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냥의 인생 네 권- 2024년 버전


인생 책을 꼽아보라는 질문을 받으면 당황한다. 그 많은 책에서 몇 권을 고르라고? 그게 가능해? 게다가 책 한 권이 사람의 인생을 대단히 크게 바꾸지는 못한다고(그런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인생 책!”이라는 매우 무척 대단히 몹시 장엄한 질문에는 괜스레 가볍게 장난을 치고 싶어진다. 예를 들면 <소돔120>일!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다.... 전에도 말한 적 있지만 이것도 어떤 의미로는 인생 책이긴 하다. 책을 읽다가 난생처음 구토를 해보게 해줬으니까...........끄아.

아무튼 다른 분들의 인생 네 권을 살펴보니 참 재미있구나. 나도 일단 2024년 4월 현재 인생 책 네 권을 추려보았다.





황순원, <나무들 비탈에 서다>
진정한 의미로 인생 책이다. 10대 시절 황순원의 소설을 읽고 감응하지 않은 문학소녀소년들이 있을까. 나는 그중에서도 <나무들 비탈에 서다>를 최고로 꼽는다. 이 판본으로 읽은 것은 아니고 문고본으로 읽었는데 하.... 진짜 몇날 며칠 몇 달 이 책의 문장과 분위기 정서 인물들에 사로잡혀 살았던 것 같다. 지금도 생각하면 뭔가 가슴이 아파지는 작품. 아마도 이 작품을 읽고 문학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로제 마르탱 뒤 가르, <회색 노트>
인생 책이라면 아무래도 자기 자신의 역사와 관련 있는 책을 떠올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회색 노트>도 이 판본으로 읽은 것은 아니고 아주 오래전 문고본으로 읽었는데 진짜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거의 모든 구절들에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다. 본가에 가면 그때의 그 문고본이 아직도 있는데(지난 2월 설에 갔을 때도 잠깐 펼쳐봤는데.... 하 이젠 뭔가 부끄러워서 재빨리 덮었다), 이 책은 영원히 버릴 수 없을 것 같다. 10대 시절에 이 책을 읽고 감응하지 않았다면 당신이 심장은......... 아직도 기억하는 구절. “Tibi” 내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C. 더글러스 러미스,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이 책도 늘 꼽는 책이긴 하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이 책을 읽기 전과 후의 나는 많이 달라졌다. 어쩌면...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이 세상에 순응하면서 살아가기 더 편했을 것이다. 엄마가 보기에도 그렇게 살아가는 내 삶이 더 좋았을 것은 확실하고- 그러니까 이 책을 읽기 전의 나- 20대의 나는 이른바 자기계발 같은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성장이라든가 발전이라든가 이런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이 책 이후로 비슷한 책을 탐독하면서......예컨대 <게으를 권리>(폴 라파르그)나 <게으름에 대한 찬양>(러셀)이나 <벤야멘타 하인학교>(발저) 같은 탈성장 반성장주의 책을 읽어대며 나는 엄마가 원하는 삶에서 점점 더 멀어져갔다...... 나의 야망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이들(엄마 및 집사2)은 이 책을 탓해야 할지도.

데이비드 오길비, <어느 광고인의 고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미치겠다. 이 책을 저주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런데도 인생 책으로 꼽은 까닭은, 이 책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여, 내 인생 돌고 돌아 이제와 제자리에 선 듯한 느낌. 그러니까 내가 고등학생 때 하필이면 데이비드 오길비의, 하필이면 이 책 <어느 광고인의 고백>을 읽고 우아, 광고! 멋지다! 카피라이터! 멋지다! 매일 새로운 걸 생각하고 살아야 한대! 와, 대박. 좋아! 나는 오길비 같은 카피라이터가 되겠어! 생각하고.... 또르르... 그 이후 인생은 그렇게 망조로 걸어 들어가........... 10년 이상을 허비한 것 같다. 그래도 이 책 자체는 해당 분야에서 명저이긴 하다. 엥? 근데 이 책 오랜만에 보니까 왜 가슴이 뛰어...? 정신 차려!!!!











이렇게 그냥 가면 재미없으니까 은잠 드라마 열혈 시청자들을 위한 특별버전입니다.


잠자냥의 인생 네 권- 2083년 버전(은곰탱한테 결혼 10년 줄여줬습니다)





2083년 버전이니까 할망구 톤 앤 매너로 상상하면서 읽으십시오.

하마노 지히로,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아니 내가 그 옛날에 언제더라.... 내가 소싯적이던 그 마흔 몇 살 때 말이야. 아이고, 젊다 좋을 때다. 그때 그 알라딘인가 옛날에는 온라인 서점 같은 데서 책도 팔고 글도 끼적이게 하고 그랬거든? 근데 거기서 웬 어린애가 나타나서는 허구한 날 나 좋다고 들이대고 그러더라고. 근데 걔가 이 책을 처음 소개했지 아마? 허, 요즘 애들은 신통방통한 걸 다 아는구나 싶어서 한번 읽어보자 했다가. 그때 말로 대가리가 깨졌잖아? 이걸 요즘 말로 뭐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근데 나 좋다고 하던 그 애가 이걸 읽고 쓴 리뷰도 또 기가 막히게 잘 썼더라고. 아니 요 녀석 좀 똘똘하구나, 그래서 좀 관심이 갔지. 그 전에는 뭐... 별 이상한 애가 다 있군 했거든. 이 책 때문에 좀 관심이 생겼다, 뭐 이거지.”

박태하, <책 쓰자면 맞춤법>
“아니 근데 그 애가 말이야. 무슨 맞춤법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뭐 그래 공부도 열심히 하는구나? 기특하다 했더니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일이야. 예문을 다 온통 나를 예로 들어서 쓰면서 연재를 하는 게 아니겠어? 그거도 다 기승전결혼. 내가 그때부터 세뇌를 당해가지고, 아 내가 얘를 좋아하나? 아 좋아해야 되나?? 아 결혼해야 되나? 자꾸 넘어가는 것 같더라고? 서동요 작전을 맞춤법 책으로 할 줄 내가 알았느냔 말이야. 그러니까 이것 좀 보라고. 완전 결혼신청이지.”

꼬깃꼬깃한 종이를 탁자 위에 펼쳐놓는다.
 
