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미미여사를 좋아하는데.. 이 시리즈는 좀 뭐랄까 너무 진빼며 읽었는데다 사건의 해결 내지는 끝도 좀 허무해서 3권정도로 쓸 분량의 이야기로 만들어 냈다는 것 자체에 손을 들어 줄 뿐이다.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교내의 자살사건을 두고 재판을 여는 진행과정을 학생의 눈으로 보고 쓰게된다. 우와 정말 이런 재판을 고작 중3이 할 수 있단 말인가 ? 싶어 읽어보지만 사실 2권 중반 넘어까지 조금씩 흘려지는 정보들로 사건의 연결점은 얼추 짐작하게 된다. 중3이 하는 재판이라고 해도 어른들의 그것보다 오히려 더 사건의 중심으로 깊이 들어가는 지점들이 흥미로웠다. 과연 그럴수있을까? 이건 정말 소설가의 비약이지 않은가? 그런 독자의 생각은 독자의 생각대로 두고 3권까지 끌고가는 지점 중간중간 부수적인 주변의 사건들에서 혹은 중심의 사건에서 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학교폭력 또는 학교의 관리체계의 비리 또는 몰자아적인 교육행태의 현실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이해가 된다. 솔직히 재판과정을 진행하는 동안 재판중에서의 공부(?)들로 관계된 학생들은 고작 중3에서 어떤 어른도 해내지 않은 일을 해내는 조그만 어른이 되가는 과정을 그대로 비춰주었다. 지금의 교육과정이 모두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가시와기같이 예민한 아이들까지 품어내는 교육을 하고 있지않다는것은 확실히 느껴진다.그러한 생활 시간들이 다 지나가면 그렇게 그렇게 어른이 되는건데.. 헤쳐나오지 못하거나 헤쳐나오지 않은 소년이 슬펐다. 그동안 예리한 칼날같은 맛의 미미소설이었는데 이번은 어쩐지 좀 무딘 느낌이랄까. 암튼 읽긴 잘 읽었는데.. 좀 그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