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무규칙공공관리구역 (소일 서재) &gt; 마이리뷰</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category/1103102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상술'에 빠질래, 그냥 너를 믿을래</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26 May 2012 05:47:19 +0900</lastBuildDate><image><title>소일</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53002144465079.jpg</url><link>http://blog.aladin.co.kr/soil05/category/1103102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소일</description></image><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왜 읽냐고, 어떻게 읽냐고 물으시면 - [100인의 책마을 - 책세이와 책수다로 만난 439권의 책]</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4071375</link><pubDate>Wed, 01 Sep 2010 1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40713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484008&TPaperId=407137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63/7/coveroff/89964840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484008&TPaperId=40713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00인의 책마을 - 책세이와 책수다로 만난 439권의 책</a><br/>김용찬.김보일 외 지음 / 리더스가이드 / 2010년 08월<br/></td></tr></table><br/>&nbsp;
책에 관한 온라인 활동에 적극적이다. 가입한 관련카페만10여군데 되고 온라인서점마다 제공하는 블로그를 개설했다. (지금은 한군데만 업데이트 중이다) 책읽기 관련카페, 온라인서점, 블로그등을 누비며 마음에 드는 의견에 댓글다는 것이 큰 즐거움이다. 내 생각과 닮아있는 책쟁이들(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반갑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의견을 전하고 싶어서 글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거의 드물다. 가금은 초보(?)들에게 조언하는 것도 내가 샇은 작은 경험을 적극적으로 나눈다는 생각을 가지고 참여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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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은 다소 황당하지만 중요한 문제를 이야기하는 질문을 받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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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으면 졸음만 쏟아집니다.’ 얼마나 간절했으면 책을 잘 보지도 않는 이가 책읽기 카페에 가입해서 이런 쪽팔리는(?) 질문을 했을까. 거의 비슷하지만 좀 격이 다른 질문도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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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부지런히 사서 읽는편입니다. 막상 선택한 책이 잘 읽히지 않아 중도에 그만두고 책장에서 썩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책선택의 요령이 있다면 조언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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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좀더 성심껏 조언을 시작한다. 책을 읽는 것은 의무와 책임을 요구하는 과제가 아니다라고. 좀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나 관심을 가지고 흥미로워하는 주제를 택해보라고. 그리고 정성스럽게 한권을 골라 푹빠져보면 그 책에서 새로운 가지가 돋아날 것이라고. 그 가지들을 따라가다보면 점점 즐겁게 책읽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고 처음에 한정되어있던 분야도 점점 영역이 넒어져서 책을 고르는 것도 즐거움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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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처방이 안될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최소한 책을 즐기는 이들이 도대체 어떻게 저런 상태(?)가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할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더불어 책읽기는 즐기는 것이 되어야 하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즐기는 책읽기는 읽는자의 자아를 이루어간다. 한권, 또 한권 수백권, 수천권의 책중에 단 몇권으로 꼽히는 책들이 오늘의 나를 말할수 있게 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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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100인의 책마을&gt;을 읽었다. 오늘의 책문화를 받치고 있는 힘을 가장 적절하게 풀어낸 책이라 생각된다. 순수한 아마추어들이 참여한 책읽기에 관한 조언. 조언은 딱딱하고 형식적인 강연이 아니다. 자신의 삶속에 녹아있는 책들을 가볍고 즐겁게 툭 던져놓는다. 읽는이의 마음은 가볍고 경쾌하다. 각 분야로 나눈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내 이웃, 친구와 이야기 나누는 것처럼 편안하게 요즘 어떤책을 읽고 있는지를 나누는 대화와 같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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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왜 읽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과 어떻게 읽을것인가에 대한 대답을 들려준다. 이것이 가지는 강점은 편안함이다. 무겁고 현학적인 전문가들의 일부가 공유하는 죽은 정보가 아니라 살아있는 경험과 지식이다. 그들의 삶과 그와 관계를 진하게 맺고 있는 책에 관한 이야기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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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출판문화는 독자중심에 있다. 소설의 경우 온라인 연재를 하고 온라인 독자의 반응이 좋으면 바로 출판한다. 많은 수의 조회로 이미 읽었던 독자들은 종이매체의 매력을 버리지 않는다. 출판과 함께 구매하는 독자들의 일부는 이미 온라인을 통해서 글을 읽은 이들이다. 팬을 형성하고 있는 외국의 작가는 과거 전례가 없는 어마어마한 선인세를 부담하고서라도 출간한다. 인터넷 서점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유통의 일부는 독자가 부담한다. 이미 읽고 리뷰한 이들의 블로그에 붙은 배너를 통해서 구매한다. 이때 리뷰는 어떤 마케팅보다 위력적이다. 남의 경험을 나도 경험해보고자 하는 충동을 출판사와 온라인서점 모두가 이용한다. 그래서 과거 일부 문학인들에게 돌리던 책들이 이젠 대부분 열성 독자들에게 돌아간다. 그들이 읽고 쓴 글들이 책에 관한 정보에 올라가고 이를 본 독자들이 구매단추를 누르기 때문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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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포탈 리더스 가이드가 리뷰어들을 모아 직접 만든책은 공모나 심사를 통한 것이 아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독자들의 흥겨움, 즐거움이다. 다소 어색하고 깔끔하게 다듬어지지 못한 문장들도 그런 이유로 ‘날것’에 대한 유쾌한 경험이 될 것이다.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63/7/cover150/899648400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484008</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참 나와 우리를 이해하기 위해...신화를 읽는다 - [이야기 동양신화 중국편 - 신화학자 정재서 교수가 들려주는]</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4066672</link><pubDate>Tue, 31 Aug 2010 11: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40666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39907&TPaperId=406667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25/64/coveroff/89349399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39907&TPaperId=40666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야기 동양신화 중국편 - 신화학자 정재서 교수가 들려주는</a><br/>정재서 지음 / 김영사 / 2010년 06월<br/></td></tr></table><br/>지금 우리존재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교과서적인 답변 말고, 단군신화 말고...외계생명체의 이식같은 스토리...끌리지 않는가. 서유기를 모르는 이는 많아도 손오공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껄. 삼장법사와 저팔계, 손오공, 사오정. 참 좋은 캐릭터들로 국내에선 허영만님의 만화로 더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들.
 
우리 단군신화 중에 호랑이와 곰의 캐릭터가 좀더 입체적이고 좌충우돌의 성장기를 담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지금쯤 수많은 글쟁이들과 그림쟁이들이 이를 훌쩍 키워서 오늘 캐릭터산업에 한 획을 그엇을지도 모른다.
 
신화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가 우리 신화에 관한 책에 이어 동양신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애들은 가라. 어른들에게 들려주는 신화는 학자의 자의적인 해석도 포함되지만 방대하기 짝이 없고 제도권 밖에서 고군분투하여 얻어낸 성과임이 짐작이 되는바. 기립박수를 보낼참이다. 짝.짝.짝.
 
이 책은 과거 등장했던 각종 신들과 성적인 내용, 화장실 유머 같은 이야기들이 과거 우리가 짐작하기도 힘든 조상들의 정치경제사회에 관한 힌트같은 것이다. 퀴즈를 풀듯이 과연 어떤 생활을 하고 있었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구전신화를 바탕으로한 역사서들을 들추어보고 다른 곳의 것들과 비교해봐야 짐작이 가능하다.
 
그런의미에서 단군신화를 이해하기위해 동양신화, 그리고 서양신화와 설화들을 비교해본다면 어떤 미세한, 떄로는 너무 닮아서 화들짝 놀랄정도로, 차이와 닮음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신, 그리고 신화라면 아프로디테, 제우스 등의 섬씽. 메두사가 등장하는 활극. 그리고 감독의 창작물에 가까운 각종 영화들에서나 본것들 뿐이다. 우리의 것, 그리고 우리와 닮은이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그래서 중요하다.
 