어떻게 잠자냥 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수')
잠자냥 님 때문에 남자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아. ('따위')
잠자냥 님이 별로였던 적이 있던가? ('적')
잠자냥 님의 지성미, 귀여움, 재치 등 모든 게 좋아. ('등')
잠자냥 님을 만나는 김에 뽀뽀도 해야겠어. ('김')
잠자냥 님과 결혼하면 정말 행복할 텐데. ('터' * '텐데' = '터인데')
잠자냥 님과 결혼할지 말지는 내가 정해. (어미)
잠자냥 님을 사랑한 지 벌써 일 년이나 되었어. (의존명사)
나한테는 잠자냥 님밖에 없어. (조사)
잠자냥 님, 추운데 왜 밖에 계세요? 저희 집에서 라면 먹고 가세요. (명사)
잠자냥 님은 정말 바람직한 성품을 갖고 계셔. (접사)
잠자냥 님과의 결혼은 내가 바람 직한 일이지. (보조형용사)


다니엘 글라타우어,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책이라는 게 참 요상한 물건이야. 요런 책은 내가 평소라면 절대 안 읽을 책이거든? 근데 이 제목만 봐도 오그라드는 책을 인생 책이라고 허구한 날 꼽는 사람이 있었어. 다락방이라고 진짜 많이 먹는 걸로 유명한 여자가 있었거든. 지금 백 살이 넘었는데도 자기 장수 비결을 1끼 2메뉴로 꼽고 있어. 대단하지? 아무튼 그 여자가 이 책을 설명하면서 은오랑 내가 알라딘판 새벽 세시라고.... 하는 게 아니겠어? 그게 뭔 소린가 싶어서 읽었다가 제대로 낚였지 뭐.... 내가 읽었더니 은오도 따라 읽고 나서는 ㅋㅋㅋㅋㅋ 자기가 공감한 구절 서로 막 보여주면서 그랬다 뭐 그런 옛날이야기야.... 그러니까 이런 구절 말이야.”





신형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아유, 이 책도 우습네. 내가 신형철을 안 좋아해서 은오가 맨날 내 귀 막고 약혼자가 신형철 마니아하고는 결혼하지 않는다고 해서 만든 뭐 그런 짤이 있는데 그 짤 보다가 신형철하고 정들어서(엥?) 읽어봤지 뭐야. 근데 원래 뭐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읽는 책 궁금해지고 왜 좋아하나 들여다보고 싶어지고 그런 거잖아? 그래서 내가 큰마음 먹고 대체 왜 신형철을 좋아하나.... 내가 뭐 놓친 게 있나? 싶어서 읽어봤거든? 좋더라고..... 그러니까 이런 문장 말이야. 아 그리고 주례사비평의 대명사 신형철이가 우리 주례 서줬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도 나는 네가 될 수 없겠지만, 그러나 시도해도 실패할 그 일을 계속 시도하지 않는다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이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나. 이기적이기도 싫고 그렇다고 위선적이기도 싫지만, 자주 둘 다가 되고 마는 심장의 비참. 이 비참에 진저리 치면서 나는 오늘도 당신의 슬픔을 공부한다. 그래서 슬픔에 대한 공부는, 슬픈 공부다.”(<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28쪽)

“이제 여기서는 욕망과 사랑의 구조적 차이를 이렇게 요약해보려고 한다. 우리가 무엇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은 욕망의 세계다. 거기에서 우리는 너의 ‘있음’으로 나의 ‘없음’을 채울 수 있을 거라 믿고 격렬해지지만, 너의 ‘있음’이 마침내 없어지면 나는 이제는 다른 곳을 향해 떠나야 한다고 느낄 것이다. 반면, 우리가 무엇을 갖고 있지 않은지가 중요한 것이 사랑의 세계다. 나의 ‘없음’과 너의 ‘없음’이 서로를 알아볼 때, 우리 사이에는 격렬하지 않지만 무언가 고요하고 단호한 일이 일어난다. 함께 있을 때만 견뎌지는 결여가 있는데, 없음은 더 이상 없어질 수 없으므로, 나는 너를 떠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신형철, <정확한 사랑의 실험>)



탁자에 놓은 틀니를 입에 넣고 일어서는데 지팡이 짚은 은곰탱이가 나타나서 부축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곰탱이도 이거 해보라고 할까?!

은오야 인생 책 4권 쓰면 결혼 5년 더 줄여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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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4-24 12: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은오님과 책으로 연애하시네요 ㅎㅎㅎㅎㅎ

다락방 2024-04-24 12: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역시 재미있다. 잠자냥 님은 이 간단하게 쓸 수 있는 페이퍼도 아주 재미있게 쓰시네요. 황순원 소설 말씀하셨는데 저는 강신재 생각이 납니다. 다른분 인생책 네 권에도 강신제 <젊은 느티나무>가 있던데, 저도 그거 참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고등학교 시절 한국 단편은 의무감으로 읽는걸로만 알았는데 젊은 느티나무 읽으면서 와 엄청 재미있다! 하고 반복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문장들은 외우기도 했었는데요, 어제 마침 회사 동료가 민음사 북클럽인가 신청해서 온 책들 인증했는데 거기에 젊은 느티나무 있더라고요. 오빠, 그는 무리와 부조리의 상징이었다. 이런 구절 같은거 막 얘기해줬었어요. 국내 문학작품을 인생 네권으로 꼽으시니 잠자냥 님 뭐랄까 정말 문학도 같고 멋집니다. 게다가 광고책까지.. ㅋ ㅑ - 술 마실 각이네요. (갑자기?)

글로써 잠자냥 님 인생에서의 많은 부분들을 읽어보긴 했지만, 이런 이야기들을 만나서 나누어도 정말 시간이 모자랄 것 같다는 생각을 지금 해보게 됩니다. 잠자냥 님 만나서 겁나게 수다 떨고 싶다는 생각을, 이 페이퍼 보고 하게 되네요. 껄껄.

잠자냥 2024-04-24 12:37   좋아요 5 | URL
네 권만 딱 올라온 페이퍼도 재미있기는 하지만 역시 그 책과 관련한 이야기가 술술 덧붙여져 있으면 더 재미있더라고요. <젊은 느티나무> 때문에 비누 판매율 치솟았던 거 아세요? (는 뻥 ㅋㅋㅋㅋㅋㅋㅋ) 한국 단편은 지금 기준(특히 페미니즘 기준)으로 보면 빻은 작품들도 많지만 그래도 또 한국인 특유의 정서로만 이해할 수 있는 문학도 많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름 피와 살이 되고.... 황순원의 작품은 진짜 참 아름답습니다...... 캬 술마실.....(응?ㅋㅋㅋㅋ)

만나서 나눌 시간이 육박해오고 있는 느낌입니다. 다락방 님 하고 저는 조만간 왠지 만날 거 같은 예감~ ㅋㅋㅋㅋ 순댓국 뚝배기 기울이기 대결! ㅋㅋㅋㅋㅋ

망고 2024-04-24 12: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 글 잘쓰는 사람은 인생네권 페이퍼로도 이렇게 고품격 글이 나오는군요. 캬~
그나저나 성스러운동물성애자가 사랑의 시작이었군요. 역시 잠자냥님은 동물성애자 곰탱이사랑꾼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4 12:46   좋아요 3 | URL
엥? 고품격? ㅋㅋㅋㅋㅋㅋ 고품격이라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ㅋㅋㅋ
동물성애자 곰탱이사랑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4-04-24 1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 잠자냥님 인생네권은 재밌어요~
폴스타프님과 잠자냥님 인생네권에 황순원이 있다니.
황순원하면 소나기 밖에 생각안나는 저로서는 궁금하네요. 문학도 두 분이 꼽으셨다니!!

