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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헤엄치기
토마시 예드로프스키 지음, 백지민 옮김 / 푸른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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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는 이를 일컬어 ‘벽장 속 게이 또는 레즈비언’이라고 말한다. 이성애자처럼 자신의 성적 취향을 밝혀도 사회가 아무런 차별도 억압도 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자기 성정체성을 떳떳하게 드러낼 것이다. 아니 이성애자가 나, 이성애자야 하고 굳이 말하지 않듯이, 그런 세상이라면 동성애자도 굳이 자신의 성적 취향을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지구상 대부분의 사회가 그렇지 않기에, 오늘도 어느 나라 어느 장소에서는 그들의 성적 취향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혐오와 조롱의 대상이 되고, 차별받고 폭력을 당하며 또 때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목숨을 잃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벽장 속에 자신의 정체성을 고이 숨기고 살아간다. 이토록 살아가기 벅찬 힘겨운 세상에 굳이 그 사실을 드러내 이중으로 시달리고 싶지는 않기에.

그럼에도 자유가 허용되는 사회에서는 용감하게 자신이 그런 사람임을 밝히고 살아가는 이들이 분명 있다. 우리나라도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몇 년 전부터는 퀴어퍼레이드도 열리고, 자신의 성정체성을 당당히 드러내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 땅에서는 그런다고 해서 누군가의 증오와 혐오로 살해당하지는 않는다(물론 자살하는 이들은 분명히 있다. 여기서 내가 뜻하는 것은 성정체성 때문에 일어나는 ‘살인’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마저도 허용되지 않은 사회에서 동성애자로 살아가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아니 대체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일까.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는 그렇게 암담한 사회에서,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고 살아가는 게이 소년의 이야기이다. 벽장 속의 벽장에 갇힌 한 소년, 아니 두 청년의 이야기- 1980년대 사회주의 제체 하의 폴란드는 자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암흑, 그러니까 ‘어둠’과도 같은 사회이다. 빵 한 덩이 얻으려면 길게 줄을 서야 하고, ‘자유’의 소식을 들려주는 라디오방송은 남몰래 들어야만 하고, 혹시라도 이런 체제 비판적인 소리를 하면 언제 어떻게 당에 고발당할지 몰라 모두가 숨죽이고 사는 세상.

이런 분위기 속에 소년 ‘루드비크’는 할머니와 엄마의 사랑을 담뿍 받으며 아무런 고통 없이 자라난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아홉 살 무렵, 자신이 남들과 다르게 또래 소년을 욕망한다는 것을 깨닫고 혼란에 빠진다. 이런 소년의 성향을 눈치라도 챘던 것인지 할머니는 루드비크가 소년답지 못한 행동을 하거나 엄마와 오랫동안 한 침대를 쓰면서 지나치게 친밀한 사이로 지내는 것도 못마땅한 눈길로 바라본다. 그렇게 키우면 비정상적인 애가 된다면서 딸에게 경고를 준다. 루드비크는 할머니의 ‘비정상’이라는 말에 바락바락 성을 내며 분노한다. 자신은 비정상이 아니라고. 어쩌면 이미 그 어린 시절에 자신이 남과 다름을, 그리고 그 남과 다르다는 이유가 앞으로 살아갈 자신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줄 알았기에 자기는 비정상이 아니라고 그렇게 소리 높여 주장했던 것은 아닐까.

혼란과 수치심, 갈망…… 그런 시기를 보내며 루드비크는 대학생이 된다. 그리고 드디어 너, ‘야누시’를 만난다. 그것도 어느 찬란한 여름날 당에서 의무적으로 강요한 농촌활동에서……. 사실 이 작품은 애초에 현재 미국 뉴욕에 사는 ‘나’, 루드비크가 지난날의 연인인 ‘너’ 야누시에게 편지 형식으로 글을 쓰고 있기에 이 두 사람이 지금은 함께 있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루드비크는 폴란드를 떠나 미국이라는 자유로운 체제로 옮겨 왔음을 독자는 이미 알고 시작한다. 그렇기에 이 두 사람이 그 여름, 그 눈부신 계절, 열여덟이라는 찬란한 나이에 만나 서로를 알아보고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 때문에 행복하면서도 고통받고, 결국은 헤어지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음을 독자는 알고 시작하는 셈이다. 그런데도 그들이 서로를 알아보는 순간, 그리고 한없이 서로에게 빠져서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았던 순간, 체제에 비판적인 루드비크와 달리, 폴란드 사회주의 체제를 신봉하는(아니 그럴 수밖에 없는) 야누시와의 어쩔 수 없는 갈등 등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

