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처음 타이완 여행 - KID'S TRAVEL GUIDE TAIWAN, 워크북(스티커.컬러링.만들기.게임판.여행일기장) Kid's Travel Guide
Dear Kids 지음 / 말랑(mal.lang)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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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을 재밌게 읽었을 뿐인데 타이완이란 나라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가보지 않은 나라라서 조금은 지난한 시선으로 책을 펼쳤는데 이렇게 재밌게 읽힐 줄 몰랐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타이완에 대해서 알고 나자 직접 보면 더 신나게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까지 생겼다.


조카가 교환학생으로 타이완에 가있다. 그리고 이 책을 재밌게 읽었다며 보여주었다. 책 속에서 본 먹고 싶은 음식을 보여주자 핸드폰을 뒤적거리더니 똑같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조카도 가서 먹어봤다는 야시장의 음식이었다. 포장지까지 똑같은 걸 보고 크게 웃고는 맛이 궁금하다고 하자 조카가 느낌을 말해주었다. 그 외에도 조카가 가본 곳 이야기도 해주고 가보지 않은 곳을 체크하더니 다음에 가보겠다고 했다. 2학기 수업을 들으러 얼마 전에 출국한 조카에게 다른 조카들이 내년 초에 놀러 가기로 했다. 언니네는 맞벌이라 함께 못가니 아이들만 보내서 여행시킨다고 하는데 막내가 초등학생이라 이 책을 바로 주었다. 이모가 재밌게 읽은 책이니 가고 싶은 곳 골라보고 워크북도 꼼꼼히 작성해서 여행 하고 와서 한 번 보여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모가 가보고 싶은 곳은 예류 지질공원, 야시장, 고궁박물관을 골랐다. 막내조카는 초등학생답게 리락쿠마 캐릭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을 가장 먼저 골랐는데 어디가 되었든 잘 체험하고 워크북도 활용 잘 하고 오라고 했다. 그리곤 어른인 내가 이 책을 재밌게 읽은 이유가 뭔지 생각해보았다.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 관광지를 한꺼번에 안다는 게 조금 지루하고 귀찮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 부분을 흡인력 있게 소개해 놓았다. 이를테면 지질공원이 만들어진 원인은 물론이고 그늘이 없으니 모자와 썬크림을 꼭 챙기라는 자잘한 조언이 붙어 있어서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거기다 대만의 역사를 지루하지 않게 소개해 주었는데 그 역사를 알고 박물관을 살펴본다던지 중국과의 관계를 생각해볼 때 그제야 이해가 가는 면도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똑같은 구성의 하와이 책을 바로 읽고 싶어졌다. 하와이 책을 펼치기도 전에 혼자서 항공권을 검색해보기도 했다. 아마도 결혼 전에 읽었더라면 단박에 신혼여행을 하와이로 정했을 거라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지금 당장은 갈 수 없으니 우선은 책으로 실컷 여행하기로 했다. 적어도 이 책을 읽고 직접 가면 설명을 들으러 애쓰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여유가 생긴다. 타이완이 그랬다. 구석구석을 살피느라 괜히 걷지도 않은 내 다리가 아픈 것 같았지만 여행 전에 읽게 되면 더 두근거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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