잠자냥 2024-04-24 13:00   좋아요 2 | URL
폴스타프 님이 황순원 꼽으신 거 보고 끄덕끄덕했습니다. 내적 기쁨 ㅋㅋㅋ
(<이 시대의 사랑>이나, <밤의로의 긴 여로>도 그렇고...)
소나기가 아닌 다른 작품으로 황순원 한번 읽어보세요! ㅎㅎ

라파엘 2024-04-24 15:53   좋아요 2 | URL
자냥님과 폴스타프님의 공통된 선택에 영향을 받아서, 문지 한국문학전집에 있는 황순원 단편선과 소설선을 주문했습니다 ㅎㅎ

공쟝쟝 2024-04-2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순원 자냥에 감히 드래곤 라자를 비볐구나…

잠자냥 2024-04-24 13:24   좋아요 1 | URL
ㅋㅋㅋ <삼미>는 읽었을 당시엔 나도 좋아했던 작품.... 그 이후 표절 사건으로 정이 좀 떨어졌...
아무튼 드래곤 라자는 안 읽어봐서 뭐라 말하기가.... ㅋㅋㅋㅋ
근데 쟝은 이미 프랑스고앵 자냥한테 씨제이감송도 비볐으니까 괜찮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4-24 14:00   좋아요 1 | URL
부비적 부비적. 나 저거 경재성장 20대초반에 읽었다고 말씀드렸죠? 좋은 시절이었죠… 나의 불만과 함께 리먼브라더스가 터지던 시절…

페넬로페 2024-04-24 15: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야홋!
이 잠자냥의 센스 보소~~
은곰탱을 사랑하고
부정했지만 신형철마저 사랑하게된 할머니, 잠자냥!! ㅎㅎ

잠자냥 2024-04-24 15:52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 님은 역시 문해력과 리뷰와 독해력이 뛰어나십니다~!! ㅋㅋㅋㅋ

Falstaff 2024-04-24 1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황순원에 딱 꽂힙니다. ㅋㅋㅋ 저도 뒤 가르의 <티보가의 사람들> 넣을까 말까, 끝까지 괴민하다가 ㅎㅎㅎ 여러가지로 반갑네요.

잠자냥 2024-04-24 20:04   좋아요 0 | URL
황순원은 그져 한국 문학의 꽃입죠… 저도 <학>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은오 2024-04-24 2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책...? 😫 그거 버리면 안되나요? 아님 절 끝사랑으로 여기시든지....
2. 경제성장 궁금합니다. ㅋㅋㅋㅋ 게으름에대한찬양이랑 벤야멘타하인학교보다 먼저 잠자냥님을 바꾼 책이라니!
3. 광고인의 고백 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보니까 또 가슴 뛴다고 하는 거 너무 귀여웤ㅋㅋㅋㅋㅋㅋ
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책도 멘트도 하나하나 주옥같다...... 신형철이 우리 주례 서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용문 두개 다 저도 좋았읍니다. 정확한 사랑의 실험 저 구절 때문에 조제호랑이물고기들을 다시 봤다는
5. 부축해줄게요. 진짜! ㅋㅋㅋㅋㅋ
6. 인생네권이니까 40년 줄여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2043년에 결혼 약속 해주시면 쓰겠읍니다~!!

잠자냥 2024-04-24 20:08   좋아요 1 | URL
1. 엥?! 버리라고?! ㅋㅋㅋㅋ 아니 이 무슨 벌써부터 집착&질투&감시 나원참
2. 경제성장 저거 개정판 말고 초판 2002년인가 나왔을 땐 센세이션했는데 그 이후 저런 책 많이 나와서 은오는 이미 다 알 내용일지도.
3. 🤯🔫
4. ㅇㅇ 주례 서준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인용문 곰탱이 글에서 가져 온 겁니다. 바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너 지금도 기대서 다니잖아!!
6. 헐 이 곰탱이 나랑 밀당을 하시겠다?! ㅋㅋㅋㅋㅋㅋㅋ 2043년 계산해 봄…. 음………….🙄🙄🙄🙄

새파랑 2024-04-24 2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뭔가 제가 생각하는 잠자냥님의 책 리스트는 아니지만,

책마다 다 사연이 있어서 그런지 더 인생책처럼 느껴집니다~!!

잠자냥 2024-04-24 21:20   좋아요 1 | URL
사연도 있고 그래야 인생책스럽지 않겠습니까~!!

독서괭 2024-04-24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오!! 역시 잠자냥님이닷!! 읽은 책이 한권도 없닷!!! ㅋㅋㅋㅋ
이건 무슨 신종 프로포즈인가 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4 21:20   좋아요 0 | URL
ㅋ ㅑ ㅎ ㅏ ㅎ ㅏ ㅎ ㅏ ㅎ ㅏ ㅎ ㅏ 신종 프로포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ㅑ 하하하하하 그때 꼭 국수 먹고 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24 21:26   좋아요 0 | URL
뷔페로 해주시면 안되나염? 🙄

단발머리 2024-04-24 21:51   좋아요 0 | URL
갈비탕도 난 괜찮아요. 잡채는 나오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24 21:56   좋아요 1 | URL
뷔페면 축의금 좀 더 생각해드릴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4-24 22:16   좋아요 1 | URL
얼마 하실거에요? (속닥속닥)

다락방 2024-04-24 22:30   좋아요 1 | URL
(그건 나중에 따로 얘기합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4 22:56   좋아요 1 | URL
엥?! 🤯😂😂😂 얘들아 그래 국수 뷔페….. 갈비탕 잡채…. 그래 접수는 할게……

잠자냥 2024-04-24 22:58   좋아요 3 | URL
곰탱이가 제 말 잘 들어서 지금 쓰고 있습니다…페이퍼 쓴다고 해서 지하실에서 올라오게 해줬어요. 낼 아침에 올릴 테니까 기다려~~~!! 드뎌 페이퍼 쓰는 은곰탱

그레이스 2024-04-24 2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황순원 나무들 비탈에 서다
고등학교때 읽었던 것 같아요
한국문학전집이 집에 있었거든요
거기서.

