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
팀 오시 지음, 오경석 옮김 / 여문각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꽤 오래된 논란이다. ‘사실을 따지면 좋지만 오늘날의 과학이 사실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저자도 말한다. ‘이 문제라고. 아이가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하는 일중에 하나는 예방접종 주사를 맞는 일이다. 결핵이나 B형간염주사는 태어나자 12시간안에 맞는다. 그 어린 것이 주사바늘이 엉덩이나 팔뚝으로 들어오는 느낌은 어떤 것일까. 국가가 사회의 안전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하니 대부분의 부모는 거부할줄도 모른다. 아니, 요즈음은 많이 바뀌었다. 병원측과 출산 전에 논의해 백신을 거부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이유가 뭘까. 백신의 효과 없음과 나아가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는 이들이 생긴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신생아 예방접종에 의료계와 함께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언론도 한몫해왔다. 접종을 의무화하고 필수접종이라는 이름으로 성장과정에 맞는 예방접종 리스트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가예산으로 지원한다고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는 부담도 늘고 있다. 경제적인 부담도 크지만 최근 불거지는 논란이 두려움마저 키우는 입장이다.


작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낸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지침을 보면 이런 우려는 현실화된다. 1994년 이후 매년 이상반응 신고가 늘고 있고 2009년에는 무려 2,400명의 신고가 있었다. 정식신고되지 않은 부작용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방접종은 개인의 전염병예방뿐아니라 사회에 전파를 미리 막고자 하는 일이다. 하지만 각종 전염병이 실존하지 않는 위협이라면 어떨까. 굳이 원숭이, 조류, 낙태아 등에서 추출한 병원균을 멀쩡한 아이에게 주입하는 일은 필요 없는 것이 아닐까?


책은 이런 논란에 체계적인 데이터로 반박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배경은 미국이지만 오늘날 한국과 다를 것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백신산업은 황금알은 낳는 거위처럼 성장하는 사업이다. 병의 유행은 돈을 부른다. 오늘 유행하는 메르스의 예방책이나 치료약이 있다면 그 회사의 주가는 수십 배로 뛰리라는 것은 경제상식이 있는 누구나가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신종플루, 사스, 조류독감 등이 유행할 때 항상 따라오는 것이 그것이다.

저자는 전방위적인 제약회사의 로비가 오늘날의 백신산업을 낳았다고 확신한다. 우리가 위인으로 섬기는 천연두의 제너나 파스퇴르 등의 위인도 전문적인 의사가 아니라 생물학자였으며 이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본인이나 자국에 안겨주었다고 믿고 있다.

 

우선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바로 아는 것이 올바른 대안을 찾는 출발점이다. 소중한 아이들의 혈액이 바로 인류의 미래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피는 매우 신성한 것이며 당연히 보호해야 한다.


다음과 같이 제의한다. 아이의 핏속에 그 어떤 것을 주입하기 이전에 반드시 그것이 아이의 건강에 꼭 필요한 것인지 그리고 그것으로 인하여 아이가 어떠한 해를 입지는 않는지 명확하게 알아야한다. 이것은 결코 무리한 요구사항이 아니다.

 

그리고 두 가지 지적은 다소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1. 대부분의 의사들이 예방접종문제를 잘 모른다.

2. 예방접종 문제를 알고 있는 많은 의사들은 자신의 자녀에게 예방접종을 안 맞춘다.

 

책은 천연두백신을 개발했다는 제너에 대한 과학적 비판에 도전한다. 상당분량의 내용은 꽤 설득력이 있다. 이어 화학자 파스퇴르가 의사인 척하는 위선에 대해 조목조목 따진다.


백신은 면역을 만든다는(?) 병원균 외에도 꽤 위험한 독성이 포함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이 포름알데히드, 알루미늄, 수은, 에틸린글리콜 등이다. 수은은 티메로살이라는 형태로 들어가 있고 최근에는 이를 우려한 제약회사들이 대체재를 쓰고 있는 형편이다.


일반인으로서 쉽게 알기 어렵지만 자연면역을 백신이 대신할 수 없다는 명제도 설득력이 있다. 사람마다 환경과 체질이 다른데 모두 똑같은 세포와 합성물로 면역을 가지게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는 백신접종이후 시간이 흐른뒤 같은병에 걸린 이들의 사례로 그 면역성이 허구임을 알린다는 것이다.


백신에 대한 논란은 국내에 민간단체까지 만들었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십시일반으로 학술지에 버금가는 계간지를 내고 있다. 자연요법을 배우고 백신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등에 대해 알린다. 게시판에는 이 주사를 꼭 맞춰야 하느냐는 질문이 줄을 잇는다.

정부를 믿는 것은 더이상 선량한 시민의 의무가 아니다. 올바른 정부를 만드는 것이 합리적인 의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힘으로 이루어야할 것이다. 예방접종은 그중에 아주 작은 하나일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