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담 어······까나~

 

 

바람의 여신 닌릴은 평소처럼 수경(릣떮)으로 하계라고 할까, 그 일행을 보고 있었다.

늦느니라, 늦느니라, 늦느니라.”

이세계인 놈, 좀처럼 이 몸에게 공물과 기도를 바치지 않느니라.

기다리다 지칠 무렵에 펜리르가 이세계인에게 화를 냈다. 잘했다,

펜리르. 역시 이 몸이 가호를 받을 만하니라.

하나 이 몸에게 공물과 기도를 바치지 않은 이유가 잊고 있었다라니!

이 몸에게 공물을 바치고 기도를 올리는 신성한 의식을 잊다니,

정말로 어리석은 자로구나.

이세계인이 이제야 겨우 공물을 바치며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오오, 드디어로구나. 정말이지 얼마나 기다리게 할 셈이냐.”

이세계인이 이쪽에도 여러 가지로 일이 있어서라는 변명을 했다. 그건 거짓말이지 않느냐.

이 몸은 모두 간파하고 있느니라. 하지만, 이 몸은 관대하니라.

흐응, 이번에는 용서해주겠으나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하거라.

너무 늦어지기에 몇 번이나 신탁을 내리려고 했는지 아느냐.

하나 이 몸 쪽에도 여러 사정이 있어서 그럴 수 없었느니라…….”

정말로 몇 번이나 신탁을 내릴까 생각했던가.

그러나 예의 여신 동료와 전쟁의 신, 대장장이 신이 있단 말이다.

특히 여신 동료들은 뭔가를 눈치챘는지, 이 몸 주변에 신출귀몰하게 나타나는 상황이니라.

섣불리 신탁 같은 걸 내리면 들킬 위험도 있느니라.

이 몸도 세심하게 주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직 다른 신들에게 알려줄 수는 없으니 말이다.

이세계인이 여러 가지로 준비했다는 말을 하기에 공물을 살펴보았다.

우오옷! , 이것은!!”

각양각색의 단것들이 잔뜩 있지 않느냐. 게다가 전부 다른 종류의 단것이니라.

장하니라, 장하니라. 무어라? 이세계인 녀석, 지나치게 많은가 생각했다고?

, 무슨 소리냐. 지나치게 많지 않다. 이게 좋으니라.

다음에도 이 정도를 바치거라. 명령이니라.”

그러하니라. 지나치게 많지 않느니라.

이세계인의 말에 따르면 이 과자들은 생과자라고 하며

냉장 보관을 해야 하고 늦어도 내일까지는 다 먹어야 한다고 한다.

후후후, 그러나 이 몸에게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느니라.

알았느니라. 하나 이 몸은 신이니 냉장 보관도 시간 경과도 신경 쓸 필요가 없느니라.

매일 하나씩 즐길 것이니라. 우후후~.”

우후후~ 우후후~ 우후후~ 기대되는 일이 있다는 것은 좋구나.

, 이세계인에게 이 말만은 전해두어야 하느니라.

그럼 다음에도 이 정도 양으로 부탁하마. 절대 잊어서는 아니 되느니라.”

우하하하, 단것이 이렇게나 잔뜩 있다니 훌륭하니라. 그럼, 바로 먹어볼까.

······까나~. 좋아, 이것이니라. 붉은 과실 같은 것이 얹어진 하얀 삼각형의

딸기 쇼트케이크라는 과자니라. 어디 어디, 덥석. 우오옷, , 이건 엄청나게 맛있느니라!

안의 폭신폭신과 주변의 하얀 것이 엄청나게 잘 어울리는구나.

이 빨간 과실도 새콤하고 달콤해서 실로 좋구나.

우걱우걱우걱우걱. , 벌써 다 없어졌느니라.

조금 부족한 기분이드니, 하나 더 먹겠느니라.

다음은, 이거니라. 둥글고 부드러운 슈크림이라는 것이니라.

어디 어디. 덥석. 우오옷, 주변의 부드러운 것 안에 노란빛이 감도는 달콤~한 것이 정말 좋구나. 이건 좋다, 맛있느니라. 우걱우걱우걱우걱. , 다 없어졌느니라.

아직 부족한 것 같으니 하나만 더 먹겠느니라. 이걸로 하겠다.

뭔가 특이한 모양을 한 몽블랑이라는 과자니라.

누르스름한 가늘고 긴 것이 구불구불하게 빙빙 둘러져 있구나.

그 위에는 무슨 열매인가? 싶은 것이 얹어져 있느니라.

어디 어디, 덥석 우오옷, 누르스름한 가늘고 긴 것의 부드러운 단맛이 맛있지 않느냐.

위에 얹은 열매 같은 것도 질리지 않는 단맛이라 정말 좋구나.

우걱우걱우걱우걱. , 이제 없느니라.

, 아아아아아아니 된다. 조금씩 먹으며 즐기려고 생각했는데, 세 개나 먹어버렸느니라.

, 참아야 한다. 내일의 즐거움이 사라지고 마느니라. 내일 다시, 내일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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