내가 우리 할아버지가, 우리 머나먼 이땅에 살던 선인들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했으며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았는지. 한번 들어볼까. 좀 두꺼우니...천천히 한챕터씩 정복해 나가는 것이 좋을듯하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25/64/cover150/893493990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39907</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전쟁은 무엇인가 - [엘라의 계곡 - 아웃케이스 없음]</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988864</link><pubDate>Thu, 05 Aug 2010 13: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9888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9274085605&TPaperId=398886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24/21/coveroff/92740813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9274085605&TPaperId=39888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엘라의 계곡 - 아웃케이스 없음</a><br/>폴 해기스 감독, 샤를리즈 테론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0년 01월<br/></td></tr></table><br/>&#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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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모여 공동체 생활을 시작한 것은 ‘편의’를 위함이었다. 혼자서 하면 도저히 못해낼 일들도 여럿이 모이면 쉽게 해낼 수 있다는 점은 팀을 이루어 경기하는 스포츠를 경험한 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일이다. 조직이 힘을 발휘하게 되어 경지에 이르게 되면 조직에 속해있다는 것은 그 조직에 속한 개개인에게 커다란 위안이 된다. 내가 못하는 일들은 다른 이가 해줄 수 있으며 남이 못하는 일들은 내가 맡아서 처리함으로써 주고받는 관계의 돈독함이 조직의 결속력을 다지게 만든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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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공동체가 필연적으로 가지게 되는 좋지 않은 점은 조직의 자부심이 지나쳐 폐쇄성을 띠게 될 경우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조직과의 교류도 원만하지 못하고 조직 내의 교류조차 경직성을 띠게 되어 내외부에서 일어나는 복잡다단한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도 조직을 이끌어야겠기에 가장 쉽게 도입되는 조직경영법의 대표적인 예가 통제다. 통제는 점점 폐쇄적이고 폭력적으로 변질되어가며 이를 통해서 개인의 자아는 집단의 이익이라는 미명하에 매몰되어 버린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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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 속한 ‘우리’는 행복할리 없다. 폐쇄와 폭력이 부르는 결과는 점점 희생을 요구하게 되고 희생하는 개체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것이다. 이런 집단과 집단이 서로 의견이 충돌하고 서로의 우위를 겨루게 된 전통이 전쟁이다. 전쟁은 미숙한 집단의 통치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하고도 명료한 내부결속법중의 하나이다. 피를 부르고 생명이 사그라지는 지옥의 순간을 맛보는 순간 싸움에 있는 이들은 내가 죽지 않기 위해 팀워크를 발휘해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는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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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쟁은 ‘이김’이 아니라 통치자와 그의 주변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명령만 내릴 줄 아는 일부에게 커다란 이익을 안겨줄 뿐이다. 전쟁에서 이기든 지든 수많은 생명은 죽게 마련이며 이를 위해 동족을 찌르거나, 베거나, 쏘거나 터뜨려서 죽이는 것을 목도하고 즐길 줄 아는 비인간성을 애국심이라는 그럴듯한 허울아래 감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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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참여하여 살인을 경험하게 되는 병사들은 살아 돌아오면 온갖 혜택을 누리게 되지만 정작 자신의 경직되고 획일화된 사고와 자아는 공동이 누리는 문화와 성취감 행복과는 거리를 둘 수밖에 없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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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논란이 되던 한 문학교사의 군대비하발언을 난 이렇게 이해한다. 군대라는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인 기관에 모두 ‘억지로’ 2년간 소속되어 누군가를 죽이는 훈련을 받는 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그래서 낳는(생산하는) 여성들과 사회적 언어가 달라지는 것이다. 지금은 실상 분명하지 못한 적(통일의 대상이라면)을 ‘지키고’ 있을 뿐이지만 그 목적은 결국 언젠가 있게 될 전쟁을 대비하는 것이 아닌가. 일부는 미국이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벌인 전쟁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가. 물론 군에서 얻는 혜택도 있을 수 있다. 수직화된 기업, 학교, 기관에서의 직장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예비훈련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고, 명령에 생각 없이 따르는 것이 편안한 정신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근본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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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의 계곡은 이라크에 참전한 아들이 실종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사관으로 전역한 아버지는 두 아들 모두를 군대에 입대시켰다. 큰아들을 전투에서 잃고 둘째아들마저 참전이후 복귀해서 실종되었다는 소식에 난감해한다. 군 시절 수사기관에 근무하던 실력을 바탕으로 아들의 행방을 추적하지만 어느 날 부대 주변에서 발견된 토막 나 불에 탄 주검이 아들의 것으로 발견되면서 충격에 빠진다. 찾는 것이 아니라 누가 죽였는가를 수사하는 아버지와 경찰 형사과의 말단 수사관은 결국 전쟁에 함께한 동료들이 그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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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 관련한 갱이나 싸이코패스가 벌인 살인사건을 추정하는 관람객은 ‘전우’의 배신이라는 반전에 배신감을 금치 못한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 영화는 중간 중간에 삽입되는 흐린 핸드폰 동영상과 아들이 찍어 보낸 이메일의 사진만으로 전쟁을 묘사한다. 영화 막바지에 이를수록 동영상의 내용은 복구되어 흐릿하지만 명료한 내용으로 다가오고 불확실한 사진 속 풍경의 정체도 드러난다. 이유 없는 전쟁에 투입된 젊은이들은 내가 나라를 지킨다는 명제아래 노인, 여자, 아이 등을 포함한 민간인들의 살육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다. 그런 비인간적이고 극대화된 폭력의 경험은 결국 ‘정신병’을 앓게 만들며 내가 죽이지 않으면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게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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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분열하는 부대원들의 자아는 무시한 채 사건을 덮기에만 급급한 군 당국의 모습은 집단이익을 표방해 개인을 희생하는 데에 아무렇지도 않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일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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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랄 만큼 차분하고 내면의 변화까지 잘 표현한 토미리존스의 연기는 나무랄 데 없고, 그의 아내로 분한 수잔서랜든이 자식을 잃은 소식을 듣고 오열하는 통화 장면과 토막 난 자식의 주검을 블라인드로 가려진 창을 통해 바라보고 망연자실해 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다. 자식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동감하게 만드는 신(scene)을 가진 &lt;엘라의 계곡&gt;은 영화가 얼마나 큰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24/21/cover150/9274081375_1.jpg</url><link>http://dvd.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9274085605</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그는 어떻게 '내려놓을 수' 있었을까. - [이장이 된 교수, 전원일기를 쓰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970507</link><pubDate>Thu, 29 Jul 2010 16: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9705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889223X&TPaperId=397050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36/79/coveroff/897889223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889223X&TPaperId=39705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장이 된 교수, 전원일기를 쓰다</a><br/>강수돌 지음 / 지성사 / 2010년 07월<br/></td></tr></table><br/>&#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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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강수돌은 전국적으로 꽤 유명한 농촌 이장이다. 농부가 대부분인 이장 중에 대학교수를 겸업으로 하는 이는 흔한 일이 아니다. 그가 이장이 된 사연은 드라마틱하다. 마을 앞에 초고층아파트가 건설된다는 사실을 그가 동네에 알렸고 이를 감추는 동시에 허가에 필요한 주민들의 동의서를 조작한 이장의 비리가 드러났다. 이장은 자연히 물러났다. 당연히 재선거가 불가피했고 주민들은 마을을 아끼는 마음과 ‘똑똑한’ 그에게 이장을 맡기게 된 것이다. 그것이 2005년 이었다. 그는 올해 6월까지 임기를 성실히 마쳤다.(보통 2년인 임기를 고려하면 3번 연임한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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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사는 교수라 하면 보통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찰하게 된다.(그래서 이 책도 나왔을 것이다) 마을사람은 더했을 것이다. 그의 이름을 밝히면 동네에서 처음 보던 어른들도 “아, 위에 새로 집짓고 산다는 교수양반”한다는 것이다. 처음 그가 이장을 만났을 때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농사지으면서 사는 것이 최고라 맞장구쳤다 한다. 그런 이장이 돈을 앞세운 개발의 광풍 앞에서 문서를 위조하는 모습을 보고 실망하였다 한다. 허나 우리 주변에 흔한 모습이다. 그를 손가락질하기 전에 나를 다시 돌아봐야 할지 모를 일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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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은 한적하고 고요한 시골마을에 커다란 상흔만 남겨놓는다. 내가 시골로 들어오기 전에 인근 동네에 골프장을 건설한다고 했다. 농사짓는 곳의 땅을 팔아서 골프장을 지으면 그곳을 터전으로 살던 사람은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그들은 골프 치러오는 사람들의 왕래가 주변 서비스업의 활기를 가져올 것이고 지역에 지원하는 세금으로 생계에 지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감언이설이 실현된 경우는 거의 없다. 골프장을 짓는 이가 지역주민을 생각해서 짓겠나. 자신의 이익에 방해가 되지 않으라고, 건설 이후에도 거치적거리지 말라고 인심 쓰듯 하는 지원이 있을 뿐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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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재개발이나 골프장건설, 경마장 건설, 카지노 건설 모두 시작단계에서 찬성과 반대로 편을 갈라서 사이좋던 이웃을 원수로 만들어 놓고 건설이후엔 주민들은 나 몰라라 하는 것이 정해진 수법이다. 언제 그 시설들이 지역민에게 풍성한 일자리라도 주던가. 농사짓던 노인들이 할일이 또 무엇이 있을 것인가. 기껏 꽃 심고 풀 뽑고 하는 일들은 연속적이지 못하고 중간 브로커가 끼면 노동단가도 낮아서 농사짓는 것보다 낫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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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반대하는 논리엔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 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다. 땅과 하늘이 하는 일이고 이에 사람이 어우러져서 사는 것뿐이다.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자신의 삶과 연관해서 풀이하는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아니라 깃들어 사는 것’이라 한다.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더불어 산다는 것은 위대한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이 별로 없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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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서 받아먹기만 하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대할 줄 모르는 태도다. 그래서 깃들어 산다는 말을 택했다고 한다. “똥이 밥이 되고 밥이 똥이 되는” 자연의 순환과 지속가능함에 대한 철학을 몸으로 실천하고자 시골에 터전을 잡았다. 아이들 셋도 모두 그곳에서 키운다. 교육은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자연 안에서 내면과 인간성, 다양성을 자연에서 키워나가는 교육이다. 이것을 화학농교육과 유기농교육으로 비유한다. 유기농법이 “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처럼 자녀에 대한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이 충분한지를 핵심으로 삼는다. ‘나는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속에서 자신의 내면적 욕구나 느낌에 솔직하게 반응하게 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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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일류대학을 나와 교수를 하지만 이렇게 반문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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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녀들이 ‘무조건’ 일류 대학에 가기를 원한다면 이렇게 물어 보자. 과연 일류 대학 나온 사람들 중 자기 자신이나 가족의 안위를 넘어 온 사회가 행복해지도록 진지하게 노력하는 이들은 도대체 몇 퍼센트나 될까? 나아가 우리나라를 망가뜨리는 사람들 중 일류대 출신의 많은가,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은가? 대답이 뻔하다면 도대체 왜 우리는 아이들이 무조건 일류대에 가기를 갈망하는가? 대답을 찾자면 두 가지다. 하나는 일류대 출신이 갖는 기득권 때문이요, 다른 하나는 그걸 갈망하는 부모 자신이 가진 열등감 때문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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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리고 내려놓아야 더 만족할 수 있다는 가르침에 충실하고자 직접 집짓기에 동참했다. 작은 귀틀집을 짓고 흙 속에서 산다. 이반 일리치를 인용한다. “우리가 평생 동안 끊임없이 수집하는 가구나 기타 물품들이 우리에게 내면적 힘을 주지는 않는다. 이 물건들은 불구자의 목발 같은 것이다. 우리가 편의품을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그 물건들에 대한 우리의 의존도는 더욱 커진다.”그의 말은 더 많이 큰 것을 가지고자 하는 이들, 마음과 몸과 생활 방식에서 가난한 자들에게 일갈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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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추구하는 삶은 결국 ‘소박한 자연속의 삶’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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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대개 자신의 삶을 마감할 때 세 가지를 후회한다고 한다. 첫째 다른 사람들에게 좀 더 따뜻하게 해 줄 걸 하는 후회, 둘째, 인생을 좀 여유롭게 살 걸 하는 후회, 셋째,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걸 하는 후회가 바로 그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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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문제만을 위해 아등바등 사는 사이에 평생이 다 흘러버린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나뿐인 이 소중한 인생을. 경쟁과 시기, 질투등에서 조 비껴서 내면을 성찰하고 보다 큰 만족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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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쁨과 관계의 즐거움을 일상적으로 느끼며 날마다 작은 행복을 만들며 살아가는 인생, 그런 삶과 그렇게 사는 삶들이 필요하다. 그런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겸손하고 건강하게 더불어 사는 공동체, 전국 방방곡곡, 세계 구석구석마다 창조하는 일이야말로 간디와 장지오노의 철학이 우리에게 던지는 숙제가 아닐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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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삶은 국가가 버린 농업을 ‘새로보기’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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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25%내외다. 나머지 75%는 외국에서 수입해 해결한다. 대단히 위험한 구조다. 그나마 자급률 중 90% 이상은 쌀농사이고, 그것도 100% 수입에 의준하는 석유를 이용해야 가능한 수치다. 따라서 석유 빼고 쌀빼고 보면 진짜 자급률은 5%밖에 안 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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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라도 농민을, 존중하는 정책을 써야 한다. 진정으로 우리가 스스로 먹고 사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연구하는 정책자들이 되어야 한다. 핸드폰과 자동차를 팔아서 매분기 기록을 경신하는 대기업에 몰아주기위해 농업을 희생시켜서는 안 되는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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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의 시골생활을 총괄하는 일기다. 현재 학교에서&lt;녹색평론&gt;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주 마을 아이들과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는 그가 과거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얻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시골 흙집에서 살게 된 것은 시대흐름에 대한 ‘저항’이다. 몸소 실천하고 행동하는 지성의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 모순된 경제시스템과 그릇된 가치관에 대한 지적, 올바른 삶에 대한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36/79/cover150/897889223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889223X</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중국의 지성으로 현대문학을 개척한 사람, 역사 - [루쉰]</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862139</link><pubDate>Tue, 29 Jun 2010 14: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8621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4515&TPaperId=386213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3/85/coveroff/89320145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4515&TPaperId=38621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루쉰</a><br/>다케우치 요시미 지음, 서광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10월<br/></td></tr></table><br/>&#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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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쓰는 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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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라린 과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슬퍼할 것 없어. 역사가 주는 교훈을 제대로 인식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로 삼는다고 생각하면 되지. 현실이 꼭 그렇게 보기좋게 나아가지만은 않지만 비틀대면서도 걸을 수 있는 것이 삶이라면 공동체의 그것이 곧 역사 아니겠니.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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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픈 기억을 떠올리자면 막 20세기를 열던 때지. 한일합방으로 이어지는 굴욕의 역사는 한 세기가 흐르고 두세대가 교체된 지금도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에게 적지 않은 견제심을 갖게 한단다. 올림픽, 월드컵 자국의 선수들이 활동하는 것을 가지고 국가의 자부심을 들먹이는 국민들을 보면 그냥 생긴 의식이 아니라 뿌리깊은 과거의 영향이다 라는 생각이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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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국은 러·일·미·독·영 등의 열강에게 휘둘려서 주권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시기였어(지금도 그리 다르진 않아. 미국에게 전시작전권을 좀더 가지고 있으라고 국군 통수권자가 미국대통령에게 아양을 떨고 있잖아) 결국 주도권을 잡게 된 것은 일본이었지. 일본은 한국을 합방함으로써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다리’를 확보하게 된 거지. 일본군이 중국에 들락거리면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터지고 막 왕조에서 개혁을 꾀하는 세력달의 주도권다툼으로 외세에 제대로 대항하기는커녕 어떤 나라를 잡을까 눈치보는 위인들이 넘쳐났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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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 돋보이는 삶들이 있게 마련이야. 그런 사람들을 위인이라고 하지. 하지만 그 속은 알 수 없어. 역사는 역사를 쓰는 사람마다 틀린 시각을 가지거든 그래서 한권의 책을 읽고 그안에 푹 빠질 필요는 없어. 여럿의 관점을 잘 관찰하고 나의 주관으로 판단하는 것이 ‘나의 역사’가 될 수 있는 것이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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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 길었네. 사실 루쉰이라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배경을 설명하고 있었어. 교과서에 한번씩 등장하지 ‘아Q정전’이라는 소설로 유명하지. 그 외 몇 유명한 소설과 시, 그림들이 전해지고 있고 그가 쓴 글을 통해서 당시의 중국을 개혁하는 사상을 전파한 이로 기억되고 있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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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중국 국내사정을 잠깐 언급해볼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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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에는 한반도도 마찬가지였지만 봉건제를 개혁하려는 움직임이 중국에서도 일고 있었어. 일종의 국가개혁운동으로서 ‘양무운동’이 그것이었지. 어느정도 성과가 있을만 할대 청일전쟁의 패배로 한계에 다르지. 역시 봉건적 청나라가 가진 한계라고 생각한 세력들이 “변법자강운동”을 벌여. 캉유웨이, 량치차오등이 광서제와 손잡고 한 개혁은 서태후에게 막히고 결국 이것도 100일 만에 막을 내리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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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과거제폐지와 대학설립 등은 신해혁명의 자양분이 되었다고 하지. 당시 전통 청군대는 약화되고 있고 이홍장의 신식군대가 커나가는데 ‘북양군’이라고 해. 그 뒤를 이은 위안스카이가 강화하고 각 지방 군사학교 세워 장교도 양성하는 등 힘을 쓰지. 위안스카이는 기억해두는 것이 좋아.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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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을 갓 넘기는 시기였어. 해외유학생 중심으로 화홍회라는 조직이 생겨나고 상해 차이위안페이, 장빙린등이 광복회를 결성하는 등 혁명의 기운이 무르익었지. 결국 1905년에 단체들을 통합해 ‘중국동맹회’가 성립해. 유명한 쑨원 알지? 그양반께서 대표를 맏게 되는데 4대강령이 뭔지 알아?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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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족 축출, 중화회복, 공화국창립, 토지 소유의균등”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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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급진적이지. 왜냐구. 모든 사람이 똑같이 토지를 나누어 가지는 것을 생각해봐. 지금 어디서 가능하겠어. 만주족 축출이야 당시 청나라가 만주족이 집권한것이니까 축출한다는 것이고 중화는 정권교체의 정당성을 위한 허울이지. 화이사상에서 나온것인데 오랑캐가 정권을 잡을때에도 중화회복을 내건다니까. (애초에 한족이 약하고 오랑캐인 오호족이 세상을 호령하던 때에 나온 말이니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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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공화국이 뭐야? 모른다고. 우리 헌법에도 나온 말인데.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민주는 알고 공화국은 모르지. 공화국은 공화제를 채택한 나라야. 공화제(共和制)는 공화주의의 정치 체제를 가리키며, 형식적으로 또는 실질적으로 국가주권이 그 구성원에게 있는 정치 체제야. 기본적으로 입헌제이고, 이에 따라 법을 기반으로 구성원이 정치적 의사 결정에 차별 없이 평등하게 참여하는 사회로 운영되는 정치 체제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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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민주와 서로 중첩되는 의미가 있지. 애초에 등장은 군주제에 반대해서 나온 것이야. 대통령제, 의원내각제, 공산체제 등이 모두 공화국이 될 수 있다구. 우리가 북한이라고 부르지만 그들은 스스로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이라 하쟎아.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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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래서 이러한 시기에 1911년 무창이라는 곳에서 우연히 충돌이 발단이 되어 혁명이 일어났어. 신군병사들이 주축이되어 순식간에 남부일대를 점령했지. 중심축이 없는 무조건적인 봉건반대가 이유였기 때문에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었지. 청나라 입장에서는 진압군이 필요했어. 망해가는 청군대로는 힘들었지. 위안스카이. 그가 등장해. 전권을 등에 업고 혁명군을 무력진압하지. 타격을 심하게 입은 혁명군입장에서는 협상을 제안하게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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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원이 총통직을 양보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데 이 협상을 통해 청나라의 마지막황제 부의가 궁을 떠나게 되고 2,132년에 이르는 중국 황제의 역사는 점을 찍게 되지. 위안스카이가 중화민국 임시대총통에 취임하게 되는 과정. 이것을 신해혁명이라고 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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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시 루쉰을 떠올려봐. 이런 급변하는 시대에 일본유학을 마치고 귀국하게 되는 루쉰은 신해혁명에 적지 않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어. 하지만 외세가 워낙 강하고 국가기반을 다지기에 충분한 숙성기를 거치치 못한 어설픈 국가로서의 중화민국은 어려운 시기를 맞게 되고 외국세력에 휘둘리고 국민들은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핍박받고 이유없는 죽음을 맞기도 하는 시기야. 지식인 입장에서 얼마나 답답하겠어 (요즘 같은 시대에도 답답함을 느끼는데 말이지) 그것을 글로 푸는 거지. 소설, 잡문, 시 등으로 말이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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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포화가 한창이던 때에 그가 남긴 글은 독특해. 요즘이야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글을 써서 웬만큼 특이한 표현력이 아니면 주목받기 힘들지만 당시에 그의 글들은 시대의 아픔을 몸으로 느끼는 이들에게 불을 당겼다고 할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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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실제로 전투하는 사람이며, 혁명의 전사입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아직 문하게에 마음을 뺏기지 않는 것이 좋으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문학을 배워도 전쟁에는 슬모가 없습니다. 기껏해야 군가 하나쯤 지을 정도이고, 잘하면 전투하는 짬짬이 휴식할 경우 등에 즐거움은 되겠지요. 더 격식을 차린 비유를 든다면 마치 버드나무를 심는 것과 같습니다. 나무가 성장하여 짙은 그림자가 햇빛을 가로막게 되면 농부가 점심때 나무 아래 앉아서 도시락을 먹거나, 숨을 돌리는 것쯤은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중국의 오늘날의 사회 정세는 실제의 혁명 전쟁이 있을 뿐입니다. 한 수의 시는 쑨촨팡을 위협할 수 없지만, 한 발의 포탄은 쑨촨팡을 달아나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로 문학이 혁명에 대하여 위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로서는 아무래도 믿을 수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역시 문학은 일종의 여유의 산물이고, 한민족의 문화를 나타낸다는 것이 진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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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느낌이 어때? 당시 상황을 상상하면서 읽어봐. 패망의 국민으로 살아가는 허망함이 느껴질 정도지. 총을 들고 나가서 싸우는 이들이 없다면 혁명을 이루는 일조차 불가능하겠지만 이를 위해 지식인들의 후방 지원(일제시대때의 이광수처럼, 근대문학의 선구자로서 비교해보자면 재미있을 듯 하구나)의 역할을 결코 작게 보아서는 안돼. 총과 칼만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펜’도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이라구. 그러므로 위의 글은 다소 현실에 대한 ‘조롱’을 의도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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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저런 글조차 쓰기 힘든 상황이 오고야 말면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눈앞이 캄캄해져 버리는 것이지. 표현의 자유라는 것도 자유와 인권의 가치가 성숙된 나라에서나 보장이 가능한 것 아니겠니. 오늘날이라고 해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야 억압된 상황속에서 용기있는 행동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겠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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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의 오늘, 나는 여관에 숨었지만 그들은 형장으로 끌려갔다. 작년의 오늘, 나는 포성 속에서 영국 조계로 피신했지만 그들을 이미 어딘지도 모를 지하에 묻혀 있다. 금년 오늘, 나는 비로소 나의 집에 있고 사람들은 모두 잠들어 고요하다. 내 아내와 자식들까지도. 나는 새삼스럽게 내가 좋은 친구를 잃었다는 것, 중국이 좋은 청년을 잃었다는 것을 통감하고 비분 속으로 침잠했지만, 뜻밖에도 여러 해 쌓인 버릇이 다시금 침잠의 밑바닥에서 머리를 쳐들고 이상의 글을 엮게 한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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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나가고 싶어도 현재의 중국에는 역시 쓸 장소가 없는 것이다. 