잠자냥 2024-04-24 22:58   좋아요 1 | URL
좋았죠?! ㅋㅋㅋㅋ 좋았을 겁니다~!!

그레이스 2024-04-24 23:01   좋아요 1 | URL
예~^^
반가운 맘에...!

달자 2024-04-24 2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이라고 진짜 많이 먹는 걸로 유명한 여자가 있었거든”에서 별안간 다락방님 소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4 23:02   좋아요 0 | URL
언제나 제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는 많이 먹는 그 여자….🤣🤣

단발머리 2024-04-25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기> 밖에 모르는 저는 황순원에서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오늘의 표지로는 <회색노트>를 꼽고 싶고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얼른 자야지 ㅋㅋㅋㅋㅋㅋㅋ 내일 아침에 은오님 페이퍼 올라온대요. 앗! 그거 잠자냥님이 말해줬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 서스테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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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현재도 수렵채집생활을 한다면 저자가 말한 집단 광기-전쟁, 가부장제, 계급 분화-가 발생하지 않을까?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든 사례 연결에 논리적 무리수가 종종 보이고, 더 과학적인 근거를 원했는데 결론은 영적이라서 맥빠진다. fall을 타락이라 옮긴 것도 더 나은 대안은 없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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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4-22 0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이거 샀는데 ㅠㅠ 별 셋 ㅠㅠ

잠자냥 2024-04-22 08:47   좋아요 1 | URL
ㅇㅇ 너랑 은오가 산 거 알고 있는데… 미안하다 재미없다;; 다부장님, 은오는 특히 가부장제 관련해서 역사적으로 훑는 부분은 이미 다 아는 거라 세상 지루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은오 2024-04-24 2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고르고 잠자냥님이 사준 책....😭

잠자냥 2024-04-24 20:11   좋아요 0 | URL
역사의 압박….😭

은오 2024-04-24 2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은바오는 잠자냥님한테 fall in love.... 결혼 말고 더 나은 대안은 없읍니다~!!

잠자냥 2024-04-24 20:11   좋아요 0 | URL
내가 무슨 100자평을 썼나 깜짝 놀라 다시 올라갔다…….🤯🔫🔫🔫
 

4월에는 책을 열심히(?) 사지는 않았다. 기대별점 이벤트로 모은 적립금 쓸 생각에 일주일에 한 권 정도는 사고는 했는데 뭐랄까 열광적으로(?) 사게 되지는 않더라. 읽을 책이 쌓여 있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열 권 왕창 대출해온 책들도 있기도 하고 이래저래 그랬던 듯. 그런데 그 와중에 다락방 너마저 책을 안 사고 있어?! 실망이다..... 그랬더니 다시 책 사기 시작한 다락방! 말도 잘 듣는다. 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그간(?) 산 책을 올려본다. 은오가 왜 요즘 산 책 안 올리냐고... 잔소리하기도 하고.....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세상의 발견>
리스펙토르 이 언니 참 난해한데 계속 읽게 만들게 합니다. 안 그렇습니까? 이 두꺼운 책, 심지어 가격도 비싸서(정가 43,000원) 선뜻 사지는 못하고 장바구니에 일단 담아뒀었는데 오잉!? 알라딘이 아니 북하우스가 이 책 사라고(엥?) 베리 로페즈 리뷰대회 1등 적립금을 주는 바람에 두 권이나 샀다(엥?) 내 거 사기 전에 은오에게 먼저 보냈다(곰탱아 이 정도면 찐사랑 아니니? ㅋㅋㅋㅋㅋ)- 곰탱이랑 서재 합치면 이 두꺼운 책이 두 권이나 나란히 있을 듯?(그동안 <언니 얼려도 될까요?>에 목마른 알라딘 언니들을 위한 깨알 드라마 방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은오한테 보낼 무렵에는 땡투할 사람이 전무했고, 내 거 살 때는 그사이 공쟝쟝이 페이퍼 쓴 게 있어서 쟝에게 땡투.... 붕대값 0,00000001%에 보태고 다리 얼른 나으쇼!!




맥스 커틀러.케빈 콘리, <컬트- 세상을 경악시킨 집단 광기의 역사>
이 책도 재미날 거 같다. 컬트- 왜 사람들은 컬트에 빠져들까? 컬트 지도자와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어 있을까? 20세기 이후 세상을 경악하게 한 집단 광기의 역사를 탐구하는 책. 맨슨 패밀리부터 시작해서 목차만 봐도 흥미진진하다.




샹탈 자케, <몸-하나이고 여럿인 세계에 관하여>
<계급횡단자들 혹은 비-재생산>을 읽고 나니 샹탈 자케에게 반해서 이 사람의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졌다. 그런데 현재까지 번역 출간된 책은 <계급횡단자> 제외하고는 이 책이 유일하더라. 이 책도 흥미로워 보인다. 이 책 역시 그린비에서 출판. 그린비 만세. 그나저나 땡투 하려고 보니 공쟝쟝이 사두고 몇 장 펼쳐 읽다만 듯? 아무튼 쟝에게 땡투. 다리도 다쳐서 냥이 두 마리 케어하기 힘들 텐데 츄르값에 보태 ㅋㅋㅋㅋㅋㅋ



스피노자, <에티카>
자케의 <계급횡단자>들을 읽은 사람이라면 분명히 스피노자가 읽고 싶어질 것이다. 스피노자와 에티카, 그동안 이름만 무수하게 들어봤을 뿐인데, 드디어 읽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아아아아아니 그런데 진짜 에티카! 이 정도가 최선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네, 전에 다락방이 스피노자 에티카 읽고 싶다고 페이퍼 쓴 거 보면서도 책 표지들이 참.... 하고 절레절레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 내가 책을 사기 위해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이 책보다 더 나은 대안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샀다. 락방아 땡투 나야.... ㅋㅋㅋㅋㅋ 너는 이 책을 고민만 하다 사지는 않은 것 같지만 아무튼 내가 먼저 읽어볼게.



별빛처럼 영롱한 스피노자....ㅋㅋㅋㅋㅋㅋㅋ 아 표지 힘드네...




진짜 별이 쏟아질 거 같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서체?!?!?!?!? 대충격




내지 편집은 이렇습니다. 서체는 계속 보니 적응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ㅋㅋㅋㅋㅋ 나 저 서체 진짜 싫어하는데.... 저 서체를 제목으로 쓰는 패기!




아무튼 그래도 이 책이  <에티카> 중에서는 최선인 듯합니다......




