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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누군가가 물었다. "사랑이 도대체 뭐냐?" 사랑에 대한 정의 하나 마음에 품지 못한 나는, 대신 사랑에 대한 소설들을 생각한다. 내 맘대로 고른, 사랑에 대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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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나무 아래서
정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8월
6,500원 → 5,850원(10%할인) / 마일리지 320원(5% 적립)
2005년 01월 24일에 저장
품절

영혼의 떨림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는, 도무지 가능성 없는 사랑의 정의에 맹목적으로 집착하게 만들어버린 소설. 텅빈 강의실에서 교정을 내려다보는 어떤 이의 모습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게 만든 소설.
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04년 10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5년 01월 24일에 저장
구판절판
가슴 먹먹하게 하는 연탄가스마저도 향기롭게 느껴지는 그 남자, 남루한 시장 한 켠에 쪼그리고 앉아 먹는 값싼 음식도 황홀하게 만드는 그 남자, 전쟁 이후 궁기 가득한 세상을 노란 불빛으로 가득하게 만든 그 남자. 그 남자로 인해 지금은 삭막하기만 한 안감내길을 지날 때마다 나는 가슴이 두근거린다.
우연
김인숙 지음 / 문이당 / 2002년 5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5년 01월 24일에 저장
절판

나는 가끔 상상한다. 어디 한적한 소도시 버스터미널에서, 우연히 눈이 마주친 남자와 허름한 여인숙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아무 생각 없이 사랑에만 열중하는... 그리고 이름도 알려주지 않고,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그러나 <우연>에 나오는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서, 너무나 치명적이다.
체 게바라 평전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3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5년 01월 24일에 저장
구판절판
세상을 향한 그의 사랑은 너무나 커서, 그저 그의 겉모습을 살짝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만든다. 타인을 향한 그의 사랑은 너무나 커서, 그의 말소리 한번 들어본 적 없는 나는 그의 존재만으로 가슴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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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도, 어쩌면 그래서 한 권의 책도 제대로 읽지 못한 작가들이 꽤 있다. 한 권은 읽어봐야 할텐데,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게 된 작가들. 이 가을에 그들의 작품을 한 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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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 상
스티븐 킹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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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22일에 저장

<유혹하는 글쓰기>를 아주 재미있게 읽고나서, 그의 작품들이 나왔을 때 나는 몇몇의 소설을 사들였다. 문제는 너무 책이 너무 두껍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분량에도 불구하고 한 번 손에 들면 끝까지 내쳐 읽어야 할 것 같다는 중압감이다. 이 두꺼운 책을 한꺼번에 읽을 만한 시간적 여유가 아직은 없다.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
무라카미 류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문 / 2004년 6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04년 08월 31일에 저장
절판