젊은 시절 향자기의 &lt;사구부&gt;를 읽고 쓸쓸한데다 몇 줄에 불과한 부를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끝을 맺는 것은 왜 그럴까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야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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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가 늙은이를 위해 기념을 적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요 30년동안 내가 목격한 것은 청년의 피뿐이었다. 그 층층이 쌓인 피가 나를 묻어, 나는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나는 그저 이렇게 필담을 사용하여 몇 구절의 문장을 엮음으로써 간신히 진흙 속에 작은 구멍을 뚫어 거기서 간간이 헐떡일 뿐이다. 이것은 어떠한 세계일까. 밤은 길고, 길 또한 멀다. 나는 다 잊고 아무 말도 않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설령 내가 아니더라도 언젠간 꼭 그들을 행각해내고, 다시금 그들에 관해서 이야기할 날이 오리라는 것을. (&lt;망각을 위한 기념&gt;)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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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3/85/cover150/893201451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4515</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내가 먹는 것은 무엇일까 - [잡식동물의 딜레마]</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829974</link><pubDate>Thu, 17 Jun 2010 17: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8299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7660785&TPaperId=382997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03/26/coveroff/89776607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7660785&TPaperId=38299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잡식동물의 딜레마</a><br/>마이클 폴란 지음, 조윤정 옮김 / 다른세상 / 2008년 01월<br/></td></tr></table><br/>&#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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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엔 무엇을 먹을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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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볼까. 먹거리를 위한 여행.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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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제 먹은 갈비탕 한 그릇에서 출발한다. 갈비탕은 커다란 갈비한짝이 잘 우러난 부우연 육수에 담겨있고 그 위로 계란지단이 넓적하고 길쭉한 맵시를 노랗게 자랑하고 크게 썬 대파 몇 덩어리가 둥둥 떠서 향을 더하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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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을 맛보니 약간의 후추와 간장으로 간이 되고 통마늘의 단맛, 참기름 약간의 고소함 그리고 짭짜름함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소금간이 더 되어있는듯하다. 개인적으로 좀 싱거운 듯 먹는 것이 좋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옆에 준비되어 나온 공기밥은 쌀눈이 전혀 보이지 않는 7분 도미 이상의 쌀로 지어졌다. 우선 갈비짝을 들어내어 뼈와 분리시켜서 적당한 크기로 가위질을 했다. 먹기 좋게 썰어진 고깃덩이가 둥둥 떠 있는 국물은 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갔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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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말고 먹으면서 생각해본다.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기껏 갈비탕의 주 재료인 갈비가 호주산이라는 것뿐이다. 밥이 어느 지방에서 언제, 어디에서 도정된 쌀인지 알 수는 없다. 혹시 미국에서 수입된 칼로스쌀로 지은 밥을 맛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갈비탕을 먹는 곳은 전남 영광읍내의 한 음식점이었다. 적당히 불려서 밥을 지어 놓으면 홍성에서 지은 유기농 쌀인지(비싸기 때문에 식당에서 쓸 가능성은 적다) 경기도 이천쌀인지 제주도에서 바다를 건너온 쌀인지 알 수 없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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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그렇다 쳐도 갈비탕에 갈비만 들어가는 것은 아닐 터, 한 그릇의 갈비탕이 탄생하기 위해 들어가는 수많은 밑재료들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온 것인가. 알려고 하면 할수록 머리만 복잡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눈감는다. 어떤 재료가 어떻게 쓰였든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집에서 해먹는 요리의 경우 장을 보면서 생산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그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 재배되는 것인지는 알기 힘들다. 기껏 유기농, 무농약 등의 등급을 나누기도 하지만 그건 마치 가격차를 두기 위한 말장난 같이 느껴질 뿐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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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비탕을 먹기 전에 물었다. “돼지인가요. 소인가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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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물음에 종업원은 조금도 망설임 없이 갈비탕하나 물냉면 하나요 하며 주문을 확인하고는 주방을 향해 종종걸음으로 돌아서버렸다.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갈비탕이 소갈비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을 꺼다. 나는 정말 멍청이가 된 기분이었다. 그런 터무니없는 질문을 하게 된 것은 아마도 며칠 전 소비자고발프로그램에서 미국산 소를 국내산으로 속여서 팔아온 수많은 음식점들의 행태를 시청하고 나서 생긴 편집증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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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코웃음을 치며 돼지갈비로 갈비탕도 하나 하며 아들에게 물 컵을 건네며 나를 배재한 대화를 시작해버렸다. 호주산. 호주산이라고 하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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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게 되었다. 채식주의자가 될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대량으로 사육되는 소, 닭, 돼지들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는 나로서는 그들의 짧고 불행한 삶과 죽음의 과정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다큐, 영화를 통해 시청한적이 분명이 있긴 했다) 충분히 입맛이 떨어졌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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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본다. 마당 한쪽에서 닭장을 만들어 대여섯 마리의 닭을 키워 달걀을 얻고 송아지도 한 마리 돼지도 몇 마리 직접 기르는 것이다. 새끼를 낳으면 부모들은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내가, 우리가 먹을 고기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웩.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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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기르고 나서는 개고기도 먹기 힘들다. 소를 기르면 소고기, 돼지를 기르면 돼지고기를 먹지 못할 것이다. 닭을 기르면 어디서 어떻게 기르고 잡혀진 채 튀김옷과 양념을 듬뿍 쳐 바르고 종이박스에 곱게 싸여 온 ‘치킨’을 먹지 못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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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점심에 먹은 갈비탕의 고기는 호주에서 왔다고 한다. 땅이 넓어서 너른 들에 풀어져서 맘껏 풀을 뜯고 운동을 위해 언덕을 오르내리기도 하고 늘어지게 풀 위에서 낮잠을 즐기기도 한다. 그렇게 일년 넘게 살다가 도살장으로 향한다.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한 마리가 겨우 통과할 만한 통로로 이동하다가&#160; 벼락을 맞는다. 총처럼 생긴 해머를 정수리에 맞고 뻗으면 다리를 쇠사슬에 건다. 쇠사슬에 들어올려져 고개가 아래로 늘어지면 목 부위를 그어서 피를 뺀다. 기절한 채로 피가 다 빠지면 부위별로 잘려서 선별한다. 아참, 그 전에 내장을 빼내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칼질은 섬세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잘못해서 소화기의 내장을 건드리는 경우엔 냄새가 심한 액체를 뒤집어쓰게 되어 고기를 못 쓰게 되어 버리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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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푸른 들이 아닌 똥들로 뒤덮인 집약적 농장에서 자란 소일 가능성이 더 크다. 효율을 최우선시 하는 자본주의의 축산업은 더 빠르고 많은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소가 먹지 못하는 뼈, 옥수수, 고기 등을 섞어서 사료로 먹이는 것을 권장한다. 그 덕택에 병이 나고 주저앉는 소들이 생겨났지만 이를 ‘약간의 부작용’으로 생각하는 현재의 생산자, 소비자들이 근본적으로 변심하지 않는 한 이러한 ‘부작용’은 점점 커질 것이 확실시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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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동물의 딜레마는 동물, 식물을 가리지 않고 먹는다는 데에서 생겨난다. 전통적으로 축적해왔던 먹거리에 대한 지식은 최근 급속하게 변하는 음식문화에 대항할 힘을 잃은 듯 하다.&#160; “지혜는 혼란과 불안으로 뒤바뀐 지점에 이르렀다.” 기본적인 일인 무엇을 먹을 것인가도 이제 전문가의 도움이 아니면 해내지 못하는 지경이다. 내가 먹는 음식들의 출처와 생육방식에 대해 알 수 없고 알기위해선 전문가나 관련 업계의 고위직을 알아야만 가능한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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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Fast)푸드의 기만적인 문화에 맞서는 슬로(Slow)푸드 운동이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는 때이다. &lt;잡식동물의 딜레마&gt;는 지금 음식업을 장악한 산업적 음식과 유행하는 산업적 유기농을 넘어선 초유기농에 대한 경험, 원시시대의 대명사인 수렵과 채집문화에 대한 체험을 기술하고 있다. 그가 떠난 여행에 마음을 싣고 내가 먹는 음식에 대해 진지하고도 집요한 생각과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 이 책이 주는 최고의 장점일 것이다.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03/26/cover150/897766078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7660785</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의 막걸리 - [막걸리, 넌 누구냐? - 색깔 있는 술, 막걸리의 모든 것]</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785107</link><pubDate>Wed, 02 Jun 2010 13: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7851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34414&TPaperId=378510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96/97/coveroff/89591344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34414&TPaperId=37851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막걸리, 넌 누구냐? - 색깔 있는 술, 막걸리의 모든 것</a><br/>허시명 지음 / 예담 / 2010년 04월<br/></td></tr></table><br/>&#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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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술을 처음 마신 것은 아주 어렸을 때였다. 아마 두 세살때 였을수도 있다. 컵에 있는 술을 모르고 벌컥 마셨다가 해롱대다 쓰러져 잤다는 고모의 증언이다. 기억으로는 대여섯 살 즈음에 남겨놓은 맥주병을 따서 벌컥 마셔버리고 동생과 싸운 것이 기억난다. 모아놓은 양주샘플들을 비우고 몰래 보리차를 채워서 뚜껑을 잠가놓고 치시미를 떼던 일도 생각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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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나에게 추억이 깊은 술은 산행 후 마시던 한 잔, 막걸리였다. 아버지는 항상 당신이 막걸리 심부름하다가 몰래 홀짝거리고 비틀거리며 집에 왔다는 이야기를 하시곤 했다. 그런 아버지는 기회가 되면 두 아들과 함께 술 마시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기는 것이다. 물론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이었다. 명절 때와 등산 후엔 두 아들과 술을 나누는 것을 즐거움으로 생각하셨고 나와 동생 또한 즐겼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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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아버지 친구 차를 끼어 타고 주말이면 산에 갔는데 초등학교 산에 올랐다 내려와서 파전에 동동주를 마시는 시간이 그렇게 기다려졌다. 막걸리는 포천의 이동막걸리가 가장 맛이 좋았다. 아니,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도 마실 때 마다 “최고”를 연발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각인이 되었을 것이다. 지금은 오히려 그때의 맛이 아닌 듯 느껴지는데 취향이 변했던지 만드는 이들의 공정과 원료가 바뀌었을 지도 모르겠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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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히트상품에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막걸리. 보졸레누보에 대항한 막걸리누보가 당당히 이겼다는 신문의 기사를 접하고 작은 기대감이 생겼다. 점점 인기가 있어지면 소주나 맥주를 구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나 막걸리도 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최근까지 이어져온 막걸리열풍은 서울과 같은 도심에도 근사한 와인바와 같은 분위기의 말걸리바를 낳고, 전주 삼천동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말걸리 골목으로 급부상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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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가 상하지 않는 겨울철엔 근동의 막걸리 주조장에서 말통으로 막걸리를 떼어다가 조금씩 마신다. 동네 이웃들과 나누어도 좋고 부부가 식사와 곁들여 한잔씩 마셔도 그만이다. 부드럽고 세지 않아서 여자들도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은근하게 오르는 취기가 흥을 돋아 술자리의 즐거움을 경지에 오르게 한다. 많이 마셔야하는 맥주나 금방 취하는 소주와 다르게 풍부한 미감과 색감, 향을 지닌 전통주 막걸리.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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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탁주라 하기도 하는데 투명하지 않다는 뜻의 한자어이고 청주의 상대적 표현이다. 막걸리는 ‘막걸렀다’는 뜻의 우리말이다. 막걸리라고 부르면 무방하며 동동주는 술을 빚을 때 거칠게 빚은 술을 뜻한다. 이때 쌀알이 동동 뜨기도 하기 때문에 동동주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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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막걸리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누룩과 고두밥을 섞어서 물과 섞어서 발효를 시키면 술이 탄생한다. 누룩은 보통 밀로 만들며 쌀 소비를 위한 정부시책과 쌀100%의 표현에 맞추기 위해 쌀로도 만들기도 한다. 일본의 술이 쌀로 만든 누룩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의 술이 가진 정체성을 위해서라도 밀로 만드는 누룩의 유지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160;&#160;
&#160;
쌀을 쪄서 고두밥을 만들고 이것을 누룩을 부셔서 섞어 치댄다. 풀처럼 곤죽이 되면 물과 섞어 항아리에 넣어 발효시키는 것이다. 이 일반적인 과정은 거의 같다. 술맛이 달라지는 것은 밑술인 누룩의 발효과정이나 환경의 차이, 고두밥 원료의 차이와 누룩과 비율, 물의 비율과 발효과정의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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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는 식사를 대신할 만큼 풍부한 영양소가 가득하고, 많이 마셔도 살이 찌지 않는다. 첨가물에 따라 여러 약성을 띠게 된다. 콩, 오미자, 산수유, 오디 등을 첨가해서 다양한 맛과 색을 낼 수 있으며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술이 막걸리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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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막걸리를 한잔하기 전에 좀 더 우리 술에 대한 지식을 가진다면 술맛도 풍요로워 질것이 뻔하다. 안다는 것은 즐길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는 것과 마찬가지니 말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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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시명의 &lt;막걸리 넌 누구냐&gt;는 전통과 현대의 필요가 만나 어떻게 조화되어 미래를 바라보는지 ‘우리 술’의 관점을 다각도로 분석한 책이다. 더불어 각 장마다 풍부한 제조비법(?)이 소개되어 있어 흉내 내어 빚는 나만의 막걸리를 시도해봄직하다.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96/97/cover150/895913441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34414</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무소유'로 소유하려는 욕망 -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행복]</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758273</link><pubDate>Tue, 25 May 2010 1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7582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84398&TPaperId=375827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60/95/coveroff/89919843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84398&TPaperId=37582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법정스님의 무소유의 행복</a><br/>장혜민 지음 / 산호와진주 / 2010년 03월<br/></td></tr></table><br/>&#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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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말씀이 담겨있기는 하다. 좀 더 은밀하고 내면의 울림을 기대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덮는 것이 좋다. 책은 법정 본인이 아니라 스토리텔링 작가에 의한 '서평'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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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전체를 깊이있게 보려고 해도 각 장마다 끊어지는 주제들을 머릿속에 오롯이 담기 힘들다. 그저 한장 한장 좋은 말씀을 담고 싶은 사람이라면 좋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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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가 절판되니 출판사의 상업적 기교가 극대화되어 출판된 책이라 봐도 좋다. 법정스님을 모욕하는 일이 아닐까? 무소유를 담아서 상업적 출판으로 잇는, 전형적인 '유행잡기'의 표본이라 할만 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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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깊고 고요한 그분의 인생과 말씀을 담고 싶었던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다. 이 책 저 책과 인터넷에서 조합한 그분과 관련한 자료의 조각들이 한권으로 묶였다고 보면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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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를 빌려 읽자. 그냥 그분의 정신이 오늘날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에 어떤 가르침을 주는지 알고 싶다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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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얼마동안의 기간동안 이 책을 준비햇는지는 모르나 그 분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을 모욕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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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60/95/cover150/899198439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84398</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그대여, 당장 지구를 구하자 - [노 임팩트 맨 - 뉴욕 한복판에서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살아남기 1년 프로젝트]</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754949</link><pubDate>Mon, 24 May 2010 14: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7549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4533&TPaperId=375494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97/67/coveroff/895605453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4533&TPaperId=37549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 임팩트 맨 - 뉴욕 한복판에서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살아남기 1년 프로젝트</a><br/>콜린 베번 지음, 이은선 옮김 / 북하우스 / 2010년 05월<br/></td></tr></table><br/>&#160; <br />
&#160;인간은 지구위에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 종(種)의 하나일 뿐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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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종을 파괴하고 상생의 원리를 배반하는 문명의 이기로 말미암아 죽어가는 자연을 생각하지 않을 권리는 없다. 지금껏 물질의 풍요를 독점하고 소비를 최고의 미덕으로 하는 시스템 속에 살면서 주변의 ‘잃어버린 것‘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살아왔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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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 안전, 풍요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온 덕분에 놀랄만한 수준의 문명을 단기간에 이룩한 것이 사실이다.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이 있는 법. 높다란 빌딩과 첨단의 기계와 장비들이 문명을 밝히고 있다면 파괴되는 산림, 녹아내리는 빙하, 대양의 가운데에 섬처럼 떠있는 쓰레기 더미, 속살이 드러난 산과 땅, 산성비로 죽어가는 물고기와 곤충들, 먹이가 없어 굶어죽는 북극곰, 사냥감을 잃고 부랑인으로 전락해버린 토착주민들도 있는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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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다. 이것이 문명이고 발전이 있으면 생기는 작은 부작용이며 우리가 누리는 편리와 풍요의 반작용이다. 도롱뇽을 생각하고 단양쑥부쟁이를 보호하고 강에 사는 물고기의 목숨을 걱정한다는 의견은 개발이 펼쳐놓은 화려함 앞에서 초라하기 짝이 없다. “기껏 그 까짓것들 때문에 우리가 이 좋은 것(토목개발)을 포기해야 합니까” 라는 정치인은 분명 환경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하지만 대중의 심성은 잘 파악하고 있는지 모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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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쩔 수 없다?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서 ‘같이 사는’ 지구의 재앙을 막아야 한다. 급속한 지구 온난화는 내가 삶을 마감하기 전에도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이미 조짐이 시작됐다) 세계 정상들이 모이는 기후변화 협약도 시급한 ‘행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며 다 같이 노력해서 지구가 재앙의 화신으로 바뀌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다. 결국 인간이 살기 위해 필수적인 행동이라는 이야기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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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 국가의 정책으로 지원하고 시민들의 의식이 뒤따라서 생활로 실천하는 단계가 되어야 한다. 인식의 차이, 우선과제 설정의 문제들로 환경은 뒤로 밀리기 마련이다. 전환의 계기가 필요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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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임팩트 맨(No Impact Man)’은 지극히 평범한(?) 개인의 실천역량을 보여준다. 한 가정이 과연 어디까지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는지(No Impact)를 실험한다. 1년간의 ‘노임팩트’ 프로젝트. 문제는 어떻게 해야 친환경적으로 사는 것인지 알려주는 ‘매뉴얼’이 없다는 것이다. 기업의 광고는 넘쳐서 친환경이라고 붙이면 소비자인 내가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란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예를 들어서 일회 용기를 쓰지 않는 것과 세제와 물을 써서 사기그릇을 닦아 내는 것과 어떤 행위가 더 ‘비환경적’인지를 알기 힘들고 고연비의 자동차를 타는 것과 전기자동차를 타는 것과 원료생산에 들어가는 에너지, 비용,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이 되어있지않다.(정보를 얻기 힘들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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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중의 도시 뉴욕에서 사는 한 가족의 환경을 위한 프로젝트는 시작부터가 문제다. 당장 일어나서 코를 풀려고 키친타올을 쓰는 것부터, 아기의 종이 기저귀를 사용하는 문제가 환경을 생각하는 저자의 가슴을 억누른다. 매년 두 번씩 방문하는 친가, 외가 방문의 기회도 한번으로 줄이게 되고 가족들은 불만에 가득 차서 ‘숭고한 실천’에 대한 노골적인 적의를 드러낸다. ‘테이크 아웃’에 가서도 1회용 용기를 쓸 수 없으니 직접 가져간 유리병이나 그릇에 담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1년 동안 단골가계에서는 익숙해지지만 처음당하는 점원은 자신을 더 귀찮게 만드는 손님에게 적의를 드러낼지 모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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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집의 스위치를 내린다. 집안은 암흑과 고요 속에 휩싸인다. 촛불을 켜고 노래를 부르는 것도 잠깐이다. 밤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씻지도 일하지도 못하고 티브이와 컴퓨터도 그냥 장식품이거나 걸림돌이 될 뿐이다. 음식은 쉽게 썩어서 버리기 일쑤고 빨래는 100% 손과 재생비누로 이루어진다. 데우기와 굽기, 데치기 등은 모두 가스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도 소똥을 이용한 메탄가스로. 태양광을 이용하면 좋지만 아파트에서는 제약이 많다. 전기를 생산하는 것도 자전거를 프로선수처럼 타야 웬만큼 쓸 수 있으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물론 좋은 점도 있다. 티브이를 보지 않으니 아이와 같이 노는 시간이 몇 배로 늘어났고 부부간 대화하는 시간이 늘었다.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서 해가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는 능력(?)이 생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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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를 타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다. 걸으면 된다. 걷는 것의 좋은 점은 누구나 아는 것이다. 귀찮고 힘들어서 실행을 안 할 뿐이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오르기. 걷기 힘든 거리는 자전거를 탄다. 차로만 갈수 있는 먼 곳은 과감하게 포기한다. 모임을 줄이고 집에서 가족과 오붓하게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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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임팩트맨은 인간이 문명 안에서 문명을 이용하지 않고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자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살수 있다는 증명이기도 하다. 가까운 곳에서 나는 것을 직접요리해서 먹으며 환경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육식을 거부하는 것은 관심과 작은 노력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새것을 사지 않고 쓰다가 버려지는 수많은 것에 대한 애정이 지구를 쓰레기로부터 구원하는 길이다. 없어서 물려받는 것이 궁상이 아니라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는 고귀한 행위인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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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나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면 행동은 어렵다. 생활을 충분히 즐기고 지속가능한 실천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먼 미래에 닥친 재앙에 대비하는 ‘생존기술’이 될지도 모른다. 에너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살아갈 방법이 있음을 보여줄 선지자가 될 거 같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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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을 위한 상세한 정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당장 1년간 실천해볼 수 있는 일들이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당장 하나씩 실천하리라 마음먹는다. “새 물건 사지 않기” 이것부터다. 내년엔 티브이를 떼어내고, 동네에서는 자전거로 이동하고, 3년 뒤엔 전기스위치를 내리는 날을 기대해 보겠다. 앗, 어떡하지. 마나님께 허락도 안받고 이런 공약을 하다니. 우선 설득과 토론이 일차과제다. 혼자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당장 시행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합의하에 천천히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봐야 겠다.