필립 피셔, <열정에 대하여 - 분노, 공포, 애도, 수치 … 감정의 지리학>
저자 필립 피셔는 “강한 감정이나 열정은 어떤 인지 가능한 세계를 만들고, 이 세계는 열정적인 또는 격렬한 상태를 경험하는 순간에만 나타나는 구분선으로 만들어진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열정을 분노/공포/애도/수치의 네 가지 범주로 나누어 살펴본다.

 


조르주 바타유, <파시즘의 심리구조>
오잉 <에로티시즘>의 바타유가 파시즘도 연구했어? 궁금해서 샀다. 그런데 이 책 대학교재로 자주 사용되는지 “스프링 분철”서비스 해준다는데.......... 네?! 스프링 분철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얇은데요?




우치다 다쓰루,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라는 제목에도 공감했고 우치다 다쓰루 선생의 주장에도 공감하는 편이다. 책은 결국 읽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말, 이 세상에는 세속적인 공간, 초월적인 공간이자 그런 세계가 있어야 한다는 말, 그리고 그것이 책과 책이 만드는 세계라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그리고 전자책은 줄 수 없는 종이책만의 그 세계도.
    
[eBook]


이현재, <악셀 호네트>
전자책 적립금 모은 거 써야 할 거 같아서 구매. 악셀 호네트 <인정투쟁> 읽기 전에 또는 읽고 난 후 예복습용으로 좋을 것 같아서....
    
  

B. 파스칼, <팡세>
이것도 뭔가 최근에 읽은 책 때문에 드디어 읽어야겠다! 생각하게 되어서 구매. 나는 이런 식의 아포리즘에 취약한 편이라(집중하기 어려움) 미루고 미루기만 했는데 이제 마침내 읽겠습니다.

아니 잠자냥, 실망이다! 소설을 안 사다니! 하는 분들을 위해 그동안 이런 소설을 사서 읽고 되팔려고 챙겨두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줄리아 스트레이치, <결혼식을 위한 쾌적한 날씨>



샐리 루니,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제시카 앤드루스, <젖니를 뽑다>



아사이 료, <정욕-바른 욕망>

이미 다 읽고 100자평 남김. 다 별 넷. 근데 별 네 개보다는 살짝 부족한 느낌. 별 네 개가 4.0이라고 치면 저 책들은 대부분 3.7정도. 줄리아 스트레이치는 국내 초역 작품과 처음 소개하는 작가 책을 읽어봤다는 데 의의를 두고, 샐리 루니는 역시 나랑은 안 맞는구나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젖니를 뽑다>는 MZ 여성 작가 소설을 읽어봤다는 데 의의를 두고, <정욕>은 소문난 잔치 먹을 거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를 두기로. 아무리 생각해도 그 페티시가 그렇게까지 부끄러워 할 페티시인지 모르겠네? 난 내가 그런 페티시 있으면 친구들이나 뭐 가까운 사람한테는 그냥 말할 거 같은데. 난 “000을 보면 흥분해!” 이게 그렇게 부끄러운가?! 아무도 이해 못 할 거라고(아니 그리고 꼭 이해받아야 하나?? <-이건 본인들도 알고 있는 듯) 가드치고 자기들끼리 서로 부둥부둥 쉴드 쳐주는 거 같기만 하다....
 



스티키 북마크(120매) - 마티스
색깔이 다채롭기를 바라는, 더 예쁜 색깔이 나오길 바란다는 망고 님 100자평을 알라딘이 접수한 듯? 마티스랑, 클림트 버전 두 가지로 나왔다. 난 클림트보다는 마티스 그림을 더 좋아해서 일단 마티스로 구매.

그리고 선물받았다.



실비아 플라스, <낭비 없는 밤들 - 실비아 플라스 작품집>
받고만 있지는 못하는 은곰탱이가 책을 보냈는데, 하필이면 때마침 도서관에서 빌려왔던 <탈코르셋> 이 한 권과 실비아 플라스 <낭비 없는 밤들> 두 권이 아닌가. <탈코르셋>은 취소하라고 협박해서 겨우 취소시키고 이 한 권만 받았다. 실비아 플라스의 국내 초역 단편과 산문 모음집.







그래도 진짜 덜 산 거 같지 않습니까?!







그나저나 곰탱이는 요즘 이렇게 스티커 제작 솜씨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저 지하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탱이에게 드레스 입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은오는 잘 있습니다.





마무리는 우리 막내.... 아니 여보세요, 지금 어디 들어가 계신 거죠???

아...저녁밥 달라고, 밥창고에 들어가셨네요....나와 아가야 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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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4-04-20 1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티카 진짜 표지랑 글꼴 뭔가요. 2014년 아니고 1984년 아닌가요 ㅋㅋㅋ
막내 표정이 ㅎㅎㅎ 화났네 화났어 밥 왜 안줘!!

잠자냥 2024-04-20 20:04   좋아요 1 | URL
ㅋㅋ 무려 2022년 초판 발행입니다! ㅋㅋㅋㅋㅋ 막내는 이제 밥 먹고 배 빵빵 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4-04-20 21:03   좋아요 0 | URL
응?! 14년 아니고 22년요???

잠자냥 2024-04-20 21:53   좋아요 0 | URL
네! 지금 또 확인해봤는데 판권에 2022년 9월 30일 발행이라고 써 있어요!!! 알라딘 책 정보랑 왜 다르지?!?!?!

은오 2024-04-20 22:42   좋아요 2 | URL
근데 저 에티카 표지 구린 건 진짜 옛날부터 유명했어서 2022년에 처음 나온 건 아닐걸요?! 검색해봐도 2017년에 표지 촌스럽다 이런 글 나오는데 엥?!

잠자냥 2024-04-20 22:46   좋아요 2 | URL
알라딘 예스24 교보 다 찾아봐도 2014년 초판 발행으로 나와요. 그렇다면 2022년이 가장 최근 증쇄 버전일 텐데 보통은 이러면 판권에 2022년 9월 30일 1판 3쇄 이런 식으로 표기해야 하거든요?! 근데 ㅋㅋㅋㅋㅋㅋ 그걸 그냥 무시하고 2022년 9월 30일 발행 🤣🤣🤣

은오 2024-04-20 22:4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조있는 출판사군...멋있다~!! 표지 안 가는 것부터ㅠ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4-20 22: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찐사랑 맞읍니다~!! 놓치면 후회할 찐사랑~!! 아 진짜 어차피 합칠 건데 보내지 말래도 계속 보내고.....결혼신청이라고생각할수밖에없읍니다이건
에티카의 광기넘치는 표지와 폰트....잠자냥님을 향한 제 마음같읍니다..
열정에 대하여는 막 출간됐을때 보관함 담았다가 삭제했는데 잠자냥님이 구입하신거 보니까 다시 살짝 관심. 100자평을 기다리겠읍니다~!!
저도 계급횡단자 읽고 반해서 <몸> 담았읍니다. 근데 계급횡단자는 역자분이 번역을 잘하시기도 한듯?!
오잉? 잠자냥님도 아포리즘 취약하신 거 처음 알았읍니다. 그래서 제가 불안의책을 거의 한달만에 완독 ㅋㅋㅋㅋ
정욕은 패스~!!

