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같은 선물이야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48
황선미 지음, 이고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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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의 황선미가 오로라에 빠져서 쓴 동화다.

 

고백할게요.

난 오로라도 별 중의 하나인 줄 알았답니다.

대단히 특별해서 어딘가로 찾아가야만 볼 수 있는 별인 줄 알았는데...(맺음말)

 

알래스카로 오로라를 보러가는 여행 중에 겪은 일들을

동화로 만들어 들려준다.

 

이누이트족 원주민들이 부랑아처럼 살고 있는 모습이라거나,

눈썰매를 끄는 개들이 달리면서 방분하는 현실, 또 발이 다쳐 피가 나더라도 달려야 하는 모습을 그린 부분은 짠하다.

 

신비로운 자연을 만나러 가는 길은

아름답고 신비롭지만은 않았다.

작가만이 가질 수 있는 날카로운 관찰력이다.

 

다행이다.

아름답다고 부풀리기만 하는 작가가 아닌 이가 오로라에 대해 이야기해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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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붓 사계절 그림책
권사우 글.그림, 홍쉰타오 원작 / 사계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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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한 동화라고 한다.

원작의 제목은 홍쉰타오의 <신필마량>

 

마량은 가난한 아이인데,

화공이 멋진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

꿈속에서 붓 하나를 얻는다.

 

그 신필은 닭을 그리면 닭이 나오고, 밥을 그리면 밥이 나오는 신필이다.

마량은 길을 가다 배고픈 이들에게 밥을,

농사일에 힘들어하는 노인에게 소를 그려준다.

 

그러나 원님은 그 소식을 듣고,

재물을 그려보라 하지만, 금덩이 대신 똥덩이가, 돈나무 대신 뱀나무가 생긴다.

 

욕심을 내면 벌받는다는 흔한 동화지만,

신필 하나로 재미와 교훈을 다 잡았다.

마지막엔 당연히 욕심에 넘친 원님이 고난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

 

권사우가 그린 그림도 예쁘고,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재미있어 할 법한 이야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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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18일 보림 창작 그림책
서진선 글.그림 / 보림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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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누나가 나무젓가락으로 만들어준 총을 들고 노는 주인공.

멋진 장남감 총이 부럽다.

 

그런 도시에 진짜 총을 든 군인들이 진주해 오고,

아이 눈에 비친 광주의 죽음들이 아련하게 투사되어 온다.

 

그 모든 총들은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니다.

권력에 대한 복종을 뜻하는 것이고,

인간에 대한 말살을 위한 것이다.

 

더이상 전쟁놀이를 하게 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에게 전쟁과 무기에 대하여 생각하게 해주는,

동화 속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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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달리기 푸른숲 역사 동화 7
김해원 지음, 홍정선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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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부터 숱하게 보던 이 장면.

아치에는

전남도민 체육대회와 전국체전 전남예선대회 선수단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그해 5월 27일부터 열리기로 했던 소년체전이 6월 10일 열렸다 하니,

그 시대에 전남 대표로 참가했던 선수들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상상하기도 어렵다.

 

이 동화는 거기서 출발한다.

5월에 준비를 하고 있던 소년체전 선수들을 주인공으로 세우고,

광주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다.

 

 독일어 blutig는 '피비린내의, 피투성이의, 잔인한'이란 의미다.

aufstand는 '봉기'이며, Sudkorea는 남한이다.

남한의 피비린내나는 봉기...라는 제목으로 독일 잡지에 실린 사진이다.

작은 글씨로... 위버 덴 아우프슈탄트 인 광주...라는 말도 보인다.

광주의 봉기를 둘러싼...

 

아이들은 동화 속에서 재기발랄하게 체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다 무서운 현실에 맞닥뜨리기도 한다.

 

아직도 광주는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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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이야기 - 시와 그림으로 보는 백 년의 역사 Dear 그림책
존 패트릭 루이스 글, 백계문 옮김,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 / 사계절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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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에게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도란도란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참 좋을 책인 형식이다.

 

17세기에 지어진 집이 폐허가 되었다가 20세기에 개발되어 쓰이게 된다.

20세기에는 인류역사상 최대의 불행한 전쟁이 일어났고,

홀로코스트의 역사를 겪었다.

 

조금씩 조금씩 시나브로 바뀌어가는 집의 형태와,

그 집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행태와 역사 이야기는 한 궤를 이룬다.

 

페이지들이 넘어가도

백 년이 넘도록 전혀 변하지 않은 소재도 하나 있으니,

언덕위의 커다란 바위다.

아주 잘생긴 그바위는 오랜 시간 변화없이 지켜보는 증인과도 같다.

 

인간의 삶은 자연을 계속 변하도록 바꿔나갔지만,

과연 그것이 발전일까를 생각해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마지막 휴양지'의 작가의 그림이라 반가웠는데,

도란도란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드는 그림들이었다.

 

현대에서 멈추었으니 망정이지,

글쎄 그 집의 미래를 생각하면... 과연 어떨는지...

책은 별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으나,

그 속에 담긴 인간의 역사는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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