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97/67/cover150/8956054533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4533</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죽은 대학에서 벗어나라 - [김예슬 선언 -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749254</link><pubDate>Sat, 22 May 2010 16: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7492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418074&TPaperId=374925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82/88/coveroff/89914180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418074&TPaperId=37492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김예슬 선언 -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a><br/>김예슬 지음 / 느린걸음 / 2010년 04월<br/></td></tr></table><br/>&#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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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은 가득해도 그것을 일시에 해소하기란 불가능하다. 끼리끼리 모여서 정책이 어떠니 학교의 선생님이 어떠니 해본다. 결국은 어느 학원이 좋으니 강사가 어느 대학 출신에 경력이 어떻다니 하는데로 흐르기 마련이다. 사실 학교 다닐 때 일찍부터 경쟁에 우위에 서면 좋은 대학을 갈 여건은 되는 셈이다. 대학입학을 위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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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대학이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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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가게 되면 더 크고 웅장한 질주의 ‘트랙’이 기다린다. 옆을 돌아보지 못하도록 쉴 새 없이 채찍질 한다. 더 이상 학교 내에서 경쟁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의 경쟁자들과 경쟁하는 것이 더 어렵고 힘들다. 학점, 토익점수, 봉사활동, 영어연수 등의 스펙을 쌓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자리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고 믿는것만이 그들의 최선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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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지 말고 질주하라. 최후엔? 장렬히 전사하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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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43 만 명. 취업을 하는 사람들이 드물고 대부분이 백수가 되는 요즈음. 몸부림은 더욱 심해지고 대학은 자못 심각한척 할뿐 취업을 위한 학원으로 변해버렸다. 그렇다면 결국 유치원때 배우는 영어조차 취업을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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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날 수 없다. “전국 900만의 아이들의 머릿속에 똑같은 것만 집어넣고 있어” 88만원 세대를 양산하고 있다. 결국 혜택 받는 몇 천 명만이 취업이라는 시대의 특권을 누릴 기회를 가진다. 그 기회를 잡지 못하면 사회로부터의 차가운 시선 속에 놓이게 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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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은 ‘경쟁의 탑’에서 가장 꼭대기에 있는 이였다. 누군가는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영혼이라도 내어줄것이다. 그 탐나는 ‘계급장’을 선선히 떼어버리겠다고 했다.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곧 그녀의 진의가 널리 퍼졌고 어른들과 일부의 학생들은 이 땅의 교육시스템을 다시생각해 볼 기회를 얻었다.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작은 균열이 불러올 파급효과를 기대하며 ‘자격증 장사 브로커’로 전락한 대학에 몸담는 일은 자신의 인생에 더 이상 의미로 남기 힘들다고 했다. ‘상품으로 선택당하지’ 않고 ‘인간의 길’을 걷기 위해서라고 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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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흘렀다. 이렇게 ‘저항하는 것이 젊음’이라고 하지만 홀로 감당해야 할 고통과 관계를 맺는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번뇌가 얼마나 클 것인가. 나는 그 때 그렇게 깨달음을 가지는 것조차 버거웠겠지만 설사 그런 깨달음이 가슴에서 울려온다고 해도 현실의 두려움을 약삭빠르게 계산하는 머리에서 막았을 것이다. 위대한 성의 쪽문으로 소리 없이 떠나는 것과 감히 굳건하고 공고한 벽을 향해 짱돌을 날리는 것과는 다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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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그는 기억되어야 한다. 사회전체가 ‘내 자식만이라도’ 라는 착각 속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것과 더럽고 추한 시스템인줄 알고 비판은 하면서도 그 테두리를 정작 벗어나지 못하는 ‘두려움’을 원동력으로 움직이고 있는 요즈음의 교육현실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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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바뀌게 될 것이다. 이미 “균열은 시작되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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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바라보는 사회적시각과 진보라 자칭하는 모둠들의 래디컬(Radical-책에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탐구하는 자세로 쓰임)하지 못함을 비판하는 관점을 보고 ‘낭만주의’라 비난하는 일부 진보세력도 있긴 하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좀 더 나은 쪽으로 나아가는 ‘운동’이다. 맨몸으로 누구도 해내지 못한 실천을 통해 이 사회전체를 단 일분이라도 환기시킬 수 있었다면 그 ‘운동’은 계속 되어야 한다. 끊임없이 누군가가 이 소리 없는 전쟁을 수행해야 할 것이고 마침내 작은 짱돌들이 모여 굳고 단단한 성벽을 허무는 날도 올 것이라 기대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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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자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자라날 후배들을 위한 ‘좋은 대학’을 꿈꾼다. 입학시험도 없고 졸업장도, 자격증도 없는, 세계 곳곳의 마을과 삶의 현장이 캠퍼스인, 야생자연을 탐험하고 자신의 몸에 귀기울이고 우정과 사랑의 기쁨을 누리고 호미와 삽을 들고 생명농사를 짓고 도구를 스스로 만드는 대학.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82/88/cover150/899141807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418074</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민주주의를 의심하라  - [민주주의는 죽었는가? - 새로운 논쟁을 위하여]</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740894</link><pubDate>Wed, 19 May 2010 16: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7408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126888&TPaperId=374089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88/63/coveroff/89961268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126888&TPaperId=37408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민주주의는 죽었는가? - 새로운 논쟁을 위하여</a><br/>다니엘 벤사이드 외 지음, 김상운 외 옮김 / 난장 / 2010년 04월<br/></td></tr></table><br/>&#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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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democracy)는 민중(demos)과 통치(kratos)의 합성어이다. 주민이 주인이 된 자치. 지금 민주주의는 대의제로 운영되어 정착되었다. 선거를 통해서 자신들의 의지를 대신할 사람을 뽑는다. 그럼 그가 여러 사람을 대신해 입안하고 행정한다. 잘 되고 있는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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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민주주의는 훌륭하게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 그냥 ‘좋은 의미’에 취해있는 것은 아닐까. 그저 투표한번 하고 그것으로 민주국가에 산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지 못하다면 민주주의가 아닌 통치시스템에 있는 것인가. 올바른 민주주의로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 민중이 주도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가능한 일인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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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반인은 별로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정치가들의 몫, 행정가들의 몫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십만, 수천만 명을 대변하는 일인을 주기적으로 재선출하거나 재신임하는 행위가 이 땅의 민주주의의 정착과 발전에 얼마나 도움을 주고 있을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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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통치는 통치하길 욕망하지 않는 평등한 자들의 통치이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통치하기 위한 사회도 아니고, 사회에 대한 통치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이 통치 불가능한 것이다. 모든 통치는 결국 자신이 이 통치 불가능한 것 위에 서 있음을 발견해야 한다.”-다니엘 벤사이드의 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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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통치하길 욕망하지 않는 자들이 통치하는 시대가 가능하기나 한 이야기인가. ‘불가능위에 놓인 민주주의’가 아닐까. 좀 더 낙관적으로 생각해봐도 별로 실현 가능한 대안이 나오기는 힘들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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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민중은 개혁을 주도해왔고 그럴 때마다 사회적 변화가 있었다. 설사 그것이 1000년의 역사 속에서도 어떤 일정 부분의 관계나, 계급, 의식을 바꾸지 못했다손 치더라도 민중의 삶과 저변에 깔린 밑바탕을 서서히 높은 곳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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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민주주의)은 인민의 통치가 실행되기 위해서 어떤 권력을 나눠야 하는지, 이 통치가 어떻게 조직 되어야 하는지, 어떤 제도나 보충조건에 의해 그것이 수립되고 확보되어야 하는지 상술하지 않는다. -중략-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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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기업권력이 인민의 정치적 지배라는 약속과 실천을 침식시켰으며, 이 과정은 이제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가령 학교, 군대, 감옥에 이르기까지 국가기능이 광범위하게 아웃소싱 되고, 투자은행가와 CEO가 장관이나 각종 정부위원회의 수장이 되며, 국가가 금융자본의 상당지분을 은밀하게 소유하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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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민주주의의 (피상적이긴 해도) 가장 중요한 아이콘인 ‘자유’선거는 정치자금을 마련하는 스펙터클에서부터 표적 유권자 ‘동원’에 이르기까지 마케팅과 경영의 서커스가 되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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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 신자유주의는 입헌주의, 법 앞의 평등, 정치적·시민적 자유, 정치적 자율성과 보편주의적 포함 같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비용/수익 비율, 능률, 수익성, 효율성 같은 시장의 기준으로 대체하면서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전면적으로 공격했다. - 웬디 브라운의 글 중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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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도 마케팅화되고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과 다를 바 없는 정치인들의 언행에 심드렁한 대중들이 대부분이다. 사글세에 끼니는 거르는 ‘천민’의 의식까지 침투한 신자유주의가 기업이 국가를 경영에 간섭하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만든다. 선거는 신성한(?) 민주시민의 축제가 아니라 야합과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진흙탕 싸움처럼 되어 버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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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모스의 권력은 주민 전체의 권력도, 다수의 권력도 아니다. 오히려 아무나의 권력이다. 아무나는 지배받는 자의 명칭이자 지배하는 자의 명칭이다.―크리스틴 로스의 글 중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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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고 민주적 삶을 포기하는 것은 이르다. 지나친 번역 투의 문장과 학술적 전문어들이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 책은 도발적 제목에 맞는 각 석학들의 의견들을 요약하여 충실하게 담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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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드 자카리아는 민주주의가 어떻게 경제선진국들에서만 ‘유행’할 수 있는지 지적한 바 있다. 만일 개발도상국이 “성급하게 민주화된다”면 그 결과는 경제적 파국과 정치적 전제로 귀결되는 포퓰리즘이 될 것이고, 그러니 오늘날 경제적으로 가장 성공한 제3세계 국가들(대만, 한국, 칠레)이 권위주의 지배 이후에야 완전한 민주주의를 채택한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슬라예보 지젝의 글 중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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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실에 대한 반박이 쉽지는 않지만 꼭 민주주의와 경제번영이 비례의 그래프를 그리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인 경제지표수준은 낮더라도 훨씬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의 민주주의를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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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하라. 진보는 의심하고 사유하는 자들이 손잡고 이루는 것이니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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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88/63/cover150/899612688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126888</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너의 삶과 나의 삶 - [다만 이것은 누구나의 삶 - 특별하지 않은 청춘들의, 하지만 특별한 이야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736461</link><pubDate>Tue, 18 May 2010 14: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7364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30166&TPaperId=373646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91/32/coveroff/89940301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30166&TPaperId=37364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만 이것은 누구나의 삶 - 특별하지 않은 청춘들의, 하지만 특별한 이야기</a><br/>박근영 지음, 하덕현 사진 / 나무수 / 2010년 04월<br/></td></tr></table><br/>&#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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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것은 메인스트림의 가공한 삶이다. 잡지, 티브이에 얼굴을 비치는 유명인들의 삶은 동경 혹은 동정의 대상이 된다. 그들은 인기를 먹고 사는 동물인지라 쉬이 자신의 속은 내비치지 않는다. 그들이 겪는 실재와 현실속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소수의 인간들뿐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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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들의 단면만 보고 평가한다. 이름만 등장하면 터져나오는 단어들은 정작 그들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우리가 접해온 지식들의 단면이 너무 조각이 나 있기 때문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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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처의 속도 모르는데 수천리 떨어져 사는 이들의 삶을 어찌 알겠는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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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삶은 누구나의 것이라서 이런 삶도 있고 저런 삶도 있는것이다. 우리가 위로받을 수 있기 위한 장치가 남의 삶을 엿보는 것이라면 이 책은 그것에 충실한 역할을 수행한다. 주류가 아닌, 비주류의 삶. 젊고 싱싱한 육신을 가진 아직 살날이 창창한 인간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어떻게 변해갈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불투명함이 고스란히 담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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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때로 사진사이고 패션디자이너이며 연극배우, 화가, 영화감독이다. 어때, 뽀대나지? 이런 직업들은 아직 푸릇푸릇한 영혼들에겐 동경의 대상이자 미래의 자신의 아바타로 손색이 없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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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네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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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중심 현세에서는 직업이 가진 ‘뽀대’와 자신의 ‘가오’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그저 밥벌어 먹고 살만큼이면 된다는 거.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은 행복해보인다. 자신이 선택한 길에 후회는 별로 없고 자신감은 충만해있으며 미래에 대해 ‘투자’의 개념보다는 꿈을 꾸는 인간으로서 자아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으니.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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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잡지 에디터, 웹툰 그림쟁이, 뮤지션, 여행작가,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시인 까지. 아직 무르익지 않은 전문가들의 삶을 인터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맛깔나게 색을 칠하는 글쟁이. 또 하나의 삶. 지은이의 능력이 드러나는 책이다.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91/32/cover150/899403016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030166</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바로, 당신의 이야기 - [우리보고 나쁜 놈들이래!]</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726695</link><pubDate>Sat, 15 May 2010 17: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7266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540166&TPaperId=372669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89/92/coveroff/89885401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540166&TPaperId=37266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보고 나쁜 놈들이래!</a><br/>작은책 편집부 엮음 / 작은책 / 2010년 04월<br/></td></tr></table><br/>&#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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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노동자 입니까.&#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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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가 아니라면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일을 하는 사람은 노동자입니다. 근로기준법에 근로자의 정의는 “직업의 종류와 관계없이 임금을 목적으로 사업이나 사업장에 근로를 제공하는 자”로 되어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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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을 받는 사장도 은행에 다니고 있어도, 프로그래밍을 하는 이도, 대기업에 다니는 사무원도, 공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이거나 비행기를 운전하는 기장도 신문사의 기자도 방송사의 피디도 모두 ‘노동자’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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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노동자의 처지이니(재벌 총수님들을 제외하고) ‘우리’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이 한마디와 손끝으로 회사를 움직이고, 일과 사랑을 담뿍 담은 일상을 보내는 것이 진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지요. 남들을 위한답시고 자신의 공명을 위해 불법과 탈세를 일삼는 자들을 제외하고 말이지요. 남을 감찰해야 할 직업임에도 유흥과 향락을 특정인에게 정기적으로 제공받는 자들도 포함시키지 말까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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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책에 조선소용접공, 택배기사, 농부, 자동차 브레이크 ‘라인’, 배송기사, 핸드폰 조립라인, 미싱사, 일용잡부, 목수, 중공업생산직, 의류회사 직원, 구두수선공, 은행원 등과 그의 아내들이 쓴 글들이 모였답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오던 작은책(에서 모은 글들 중(1995~1999) 좋은 글들을 모아 한권에 담았다고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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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노동자가 글을 쓰냐고 할 겁니다. 기계다루고 연장만지고 물건 들어 나르는 것이 일인 사람들이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들고 빠듯해서 무슨 글을 쓰느냐고 할 겁니다. 그럴 겁니다.&#160; 이거 ‘쓰지 않으면 안 되겠다 할 때 쓰는 것’이 글이랍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런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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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동생, 이웃,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내가 당했던 억울함을 호소할 곳도 없고 길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말로만 듣던 일을 직접 당하게 되면 당황해서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재해를 당하거나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기도 했답니다. 손가락이 잘리거나 다리가 부러지거나 허리가 삐끗하거나 할 수 있습니다. 느닷없이 백혈병에 걸려서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맞아야 하기도 합니다. 우린 이런 사실들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서로 같은 경험을 하거나, 혹은 경험을 하지 못했더라도 내가 언젠가 당할 수도 있음에 대한 본보기로 삼고 싶습니다. 여전히 사회는 개인의 어려움은 돌보아주지 않을 자세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복불복’인가요. 바꿀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지 않는 제도. 그래서 이렇게 책으로 남기고 널리 읽히는 것이 중요할 겁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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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쓰는가? 한마디로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다.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그 소중한 삶의 세계, 마음의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래서 그 삶을 지키고, ‘말’을 지키고, 겨레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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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하지 않는 사람은 밥을 먹지 말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일하지 않는 사람은 글도 쓰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방안에 앉아 밤낮 글만 쓰고 있는 삶이 쓴 글이 무엇을 얘기하고 무엇을 보여주겠는가? -이오덕 아동문학가, 1995년 5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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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과격하게(?) 쓰신 것 같기는 하지만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습니다. 아픔과 고통을 동반하지 않은 무경험의 글은 껍질이 가볍습니다. 살짝 들어내도 알맹이가 없는 속이 없는 글로 사람들의 진심을 열게 만들기는 불가능합니다. 다소 서투르고 형식이 어긋나고 철자가 틀리더라도 진심을 순수하게 담은 글이라면 여럿을 울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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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의 옆에 있는 이들, 가족들이 쓴 글은 가슴을 짠하게 만듭니다. 가난하고 배고픈 것이 죄는 아닐 것인데. 가장의 어깨는 더 무겁습니다. 손을 뻗고 몸부림을 쳐봐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을 원망합니다. 여럿이 함께 사는 세상에서 돈을 벌고 남보다 월등하게 우위에 서게 되는 것을 개인의 역량으로 치부해버리면 나머지들은 아무것도 되질 않습니다. 경쟁을 통해서 전체의 능력이 조금씩 나아질 수는 있지만 경쟁의 방식과 그 결과가 가져올 여럿의 삶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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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픕니다. 이 글들은 우리가 백년 넘게 아니, 수천 년을 이어온 역사 속에서 인간이 인간을 대하는 방식이 한 치도 나아지지 못했음을 증명합니다. 여전히 고통 받고 상처받고 괄시받는, 과거 천민으로 여기는 지금의 노동자의 지위를 말하고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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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뀔 수 있습니다. 모두가 힘을 다해 현실을 바꾸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내가 그 위치에 서서 바라보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마치 내가 당한 것처럼 아파할줄 알면 됩니다. 아니, 그렇게 아프지는 않더라도 아플 거라고 이해해 줄 수 있으면 됩니다. 어떤 것이 다수의 행복에 한걸음 다가서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같은 노동자이면서 아닌 척 하지 않고 나의 동지라 생각할 수 있으면 바뀝니다. 세상이 ‘사람 사는 세상’ 같아 질 겁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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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잘 돌아보세요. 시위가 있습니다. 회사를 살리고 죽이는 한사람의 손에서 수천 명의 생계를 좌우합니다. 회사가 어렵다고 수백 명이 이루 말로 못하는 고통 속에 살도록 내버려 두고 있습니다. (같은 노동자로서) 살기위해 굶지 않기 위해 싸우는 이들을 이해하려 노력해 보셨습니까. 당장 내가 내일 해고 통지를 받는다면 (그럴 리 없다고 자위하지 말고)내 심정이 내 가족이 어떻게 될지 상상이라도 해 보셨나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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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절절한 심정으로 끓어오르는 가슴을 누르며 쓴 글들이 있습니다. ‘일 다녀온 홀어머니의 새카맣게 탄 얼굴을 보며‘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는 10대와 ‘그저 더러운 세상을 원망하고 자신의 팔자를 한탄하며 쓴 소주잔으로 아픔을 달래는 게 고작’인 듯 한 직장인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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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님의 더러운 심부름들에 치를 떠는 연구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파업에 동참하지 못하는 노조원의 솔직한 심정 등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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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보고 나쁜 놈들이래.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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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고파 밥 달라고 하는 우리들한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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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를 말아먹을 나쁜 놈들이래.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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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일해 놓으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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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맹이는 깡그리 챙겨가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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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는 빈껍데기만 남겨주면서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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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는 대로 받고 고분고분 일하지 않는다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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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보고 나쁜 놈들이래.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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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는 한 가족 한 가족 하면서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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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만 곱빼기로 부려먹고 <br />
            <br />
            
