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 노이즈와 <질투> 킬러 튠 - 사연 있는 JK와 시작하는 남장 V계 밴드
소야 무카이 지음, 시구레 우이 그림, 구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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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망령이여. 반드시 너를 구해줄 테니까.


서평 이벤트를 통해 당첨된 '청색 노이즈와 <질투> 킬러 튠'.

아주 오랜만에 사적으로 보는 라이트노벨이고 표지 일러스트가 귀여워서 기대가 컸던 작품입니다.

게다가 청춘 밴드물!! 다양한 설정이 들어간 이 작품은 과거의 아픔을 떨치려는 소년소녀의 이야기예요.

우선 주인공 오카미 토오루는 과거 밴드 공연을 하다가 관객들이 모두 등을 돌리고 나가버린 것이 트라우마.

음악을 진심으로 좋아하지만 그날의 실패는 깊은 상처를 남겼고 결국 연주한다는 것 자체를 멀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반의 왕따 같은 존재인 아다시노 네코는 바케네코(괴물 고양이라는 뜻의 일본어)라고 불리며 비웃음을 사요.

그냥 본인이 소심하고 둔해 보인다는 이유로 조롱을 당하기도 하고요.

또 다른 멤버 칸바라 코토리는 밴드 활동 중에 아버지가 사고사하고 불행한 일이 연달아 벌어지자 사신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파란 가발만 쓰면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이런 상처를 가진 세 소년소녀(+동물)는 함께함으로써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이 사람을 통해 희망을 얻는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 셋과 라이언(동물탈을 쓴 4번째 멤버)이 밴드 활동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한다는 시놉시스가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아쉬웠던 점은 사실 단권으로 끝나는 작품이라 호흡이 길지 않은데 너무 여러 가지 설정을 넣었다는 것.

과거의 트라우마가 조금 더 강하게 언급됐더라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되면 작품이 길어질 것 같기는 합니다ㅠㅠ

어찌 보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만리장성도 울고 갈 정도로 끝도 없이 길어지는 걸 잘 쳐낸 작가의 능력이기도 하고.

한 권의 책에 사랑과 우정과 용기가 모두 들어가 있는데 그게 약간씩은 밍밍합니다. 역시 길이 문제일 것 같네요ㅠㅠ

코토리는 약간 전형적인 모에 캐릭터 느낌이 났고, 주인공인 만큼? 네코와 토오루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코토리에게 스토리가 몰빵(?)이 되어서 코토리가 공기화되는 상황은 없었고요.

금발 소녀 주식을 사신 분들은 안심하세요!! 실패한 주식 아닙니다!!! 라이언 주식은... 네... 존버하세요...

또 서로가 서로에게 힘과 희망이 되어준다는 관계성이 좋았습니다.



일러스트가 귀엽고 짧고, 짧기에 너무 여러 가지가 들어가서 밍밍하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청춘물을 좋아하고 길지 않은 작품은 선호하는 분이라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 아닐까 합니다.

다른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분명 장점이 있는 작품이에요.

밴드물인 만큼 가사가 나오는데 그 가사를 조용히 읽다 보면 어디선가 노래가 들려오는 것 같아요.

파란 가발을 쓴 바케네코와 금발 사신,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힌 보컬으로 이뤄진 밴드의 노래가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책을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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