루드비크는 할머니와 엄마로부터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고, 어느 순간부터는 할머니와 엄마가 듣던 자유유럽 방송을 접하며 자란다. 자유가 있는 세상의 가치를 일찌감치 깨달은 것이다. 그렇기에 이 체제의 모순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이 체제에서, 자신의 성정체성은, 사랑은 위험하기만 하다는 것을 알기에 더더욱 숨겨야 한다. 그래서 자유를 더 갈망한다. 그에 비해 야누시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서구 사회라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을 평등적인 교육의 기회를 얻었고, 병든 가족도 당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때문에 알지도 못하는 서방의 자유를 꿈꾸는 루드비크의 행위는 그가 보기에 몽상가적 기질일 뿐이며, 당에 충성하면 언제든 성공할 수 있다는 그의 믿음은 나날이 굳건해져만 간다. 그렇기에 야누시는 루드비크와 이 체제 안에서 성공해서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리고 그는 그럴 자신이 있다. 체제를 벗어나자고 어둠 속에서 함께 헤엄쳐 나가자고 말하는 루드비크와 이 체제 안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자는 야누시, 두 사람의 사랑은 과연 어떻게 될지, 루드비크가 이미 뉴욕에서 저 멀리 떨어진 너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데도, 궁금증에 책장이 빠르게 넘어간다.

이 작품은 여러 장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책 한 권이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은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루드비크가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다가 용기를 얻게 되는 계기도, 또 무엇보다 루드비크와 야누시가 가까워지는, 아니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는 계기도 바로 이 책 한 권, 그러니까 제임스 볼드윈의 <조반니의 방>에서 시작된다는 설정은 너무나 공감이 간다. 그리고 그 책은 두 사람 사이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게다가 이 작품에는 앨런 홀링허스트의 <수영장 도서관>처럼 성착취도 없고(나는 <수영장 도서관>의 그 부잣집 게이들이 자기보다 한참 어린 소년들을 탐하는 것을 성착취로 본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처럼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기려고 여성을 이용하지도 않는다, 물론 어떤 이의 눈에는 야누시가 하니아를 그렇게 이용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야누시는 그 체제 아래서 살아남으려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건 아닐까. 그리고 루드비크에게 중요한 순간에 누구보다 힘이 되어준 그 두 여성 캐릭터, 카롤리나와 하니아도 좋았다. 나는 그래서 이 착하고 슬픈 소설을 마음으로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루드비크가 야누시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아무리 그를 사랑한다고 해도 그 자유 없는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야누시는 또 얼마나 그 억압된 체제 아래서, 여전히 벽장 속 벽장에 갇힌 채 살아가고 있을까. 두 남자의 사랑이 끝내 먹먹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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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7-19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지금 <수영장 도서관> 읽고 있는데 엉뚱하게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에서 스포일을. 크.... 하긴 뭐 수영장에서 헤엄치지 뭐 하겠습니까. ㅋㅋㅋㅋ

잠자냥 2021-07-19 14:52   좋아요 1 | URL
아함, 아니 저런! 죄송! 하지만 제가 이글에서 쓴 <수영장 도서관>의 내용은 전혀! 스포일러 아닙니다! ㅎㅎㅎㅎ 그 책의 엄청난 비밀은 따로 있습니다. 안심하고 읽으세요~ㅎㅎㅎㅎ

독서괭 2021-07-19 1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홋 리뷰 읽지 말라고 하셨지만 읽었습니다. 예전엔 스포일러를 되게 경계했는데 이젠 장르물 외에는 괜찮더라구요~ㅎㅎ 서간소설이가 보네요. 몽마르트르유서도 읽어야 합니다만..

잠자냥 2021-07-19 15:18   좋아요 1 | URL
편지 형식이긴 한데, 딱히 편지 느낌은 크게 안 들어요. ㅎㅎㅎ

레삭매냐 2021-07-19 16: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영장 도서관보다 왠지 낫다는
느낌이 빡! 듭니다.

그 분야 쪽은 아무래도 저하고
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잠자냥 2021-07-19 16:23   좋아요 1 | URL
ㅎㅎㅎ 이 작품은 그렇게 적나라한 묘사가 없습니다. (아쉬워 하는 분들 있는 거 아닌지 원;;; ㅋㅋㅋㅋ)

새파랑 2021-07-19 16: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영장과 수영 ㅋ 이런 내용의 책을 많이 안읽어봤는데 요즘 많이 올라와서 급 관심이 생깁니다 ㅋ 잠자냥님 🌟5개는 확실하니~~!!

잠자냥 2021-07-19 16:36   좋아요 2 | URL
수영장과 수영에 관한 책은 확실히 아닙니다! *껄껄껄* ㅎㅎㅎㅎ

바람돌이 2021-07-20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표지가 마음에 안들어서 패스하려고 했는데 말이죠. 잠자냥님 글 읽으니 꼭 봐야할 책같은 느낌이 팍 옵니다. ^^