            최소한의 생계비라도 보장해달라면 <br />
            <br />
            
            우리들은 모두 나쁜 놈이래. <br />
            <br />
            
            회사 망쳐놓을 빨갱이 세력들이래. <br />
            <br />
            
            텔레비전에서도 신문에서도 <br />
            <br />
            
            우리들은 모두 나쁜 놈들이래. <br />
            <br />
            
            뼈 빠지게 일해서 우리들은 먹지 말고 <br />
            <br />
            
            저들에게 갈퀴로 걷어가는 이익을 주는 <br />
            <br />
            
            충실한 종이 아니라고 <br />
            <br />
            
            우리들은 모두 나쁜 놈들이래. <br />
            <br />
            
            우리들은 모두 나쁜 놈들이래.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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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자석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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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기전노조 조합원, 1996년 3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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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둘러싼 조건이 우리의 단결을 가장 잘 정당화한다. 우리는 도덕적, 정치적, 물질적으로 황폐해진 나라의 한복판에서 서로 만나고 있다. 신문사는 광범위하게 매수되거나 탄압받고 , 공공의 견해는 침묵하고, 기업은 활력을 잃고, 가계는 빚에 시달리고, 노동계급은 가난에 허덕이고, 토지는 자본가에게 집중되고 있다. 도시 노동자는 자기방어를 위한 조직 결성의 권리를 빼앗기고, 외국에서 수입된 저임 노동자들이 임금수준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수백만 명이 노력해 얻은 결실을 몇몇 소수가 독차지한다. 우리는 정부의 불공정이라는 자궁에서 창녀와 백만장자라는 2개의 계급을 낳는다.-1892년 미국 인민당 발족, 오마하 강령중 (by Ignatius Donnelly)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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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도 넘은 때의 상황을 끄집어 오늘과 비교하는 일이란 구차함뿐이다. 지금의 우리 상황과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라고는 해도 이미 겪어본, 아는 사실들을 구지 반복해서 여러사람들을 아프게 해야 하나. 그런 지도자라면 비판받아 마땅하다. 더욱이 반성을 하지 않는 자라면 바꿔야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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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보수의 싸움은 계속되었다.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될 일이다. 둘로 갈라 싸우는 것이 소모적이고 낭비라고 이야기 한다. 좀 더 나은 사회, 자유민주주의의 가치,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야기 하기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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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진보의 입장에서 보는 미국은 모방, 배움의 대상이 아니었다. 지나치게 미화된 강력한 힘의 상징일 뿐이었고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전횡의 주범, 경찰국을 자처하는 깡패처럼 그려지고 있다. 약한 나라와 자유무역개방은 확실히 힘 있고 큰 나라의 이익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양보하는 미덕 없이 조약을 체결해온 관례도 그러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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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들이 가진 진보의 역사와 조지 W부시로 인해 퇴행을 겪게 되었다는 주장을 담은 책이다. 미국 진보의 역사를 알려주고 클린턴과 부시를 극명하게 대조시키고 오바마로 대표되는 미래(이 책이 쓰인 시기는 막 오바마가 대선후보로 결정 났을 때이다)에 대한 기대를 담는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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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미국을 배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재미 유학생들을 배출하는 나라이고 정기적으로 군사훈련을 하고 무기를 수입하여 그들의 방위시스템을 모방한다. 그들의 교육시스템을 어설프게(?) 차용하고 그들의 도로체계를 모방한다. 파탄에 가까운 의료체계를 따라가려고 하는 움직임도 있을 정도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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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을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나 과거의 과오를 답습하는 일은 과감히 거부할줄 아는 게 ‘지능을 가진 동물’로서 당연한 일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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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8년 최초의 주지사 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루즈벨트는 ‘환경보호는 국가 의무’라는 연설을 통해 행정부의 공공자원 이용 규제 방안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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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정책은 토양, 숲, 수력자원을 우리 자식과 그 다음 세대를 위한 유산으로 잘 보전할 것입니다. 공유지든, 사유지든 숲을 이용할 때는 개인과 공공의 복리를 동시에 증진할 수 있도록 입법이 이뤄져야 합니다. 홍수 방지와 수력 개발, 토양 보호, 하천 운송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취지의 법이 만들어질 것입니다.―본문 중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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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에 초단기 수중보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지금의 정부에게 묻고 싶다. 우리가 백 년 전의 미국보다 ‘뒤로’ 가고 있어야 되겠는가. 대답도 없고 변명에 급급한 이들을 보면 과연 ‘국가의 의무’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나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미국이 지금의 자리에 올라선 것은 진보주의자들의 꾸준한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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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의 긴 터널을 뚫고 온 희생자들의 피와 땀이 얼룩진 역사가 있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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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목사 같은 민권운동 지도자들의 영웅적인 행동에서 배울 점이 있다면, 우리의 적이 아무리 강하게 대응해오더라도 우리는 신념을 위해 싸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즉 미국을 인종, 남성·여성, 성적취향에 따라 나누려는 시도에 맞서 공동의 기반을 구축하고, 모든 사람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단합된 투쟁에 나서야 한다.―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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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힘은 단결에 있다. 지금 보수가 힘을 가지고 있는 한국은 그네들의 단결력에 밀리고 있는 것이다. ‘단합된 투쟁’ 만이 흐름을 단숨에 바꿀 수 있고 이를 통해서 사회를 한걸음씩 전진하게 만드는 것이다. 87년 6월이 그랬고, 김대중,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10년간의 진보의 역사는 보수의 결집을 낳았고 결국 이명박정권을 탄생시킨 것이 아니겠는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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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미국경제는 꾸준히 성장했지만, 번영의 과실은 상위층에 집중됐다. 중산층 가정의 수입은 떨어졌고, 빈곤층과 의료보험 미 가입자가 증가했다. 소비자 물가가 폭등하고, 주택 시장은 휘청거렸으며, 가계 부채는 역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기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고, 부와 소득의 불평등은 192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벌어졌다. 연고자본주의가 판을 쳐 정상적인 비즈니스를 대신해버렸다.―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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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한국의 경제 지표는 꾸준히 나아지고 있지만, 번영의 과실은 1%에 집중되고 있다. 중산층 가정은 점점 어려워지고 빈곤층의 생계는 위협받고 있다. 소비자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으며 주택시장은 흔들거리며 가계 부채는 역사상 최고 수준을 갱신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들의 이익은 사상최고치를 달성했고 부와 소득의 불평등은 근대국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벌어졌다. 떡값과 봉투가 판치는 세상은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 되어 버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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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은 땅에 떨어졌고 불확실한 유언비어로 국민을 위협에 몰아넣고 있는 지도자들이 신임을 얻고 있다. 책임자의 무책임한 발언에 대한 비판도 묵살당하는 시대다. 위협과 공포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인간들이 지배하는 세상.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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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마찬가지 였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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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태풍 카트리나로 인한 재난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정부의 고위 관리들과 뉴올리언스 시 전역이 60센티미터의 악취나는 물에 잠기고 나서야 부시는 비행기로 둘러보곤 동행한 국토안전부 장관에게 “연방정부의 각 부서와 관련 기관들이 끔찍한 비극에 잘 대응해줘서 무척이나 만족스럽다”고 치하했다.―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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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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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대통령이 그의 말년이 되어버린 시절에 고민했던 진보의 가치는 무엇이었던가. ‘먹고 사는 것‘에 대한 걱정 없이 누릴 수 있는 세상이 꿈이 아니었던가. 먹고 살기 힘든 지금엔 시민의 의미나 역할에 대한 고민이 끼어들 틈이 없다. 부조리와 비리에 대한 고발의 의무감도 당장 가족을 돌봐야 하는 가장으로서 선택이 어렵게 되어버린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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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는 재산형성 과정의 경제적 안정을 목표로 한다. 매달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유지하고, 인종차별과 고금리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조건으로 주택구입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것 등을 의미한다. 또한 내 집 마련이 좀 더 쉬워지고 양호한 조건의 퇴직연금을 보장받는 것도 포함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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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 
            공정하면서도 단순하고, 성장 지향적이면서도 노동 중심적인 세제 개혁이 지금으로서는 최우선 과제다. 지금의 세금 구조는 행위와 성과에 대한 동기 부여가 왜곡돼 있다.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직원들보다 세금을 더 적게 내는 일이 계속돼서는 곤란하다. 또한 환경오염 유발 기업이나 석유 및 가스 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한편, 탄소 배출권으로 조성한 재원을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데 재투자해야 할 것이다.―본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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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가 힘 있는 사회가 바로 서민이 꿈꾸는 사회다. 나와 내 이웃이 편안하고 나눌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회. 그래하여 불공정과 누군가를 억누르는 폭압이 부정임을 누구라도 손들고 나서서 지적할 수 있는 사회. 그런 사회는 지도자가 만들 수 없다. 나와 네가 손잡고 마음과 뜻을 모아 하나의 힘이 될 때 이루어질 수 있는 ‘우리’가 만드는 곳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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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의 뉴딜주의자인 모리 매버릭은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자유와 먹을 것”이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이 말이 거칠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것 이상으로 진보 정치를 잘 표현한 말을 나는 아직까지 들어본 적 없다.―본문 중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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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82/40/cover150/898431385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3858</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자연에게 감사하는 농사 - [사과가 가르쳐 준 것]</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710524</link><pubDate>Tue, 11 May 2010 10: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7105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39338&TPaperId=371052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83/84/coveroff/89349393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39338&TPaperId=37105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과가 가르쳐 준 것</a><br/>기무라 아키노리 지음, 최성현 옮김 / 김영사 / 2010년 04월<br/></td></tr></table><br/>&#160; <br />
“풀 농사 자알 지었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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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얘기 안하려고 했는데 주변 밭도 생각해 주어야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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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에 살고는 있지만 농부라고 말할 수는 없다. 농사를 업으로 하지 않을 뿐더러 땅을 거의 놀리고 있으니 말이다. 매년 풀이 키 높이까지 자라는 밭을 보면 주변 밭에 미안한 마음이다. 몇 번 예취기를 가지고 돌려보지만 비가 오거나 하고 나면 훌쩍 커버리는 풀들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은 없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땅. 황무지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밭의 주인은 게으름뱅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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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농사를 짓지 않는 땅에 공을 들이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자연스러움’이라는 믿음은 있다. 그래서 주변의 욕을 먹더라도 농약을 뿌리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 한때 주변의 시달림 때문에 처가 “차라리 농약이라도 뿌리자”라고 한 적도 있다.&#160;&#160;
&#160;
다투기는 했지만 내가 살고 아이가 뛰어다니는 곳에 독약을 뿌리는 일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는 쌓인다. 올해 다른 풀이 자라고 있다. 작년 키가 큰 벼과의 풀들이 점령하던 땅에 무수한&#160; 납작한 풀들이 자라고 있다.(한 여름에 어떻게 바뀌는지 두고 봐야 하겠다) 땅위의 환경이 스스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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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의 밭은 거의 놀리는 실정이다. 작년 가을 즈음에 느티나무 몇 그루와 소나무를 올 봄에 심고 아직 봄맞이 파종도 하지 않았다. 올해는 어떻게 풀을 키우고 주변 이웃들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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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업으로 하는 농부나 텃밭을 재배하는 취미로 하는 이들이나 가장 중요한 일중에 하나는 김매기(제초)이다. 작물이 땅위로 올라오는 줄기의 하단부를 제외하고는 흙으로만 보이게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사람 손이 많이 필요한 풀 뽑는 일을 직접 하는 집은 거의 없다.&#160;
&#160;
&#160;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 농가도 검은 비닐(지온을 상승시켜 작물이 자라는데 영향을 준다는 단점이 있다)에 구멍을 뚫어서 구멍 외에는 풀이 자라지 못하게 막는 장치라도 설정한다. 당연히 대부분의 농가들은 농약(제초제)을 뿌리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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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채소나 과일 재배에 있어 필수적인 것은 방제다. 곤충의 유충이 채소나 과실을 갉아먹는 것을 막기 위해 살충제를 뿌린다. 우리가 매일 먹는 김치. 원료인 배추농사를 지을 때도 살충제는 필수불가결하다. 초반에 방지하지 않으면 구멍 숭숭 뚫린 누더기 배추를 얻거나 아예 잎의 흔적조차 찾기 힘든 지경이 되어 버린다.&#160;&#160;
&#160;
그리고 바이러스에 의한 병을 막기 위한 약제 살포도 하게 된다. 열매가 맺히는 대부분의 작물에서 행하여지는데 적정시기와 적정한 양을 맞추는 것은 ‘관행’에 의해 농사짓는 대부분의 농민들에게는 어렵다고 보면 된다. ‘적으면 안하는 만 못하다’는 생각에 충분한 양의 몇 배가 넘는 양으로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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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아키노리의 이론과 경험은 위와 같은 상식을 완전히, 처절하게(?) 뒤엎는다. 자연농법의 개론서격인 후쿠오카마사노부의 &lt;짚 한 오라기의 혁명&gt;이 논농사에 관한 자연농법의 내용을 담았다면 이 책은 사과에 관한 것이다. 저자의 경험을 언론인이 편집한 &lt;기적의 사과&gt;에 이은 안내서라 할 수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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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특히 농약이 많이 필요하다. 사과 뿐 아니라 모든 과수농사가 마찬가지다. 약이 없으면 병에 견디지 못하는 허약한 체질의 나무를 돌보는 일이 바로 ‘과일농사‘다. 언제 어느 때에 얼마만큼의 투약으로 성공적인 맛좋은 과일을 생산하느냐가 바로 ’기술‘로 인정받는다. 책은 농약과 비료를 완전히 제거한 사과농사에 기초한 자연을 ‘관찰’한 경험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으며 실패한 10년간의 연구결과를 집약한다. 직관과 엉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보통의 농법안내서와는 다르게 처절하게 관찰하고 경험하고 시행 착오한 내용을 담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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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회계와 기계를 다루는 재능이 풍부했던 그가 고향으로 귀농하면서 겪게 되는 경험은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 농사에 별 흥미가 없었던 저자는 대규모 영농을 위해 당시 보편화되지 않았던 대용량의 트랙터를 사서 옥수수 밭을 가꾸는 일을 시작한다.&#160;&#160;
&#160;
주요수입은 사과재배였으므로 사과농사에 투자하는 시간이 훨씬 많았는데 농약으로 인한 건강의 위협을 느끼고 무농약에 도전한다. 매년 투약 량을 줄이다가 1회, 그리고 무농약에 도전한다. 하지만 사과는 받아주지 않았다. 꽃이 피지 않고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는 사과를 두고 눈물의 투쟁이 시작된다. 매일 벌레를 잡는 일에 전력을 다해도 나아지지 않는 사과를 어루만지며 말을 건다.&#160;&#160;
&#160;
‘밥보’, ‘파산자’소리를 듣고 주변 농가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고, 수입이 없는 가족의 자산은 탕진하고 그 좋아하던 트랙터도 넘기고 빛에 몰리면서 야간에는 파친코, 유흥주점일까지 하게 된다. 말이 쉽지 2~3년이면 대부분의 의지가 강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고집이 센 것인지 신념이 강한 것인지 6년까지 버티다가 결국 가족에게 사죄하는 길로 죽음을 택하고 산에 오른다.&#160;&#160;
&#160;
어둠을 가르고 오른 산 중턱에서 줄을 매려고 다가간 나무에 사과가 풍성하게 열린 것을 본다. 사실은 도토리나무였다. 실하게 열린 도토리와 주변 나무들의 싱싱한 열매들을 보고 깨달음을 얻는다. 죽음까지 몰리는 고집을 넘어서게 된 계기는 흙이었다. 산이, 자연에 가까이 하고자 했던 저자에게 내려준 계시다. 주저앉아 흙을 만지고 무릎까지 주변을 덮은 풀들을 눈물로 바라본다. 그것은 바로 ‘자연’이었다. 자연이 주는 것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자연 상태에 이를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것뿐이다. 그의 신념은 확신에 이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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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시작한 것은 풀을 키우는 것이었다. 나무 주변에 콩을 심어서 땅을 기름지게 만들고 그 주위로 무릎까지 자라는 풀은 내버려 두었다. 그러기를 3년 만에 열매가 맺었다. 그리고 그 다음해 온통 만발한 사과꽃 아래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사과나무에게 고마워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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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 세계적으로 지명도를 얻은 강사다. 아프리카 오지까지 연 100회에 이르는 강의를 하고 있으며 일본 내에 청소년농업학교를 운영하게 된다. 관행농이라면 비전없다 할 젊은이들이 그를 본받고 농업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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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성공하게 된 비결은 끈기였다. 꾸준히 주변의 질타와 비아냥거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네가 믿는 길을 가라”는 어머님의 말씀을 좆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얻은 결실이다. 3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사과. ‘기적의 사과’라 불리는 그의 사과는 예약판매를 시작함과 동시에 바로 동이나 버린다. 한국에서 그를 배우기 위해 몇 백 명의 농부들이 방문하고 그의 과수원은 연간 3만 명의 발자국으로 채워진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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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그를 따라서 무농약에 도전하는 사과농가들이 생겨났다. 일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실정이라 하지만 머지않아 ‘기적의 사과’를 생산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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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농사가 방제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믿음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되긴 되지만 힘들어서 못한다는 결론이 대다수의 생각이다. 적게 투입하고 적게 거두는 일이 아직까지 생산량위주의 정책아래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것 같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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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처에 인삼밭으로 들어찬 논밭에는 매월 약냄새로 진동을 한다. 어찌나 많이 뿌려대는지 농민들조차 농약 범벅인 인삼을 먹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인삼을 재배한 곳에서는 몇 년은 휴경해야 작물재배가 가능하다고 한다. 삼이 지력을 소진시킨다는 이론이다.&#160; 산삼이 나는 주변반경에는 어떤 풀들도 자라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장뇌삼이나 산양삼을 재배하는 현장을 보아도 풀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자라는 모습이 보이는 것은 어떻게 된 일인가. 이 책을 읽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원인은 농약이다. 농약에 완전히 절어있는 땅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인삼밭에서는 어떤 작물도 자라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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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먹을거리를 먹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가 자연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화학물질의 반응에 대해서도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선택적 제초나 한 가지 해충에 대한 방제효과를 보이는 물질의 이면에는 수만 가지의 반응이 도사리고 있으며 자연 생태계에 어떤 형태로 영향을 미치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160;&#160;
&#160;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뻔한 일을 눈감고 자연을 다스리려 하는 인간은 어리석기 그지없다. 중요한 것은 자연을 이해하고 그 흐름에 순응하려는 인간의 노력이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인위적인 ‘투입’과 ‘개발’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은 저자의 10년간의 ‘눈물’로 가르쳐준다.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83/84/cover150/893493933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39338</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 [운명이다 (반양장) - 노무현 자서전]</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694760</link><pubDate>Thu, 06 May 2010 16: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6947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93871&TPaperId=369476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85/48/coveroff/89719938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93871&TPaperId=36947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운명이다 (반양장) - 노무현 자서전</a><br/>노무현 지음, 유시민 정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 / 돌베개 / 2010년 04월<br/></td></tr></table><br/>과거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흘러가는 구름이 아름다워 붙잡기라도 하듯 손을 내밀지만 잡을 수도 만질 수도 없다. 그가 부엉이 바위에서 곧게 서서 허공에 몸을 던진 지 1년이 되어 간다. 우린 그가 외롭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일에 말할 수 없이 죄스럽고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 그리고 일년이 지났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있고 왜 다시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걸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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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진보일 ‘좌파’가 불온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취급받는 시대에서 ‘시대의 올바름’에 관한 논의란 애초에 불가능하다. 과거 우리가 놓쳤던 것들, 그가 진보적이었는가 아닌가 보다 한때 최고의 권력이었던 그가 가진 생각이 낳아 아직까지 남아 전해지는 것들. 가치와 이념이 향하고 있는 방향, 희망의 에너지가 떨어져 가는 시대에 자신을 태워 불씨를 살리려했던 한 인간의 노력과 의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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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앞서게 되면 중심잡고 바로 서있기 힘들다. 표지의 그분 손 흔드는 모습에 벌써 가슴이 요동치고 눈앞이 흐려진다. 책을 읽으면서 울컥하게 하는 무언가가 오늘의 우리 앞에 놓인 ‘함께 해야 할 일’을 비추는 촛불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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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오르지 못한 대통령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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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믿고 실천했던 가치가 소수를 따르게 했고, 그것이 시대의 소명이라 생각한 다수가 결국 그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그를 인정하지 않는 일부에 휩쓸렸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낳았고 시민이 일어나 다시 되돌려 놓았다. 얕게 아는 사람은 쉽게 흔들린다. 언론들의 음해와 그에 맞서서 끝임 없이 악다구니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천하게 느껴졌다. 말도 촌스럽게 하고, 행동도 정제되지 못한 대통령이 국가의 품격을 낮추는 것 같아 부끄러웠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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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속적 성공과 실패를 넘어서는 그 무엇을 찾고 싶었다. 마음을 닦아 죽음과도 같은 이 고통을 극복하고 싶다. 하지만 그런 것은 배우지 못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하게 의미 있는 일은, 실패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다. 내 인생의 실패는 노무현의 것일 뿐, 다른 누구의 실패도 아니다. 진보의 실패는 더더욱 아니다. 정의와 진보를 추구하는 분들은 노무현을 버려야 한다. 나의 실패가 모두의 실패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실패는 뼈아픈 고통을 준다. 회복할 수 없는 실패는 죽음보다 더 고통스럽다. 나는 이 고통이 다른 누구에겐가 약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쓴다. -프롤로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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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프롤로그, ‘실패와 좌절의 회고록’은 자신의 실패가 남는 이들에게 교훈이 되었으면 하며 끝까지 정의와 진보를 추구하는 많은 이들의 성공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말 것을 바라고 있다. 자신을 지우고 부정하면서라도 가치와 이념을 남기려는 노력이 바로 그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가 될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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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란 무엇이고 악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살면서 매번 싸우는 가치들이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 나와 함께 사는 사람과도 다른 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좋고 이것은 나쁘다는 판단보다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보편적 가치가 좀더 많은 이들을 아우르고 강자와 약자가 나란히 서서 같은 곳을 바라 볼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바람으로 대통령이라는 자리까지 쉼없이 달렸던 그. 그 이후에 대해서, 권력의 속성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은 모양이었다. 전직대통령의 인기가 부담스러웠던지 털어 별로 나올 것도 없는 뒤조사에 그의 주변이 힘들어하자 자신을 버리라고 글로 말하더니 육신을 던져 버리고 말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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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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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것이 별것인가. 내가 살만하고 내 가족이 먹고 사는데 부족함이 없고 더불어 사는 이웃이 탈 없이 기쁨을 나눌 정도가 되면 행복의 사회가 아닌가. 그가 처음 등원해서 말하던 사람사는 세상의 가치는 30년이 되어가는 지금에도 여전히 ‘바라는 것’으로만 남아 있다. 그도 갈등하고 번민하는 인간이었다. 자신의 길을 돌아보며 자식을 생각하면 마음 약해지기도 하는 아버지였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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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이 청년과 같은 길을 가라고 할 수 있을까? 모든 걸 모른 채 하면서 어떻게든 출세하고 돈 많이 벌어 편하게 살라고 할 것인가? 양심이니 정의니 말은 쉬웠지만, 내 아들한테 고난의 삶을 권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고민해 본 끝에 내린 결론은 세상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아이들이 받을지 모르는 고통을 예방하는 길이었다. 아들한테 권하기보다는 아버지인 내가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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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국, 정의를 선택했고 가족은 어렵고 괴로웠다. 수많은 동지를 얻었고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나서도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굽힘이 없었고, 굴종과 아부는 그의 사전에 없었다. 계보도 없는 곳에서 순전히 ‘팬’들의 힘으로 후보가 되었고, 단일화에 성공했고 대통령이 되었다. 탄핵을 겪고 복귀되어 임기를 마칠 때까지 그의 부러지지 않는 소신은 대다수의와 벽을 쌓고 말았다. 참 외로웠을 것이다. 그런 정치인을 가장으로 둔 가족은 또 어땠을꼬.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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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가 개업 초기 몇 년을 제외하면 제대로 생활비를 준 적이 없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할 때 매월 봉급이 통장으로 꼬박꼬박 들어온다면서 아내가 함박웃음을 짓던 일이 떠오른다. 대통령이 된 후에도 아내는 경제 문제에 관해서만큼은 나를 별로 신뢰하지 않았던 것 같다. 모두가 내 책임이다.-본문 중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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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 없는 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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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압박이 심해지고 자식과 아내의 출두에 이어 좁혀온 수사망이 자신에 이르렀을 때, 결심을 굳히게 되었을 것이다. ‘면목 없는 일’을 견뎌하지 못했을까. 누워서도 잠이 오지 않고 가슴이 눌려서 누울수조차 없었다고 한다. 이미 그 정도면 산목숨이 아니었다. 자신에게 관대할줄 모르는 그래서 항상 자신만만했던 그였기에 작은 허물이라도 스스로가 용서하지 못했던 사람. 미안함과 고마움을 안고 살았던 인간 노무현은 결국 모두에게 미안함을, 자신을 믿지 못했던 국민들로부터 죽음으로서 자신이 믿어왔던 가치를 살려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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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으로 모두가 예 할 때 당당하게 아니오를 외쳤던 그다. 누구나가 가슴속으로 믿고 있던 정의를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표출하는 데에 익숙했다. 행여 정의롭지 못하고 비상식적인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을 부끄러워 할 줄 알았다. ‘실현의 정치’를 하고자 더 힘 있는 자리로 올라섰다. 변호사에서 국회의원, 장관, 대통령. 그가 시류에 따르고 유연함을 중요시 하는 ‘정치인’이었다면 결코 극적인 당선은 역사에 없었을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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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될 곳을 놔두고 떨어질 곳이 뻔한 부산으로 가서 연거푸 떨어지는 선거전을 치르겠다고 결정한 것도 그가 진짜 ‘바보’라서가 아니다. 불의와 비겁함을 부끄러워할줄 아는 상식을 가진 사람. 그것이 그를 오늘날도 기억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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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을 고립시켜 놓은 지역구도 정치지형에서 고립당한 쪽을 거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분열에서 정치적 이익을 얻는 쪽에 간다는 것은 어떤 논리로도 당당하게 설명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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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되려는 기회의 순간에도 그는 신의를 지켰다. 후보시절 당시의 현실이나 대통령이 된 이후의 국정운영에도 도움이 될지 모를 미국방문에 대해 단호하게 말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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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일이 있으면 간다. 일이 없어도 한가하면 갈 수 있다. 그러나 바쁜데 일도 없으면서 사진 찍으러 가지는 않겠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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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세력속에 분열한 진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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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보였다. 스스로가 항상 진보에 대해 고민했다. 역사속에서 그의 존재가 그립고 돋보이는 이유는 그것이다. 솔직히 권위를 벗어 던지고 서민과 국민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대통령. ‘민주주의’의 참뜻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자신을 사지로 던지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사람.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고 가꾸어가던 그는 이 땅의 성숙하지 못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앞에 무릎 꿇고 말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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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세력은 조직이 매우 크고 강하다. 이념적으로 튼튼하게 결속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기득권의 결속력도 매우 강하다. 공동의 이익에 근거를 둔 네트워크를 감성적 네트워크로 재조직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큰 신문사, 긑 기업의 소유자, 큰 연구소를 모두 보수가 장악하고 있다. 법원, 검찰, 국정원 등 국가기관은 그 본질적 속성상 보수 쪽으로 편향되어 있다. 라이온스클럽, 로터리클럽,JC(청년회의소) 등 경제적 여유가 잇는 민간 자생 단체와 지역사회의 소위 관변 단체들도 모두 보수가 우세하다. 학술원과 각종 학회, 지식인 사회도 보수가 압도적이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보수의 나라인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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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진보 세력은 지역으로 갈라져 있고 이념으로 분화되어 있다. 돈있는 사람이나 경제적 여유가 있는 단체가 별로 없다. 진보적 시민단체조차도 기업의 지원을 얻지 못하고 언론이 외면하면 힘을 쓰지 못하다. 보수의 나라에서 진보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 두차례 대선 승리와 10년의 집권도 보수와 진보의 불균형을 크게 바꾸지는 못했다. 보수와 진보의 격차는 『조선일보』와 『오마이뉴스』의 자산규모 차이만큼이나 크다. 진보적인 대통령이라도 보수의 네트워크에 포위되어 고립당하면 힘을 쓰기 어렵다. 변명이 아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나는 그런 조건에서 대통령이 되었고 대통령직을 수행하였다. 진보정당의 지지율이 낮은것도 같은 원인 때문이다.-본문 중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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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가 한 발짝 내딛기는 그렇게 어려운가 보다. 후퇴하기는 요즘같이 쉬워도 말이다. 요즘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는 검찰개혁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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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이 검찰의 정치적 독립을 보장하면 검찰도 부당한 특권을 스스로 내려놓지 않겠느냐는 기대는 충족되지 않았다. 검찰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아쉬운 일이다. 검찰 개혁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가운데, 검찰은 임기내내 청와대 참모들과 대통령의 친인척들, 후원자와 측근들을 집요하게 공격했다. 검찰의 정치적 독립을 추진한 대가로 생각하고 묵묵히 받아들였다. 그런데 정치적 독립과 정치적 중립을 다른 문제였다. 검찰 자체가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으면 정치적 독립을 보장해 주어도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 정권이 바뀌자 검찰은 정치적 중립을 물론이요 정치적 독립마저 스스로 팽개쳐 버렸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를 밀어 붙이지 못한 것이 정말 후회스러웠다. 제도개혁을 하지 않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려 한 것은 미련한 짓이었다. 퇴임한 후 나와 동지들이 검찰에서 당한 모욕과 박해는 그런 미련한 짓을 한 대가라고 생각한다.-본문 중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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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조금 더 성숙한 상태로 대통령이 되었더라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좀더 앞으로 나아가 있을까. 혹시 우리가, 대한민국의 국민이 진보를 행하기엔 덜 익은 것이 아닐까. ‘원망하지 마라’는 말에 ‘복수합시다’를 외치는 것은 스스로나 그를 위한 위로가 되지 않는다. 뭔가 모자라서 억울한 느낌이다. 정의가 성공할 수 없는 세상이 앞으로 나아지지 못함을.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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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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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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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85/48/cover150/897199387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93871</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아이들 찾기, 눈과 귀와 손이 나섰다  - [사라진 도시 사라진 아이들 - 1995년 뉴베리 아너 선정도서]</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687542</link><pubDate>Tue, 04 May 2010 15: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6875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13459&TPaperId=368754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78/17/coveroff/89522134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13459&TPaperId=36875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라진 도시 사라진 아이들 - 1995년 뉴베리 아너 선정도서</a><br/>낸시 파머 지음, 김경숙 옮김 / 살림Friends / 2010년 04월<br/></td></tr></table><br/>&#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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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트헤이븐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다.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지는 않지만 하라레에서 멀지 않은 골짜기에 자리 잡은 비밀스럽고 평화로운 옛마을이다. 이곳은 인종과 종교를 넘어서 모든 사람들이 조화롭게 살 수 있는 곳을 꿈꾸던 어느 성직자 덕분에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그분은 레스트헤이븐을 발견한 다음날, 땅이 필요한 사람과 만나는 꿈을 꾸었다는 한 백만장자와 운명적으로 맞닥트렸다. 백만장자는 그 성직자에게 레스트헤이븐 골짜기를 주기로 했다. 수년 동안 사람들은 그곳에 개인 소유가 아닌 마을 공동소유인 집을 지었다. 평화로움과 고요함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의 공짜로 그곳에서 지낼 수 있었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곳일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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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하고는 매우 당황스러웠다. 미국식 유모어가 곳곳에 넘치는 아프리카의 이야기? 작가가 아프리카 사람이 아니면서 그곳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일은 제3자에게 오해를 불러 올수 있다. 마치 월트디즈니가 만든 아메리카 원주민에 관한 이아기, 고대 마야인들의 이야기, 중국소녀의 이야기를 보는 것과 같은 관점이 아닐까.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지 않으려면 일단 작가의 순수한 창작품으로 봐주는 것이 좋겠다. 꽤 실력이 좋아서 깜빡 넘어갈 뻔 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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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문학이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비록 몇 년이지만 아프리카문명을 경험했고 그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했을 작가로부터 그들의 문화와 영성을 간접경험 하는 일은 신비롭다. 먼 미래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고래로 내려오는 아프리칸 영적 문화에 대한 탐구심을 충분히 드러내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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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체적인 구성과 짜임은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가득차있다. 아이들이 모험을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 시작되는 위기와 그것으로부터 탈출하는 과정. 아이들의 부모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3인조 탐정단에게 실종된 아이들을 찾으라고 명하면서 사건에 투입되는 이들의 모험. 두 가지의 이야기가 병행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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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은 아프리카의 고유명사들에 혼란을 겪기도 하지만 꽤 두꺼운 분량의 책인데도 불구하고 흡입력이 만만하지 않은 것을 보면 작가를 만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도 괜찮을 듯 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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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아닌 책을 읽는 일은 꽤 괴로운 일이다. 서평마감만 아니면 꾸준히...천천히&#160; 읽고 싶다. <br />

