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디's 커피의 세계, 세계의 커피 1 스펙트럼총서 (스펙트럼북스) 3
김재현 지음 / 스펙트럼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커피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하고 즐기는 나. 나 같은 이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었다. 너무나 쉽고, 너무나 재미있고, 너무나 유익한 책 <루디‘s 커피의 세계, 세계의 커피>! 이 책은 2008년에 출간되었다는데 왜 난 이제야 이 책을 발견했는지 안타까울 정도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 사이 시리즈인 홈카페편과 마니아편이 더 출간되었다는 사실. 다음 시리즈도 어서 빨리 만나보고 싶다.

 

무엇보다 작가의 책 소개말이 마음에 들었다. 커피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이 책을 쓴 게 아니라, 커피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알려고 정리하다보니 이렇게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는 것. 나도 커피를 좋아하면서도 커피에 대해 잘 모르는 날 위해 커피에 대한 걸 정리해볼까 하는 생각을 종종 했었기에 더 그랬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또 있구나 싶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만 했는데, 이 사람은 이렇게 책까지 냈구나 싶어 작가가 더 대단해보였다.

 

일반적으로 정보 위주의 책은 백과사전처럼 텍스트가 빽빽하게 들어있는 것에 반해, 이 책은 정보를 담고 있음에도 간결한 텍스트와 아기자기한 그림들로 채워져 있었다. 그럼에도 그 어떤 책보다도 알찬 정보와 재미를 갖고 말이다. 처음엔 이런 형식의 책인 줄 모르고 펼쳤다가 깜짝 놀랐다. 재미있는 만화책 같아서. 지루할 새 없이 마지막장까지 넘기며 커피에 대한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커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에 대해서~

 

이 책의 캐릭터인 너구리 루디가 나와서 찬찬히 설명해주는 형식이다. 텍스트보다는 이미지로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이원복 선생님의 <먼나라 이웃나라>를 생각나게 했다. <먼나라 이웃나라>처럼 커피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책장에 꽂아놓고 종종 꺼내보면 좋을만한 그런 책이었다.

 

요즘 나는 커피를 마실 때 커피 믹스로 마시지 않고, 커피와 설탕, 우유를 내 스타일로 섞어서 나만의 라떼를 만들어 마셨었다. 근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만의 라떼 뿐 아니라, 나만의 커피도 만들어 보고 싶어졌다. 나도 홈로스팅이라는 걸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에 괜히 들떠지기까지 했다. 이 책에 나온 드리퍼라든지, 프렌치프레스 같은 간단한 커피 용품도 장만하고 싶어지고 말이다. 카페에서 책 읽고 다이어리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나이기에 항상 집을 카페처럼 꾸미고 싶은 로망이 있는 나에게 필요한 용품들을.

 

그리고 다양한 나라의 커피 스타일을 맛보고 싶어졌다. 세계 여행이 꼭 그 나라에 가야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여러 나라의 커피를 맛보며 떠나는 세계 여행, 언젠간 꼭 도전해보고 싶다. 커피로 떠나는 세계 여행을.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이 책과 함께 커피 여행을 떠나보라고.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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