진짜 저렇게 드레스까지 입고 기다리는데....결혼도 안해주고....

잠자냥 2024-04-20 22:47   좋아요 2 | URL
에티카 표지와 폰트랑 왜 엮죠?! 근데 이해되는 광기 ㅋㅋㅋㅋㅋ🤯🤯🤯🔫🔫

은오 2024-04-20 23:04   좋아요 2 | URL
사실 걔네보단 잠자냥님이랑 더 엮이고싶읍니다 아주단단히 풀수없도록...

잠자냥 2024-04-21 01:09   좋아요 3 | URL
사철제본해야겠군요…

공쟝쟝 2024-04-21 13:56   좋아요 1 | URL
땡투는 나에게~ 샹탈 자케와 샹탈 무페 헤깔리지 말아요! 그리고~ 저는 아무래도 프랑스 철학 쪽 인 것 같습니다 (취향찾음ㅋㅋ)

은오 2024-04-20 2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별이 쏟아질 거 같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헛웃음이 납니다....

잠자냥 2024-04-20 23:4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긴 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04-21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알라딘이 제가 쓴 평에 영향을 받았을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막냉이 배고프다 보채는 모습 아구 귀요워라😭

잠자냥 2024-04-21 10:40   좋아요 1 | URL
네 영향받았습니다… ㅋㅋㅋㅋㅋ
ㄲ ㅑ 우리 막냉이 하트코 보이시나요?! 어쩜 코도 하트하트 😍😍

망고 2024-04-21 10:49   좋아요 0 | URL
핑쿠하트코❤

새파랑 2024-04-21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글꼴 왠지 80년대 느낌이 납니다 ㅋ
생각보다 소설이 별로 없군요~! 역시 편집자의 중요성이 큰것 같습니다. 편집장 잠자냥님의 위엄~!

알라딘 기대별점 적립금 때문에 매일매일이 고통입니다...

공쟝쟝 2024-04-21 1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절망적인 궁서체인데… 그….. 요즘 유행하는 티셔츠와 콜라보인 가 싶은 맛인가 싶기도 하고…. 잠냥님 저도 모 책에 땡스투를 했사오며… 그거 납니다… !!ㅋㅋ 힌트 (자케 책과 취지 비슷?)
오고가는 츄르값 보태기에… 좋은 건 알라딘 ㅋㅋㅋ 고마워요… 병상일지라도 쓸까 하다가 일단 움직이기 귀찮으니…😆

다락방 2024-04-21 1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먼댓글 썼는데 왜 안보이죠?)

안그래도 어제였나 시사인에서 [컬트]보고 저도 보관함에 담아두었는데 잠자냥 님은 벌써 사셨네요? 빠르셔라.
제가 지난주에 책을 좀 샀고 그중에는 당연하게도 잠자냥 님께 땡투한 게 몇 권 되기 땜시롱 제 덕에 또 부자 되실 것 같습니다. 어제 책장 보다가 ‘나 이런 책도 있었어?‘를 좀 많이 한 관계로 다시는 책을 사지 말자 생각하였으나, 오늘 아침 눈뜨자마자 또... 나란 인간은 정말 답이 없는걸까요. 아무튼 잠자냥 님의 책지름을 응원합니다! (응?) 남들 책 산 거 보는게 너무 재미있어요!

단발머리 2024-04-21 20:22   좋아요 0 | URL
먼댓글 서비스 잠정적으로 중단 상태입니다. 저도 문의하고 친구도 물어봤는데 다시 서비스할 생각이 별로 없어보이기는 해요.
다음은 알라딘 고객센터 답변입니다.

담당부서 확인 결과, 송구하게도
먼댓글을 통해 스팸 댓글 달리는 등의 문제가 있어
현재 닫아 둔 상태에서 점검 중이라고 합니다.
이후 서비스를 재개 여부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상세한 안내가 어려운 점 양해 말씀드립니다.


다락방 2024-04-22 14:15   좋아요 0 | URL
아 먼댓글 서비스 중단..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님!!

단발머리 2024-04-21 2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티카>랑 <세상의 발견>의 ‘이 달의 표지상‘ 각축전입니다ㅋㅋㅋㅋㅋ 둘 다 표지가 아주 눈에 쏙 들어옵니다. 하지만 <세상의 발견>은 너무 두껍고(더하기 비싸고) <에티카>는 너무 어려워보이네요. 게다가 가격 실화입니까? @@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저는 일단 우치다를 마저 읽는 것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4-04-23 14: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무튼 은오 님은 잘 있고 우리 막내도 잘 크고 있군요!
 
결혼식을 위한 쾌적한 날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4
줄리아 스트레이치 지음, 공보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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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순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희비극적인 결혼식 풍경. 이런 결혼이라면 날씨가 무슨 상관이랴. 사랑 없이 제도로 맺어지는 관계를 신랄하게 비꼰다.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인물 모두가 비호감! 거북이가 젤 귀엽네. 돌발 수수께끼! 벌집과 신혼여행의 차이점은?! 정답은 이 책을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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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4-04-17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콤함도 있지만 잘못 건드리면 망한다!

잠자냥 2024-04-18 10:0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경험담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4-18 13:23   좋아요 2 | URL
이건 공통점 아닌가요? ㅋㅋㅋ

건수하 2024-04-18 13:26   좋아요 0 | URL
아, 다시 보니 차이점이군요! @_@

햇살과함께 2024-04-18 16:3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망고 2024-04-17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 책 벌써 읽으셨어요? 신간 바로 며칠전에 나오지 않았나요?😯

잠자냥 2024-04-18 10:05   좋아요 1 | URL
발행일은 무려 4월 22일로 나오네요?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얇아서 120쪽 남짓. 금방 읽어요.

moonnight 2024-04-18 0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_@; 처음 들어보는 작가예요@_@;;; 등장인물 모두가 비호감이라니 흥미돋습니다ㅎㅎ^^;

잠자냥 2024-04-18 10:05   좋아요 1 | URL
작가도 작품도 국내 초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라파엘 2024-04-18 08: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벌집과 신혼여행의 공통점이 아니라 차이점이라면... 백자평의 문맥상, 진짜꿀과 가짜꿀의 차이인가요? 😅

잠자냥 2024-04-18 10:06   좋아요 1 | URL
오, 대천사님 그럴 듯합니다!