잠자냥 2021-07-20 09:28   좋아요 0 | URL
아하 그러셨군요. 한번쯤 읽어보세요~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내가 되는 꿈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3
최진영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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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내가 어릴 때 생각했던 나와 거리가 멀고 인생 또한 꿈꾸던 삶이 아니더라도 결국 그 모든 생의 과정에 나는 나로 존재했음을. 그러니 그 나를 사랑하는 것이 가장 나다운 것임을 담담히 속삭여주는 위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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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7-19 0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내가 아닐 거 같은 순간에도 결국 그게 나인 거겠죵?
근데 작가가 담담히 속여주는 사기꾼은 아니죠? 속삭여주는으로 변환해서 읽으면 되겠죠? 잠자냥님다운 즐거움을 주는 오타.(대반전은 속여주는 게 맞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7-19 09:1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앗! 이런 ㅋㅋㅋㅋ 맞아요. 속여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숲
카릴 처칠 지음, 강태경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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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공산독재정권이 무너지는 과정을 다루면서 혁명 후의 혼란과 공황 상태 민중의 집단적, 개인적 트라우마까지 놓치지 않고 표현하고 있다. 이 짧은 작품에서 사회주의 붕괴 이후 물신숭배에 빠진 그야말로 자유가 불러온 혼돈 상태를 이토록 탁월하게 미친 숲(텔레오르만)에 비유해 그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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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7-18 23: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꺅!! 찜찜!!♡♡

잠자냥 2021-07-18 23:43   좋아요 3 | URL
어머! 꺅꺅! ㅋㅋㅋ

새파랑 2021-07-19 0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희곡 마니야 두분이시군요~!! 저도 찜 합니다 ^^

잠자냥 2021-07-19 09:20   좋아요 2 | URL
네, 요즘 북플에 이 분홍색 책이 많이 올라오네요. ㅎㅎㅎ
 
문장의 희곡: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레제드라마 - 읽는 희곡을 꿈꾸며, 2021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도서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나승회 옮김 / 산지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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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희곡’에 방점을 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희곡 5편. 그 자신이 가장 아낀다는 ‘사랑을 느낄 무렵’은 여성의 아름다움에 빠진 소년의 비극을 그리며, 그밖에도 작가의 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여성미에 대한 탐닉, 몽환적인 고전, 부부관계에 대한 환멸을 다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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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7-17 15: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는 희곡‘이라는 테마가 흥미로워요^^
다른 희곡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한데요!

잠자냥 2021-07-17 17:41   좋아요 2 | URL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희곡 24편 등 희곡 관련 창작극을 30여 편 남겼다는데요, 그중 17편만 무대에 오르고 7~12곡은 상영되지 않은 채 레제드라마(연극 상연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읽기 위해 집필된 희곡)로 남았다고 합니다. 다니자키는 “독자들 개개인의 머리(상상) 속에 무대를 만들고, 조명을 설치해 자유롭게 배우를 등장시켜 희곡이 주는 환상을 즐기면 좋겠다.” 말했다네요.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
토마시 예드로프스키 지음, 백지민 옮김 / 푸른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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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없는 사회에서 동성애자임을 숨기고 살아가는 이중의 고통을 겪는 루지오. 그가 체제 모순과 자기 사랑의 모순을 깨닫고 ‘검열없는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눈부시게 그려졌다. 그 사랑에 끝내 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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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17 09: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영과 수영장~! 아 계속 연관이 되네요 ㅋ 잠자냥님 🌟 5개라니 완전 땅기네요~!

잠자냥 2021-07-17 10:25   좋아요 3 | URL
잘 쓴 작품은 <수영장 도서관>일 테지만 마음으로 전 이 작품이 훨씬 좋았어요. ㅜㅠ

공쟝쟝 2021-07-17 1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영장물 마니아 ㅋㅋ

잠자냥 2021-07-17 17:32   좋아요 2 | URL
나 그런 거예요? ㅋㅋㅋㅋ

Falstaff 2021-07-17 19: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윽, 만점. 댓글은 계속 수영장. 완전 혼란의 풀장이구먼요. ㅋㅋㅋㅋ 진짜 핵심을 찌르시는 분들이셔!
좋습니다, 저도 일단 예약. 보관함 세 번째 목록으로 접수!

잠자냥 2021-07-17 21:58   좋아요 1 | URL
폴스타프 님께 만점짜리는 아닐 듯 싶습니다! ㅎㅎ

독서괭 2021-07-19 1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별다섯개라니. 전 표지 보고 왠지 <콜미바이유어네임>이 생각나서 안 끌렸는데, 이 책은 좋으셨나봐요. 아 제 주제독서에 끝이 안 보입니다. 퀴어문학의 세계가 이렇게 넓었다니요..

잠자냥 2021-07-19 14:35   좋아요 1 | URL
네, 이 책 좋았습니다! 리뷰 남겼습니다. 책은 한번 읽어보시고 제 리뷰는 나중에 읽어보세요- ㅎㅎㅎ

독서괭 2021-08-13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이 평 좋았어요!!!

잠자냥 2021-08-13 11:17   좋아요 2 | URL
네, 다른 건 몰라도 이 100자평으로는 꼭 받고 싶었어요.

그레이스 2021-08-13 1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100자평 달인이시네요

잠자냥 2021-08-13 11:59   좋아요 1 | URL
딜인의 길은 아직 먼 것 같습니다. ㅎ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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