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늙을까 - 전설적인 편집자 다이애너 애실이 전하는 노년의 꿀팁
다이애너 애실 지음, 노상미 옮김 / 뮤진트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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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해변에 있는 유일한 조약돌이 아니다.(219)

 

나이드는 일은 겸손해지는 일이다.

한 '살' 더 먹는 일은 어린 시절엔 뿌듯함을 주지만,

마흔이 넘고 쉰이 넘으면서 자녀가 성인이 되고 나서는,

'살'을 관리하는 데 힘써야 한다.

뱃살이든 역마살이든...

 

현재를 얼마나 잘 사느냐는 노력보다는 상당 부분 운에 달려있다.

최고의 행운은 타고난 회복력.(211)

 

뭐 인생 자체가 운이 중요하다. 팔자가~

그렇지만 노인의 삶에서는 아프지 않은 운이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은 회복력이다.

누구나 아프게 되어있고, 병들게 마련인데,

쓰러지느냐 회복하느냐는 삶의 지혜일 수 있다.

 

나는 집안 내력으로 볼 때 상당히 편히 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죽음에 대해 합리적인 태도를 취하기 쉬운 것.

내가 걱정하는 건 육신이 망가진 채 살아가는 것.(100)

 

통계는 상당부분 유의미하고, 때로는 의미없다.

백세 시대에 아픈 독거노인이 가장 힘들 것이다.

장수가 만세가 아닌 시대를 생각없이 산다면... 슬플 거다.

 

땅 속에 두 손을 넣고 식물 뿌리를 편안하게 펴주는 건

정신을 온전히 쏟을 수 있는 일이라

내 자신이 내가 하는 일 자체가 되어

자의식으로부터의 놀라운 해방감을 경험하게 된다.(129)

 

취미가 있어야 한다.

땅이 있다면, 농업 사회라면, 취미 이상의 일감이 있게 마련이지만,

도시의 아파트에 사는 삶은 무언가를 해야 한다.

도시살던 사람이 농촌 생활하는 일은 쉽지 않다.

 

누구나 여든 아홉 해를 되돌아본다면

후회로 점철된 풍경을 보아야만 하는 듯.

이제 이 모든 것이 내 시야에서는 사라져버렸다.

후회란 부질없는 것이니 잊자는.(199)

 

집착도 적어지고 후회도 적어질 수 있지만,

인생 자체가 부질없는 중에서 의미를 가질 부분을 추억하는 일이니,

건강을 챙기고, 회복탄력성을 챙기는 일이 노년의 작은 지혜라 볼 수 있다.

평범한 이야기들이지만,

다시 한번 몸과 머리를 건강하게 유지할 필요성을 되새겨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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