자목련 2024-04-18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 마케팅 성공적일까요? ㅎ
자냥 님 100자평으로 궁금증 증폭!

잠자냥 2024-04-18 11:18   좋아요 0 | URL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벌써 시즌7째이던데, 이번 시즌 ˝날씨와 생활˝ 5권 중에 이 책이 현재까지는 세일즈포인트 가장 높은 걸 보니 일단 표지 마케팅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저 수수께끼 정답자는 아직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4-18 2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이랑 은바오 사이에는 진실한 사랑이 있으니 결혼해도 될 거 같읍니다~!!

잠자냥 2024-04-18 22:54   좋아요 1 | URL
🤯🔫 ㅋㅋㅋㅋ

너도 수수께끼 풀어봐~ 아 하긴 요즘에는 퀴즈대회해도 문제 안 풀 거 같기는 하다 이 곰탱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4-18 22:59   좋아요 1 | URL
이제 원하는날 잠자냥님과의 데이트권, 뽀뽀권, 결혼권 정도의 상품이 걸려야......
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 또 하면 스트레스받으면서 열심히 풀걸요?! ㅋㅋㅋㅋㅋㅋ 저건 모르겟네...

잠자냥 2024-04-19 09:39   좋아요 2 | URL
원하는 날?! 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떼쟁이 ㅋㅋㅋㅋ
너 지금도 계속 떼쓰고 있잖아!!
일단 결혼 10년 땡겨줄게. 2083년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4-19 19:46   좋아요 2 | URL
2033년이 될때까지 만족 못합니다~!!

다락방 2024-04-19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흄세 한 권 샀는데 이 책은 아니네요. 이 책도 살까요? (막 이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19 10:35   좋아요 0 | URL
다음주 월욜 책탑 기대되는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탈코르셋 : 도래한 상상
이민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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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하는 데 불리한 몸이 되어야 추앙받는 여성의 몸과 기능이 잘되는 상태를 추앙하는 남성의 몸‘이라는 구절이 많은 것을 말해준다. 12장이 좀 많이 인상적이었다. 해시태그와 선언의 의미를 깨달음. 아, 나는 일단 언어의 탈코가 시급하다고 대가리 깨짐(귀엽다, 예쁘다 등등 외모 평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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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4-17 1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인용해 주신 문장에, 며칠 전 기사가 떠오르네요. 나이키 운동복에 여성제품만 수영복 디자인으로... 운동하겠다는데 왜 그러는지... 기능하는 데 불리한 몸이 되어야 추앙받는 여성의 몸.... 무엇 때문인지 여성의 불편함을 요구하는 이 무식함.....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444126?ntype=RANKING

잠자냥 2024-04-17 12:06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요!!! 테니스 옷도 마찬가지인데요, 여자 프로테니스 선수들 옷 보셨어요? 아니 테니스를 치라는 건지 그냥 다 벗고 보여주라는 건지 원...저는 테니스 칠 때 남자 선수용으로 나온 거 입고 쳐요. (여자들이 입는 테니스 스커트를 입어보지는 않아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훨씬 편하고 기능성도 좋을걸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선수가 일찌감치 남자 선수들 옷 입고 쳤죠. 나이키는... 진짜 테니스 선수들 옷도 갈수록 저 모양으로 만들더라고요...

옷 차이를 보세요... 어쩌라는건지 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www.abc.net.au/news/2022-07-08/ebden-and-stosur-lose-mixed-doubles-final-at-wimbledon/101219366

다락방 2024-04-17 15: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참 너무나 좋습니다. 잠자냥 님이 탈코르셋 읽어주셔서.. (저는 이 책은 안읽었지만 탈코르셋 운동 적극 지지 하므로..)🥹

다락방 2024-04-17 15:00   좋아요 2 | URL
이 책을 읽은 건 은오님 덕인가요?

잠자냥 2024-04-17 15:24   좋아요 1 | URL
역시 다락방~!! ㅋ 네 어제 은오가 책 선물 보냈는데....딱~ 이거!! 근데 제가 ㅋㅋㅋㅋ 이거 안 그래도 읽으려고 도서관에서 빌려왔던 터라 기프티북은 거절하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것으로 읽었습니다~!!

잠자냥 2024-04-17 15:30   좋아요 1 | URL
아무튼 그래서 우리 세대랑(다부장과 나ㅋㅋㅋㅋ) 은오 및 그 아래 세대하고 탈코르셋에 대한 온도 차이는 엄청나게 다르겠구나 하고 깨달았다능....

다락방 2024-04-17 17: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예쁘다는 평가는 대부분 칭찬이라 생각하지만 코르셋을 존재하게 만들어버리죠. 그래서 래디컬 페미들은 ‘누구나 아름답다 모두 아름답다’ 라는 표현도 거부합니다. 아니, 그러니까 왜 아름답다 예쁘다가 가치 평가 되어야 하냐, 그 말 자체를 쓰지 않음으로 예쁘다는 것에 가치 두고 지향하는 걸 하지말자는 거죠. 저는 그래서 탈코인증하는 여성들의 사진에 대고 그 화장품 버릴 거면 나나 줘라, 싸구려니까 버린다 등등의 같은 여성들의 비약이 그렇게나 안타깝고 야속했더랍니다.

잠자냥 2024-04-17 20:51   좋아요 1 | URL
네 이 책에서는 “~지만 아름답다” 이런 말들도 다 거부하던데 그놈의 아름다움병 ㅋㅋㅋㅋㅋ 저도 좀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안 아름다우면 안 되나 싶던 거 지적하고 있어서 속 시원했어요.