이 작가, 책이 꽤 많군. 이 제목이 너무 맘에 들어, 이 책을 샀던 것은 기억나는데 읽은 기억은 없다. 그러고보면 마루야마 겐지를 제외하곤 한참 많이 읽혔던 일본 작가들의 작품은 별로 읽은 게 없다. 요시모토 바나나도 류도. 하루키도 초기 단편 몇 개 읽은 게 고작이니...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2003년 제34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11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04년 08월 31일에 저장
구판절판
<굳바이 이상>은 사던 날 누군가 빌려갔다. <사랑이라니 선영아>는 5년 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생 녀석에서 줘버렸다. 유일하게 이 책 한 권을 가지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잘 읽히지 않는다. 몇 번 시도했으나 단편 하나 읽은 게 고작이다. 이 작가에 대한 그 많은 칭찬이 독해를 방해한다.
향수 (양장)-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2004년 08월 31일에 저장
구판절판
재작년인가, 한 친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책을 사주겠다고 했다. 녀석은 술에 취해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너 향수 사준다는 약속 잊지마, 협박을 했더니, 웬걸, 고민하는 녀석 <샤넬 넘버 5>를 사서 내밀더라. 그 녀석 덕분에 비싼 향수가 생겼지만 쥐스킨트를 읽을 기회가 날아가버렸다. 왠지 유행 지난 옷 같지만, 그래서 더 흥미로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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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하거나, 이따금 책장을 송두리째 들어내고 다시 책을 정리해도 늘 같은 자리에 있는 책들. 그저 개인적인 이유로 지나치게 편애하는 책들. 그저 거기에 있어 내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내 일상을 위로하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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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강
오정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5년 4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4년 05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오정희의 모든 소설은 내게 소설이 무엇인지 가르친 교과서이다. 오정희의 소설을 읽고 쓰면서 나는 소설을 배워왔다.
행복한 책읽기- 김현의 일기 1986~1989
김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6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4년 05월 17일에 저장
품절
문학의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는 사람의 책장이라면 김현의 자리는 누구나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그의 책이 더 이상 늘어날 수 없음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식물성의 저항
이인성 지음 / 열림원 / 2000년 5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4년 05월 17일에 저장
품절
나는 왜 글을 쓰고 싶은가, 나는 왜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버리지 못하는가. 막연하게 드는 이런 시시껄렁한 질문에 대해 이인성은 너무나 진지하게 대답해 주고 있다. 그의 소설을 읽으면 난감하고, 이 책을 읽으면 힘이 난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상- 비밀 노트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1993년 8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4년 05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내 책장에 이 소설이 꽂혀 있는 것이 늘 자랑이었는데, 오늘 보니 까치에서 이 책을 새로 찍은 모양이다. 이 재미 있는 소설을 여러 사람이 읽을 수 있다니 반갑지만, 한 편으로 조금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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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5-17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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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을 보고 너무나 쉽게 반응해 버리는 내 체질 탓이라고 해도, 사람은 아무래도 자신의 글을 닮아버리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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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강
오정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5년 4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3년 12월 02일에 저장
구판절판
내 전화기의 0번에는 작가의 집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다. 이따금 술 한 잔을 마시고, 나는 0번을 꾹 누른다. 몇 번은 그냥 말 없이 끊었고, 몇 번은 내 옆자리의 사람에게 전화기를 넘겨 주었다. 0번을 누를 때마다 나는 헤어진 옛 애인의 전화 번호를 누르듯 가슴이 두근거린다.
부서진 사월
이스마일 카다레 지음, 유정희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1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2003년 12월 02일에 저장
구판절판
옛집 벽에 내가 붙어 둔 그의 사인이 아직 있을까? 도무지 알아볼 수 없는 그의 필체가 어떤 모양이었는지만 나는 기억한다. 도대체 나의 수첩에 그가 써 준 글은 무슨 내용일까? 그것 때문에 나는 햇빛 한 줌 들지 않았던 옛집이 문득문득 그리워진다.
화두 1
최인훈 지음 / 민음사 / 1994년 3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3년 12월 02일에 저장
절판

고백하자면 대학 시절 이 책이 나왔을 때 나는 이 작가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당황했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작품의 저자들은 모두 나와 다른 시대를 살아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작가의 모습을 보았을 때, 반백의 머리에도 불구하고 그 젊음에 또 당황했다.
개마고원에서 온 친구에게
신대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10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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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02일에 저장

담배와 하얀 눈 덮힌 산이 시인에게는 아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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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읽어도 시는 나에게 높은 벽이다. 그래도 이따금, 오래오래 손에서 떠나지 않는 시집이 있다. 잠들지 못한 밤, 누구의 말도 상처가 되는 시간, 천천히 떠오르는 시들이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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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살기 위하여
엘뤼아르 지음, 오생근 옮김 / 민음사 / 2002년 10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3년 10월 23일에 저장
품절
나는 엘뤼아르의 <야간통행금지>를 통해 자유에 대한 열망이 인간에 대한 사랑임을 이해했다.
무인도를 위하여
신대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77년 5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3년 10월 23일에 저장

이 시집과 다음 시집 사이의 긴 간극만큼, 딱 그만큼의 시간만큼 나는 이 시인을 좋아하는 것 같다.
백석전집- 증보판
백석 지음, 김재용 엮음 / 실천문학사 / 2003년 4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2003년 10월 23일에 저장
구판절판
나타샤, 먼 이국의 이름을 한 어떤 여인과 내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당나귀, 그리고 굳고 정하다는 갈매나무....... 백석의 시에 가득한 낯설지만 그리운 것들.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
세사르 바예호 지음, 고혜선 역 / 문학과지성사 / 1998년 12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3년 10월 23일에 저장
구판절판
시가 어떤 산문보다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시집을 통해 알았다.
시인이 태어난 페루에 나는 늘,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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