<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78/17/cover150/8952213459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13459</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좌파예수, 성경을 읽어라 - [예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660120</link><pubDate>Tue, 27 Apr 2010 11: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6601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601920&TPaperId=366012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91/58/coveroff/89886019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601920&TPaperId=36601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예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a><br/>게리 윌스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07년 05월<br/></td></tr></table><br/>&#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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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흘리개 어린시절, 그곳에 가면 노래 부르고 간식도 먹을 수 있다는 친구의 말에 꾀어 처음 간 교회. 누군가를 경배하고 기도하는 일이 짧은 생이지만 처음이었던 나로서는 생경함과 어색함으로 목재의자위에서 몸을 꼬고 있었다. 나는 왜 그곳에 있었을까.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때 처음으로 ‘예수님’을 만났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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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를 통틀어 다닌 적 없는 교회를 나만 다니는 일은 유일하게 아버지가 집에 계시는 날, 집에 돌아와서도 무척 어색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좋은데 왜 안다니지‘로 정리될 수 있는 일이라면 떳떳했겠다. 문제는 어정쩡한 마음이었다. 주중에 난삽하기 짝이 없는 방탕함으로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학교친구가 청년부 대표로 기도하는 자리에서 단 몇 분 동안의 울음으로 그동안의 죄를 사함을 받고 희희낙락하는 모습에 경악했다. 정말 용서하셨을까? 매번? 그런 하나님이라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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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예수님을 존경하고 하늘에 계실 ‘아버지’를 경외한다. 세상엔 분명히 나약한 인간이 ‘머리’로 감당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믿지 못하겠는 것은 한국의 교회다. 그리고 그곳을 운영하는 이들. 교회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좀더 자신의 입지와 자본의 획득에 도움이 되는 수단으로서 교회를 선택한다. 번쩍거리는 세단에서 내려 명품 핸드백을 들고 귀금속을 걸치고 예배에 참석하는 이들은 보면서 나는 일찌감치 저런 곳이 예배당이라면 내가 속해있을 곳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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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곳에서 무엇을 기도하는가. 그들이 마음에 새기는 예수는 어떤 모습일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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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역할이었다. 자신이 전지전능한 힘을 부리지 않고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인간’이었다. 우리가 그를 닮는 방법은 없다. 우리는 병든자들의 병을 낫게 하고 수천 명의 굶는 이들에게 빵과 포도주를 나눌 수 없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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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이 그를 직접적으로 모방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은 우리들 자신이 신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은 바로, 그가 엄격히 금지했던 일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들에게 맨 앞에 나서는 대신 맨 뒤에 머물고, 가장 뛰어난 자가 아닌 가장 겸손한 자로 행동하라고 일렀다. 그리고 그것은 인류의 상식과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기독교인들은 절대 ‘예수와 같아’ 질 수 없다.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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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역사책, 성경을 보아야 한다. 같은 성경도 어떤 시각을 가진 사람이 어떤 부분을 중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수만명이 동시에 듣는 교회의 설교와 기독교정신에 충실한 개척교회의 목사가 전하는 말씀은 다르다. 우리는 그대로 성경이 후대에전하고자 하는 바를 얻고자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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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하층민과 계절별로 고기잡이에 의존해 살아가는 어부, 혹은 멸시받는 직업을 가진 자들(로마를 위해 세금을 징수하던) 중에서 제자들을 선택했다. 그의 제자들 중에는 율법학자도 없었으며 법을 연구한 자도 없었다. 게다가 예수는 집 없는 자들을 더 좋아했다. 자신도 집이 없었으며, 공적인 생애 동안 집 없이 태어나 집 없이 살았다.-본문중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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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현재 예수상은 많이 왜곡되어 있다고 생각한모양이다.(책을 읽고 나니 나조차도 편견이 있었음) 제목에서 ‘예수가 뜻하는 바’를 바로 전하겠다는 의도를 표한 것도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예수는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서문으로 시작해서, 성경에서 보이지 않는 예수의 청년기, 급진주의자, 종교인이 아니었던 점, 하늘나라에 대한 의미, 삶과 죽음을 통해서 본 하나님으로 나누어진 챕터를 통해서 결국 ‘사랑’으로 통하는 ‘그분의 뜻’을 잡아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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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만,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해를 떠오르게 하시고, 외로운 사람에게나 불의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신다.―마태 5.44-45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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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실 정치, 종교인들에게 실랄한 비판의 말씀을 아끼지 않으신 분이었다. ‘벽을 보고 욕이라도 하라’는 전대통령의 말씀처럼 집도 없이 교회도 없이 말씀을 전하고 몸으로 실천하진 예수의 삶은 고스란히 성경에 드러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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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예수께서 무리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르지 말아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지기 힘든 무거운 짐을 묶어서 남의 어깨에 지우지만, 자기들은 그 짐을 나르는 데에,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다. 그들은 경문 곽을 크게 만들어서 차고 다니고, 옷술을 길게 늘어뜨린다. 그리고 잔치에서는 윗자리에,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며, 장터에서 인사받기와, 사람들에게 랍비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마태 23.1-7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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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인 성향이 강한 예수.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 예수는 ‘진보‘ 라고 한다면 어떤 답을 할 것인가. 가진자가 아니라 가장 가난하고 병들고, 힘든 이들을 위해 가진것을 내주어야 하고 입을 것을 벗어주길 원하셨고, 많이 가진자가 ’천국‘에 가는것은 불가능하다고(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 하셨다. 삶도 먹고 입고 하는 문제에 연연하기보다 하늘의 ’의의‘를 따르는 것을 종용하셨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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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이 모든 것은 모두 이방 사람들이&#160; 구하는 것이요,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아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맡아서 할 것이다.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다.―마태 6.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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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이런 정치인이 있을 수 있는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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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의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잘 해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사람을 축복하고, 너희를 모욕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네 뺨을 치는 사람에게는, 다른 뺨도 돌려대고, 네 겉옷을 빼앗는 사람에게는 속옷도 거절하지 말아라. 너에게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사람에게서 도로 찾으려고 하지 말아라. 너희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여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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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가 너희를 사람 하는 사람만 사랑하며,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네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너희를 좋게 대하여 주는 사람들에게만 너희가 좋게 대하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그만한 일은 한다. 도로 받을 생각으로 남에게 꾸어주면,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장한 일이 되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죄인들에게 꾸어준다. 그러나 너희는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좋게 대하여 주고, 또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주어라. 그러면 너희는 큰 상을 받을 것이요, 더없이 높으신 분의 아들이 될 것이다. 그분은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다.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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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을 심판하지 말아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심판하지 않으실 것이다. 남을 정죄하지 말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정죄하지 않으실 것이다. 남을 용서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남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도 너희에게 주실 것이니, 되를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안겨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여주는 그 되로 너희에게 도로 되어서 주실 것이다.―누가 6.27-38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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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는 사랑해야 한다. 세상을 아우르는 사랑이 모여 사는 우리를 좀더 천국과 가까운 세상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기독교인이 아니었던 예수님의 뜻을 받들 오늘의 교회를 기대하며.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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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91/58/cover150/8988601920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601920</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다시, 촛불을 켜다 - [캔들 플라워]</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650195</link><pubDate>Wed, 21 Apr 2010 09: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6501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34244&TPaperId=365019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15/88/coveroff/89591342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34244&TPaperId=36501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캔들 플라워</a><br/>김선우 지음 / 예담 / 2010년 01월<br/></td></tr></table><br/>&#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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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일렁인다. 마음의 고요와 평안을 불러오는 불빛이 반짝인다. 미세한 공기의 흐름을 따라 몸을 움직이며 춤을 춘다. 촛불들이 모여서 이룬 불 밭은 화려하지 않은 은은한 붉은 꽃의 집단 서식지 같다. 그 꽃은 사람들을 모으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며 어떤 이에겐 커다란 두려움이기도 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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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를 처음 접한 것은 붉은 악마들이 거리에 넘쳐나는 2002년의 여름이었다. 여전히 덥고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였고 대형스크린이나 티브이를 놓고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명의 꽃다운 생명이 미국의 장갑차바퀴에 깔려서 소리 없이 죽음을 맞았고, 내 땅 우리나라에서 외국군대에게 밟혀 죽었어도 끽소리 못하고 서린 한을 풀지 못한 채 구천을 떠돌고 있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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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인터넷이 아니었더라면 일부의 열성적인 이들 외에는 알지도 못한 채 조용히 묻혀버렸을 사건이었다. 11월 20일 미군의 무죄판결이 국민의 분노를 부추겼고 월드컵을 가슴에 안고 있던 붉은 악마에서 진화한 ‘앙마’가 촛불시위를 제안했고 수 시간 만에 촛불은 응원의 그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수만의 촛불은 점점 커져서 수십만으로 확산되었고 미군의 오만방자함을 꾸짖고 소리 없이 스러진 두 영혼을 위로하는 모임은 시민의 힘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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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12일 야당 국회의원들(민주당, 한나라만, 자민련)의 입맛에 맞지 않고 우습지도 않은 주제로 대통령의 자리에 앉아 있는 대통령을 탄핵했다. 탄핵안이 가결되자 촛불은 다시 일어났다.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타당하지 못한 이유로 제멋대로 탄핵하는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는 불길이었다. 결국 헌재는 불가 결정을 내리고 자연이 사태의 국면은 해소가 되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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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 년이지나 정권이 바뀌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민의를 외면했던 그때. 또다시 학생을 주축으로 한 촛불들이 올랐고 이번엔 유모차를 끌고 나온 아줌마들과 예비군복의 아저씨들도 대거 참여했다. 분위기는 자연스러웠고 화기애애했다. 마치 축제 같은 그때. 두려워서 벌벌 떨던 이들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약한 여자를 폭행했고, 마치 왜구라도 광화문으로 밀고 오는 것처럼 컨테이너로 그 넓은 도로를 완전히 막아 성을 쌓았고, 선동세력이던 좌파 정치세력이 소극적 참여로 일관할 수밖에 없는 묘한 분위기가 있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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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촛불‘이 바로 소설의 배경이다. FTA에 의거한 쇠고기 수입협상이 타결됨으로서 우리 국민은 광우병소에게서 자유롭지 못한 처지가 되어버렸다. 마치 ’먹으라면 먹을 것이지 웬 말이 많아‘의 태도를 가진 협상 주체들은 정작 자신들은 원산지를 꼼꼼히 따지며 웬만하면 비싸고 좋은 특등급 한우만을 먹는 다는 사실을 입 밖에 낼 수 없었다. 광우병을 두려워하는 국민들에게 미국산 소의 품질 우수성을 홍보하는가 하면 검역주권을 가지고 있어서 광우병소를 완벽하게 차단할 것이라는 되도 않는 이야기를 힘주어 하기도 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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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현실의 어두움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소설의 플롯을 짠다. 좀 서투르지만(개인적으로는 시인이 더 ‘어울리는 옷’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물들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고 서로 이어지는 끈에서 흐르는 어떤 느낌은 적당히 읽는 흥미를 돋우기도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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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것은 주인공 지오다. 한때 한국과 연을 가지고 있던 할머니와 엄마에게 홀로 자란 아이는 15살이 되던 해 기념으로 여행을 혼자 떠나겠다고 한다. 꾸준히 설득한 끝에 한국으로의 여행을 허락 받았고 인터넷을 통해 미리알게 된 한국인 친구 희영을 만난다. 그녀를 통해 연우, 수아. 그리고 고등학생 둘. 사과. 떠돌이 개와 그의 원래 주인인 숙자씨(할머니)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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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도착에서 출발하는 소설은 이미 촛불정국으로 돌입한 한국이 시간적 배경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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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난 어디 있었나. 진안 산골에서 집짓느라고 정신없었다. 진안 읍내에서 촛불행사를 한다고 했으나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가기엔 체력적 한계가 있었고 몇몇 정치인들이 참여한다는 이야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져버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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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하나.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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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연인을 만난 동수와 희영은 촛불을 아래로 모텔에서 사랑을 나눈다. 사랑을 나누고 창으로 내려다보이는 촛불들을 미안해 하다가, 초 두개, 아니 하나 켜서 모텔에서 촛불을 든다. 사람들이 올려다보고 “우리 몫까지 사랑하세요” 하는 대목은 슬며시 웃음짓게 만든다. 현장의 상황이었다면, 다소 진지하게 시위하는 이들이라면 거부감이 들겠지만 이것이 지금 문화이고 앞으로의 시위방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사랑을 전면에 내세운 촛불이라.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15/88/cover150/895913424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34244</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죄없는 가난과 손잡기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643964</link><pubDate>Mon, 19 Apr 2010 09: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6439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501405&TPaperId=364396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7/44/coveroff/89955014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501405&TPaperId=36439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꽃으로도 때리지 말라</a><br/>김혜자 지음 / 오래된미래 / 2004년 03월<br/></td></tr></table><br/>&#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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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가 사는 세상이 너무 잔혹하고 비정하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무정한 사람들이 싫고 나를 혹사시키는 상사가 밉고 내가 오늘날의 위치에 이르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부모님이 원망스럽다. 나는 왜 이렇게 행복하지 못할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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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할부금 걱정을 하고, 약정기간의 위약금을 계산하고 융자금의 지출을 생각해야 하는 오늘이 싫다. 오르지 않는 월급과 나의 생활을 향상시켜줄 경제부흥을 이루지 못한 대통령을 원망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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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눈망울. 눈꺼풀위에 달라붙은 파리들. 좆을 힘조차 없어서 가만히 누운 채로 눈만 껌벅인다. 앙상한 나뭇가지 같이 뻗은 팔. 뼈와 뼈가 이어져 관절임을 쉽게 알게 해주는 불툭한 실루엣과 많이 먹어서라기보다 굶어서, 또는 세균과 기생충이 자리를 차지하는 볼록한 배.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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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보아서 익숙한 그들의 모습에 익숙해져서라기보다, 내가 먹고 살기 힘들어서 너무 바빠서, 그리고 당장 울고 있는 처자식을 위로하기 위해 나를 혹사시키는 것이 훨씬 편하다고 생각된다. 그들을 위로하는 나의 대리인, 흔히 내 친구 같고 항상 티브이만 켜면 만날 수 있는 탤런트, 배우들이 그곳에서 그들을 안아주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에 위안을 삼는 것은 아닌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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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빼기 위해 끼니를 거르고 칼로리는 줄이는 나와 한모금의 물조차 먹지 못해 굶어 죽어가는 그들을 비교한다. 세상은 참 불공평하구나. 누구는 많이 먹어서 병이 들게 하고 누구는 못 먹어서 세상을 원망하게 만드누나.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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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불분배. 그들은 그 옛날에도 밥을 굶었을까? 제국주의가 낳고 자유무역주의가 가져온 폐해에 희생된 그들의 농업은 누가 보상할 수 있을까. 자신은 껴보지도 못할 다이아몬드를 위해 희생되는 수많은 생명들. 핸드폰의 자원을 위해 죽어가는 어린영혼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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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눈물만 흘려서는 안 된다. 손을 내밀어 그들과 함께 가는 세상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7/44/cover150/899550140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501405</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노무현이 말하는 진보 - [진보의 미래 - 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교과서]</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637158</link><pubDate>Fri, 16 Apr 2010 12: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6371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76083&TPaperId=363715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86/87/coveroff/89729760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76083&TPaperId=36371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진보의 미래 - 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교과서</a><br/>노무현 지음 / 동녘 / 2009년 11월<br/></td></tr></table><b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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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 전 인터뷰(오마이뉴스)를 접하고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트위터를 통해서 팔로워에게 소개받은 여러 동영상들 중 하나였는데 얼굴만 봐도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직분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권력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어야 하는지, 상식과 정의는 무엇인지 명확하게 몸소 실천하려고 고통을 감내했던 분이었습니다. 떠난 뒤에 후회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분의 삶과 철학을 돌아보는 것은 어두워진 오늘의 현실과 한국이 맞이하게 될 내일을 비추어 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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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민주주의 교과서를 표방하고 있지만 교과서처럼 목차와 개념정리가 체계적이지 못합니다. 본래 기획했던 의도대로 나온 것이 아니라 연구 중 불의의 사고가 났고 함께 연구에 참여했던 이들의 뜻이 모여 미완의 책이 세상에 나온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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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노무현의 글과 어록입니다. 글들은 민주주의를 연구하려고 만든 사이트를 통해서 대중을 향해서 쓴 것입니다. 뒤편에 나오는 어록은 2008년부터 2009년 세상을 등지기 전까지, 아니 검찰조사의 압박이 거세졌던 봄까지 이어졌던 연구모임에서 했던 말을 고스란히 옮긴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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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과 글을 읽고 있으면 지금의 현실이 참담하기 짝이 없습니다. 과거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어리석다고 하죠. 오늘을 냉정하게 평가하기란 과거와 비교하는 것이 가장 쉬운 것인가 봅니다. 상식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을 얻는 일이 이렇게 힘든 것인 줄 이제야 알게 된 어리석음을 탓합니다. 다시는 이런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다짐합니다. 이런 현실을 비판할 가장 큰 기둥 들이 하늘로 떠나가고 땅위에는 강의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삽질’의 울림만이 가득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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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그만두고 시골 봉하마을에 거주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맞아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일 외에 농촌에 대한 애정을 직접 몸소 실천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중학생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쉬운 말로 풀어서 쓴 책을 내겠다는 소박함은 깨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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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그분의 고민이 가슴에 들어옵니다. 어찌 보면 바보 같습니다. 누가 그 나이 먹고 학문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원로 학자처럼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하고 한답디까. 책의 초반부는 여태껏 풀지 못한 풀어야 할 문제를 묻고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 민주주의와 신자유주의, 국가의 역할, 시민의 역할, 역사의 진보성 등의 주제들이 가을에 떨어진 낙엽처럼 툭툭 바닥에 던져져 있습니다. 누가 그런 물음을, 특히 대통령을 그만둔 이가 그런 의문을 가진다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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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필요합니다. 준비된 지도자는 자신과 국가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자여야 합니다. 그 신념은 보편타당한 상식을 근거로 해야 하며 대다수인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한 바람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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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습니다. 읽는 것은 그분이 그리워서, 좋아서가 아닙니다.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시민’이 되지 못하는 오늘의 나를 돌아보기 위해서 입니다. 스스로에 생각과 철학에 책임을 지고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더불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86/87/cover150/897297608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76083</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영화를 거닏다 -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 이동진의 영화풍경]</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636854</link><pubDate>Fri, 16 Apr 2010 10: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6368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34341&TPaperId=363685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59/72/coveroff/89591343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34341&TPaperId=36368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 이동진의 영화풍경</a><br/>이동진 글.사진 / 예담 / 2010년 03월<br/></td></tr></table><br/>&#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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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들이나 깊은 계곡 넓게 펼쳐진 바다. 오밀조밀 어우러진 이국적인 골목의 모습, 중세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유럽의 광장, 다리, 항구. 누가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고 했는가. 세상에 볼 곳도 많고 만날 이들도 많다. 영화로 보는 장면들은 아름다운 주인공과 어우러진 풍경이 이미지로 남는다. 그 곳에 가고 싶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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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매스컴을 통해 등장한 그의 ‘단정한’모습을 보았다. 자주 등장하게 되었을 때엔 수많은 영화평론가들 중에 그의 이름이 더 깊이 각인되어 있다고 인식한다. 그의 블로그. 사진과 글과 영화와 음악이 녹아 있는 그곳에 잠시 쉬었다가 나온다. 그가 그 곳에서 끄집어낸 것들이 한권의 책을 이룬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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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gt;는 이동진의 수필과 같다. 영화를 중심으로 하고 있고 그 주요한 배경이 되는 곳을 누비며 행동을 따라하기도 하고 같은 꿈을 꾸어보기도 하는, 영화에 미쳤다. 영화를 보고 그 배경이 되는 곳을 향해 무작정 떠나는 것은 쉽지 않다. 그곳에서 주인공이 했던 행위를 재연한다. 영화의 주인공이 된다. 주위를 둘러보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곳에서 별을 보며 눕고, ‘원스’의 거리에서 음악 하는 이와 미소를 나누고, ‘스타워즈’의 외계도시를 꿈처럼 거닐어 보기도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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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의 흥겨운 음악이 흐르는 섬의 항구와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고 무인도에서 배구공과 친구하는 톰행크스의 모습을 떠올리며 피지 모누리키 섬에서 야숙을 하기도 한다. ‘폭풍의 언덕’, ‘잉마르 베리만의 무덤을 찾다’, ‘소나티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품고 있는 영국, 스웨덴, 일본 등지의 거리를 걷고 사진에 담는 일은 영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그 여정에서 행복하겠는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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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고 들뜬 나를 보면서, 왜 남이섬이 그렇게 일본인들에게 인기 있는가도 이해가 된다.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59/72/cover150/895913434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34341</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느낌있는 국립공원 여행기 - [그 숲, 그 섬에 어떻게 오시렵니까 - 느낌이 있는 국립공원 속살 탐방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624855</link><pubDate>Mon, 12 Apr 2010 16: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6248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179&TPaperId=362485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56/77/coveroff/89637201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179&TPaperId=36248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 숲, 그 섬에 어떻게 오시렵니까 - 느낌이 있는 국립공원 속살 탐방기</a><br/>박경화 지음 / 양철북 / 2010년 03월<br/></td></tr></table><br/>&#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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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느끼는 여행이 유행이다. 과거 휴양, 소비위주의 여행에서 벗어나 좀더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과 나누고 싶은 여정을 만들어가려는 노력인데 ‘책임여행’, ‘공정여행’등의 단어가 여행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모양이다. 기획해서 상품으로 내 놓고 있을 정도니 색다른(?) 여행의 지원자가 꽤 되는 모양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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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 돈을 들여 외국까지 나가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내 것’부터 알고 ‘다른 곳’에 눈을 돌리고 싶은 이들이라면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웹에서 정보를 찾는 것이나 경험자들에게 조언을 얻는 것도 훌륭하지만 테마와 주제별로 한권에 묶은 여행서를 보는 것만큼 효율적인 사전답사는 없을 듯 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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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와 국립공원은 보호와 보존을 목적으로 한 제도다. 이 제도가 가져온 뜻밖의 결과에 대해 이제야 서서히 느끼고 있는 이들이 많다. ‘생각 없는’ 개발이 가져온 부작용들이 슬슬 불편하고 혐오스러운 결과물들을 내놓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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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보존이 잘 되어 온 곳들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순수한 자연이 얼마나 아름답고 위대한 일인지 스스로 증명하기에 바쁘다. 그래서 연일 시즌을 맞은 국립공원들은 사람으로 산을 이룬다. 특히 서울에 있는 북한산은 도무지 국립공원의 느낌이 나지 않는다. 지나친 사람들의 입산으로 보존을 위한 통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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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 위치한 국립공원은 산과 바다에 있는 섬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누구나 너무도 잘 아는 지리산, 소백산, 계룡산, 태백산, 한라산 등과 태안반도, 부안, 한려수도의 바다를 접한 지역들은 누구나 한번쯤 가보았을 곳이다.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내가 다녀온 곳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가진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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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벼슬을 쓴 용, 이것이 바로 계룡산인데, 여기서 닭의 벼슬은 관(冠)을 뜻하고 용은 임금이니 계룡산은 임금이 관을 쓴 것과 같다는 해석이다....중략.....계룡산이 예부터 영산으로 대접받은 것은, 태극의 정중앙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백두산에서 시작되는 백두대간 산줄기는 남쪽을 향해 거침없이 내려와 지리산까지 장대하게 이어진다. 그리고 지리산에서 다시 뻗어 나온 산줄기가 마이산, 대둔산으로 이어지면서 금남정맥을 이루는데, 계룡산은 그 끝에 자리잡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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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유래를 안다는 것은 대상에 대해 한층 친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이름의 유래를 아는 풀과 나무, 꽃들의 이름은 한번만 들어도 잘 잊혀지지 않는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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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사람들이 산봉우리의 이름을 지을 때는 몇 가지 방법이 있었다. 우선 눈에 보이는 대로 불렀다. 산봉우리 모양이 글을 쓰는 붓 끝을 닮았다 하여 문필봉, 농기구의 써레처럼 생겼다 하여 서래봉이라 지었다. 떡을 찌는 시루와 닮았다고 해서 시루봉, 장군의 투구를 닮았다 해서 투구봉, 단지를 엎어 놓은 드하여 단지봉이라 불렀다. 전설에 유래해서 이름 붙인 경우도 있다. 신선이 내려와 바둑을 즐겼다 하여 신선봉, 은은한 향기가 쌓인다 하여 향적봉이라 불렀다.불교용어에서 유래된 이름도 있다. 관음봉, 문수봉, 비로봉은 대부분 불교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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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어부사시가&gt;,&lt;오우가&gt;의 윤선도선생이 오래 묵어 유명한 보길도. 선생이 손수 설계한 세연정과 세연지의 아름다움은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 섬의 이름에 관한 재미있는 유래는 다음과 같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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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영암에 사는 한 부자가 조상의 묘를 쓰려고 풍수지리에 능한 지관과 함께 섬을 찾았다. 몇 날 며칠을 돌아다닌 지관은 ‘십용십일구十用十一口’라는 결론을 내렸다. 섬에는 명당이 11곳 있는데, 10곳은 이미 다른 사람이 썼고, 한 곳만이 남았다는 것이다. 그러자 욕심많은 부자는 그 곳을 가르쳐 달라고 애걸복걸 햇다. 하지만 지관은 가르쳐주지 않고 그냥 떠나버렸다. 그 뒤 사람들은 지관이 남긴 글자를 조함하여 ‘보길 甫吉’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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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립공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삶들의 일상도 비춘다. 공원지역에 살면서 불편함과 공원이 가지고 있는 자원에 대한 애정. 관람객을 위한 배려가 있기에 우리가 편안하게 등산이나 여행을 즐길수 있는 것이다. 쓰레기를 치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외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묵묵히 자기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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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눈도 내리는데, 깊은 곳에서는 150cm나 쌓여 길과 계곡의 구별마저 사라진다. 이때 길을 아는 사람만이 ‘길을 틀 수’ 있다. 길을 내는 방법은 무척 단순하다. 한 사람이 앞서 걸으면 뒤따라 7~10명이 쭉 밀고 나간다. 그러나 허리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걷는 것은 쉽지 않다. 배로 누르고 뛰면서 온몸으로 눈길을 뚫는 것이다. 이 작업은 뒤따라오는 누군가가 길을 잃지 않고 갈 수 있게 하기 위한 배려이다. 지금 내가 눈꽃을 감상하며 편히 걷는 길, 이 높은 산에 길을 내기 위해 누군가는 이렇게 눈 속을 헤맸으리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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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에 여가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일들이 있다. 아무래도 인파가 지나간 곳에는 흔적이 남기 마련이고 쓰레기처럼 치워지는 것외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 흔적들도 있는 것이다. 쉽고 빠르게 공원의 깊숙한 곳으로 많은 이들이 접근하게 되는 것은 그래서 위험한 일이 되기도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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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유산은 이제 누구에게나 만만한 산이 되었다. 그러나 덕유산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편리한 시설물(곤돌라)로 쏠리는 바람에 향적봉은 점점 낮아질 지경이다. 사람들의 발길에 닳아서도 그렇고, 쉽게 올라갈 수 있어서도 그렇다. 기계는 사람의 힘으로는 못하는 일을 단숨에 해결해주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도리어 부메랑이 되어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되돌아오곤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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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생명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일부러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그저 그곳의 소소한 이야기들로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그 느낌을 간직하는 것이 좀더 먼 미래에도 공권의 가치가 유지될 수 있는 길이라 말하는 것 같다. 전국의 ‘잘 보존된 곳’을 듣기만하니 좀이 쑤신다. 자연을 괴롭히지 않고 온전히 공원이 주는 기운을 받아 돌아오려면 ‘사랑’이 필요할 것이다.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곳들을.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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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56/77/cover150/8963720179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179</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느낌, 생각으로, 생각이 행동으로~ - [지식 e - 시즌 5]</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619261</link><pubDate>Sat, 10 Apr 2010 16: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6192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3944&TPaperId=361926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77/78/coveroff/895605394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3944&TPaperId=36192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식 e - 시즌 5</a><br/>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11월<br/></td></tr></table><br/><br />