책읽는나무 2024-04-18 06: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귀엽다. 예쁘다. 외모 평가 이야기 이제부터 하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애들한테 대놓고 못생겼다고 놀렸....
이런 것도 은근 외모 지상주의의 길로 가게 만든 지름길이었네요.ㅜㅜ

잠자냥 2024-04-18 10:04   좋아요 2 | URL
이 책 맨 마지막장에는 아이 키우는 엄마 사례가 나오는데요, 딸에게 다른 말을 해주려고 애쓰더라고요. 용감하다, 멋지다, 씩씩하다, 이런 식으로 평소 여아들이 잘 듣지 못하는 말이요. 저도 조카들 만나면 오잉? 살 빠졌냐? 이런 말 금지하기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4-04-18 10:1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살 얘기도 민감할 수 있겠어요.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농담처럼 내뱉은 말들로 애들을 잘못키웠어요.ㅋㅋㅋ

막내가 쌍꺼풀이 없는 눈이라 맨날 쌍수 할까? 고민합니다. 그러다 또 어떤 날은 쌍수 할 필요 없다고 지 눈도 매력적일 수 있다고 하면 지 아빠는 옆에서 죄책감이 일어(아빠가 무쌍) ˝아빠가 너 크면 쌍수 시켜줄게˝ 맨날 그러거든요.ㅜㅜ
그러다 며칠 전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다고 보여주던데 옆에서 사진 맘에 안 든다며 민증 사진이 여자 손석구로 나왔다고....ㅋㅋㅋ
딸이 못나게 나왔어도 내가 또 손석구를 좋아해서 그날, 오호....멋지다고 해줬네요.ㅋㅋㅋ
이제부터는 비아냥거리지 않고 진심을 담아 용감하다, 멋있다, 멋지다, 씩씩하다, 말해주겠습니다.ㅋㅋㅋ


잠자냥 2024-04-18 10:50   좋아요 1 | URL
여자 손석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만복이가 여자 손석구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들 어렸을 때는 예쁘다 이런 표현 가급적 안 하려고(외모와 관련 있는 말) 애썼는데 저도 어느 틈에 느슨해지기도 하고, 내가 안 해봤자 온 세상이(집안식구 포함) 다 하는데 에휴.. 하면서 무의식중에 살 빠졌네/쪘네-> 공부하기 힘드냐로 대화의 흐름이 넘어가곤 했던 거 같아요. 대학생 되더니 예뻐졌네! (뭐래ㅋㅋㅋ 인과관계 전혀 없는 말ㅋㅋㅋㅋ) 이런 말도 아무렇지 않게 하고.... 그러니까..... 이런 말은 애들이 좋아할 것이다 멋대로 가정하고 살빠졌다, 예뻐졌다라는 말을 남발했는데 아주 참 빻은 이모였습니다. ㅋㅋㅋㅋㅋ

은오 2024-04-18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머싯어... 내꺼♥️
잠자냥님은 그냥 사람 자체가 멋있고 귀엽고 아름답고 사랑스럽읍니다~!!

12장에서 저는 이런 구절 옮겨놨었네요.
- 탈코르셋 할 때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여성 인권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어요. 이 운동이라는 게 재미로, 자기주관적 만족감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에요. 저는 바로 윗세대 페미니스트들이 이 담론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고, 원래 하던 걸 그대로 고수하며 이름만 탈코르셋을 가져다 쓰면서 사실은 외모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화가 나요. 21세기 한국에서 페미니즘은 그저 미의 기준을 ‘넓히는’ 게 아니라 ‘없애는’ 거라고 생각해요.

- 자신이 언제부터 참여했는지도 모르는 레이스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빠져나갈 방법을 알지 못하는 이에게는 ‘모두가 이 레이스의 승자’라는 응원의 말 대신, ‘레이스가 계속될 이유가 없다’라는 말이 절실하다.

잠자냥 2024-04-18 22:53   좋아요 1 | URL
은오도 똑똑하고 예쁘고 귀엽읍니다…(얼굴 보고 한 거 아니니까;;)

다락방 2024-04-19 09:29   좋아요 2 | URL
‘이 운동이라는 게 재미로, 자기주관적 만족감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에요. 저는 바로 윗세대 페미니스트들이 이 담론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고, 원래 하던 걸 그대로 고수하며 이름만 탈코르셋을 가져다 쓰면서 사실은 외모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화가 나요. ‘

제가 위에 잠자냥 님께 단 댓글이 정확히 이 말입니다! 저는 탈코르셋 운동의 맥락을 안다면 탈코르셋을 결코 비약할 순 없고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노메이크업과 숏컷 을 주장할 때 굉장히 많은 윗세대 여성들이 ‘그러면 씻지도 말라는거냐‘고 반박하는 걸 보았어요. 왜 숏컷이고 화장 안하면 씻지도 않는다고 생각하는거죠? 어처구니.. 아무튼 저는 젊은 여성들의 래디컬한 페미니즘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할 바가 하나도 없습니다.

저 예전에 윤김지영 쌤 강연 들으러 갔는데요, 윤김지영 쌤도 숏컷에다가 거기 참여한 사람들 중 제 친구 두 명 정도만 빼고 다 숏컷이었어요. 와- 대단한 광경이었습니다!!

잠자냥 2024-04-19 10:02   좋아요 1 | URL
엥? ˝씻지도 말라는 거냐?˝ ㅋㅋㅋㅋㅋㅋ 아 뭘 또 그렇게 생각을 ㅋㅋㅋㅋ 저도 두 분이 말씀하신 그 지점에서 40대 이상 여성들하고의 간극이 크겠구나 싶어지더라고요. 저는 제가 평소 생각했던 지점 ˝아 그냥 탈코하면 되지 뭘 선언까지 해....˝(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걸 알아서 은오가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고 책 보냄 ㅋㅋㅋ) 이렇게 생각했었는데요, 그 지점에 대해서 많이 깨우쳤습니다...

그 숏컷 풍경 자체가 서로한테 엄청난 힘이 되었을 것 같네요.

은오 2024-04-19 19:51   좋아요 1 | URL
그니까요 탈코르셋=한남되기가 아닌데 안씻는게 왜나오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 댓글 보니까 이 부분이 떠오릅니다!!🥹
“진짜 그런 게, 탈코르셋 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제 꾸미는 모습이 창피해진 거예요. 옛날에는 꾸민 날에만 당당했는데 이제는 꾸미지 않은 날에만 당당해져요. 하루는 오전에 알바, 오후에 시위를 갔어요, 아르바이트 끝나고 평소처럼 치마를 입고 시위에 가는데 ‘여자들 많이 모이는 데로 여성운동 한다고 가는 건데 공주 같은 드레스 입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시위 가는 길에 옷가게에서 바지를 사서 입었어요.”

다락방 2024-04-19 21:07   좋아요 1 | URL
실제로 래디컬이나 워마드는 한남 되고 싶어하는 거라는 말이 자주 나오잖아요. 탈코 때도 그랬고요. 저희 회사 동료도 탈코르셋 얘기에 ’남자처럼 되고 싶은거냐‘ 묻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머리 짧고 바지 입고 화장 안하는 거, 남자거야?” 했었더랬죠. 지금도 이과 진학 얘기 나오거나 웨이트 운동 얘기 나와도 여전히 시비 거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에휴..
화장 안하고 다니다보니 세상 편해서 아니 이 좋은 세상으로 다들 넘어와라 외치고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