 



어, 이 분도 그 마지막 분류에 들어가지 않을까요? 하하하하



솔직하게 말하자면 요 근래 들어 나한테 제일 필요한 책이랄까. 여전히 꽤 막말을 잘 (많이) 하는 사람이어서, 종종 남편한테, 나이 좀 먹은 아이에게 한 소리를 듣는다. 아니 왜 꼭 그렇게 말을 해야 돼? 라고. 고쳐야지 싶은데 그게 참 쉽지 않네요. 지금부터 고쳐보겠습니다.



기억하기론 나온지 되게 오래 된 책인데... 다시 예쁜 새 옷을 입고 나왔네.



-언어다, 까지는 동의합니다. 근데... 시라구요... (어질) 



맞아요, 이제 더워지고 있으니 오싹한 이야기가 좀 필요하죠? 



'다름'을 수용하는 것은 중요하다. 타인의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건 내가 남과 다르다는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일러줘야 한다는 거. 아이들은 의외로 나 자신이 남과 다른 점이 있음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불안해한다. 자기 자신의 다름을 내가 먼저 인정해야 타인을 설득할 수 있다.




규칙적으로 지속하는 일의 힘듬을 (... 이라고 말하기는 민망한 간격이지만) 자꾸, 자꾸 생각한다. 나 자신을 위해서- 라고 해도, 가끔은 아 그냥 확 다 걷어치워버려! 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건... 게으름이라는 천성 때문이겠죠 =.= 


오디오북이 꽤 많아져서, 이젠 다른 일을 하면서도 귀로 책을 들을 수 있어서 유용하더라고요. 세상이 참 갈수록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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