나는 인간이다. 너도 인간이다. 인간이라는 사실 외에 너나 나는 인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인간이 가진 가능성과 이해의 수준,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존엄에 대해 생각해 본적 있는가. 지금 ‘경제적 동물‘ 속에 뭍혀버린 감성을 끄집어 낼 때가 아닌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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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ntio ergo sum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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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낀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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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고대 철학자의 말을 패러디 한 구호다. 지식채널e라는 5분짜리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가치를 함축하는 문구다. 바쁘게 사느라, 이미 익숙해진 매체에서 주는 정보에만 익숙해져서, 교과서적 지식이 전부라 믿기 때문에 미처 ‘느끼지’ 못했던 점들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이자 비전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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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고 명료한 문장. 단어의 조합과 연결이 이루어지는 극명한 대비를 통한 소통. 풍부한 영상자료를 통한 상황의 구현과 이와 기가 막히게 어울리는 배경음악들. 2005년 9월에 시작해서 무려 600회에 이를 동한 숱한 화제를 낳은 프로그램. 프로그램이 채택하고 있는 메세지 전달 방식(사진에 문자가 뜨고 사라지는 기법)은 최근 거의 모든 광고에서 그대로 차용될 정도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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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가르치려 하는 것이 아니라 화두를 던져 느끼게 만들고 이를 통해 직접 공부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는 것이 이 짧은 방송의 힘이다. 방송의 힘은 책으로 이어졌고 2009년 11월 5권 째에 이르렀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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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의 형식은 이전 편들에 비해 조금 변화가 생겼다. 방영되었던 에피소드에 관련된 인물의 인터뷰를 끼워 넣은 것이다. 생각할 기회를 주고나서 이미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는 인물들의 생각을 들어 봄으로써 내 생각과 비교하거나 행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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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인생. 판화가 이철수, 공연연출가 탁현민, 도법스님, 뮤지션 한대수, 신해철, 용산 철거민참사 유족, 버스에서 ‘모욕’사건 보노짓 후세인교수, 슬로라이프 창시자 쓰지 신이치 등의 인터뷰가 있고 경제를 중심으로 놓고 사는 우리에게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가치가 있음을 일깨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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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77/78/cover150/8956053944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3944</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시궁창에서 피어나는 꿈 - [프레셔스 - Precious]</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609946</link><pubDate>Wed, 07 Apr 2010 16: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6099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M002435285&TPaperId=360994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73/22/coveroff/m0024352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M002435285&TPaperId=36099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레셔스 - Precious</a><br/> / 영화 / 0001년 01월<br/></td></tr></table><br/>&#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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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자랑, 귀한, 중한, 으뜸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분명 이름에 대한 주변의 반응이 남다를 것이다. 이름이 가지고 있는 기대가 사람을 만들기도 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자신들의 기대를 담아 이름을 짓고 그 이름에 걸맞게 커주기를 그린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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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셔스(Precious)는 소중한, 귀한, 사랑하는 뜻을 가진 형용사이다. 이런 이름을 가진 여자아이가 있다. 가수, 연예인을 꿈꾸는 그녀는 빈민가의 흑인이다. 아름답고 귀여운 이름으로 부터의 상상과 영화에서 현실은 완벽하게 대비를 이룬다. ‘프레셔스 존스’라는 이름 17세의 소녀가 주인공이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Push'라는 제목의 소설을 영화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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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셔스는 뚱뚱하다. 게다가 못났다. 얼굴도 넓고 일그러져 있어 표정이 잘 읽히지 않는다. 함께 사는 그의 엄마도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엄마의 일과는 먹고 TV보고, 또 먹는다로 무한 반복된다. 그녀는 정부보조금으로 겨우 살아간다. 집안에는 여자둘이지만 폭력이 난무하고(물론, 거의 일방적이다) 화분과 재떨이가 날아오기 일쑤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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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해 첫째에 이어 둘째를 임신한 그녀는 교장의 부름을 받는다. 뚱한 표정으로 선생을 마주한 그 학교에서 처벌이 불가하므로 부모 면담을 해야겠다고 요구한다. ‘나라면 안 그러겠어요’라는 대답으로 집안 분위기를 암시하지만 교장은 결국 그녀 집을 찾는다. 하지만 집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그저 인터폰을 통한 대화로 ‘대안학교’를 알려주는 것이 교장이 퇴학당한 학생에게 베푸는 마지막 시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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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파는 것 외에는 수입을 위한 일을 하지 않는 엄마는 매일 잔소리와 구박, 폭언을 서슴치 않는다. 자신의 남편이 딸 때문에 자신을 떠났다고 원망하는 모습은 과연 친엄마가 맞을까 하는 의심이 들게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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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이 찾아와서 소개해준 대안학교에 간다. 돈이 없어서 주문한 치킨을 들고 줄행랑을 치는 모습은 쓴웃음만 난다. 배를 채우고 학교에 가서 토하고 처음 들어간 수업의 급우들은 대부분 그녀와 비슷한 처지다. 10대의 애기엄마, 마약중독, 문맹들로 이루어진 곳에서 만난 선생이 그녀에게 희망을 준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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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느끼는 것, 희망하는 것, 꿈, 그림 모두 글로 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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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도 잘 모르는 아이들이 엉터리 철자와 문법으로 쓰기 시작한다. 수업은 서로의 느낌을 나누는 것으로 이루어지고 매일 쓴 일기 같은 글들에 정성껏 답을 해 주는 선생은 여태 ‘사랑’이 뭔지 몰랐던 프레셔스에게 희망을 준다. 그런 그녀에게 절망 같은 소식이 알려진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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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버지가 에이즈로 죽었다는 것. 학교로 찾아온 엄마에게 이야기를 듣고 절망한다. 병원에서 검진결과는 양성반응. 둘째를 출산하고 희망에 부풀어 있던 프레셔스는 괴로워한다. 모든 것이 힘들고 괴롭다. 두 아이들을 데리고 행복한 삶을 설계하겠다며 희망을 가지게 된 대안학교에서도 어떤 질병에도 저항할 수 없는 몸을 가지고 살날이 두렵기만 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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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없어 죽고 싶던 인생이라도 꿈을 꾸기 시작하면 자신의 삶에 대한 애착이 커진다. 영화 초반기 독백에서 ‘어디서 피아노라도 떨어져서 죽어버렸으면’하던 인생이 둘째를 가지면서 계단에서 굴러도 위에서 엄마가 던진 티브이를 피할 정도로 강해진 애착을 보인다. 그런 그녀에게 시한부 인생을 선고한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할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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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하고 엄마에게 구박받는 딸이자 아빠에게 강간당한, 두 아이의 엄마인 에이즈 양성보균자 ‘프레셔스’의 삶은 동정하는 것만으로 감상평은 좀 부족한듯 하다. 위장으로 수급이 가능한 허울좋은 사회보장 시스템에 대한 평가와 공교육이 아우르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이해, 싱글맘 문제, 가정폭력피해자에 대한 국가의 보호 시스템 등 미국이 가지지 못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지적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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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흑인에다가 뚱뚱하고 못난 영화신인의 믿을 수 없는 열연과, 거의 모든 영화제의 조연상을 휩쓸다시피한 엄마역의 모니크의 연기가 살아있음에 영화의 존귀함은 더 크게 느껴진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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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73/22/cover150/m00243528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M002435285</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여학생' 무엇으로 사는가 - [언 애듀케이션 - An Education]</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593665</link><pubDate>Fri, 02 Apr 2010 17: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5936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M902435384&TPaperId=359366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83/3/coveroff/m9024353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M902435384&TPaperId=35936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 애듀케이션 - An Education</a><br/> / 영화 / 0001년 01월<br/></td></tr></table><br/>&#160; <br />
교육 An Education<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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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하여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br />
            <br />
            
            더 많이 쌓기만 하다가 내 삶이 한번 다 꽃피지도 못하고 시들어버리기 전에. <br />
            <br />
            
            쓸모 있는 상품으로 ‘간택’되지 않고 쓸모없는 인간의 길을 ‘선택’하기 위해. <br />
            <br />
            
            이제 나에게는 이것들을 가질 자유보다는 이것들로부터의 자유가 더 필요하다. <br />
            <br />
            
            자유의 대가로 나는 길을 잃을 것이고 도전에 부딪힐 것이고 상처 받을 것이다. <br />
            <br />
            
            그러나 그것만이 삶이기에, 삶의 목적인 삶 그 자체를 지금 바로 살기 우해 <br />
            <br />
            
            나는 탈주하고 저항하련다. <br />
            <br />
            
            생각한 대로 말하고, 말한 대로 행동하고, 행동한 대로 살아내겠다는 용기를 내련다 <br />
            <br />
            
            -김예슬 선언 중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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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명문대를 목표로 하지 않는 이들은 없다. 부모라면 자신의 자녀가 훗날 명문대학에 입학해서 ‘이력서’의 기본을 다잡길 원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선발되는 1%의 학생들이 차지하는 그 자리는 이미 정해져 있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중등교육과정을 거치는 일부만이 도전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그런 곳에 가서도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없는 것이 오늘 한국의 대학이라는 것. 명문대 학생이 학교를 ‘거부한다’ 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게 만드는 현실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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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이라는 단단하고 튼튼한 탑은 어떤 외침이나 저항에도 꿈쩍도 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탑을 이루는 성원의 하나가 빠지고 또 그 하나에 용기를 얻은 하나가 빠지면서 작은 행렬을 이룬다면 그 탑도 무너지지 않을 수 없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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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금 학교 교육의 현실은 그들이 움직이게 될 사회의 불안한 요소가 되어버리고 만다. 낙오자는 낙오자대로 선택된 자들은 그들대로 함께 하지 못하고 따로 놀며 사회구성원으로 가져야할 기본 소양을 잊고 마는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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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교육 An Education’은 대학진학을 눈앞에 둔 여학생을 그린다. 보기만 해도 답답한 교복과 교양교육, 외국어수업과 에세이, 짜여진 교실에서 줄맞추어 앉은 젊은이들. 자거나 딴청 하는 아이들과 책을 들여다보는 아이가 대비된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 학교 풍경이다. 한국은 60년대에 학교를 다니는 여성은 거의 없었다. 극소수의 부유층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고 대부분은 유학을 거쳐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주도하던 여성들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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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후 196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사립 고등학교의 촉망받는 한 여학생이 주인공이다. 제니. 자유의 파리를 그리는 그녀는 ‘옥스포드’를 목표로 하는 고등학생이다. 부모님 뿐 아니라 학교의 선생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는 그녀에겐 고민은 별로 없어 보인다. 자신만만하면서 당당하지만 부모님, 선생님과 갈등하는 평범함(?)을 지니기도 했다. 옥스포드를 향한 걸림돌이라면 라틴어성적정도? 그런 그녀에게 색다른 일이 일어난다. 예쁘고 공부 잘하는 범생이 사랑에 빠지며 겪게 되는 ‘살아 있는 교육’이 영화가 주장하는 교육일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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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를 들고 비를 맞는 소녀를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차를 대는 한 남자. 데이빗. 인상도 좋고, 차도 좋고, 매너 좋은 그 남자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제니. 데이빗은 점점 더 제니의 사생활로 깊숙이 들어온다. 말솜씨와 외모, 수완은 보통을 넘는다.(그의 직업은 사기꾼이다) 첫 만남에 그 완고하기 짝이 없는 부모님을 설득해서 밤외출을 허락받더니, 외박과 여행을 허락받기에 이르고 결국 결혼을 약속하기에 이른다. 부모가 데이빗과 사랑에 빠진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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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데이빗으로부터 프러포즈를 받고 다음날 부모님에게 학교를 포기하고 결혼할까 고민하는 제니에게 “옥스포드야 나중에도 갈수 있잖아.”라는 아버지의 한마디는 영화의 백미다. (부모가 생각하는 딸의 학벌은 좋은 남자를 만나기 위한 도구였음이 분명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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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결혼은 이루어지지 못했다.(이 얼마나 교육적인가. 학생이 함부로 연애하다간 인생 종친다?) 데이빗은 ‘바람둥이’였고 법적인 아내와 자식도 있는 유부남이었던 것이다. 그와 함께 한때 즐겼던 여행, 공연, 파티와 멋진 드레스, 차와 그림, 음반들이 그녀의 선택이었다. 그를 보내면 그 행복도 함께 날아가 버린다. 남는 게 없는 껍데기가 되어버린 제니는 다시 학교로 돌아갈 것을 결심하지만 이미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기란 더 쉽지 않다. 하지만 노력으로 결국 원래 목표하던 대학입학을 얻어내고 그 곳에서 성장한 존재로서 대학생활을 하게 되는 모습으로 영화는 맺는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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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받은 여자’가 가질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160; 조건을 갖춘 남자와 함께 하는 것으로 인생의 완성이 이루어질까. 교육이 가진 가치는 기껏 ‘간판’ 뿐이란 말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것만이 교육의 효과라고 볼 수 있을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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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부모와의 관계, 이성과의 교제, 친구들과의 과외활동 등이 살아있는 교육을 이룬다. 영화에서 제니가 경험한 교육은 ‘사랑’이었다. 사랑과 배신을 겪으면서 자란다. ‘세상은 이런 것이구나. 학교밖 세상은 완전히 다르구나.’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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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가 되고 싶지 않은 여성의 모습은 엄마였다. 데이트를 마치고 들어온 밤 12시까지 그릇에 때를 지우지 못해서 싱크대 앞에서 낑낑대는 모습을 바라보는 그녀. 좀 더 나은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필요한 것을 하려고 결심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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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공간인 학교가 주는 것은 없다. 자유와 낭만, 예술과 유희는 모두 밖에 있다. 학생은 경험할 수 없는 ‘좋은 것’들을 경험하게 해준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부모도, 선생도 주지 못한 생전 처음 맛보는 해방감을 안겨준 구세주 같은 존재였다. 결국 그와 헤어짐은 모든 것이 끝나버릴 수도 있는 것이었지만 현명한 제니는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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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좋은 대학을 나와서 좋은 조건의 결혼을 하는 것이 결국은 자신의 미래를 밝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해석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나는 차라리, 세상 경험을 호되게 치른 16세 소녀의 성장기라고 보고 싶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결코 그 안에 매몰되지 않는 자기를 가꾸어 나갈 수 있게 해 주었으니까. 그게 ‘교육’이 아닐까. <br />

<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83/3/cover150/m90243538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M902435384</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아토피? 중심잡고 살아야지 - [아토피 길라잡이 - 닥터몰리의 면역으로 치료하는 난치병]</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585637</link><pubDate>Wed, 31 Mar 2010 15: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5856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926386&TPaperId=358563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58/3/coveroff/89909263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926386&TPaperId=35856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토피 길라잡이 - 닥터몰리의 면역으로 치료하는 난치병</a><br/>송창수 지음 / 부광 / 2010년 03월<br/></td></tr></table><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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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 <br />
            아토피 또는 아토피 증후군은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직접 접촉 없이 신체가 극도로 민감해지는 알레르기 반응을 이른다. 아토피의 증상으로는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이 있다. 발병에는 유전적 영향이 크다. <br />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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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으로 명확한 원인과 처방을 할 수 없는 병들이다. 민간치료가 훨씬 발달해서 공기 좋은 자연재의 집에서 유기농 채소를 섭식하며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르긴 해도 주변의 공기와 음식, 집에서 나오는 기운이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치유한다는 믿음은 있는 것 같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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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산지 몇 년 동안 이곳에 나서 사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를 보지 못했다. (아주 깊숙이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져 있을 수도 있지만 여름에는 대부분 드러난 피부들이 증명하기 때문에)그렇다고 하면 결국 도시에서 거주하면서 막힌 공간에서 사는 것이 인간의 생체리듬과 근본적인 생리작용을 방해한다는 것이 아닐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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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쓴 저자는 한의사다. 한의학적으로 체질을 알고 처방할 때 아토피도 거뜬히 치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많은 수의 임상을 증거로 보인다. 한의사이면서 서양의학과 손을 잡는다. 세포 분자단위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서 얻을 것은 얻어내지만 이로 잡아낼 수 없는 부분들( 미드 ‘하우스’가 떠오르는 군)에 대한 해답은 결국 ‘체질’에 따른 습관의 변화(먹는 것이 주요한 부분)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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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쪽에 한 의사 분은 고혈압과 당뇨환자들에게 약을 끊고 현미를 주로 하는 식이요법으로 치료한다는 다큐를 본적이 있다. 신기하게도 거의 모든 환자들이 약을 끊고 충실하게 식이요법을 하는 경우 수치로 보는 심각한 질환들이 호전되는 것을 경험했다. 환자는 늘어나지만 병원이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명성은 얻지만 돈을 벌지는 못하는 그 의사 분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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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치우치지 않은 믿음이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믿음으로 여기며 아토피를 치료하는 데에는 건강한 생각과 운동, 식이요법과 맑은 공기가 필요하다는 것은 ‘진리’가 아닐까 판단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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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아토피 길라잡이&gt;는 면역질환을 기본으로 하는 피부염, 비염, 천식, 건선, 관절염 등의 증상과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물론 상세는 아닌 정보들이 아쉽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만성이 되어버린 병들에게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데 에 점수를 주고 싶다.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58/3/cover150/899092638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926386</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그들은 다만 그렇게 사라질 뿐이다 -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 우리가 알아야 할 생물 종 다양성 이야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572522</link><pubDate>Sat, 27 Mar 2010 13: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5725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160&TPaperId=357252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60/15/coveroff/89637201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160&TPaperId=35725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 우리가 알아야 할 생물 종 다양성 이야기</a><br/>박경화 지음, 박순구 그림 / 양철북 / 2010년 03월<br/></td></tr></table><br/>모피를 반대하면서 시위는 뉴스거리다. 옷을 벗은 나체의 유명 연예인이 나와서 모피를 입지 않겠다고 하는 모습은 대중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시위의 내용보다 시위 자체에 주목하기 쉽다. 사라지는 짐승들, 죽어가는 동물들에 대한 애정이 대중앞에 벗은몸으로 나서는 용기를 발휘했다고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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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윤동주의 서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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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사라지는 것들. 우린 지갑에서 돈이 사라지거나, 힘들게 획득한 아이템을 빼앗기는 것, 건강하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거나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의 학교가 없어진다거나 하는 일을 겪는다. 때론 분노하기도 한다. 잃지 않기 위해 좀더 세심하고 신경을 많이 쓰는 노력을 하기도 한다. 내 자신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끈은 확실히 놓지 않고 싶어한다.&#160;&#160;
&#160;
문제. 우리나라에 여우가 살고 있을까?&#160;&#160;
정답. 살고 있다. 각 지에 있는 동물원에 가면 볼 수 있다.&#160;&#160;
좀더 나은 답. 야생에는 존재하지 않고 멸종한 상태다.&#160;&#160;
공부한 답. 불과 50년전만 해도 야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으나 목도리를 원하는 부잣집 아낙들의 수요와 쥐잡기 운동에 의한 약물남용으로 불과 십여년만에 개체수가 급감하다가 급기야 멸종을 맞게 되었다.&#160;&#160;
열대우림을 제외한 전 세계 각지에 살고 있는 붉은 여우가 우리나라에는 없다. 가죽은 비싸다. 본래 수렵하던 선사시대부터 동물의 가죽을 이용했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털을 지닌 질긴 가죽은 옷, 신발등의 생필품을 만들어서 썼다. 지금도 우린 가죽을 좋아한다. 악어가죽 핸드백은 없어서 못살 정도이고, 소가죽을 된 지갑, 신발은 아주 흔한 지경이다. 잠바, 모피코트 등의 가죽을 얻기위해서 수 많은 동물이 샤냥감이 되고 있다.&#160;&#160;
이제 길러서 원하는 것을 얻는 시대여서 소가죽이야 흔하게 얻을 수 있게 되었고, 뱀, 악어, 캥거루, 상어, 참치, 비단구렁이, 연어 등의 가죽으로 생활용품을 만든다. 무려 220종의 동물가죽이 이용된다고 한다. 새끼여우는 0.5세제곱 미터의 철창에 들어간다. 자외선을 받으면 모피에 손상이 가기 대문에 어두운 실내 공간에서 사육된다. 수십마리의 여우들이 닭장같은 공간에서 몸을 펴지도 못하고 앉아서 사료를 먹고 길러진다. 무려 7년이라는 기간이다.&#160;&#160;
1&#160;3년간 군만두만 먹고 좁은 공간에서 자신을 가둔 이를 생각하며 복수의 칼을 갈았던 ‘올드보이’가 떠올랐다. 오소리가 없는 틈을 타서 그 굴에 배설해놓고 나온뒤 오소리가 냄새를 참지 못하고 떠나면 그 굴을 차지한다는 영리한 여우. 양지바른 곳에 굴을 파고 새끼를 기르는 습성때문에 무덤가에서 출몰하여 귀신으로 오해를 받는다. 쫒길때면 흔적을 없애기 위해 지그재그로 뛰어가고 높은곳으로 단숨에 뛰어 냄새를 없애는 영리함을 가진 동물.&#160;&#160;
7년의 사육기간이 끝나면 상품으로서 적당한 크기가 된다. 상품성을 높이기위해 아무런 손상없이 죽음을 맞아야 한다. 최근 식육계에서 가장 흔하게 이용되는 ‘전기충격’이다. 외마디 소리도 못지르고 단숨에 숨통이 끊기기 때문에 장기의 손상도 전혀 없다. 문제는 같은 공간에서 길러지는 동료들에게 이 장면이 고스란히 생중계 되는데에 있다. 그나마 시설이 미비한 곳의 경우엔 대부분 기절한 상태에서 발목부터 잘려 가죽을 벗기는데 결국 깨어나면 피부 없는 채로 버둥거리며 죽어가는 모습은 지옥과 같은 모습이다.&#16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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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간의 스트레스와 원한이 듬뿍 담겨있는 비싼 목도리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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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땅과 야생, 숲에서 사라지는 생명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들이 살 수 없는 세상은 결국 인간도 살 수 없는 곳이다. 인간이 꾸린 상위 포식자들이 거의 멸종한 생태계는 점점 인간에게 재앙이 되고 있다. 고라니, 뱀, 들쥐가 많아지는 것은 이들의 개체수를 조절하던 검독수리, 호랑이, 늑대, 여우 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약으로 죽이는 생명들은 고스란히 축적되어 상위포식자에게로 , 혹은 동물사료에 섞여서 결국 우리 식탁에 오른다. 이를 먹고 서서히 죽어가는 인간.&#160;&#160;
&lt;고릴라는 핸드폰을 싫어해&gt;를 썼던 저자 박경화는 환경 전문 글쟁이다. 지나치게 현학적이거나 현실에서 동떨어진 느낌을 경계하고 쉽고 현실적인 내용의 글들로 독자에게 바싹 다가간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널리 읽힐 수 있다. 책 선물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하고 싶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60/15/cover150/8963720160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160</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제도권에 저항하기, 두려움과 맞서기 -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553410</link><pubDate>Mon, 22 Mar 2010 15: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5534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6000493793&TPaperId=355341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5/75/coveroff/8988613147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6000493793&TPaperId=35534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a><br/>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지음, 공양희 옮김 / 민들레 / 2005년 04월<br/></td></tr></table><br/><br />

얼마 전 작은 모임에 나갔습니다. 여섯 가족의 부모들이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죠. 사는 곳이 떨어져 있어서 모이려면 서로 한참 차를 타고 나와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더불어 부모도 공부할 수 있을까 라는 주제였습니다. 한국 교육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 공감하고 맞장구칩니다. 단체를 만드는 것에 대한 토론이 되었습니다. 교육을 고민하는 이 모임이 지향하는 바는 ‘작업장 학교’입니다. 스스로 독립적인 교육시스템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로 내딛는 첫걸음이었답니다. 모임에서 책을 같이 읽습니다. 그 책은 아주 귀한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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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돈 있는 이들은 자식을 유학을 보내고, 조금 있는 이들은 이사를 해서 좋은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모인 학교에 다니게 하고, 평범한 부모들은 애써서 학원과 과외비용을 지원하고, 돈이 없는 부모들은 학교를 그만두게 하는 것이 지금의 대안인가요. 대안이라고 등장하는 자율형 사립고와 특목고 역시 돈에 의한 순위가 정해지고 계급이 세습됩니다. 돈 없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지금의 경쟁시스템에서 상위클래스에 들기는 힘들죠. 알면서도 끌려가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선택할 방법이 있을까요. 돈이 없다면 선택의 폭이 크지 않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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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대안학교가 떠오릅니다. 요즘 여기도 입시학원화 되었다고 하던데요. 학부모들의 연합으로 학교가 초기의 인성과 사고의 ‘대안’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중평입니다. 게다가 학비도 만만치 않아서 중산층 이상의 부모들의 경제력이 아니면 다니기 힘든 ‘귀족학교’라는 비아냥거림도 듣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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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공교육 시스템 내에서 학교가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의 차별로 성공적 사례로 꼽히는 몇 학교들의 경우가 있습니다. 서울 외곽의 몇 학교와 지방 시골학교들이 등장하고 있죠. 치열해지는 경쟁률과 부모의 개입으로 (별로 좋지 않은 의미의)변화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하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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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학교를 그만두는 일은 분명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한답니다. 아이가 ‘자율’에 대한 욕구로 결심하면 부모가 걸림돌이 됩니다. 반대로 부모가 설득해서 그만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명한 주관과 교육에 대한 가치관이 서 있지 않은 경우 부모와 아이 모두 혼란을 겪게 마련입니다. 게다가 완전히 주변사람들과 독립해서 살아야 할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매번 누군가와의 만남조차 힘이 들게 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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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듭니다. 어느 하나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교육은 죽었다. 학교는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변화를 꾀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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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교육의 목적에 대한 생각을 해볼까요. 학교를 다니고 훌륭한 대학을 나온 자녀가 어떻게 되길 바라십니까. 혹시 세속적인 성공을 바라는 것 아닐까요? 승승장구해서 ‘기득권’층에 편입되는 신분상승을 자식을 통해 이루려는 것 아닙니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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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기준은 성공의 척도를 신분상승에 두고 있었다. 그들은 아이들에게 학교 책상과 교과서, 경쟁, 성적평가, 충분한 숙제 따위가 주어지기를 바랐다. 진짜 학교가 지닌 그런 장신구가 없다는 것은 이런 학교를 계속 다니다가는 아이들이 사회의 저쪽 편에 대항해 경쟁적인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뒤처질지 모른다는 공포를 기르는데 충분한 토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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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대안교육의 훌륭한 모델로 존재하는 알바니 프리스쿨의 관계자가 말하는 어려움의 하나입니다. 학부모들의 생각이 완고해서 자유로운, 자율적인 학교운영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옆집, 친척, 친구의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면서 꾸준히 제도권의 교육과정을 이수해나가는 동안 자신의 아이들이 빈둥거리는 것을 참아낼 부모는 없을 겁니다. 문제는 빈둥거림을 통해서 뭘 배우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결국 사회생활에서 경쟁해야할 수많은 경쟁자들에 뒤처질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대한 불안감이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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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gt;는 지금 교육이 가진 불안과 고통의 근원을 들여다봅니다. 그 선언은 그저 던지는 말이 아니라 꾸준히 실천을 통해서 얻은 고귀한 결과들이 빚어낸 ‘물음’입니다. ‘지금 제도권 교육 시스템에 대한 어떠한 의구심도 가지지 않겠다‘ 는 선언을 몸에 담고 살아야 하는 학생들은 불안과 고통의 나날을 겪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중학교, 초등학교로 점점 내려가는 경쟁의 강화는 ’일제고사‘라는 틀을 통해 점점 단단해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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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으려면 그저 이를 악물고 싸우는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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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려움은 강력한 힘을 지닌 잠재된 정서다. 두려움은 두뇌가 더 높은 차원의 사고를 하지 못하게 만들며 자동적 생존반응이라는 옆길로 가게 한다. 이 자동적 생존반응에 대해 설명해 보겠다. 두려움은 부모가 자식의 성장과 발전에 대해 올바르게 사고하지 못하게 막는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학교가 제멋대로의 표준에 근거해서 학습 성취를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를 할 때 의문을 던질 능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두려움에 질린 부모들은 다시 아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고 두려움에 빠진 교사들이 좌지우지하는 교실로 돌아온다. 그 교사들 또한 두려움의 노예가 된 교장의 감독 밑에서 애태우며 견뎌내고 있는 처지임은 말할 것도 없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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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교육자들을 모두 휘감아 버리면 결국 불쌍해지는 학생들과 제대로 된 사고를 하지 못하는 다수의 어른들을 만들고 이 어른들을 길들이기는 점점 더 쉬워집니다. 과감하게 두려움을 떨치고 아이들이 자율 속에서 공부하고 생각할 때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공동체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어른들이 될 겁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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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편견을 깨고 기존의 틀이 가지고 있던 단단한 벽을 허물고 피부색이나 남녀, 돈의 많고 적음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하나 되는 사회를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는 오늘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물음을 던집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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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5/75/cover150/8988613147_3.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6000493793</link></image></item><item><author>소일</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직접 아기 앨범 만들기의 시작 - [아기 사진 잘 찍는 법 - 소중한 내 아기 감동의 한 컷]</title><link>http://blog.aladin.co.kr/soil05/3544784</link><pubDate>Sat, 20 Mar 2010 09: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soil05/35447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0922312&TPaperId=354478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43/10/coveroff/89509223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0922312&TPaperId=35447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기 사진 잘 찍는 법 - 소중한 내 아기 감동의 한 컷</a><br/>김남용 지음 / 21세기북스(북이십일) / 2010년 02월<br/></td></tr></table><br/>&#160; <br />
곧 3돌을 맞는 아이에게 뭔가 선물이 될만한 것을 준비해야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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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때 사진첩을 만들었다. 5부정도 양가 부모님네 한권씩 그리고 할아버님네 한권씩 돌리고 한권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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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100일사진을 이야기 하다가 스튜디오 사진사에 맞기는것보다 직접 찍는것이 더 낫지는 않지만 훨씬 기념이 되지 않을까 해서 DSRL을 질렀다. 보급형 모델에 35미리 단렌즈로 맞추어서 3년째 들고 다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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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나와서 한해는 열심히 찍었으나 이후 좀 시들해지더니 요즘은 일부러 생각하지 않으면 여간해서 잘 들고 다니지 않게 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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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사진 잘 찍는 아마추어가(프로같기도 하고)자신의 경험과 노하루를 보기 좋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카메라 고르기, 렌즈 선택하기 부터 보정하는 간단한 방법까지 한권에 잘 넣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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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진하는 이들이 많아서 각 분야별로 관련 서적들이 홍수같이 쏟아지는데 특히 '아기'에 중점을 둔 책이라 '직찍'하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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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다보니 렌즈를 지르고 싶어진다. 참아야 한다. 지금 있는 렌즈로도 무리없이 잘 찍어왔지 않은가. 훌륭한 기능과 화각의 렌즈는 본체보다 비싸다. 아기뿐 아니라 아내도 잘 찍으려고 노력하면서 사진을 통한 대화를 시도해 보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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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마음을 담는다고 하지 않던가.<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43/10/cover150/895092231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0922312</link></image></item></channel></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