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 나만의 질문을 찾는 책 읽기의 혁명
김대식 지음 / 민음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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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좋은 구절도 남기고 있다.

적절한 사진과 도판도 넣어 준다.

다만, 좀 비싸다.

 

질문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문지방이며

미지의 세게로 진입하게 해주는 안내자다.(배철현, 신의 위대한 질문, 38)

 

좋은 질문은 좋은 사고를 이끌어 준다.

좋은 책이다.

 

문제는 여러분이 본래의 질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데 있는 것 같습니다.(은하수 히치하이커, 97)

 

깊은 생각이 답한 인생의 해답은 42였다.

왜 42냐는 질문에 대한 답.

니가 질문을 못했다는 것.

 

미쳐버릴 정도로 혼란스럽고

절망스러울 정도로 어리석은 세상.

에코에게 서재는 자신만을 위한 영원한 피신처였던 것.(167)

 

때로 책은 길이기도 하고, 피신처이기도 하다.

 

'율리시즈'의 주제가 행동과 계획과 후회와 희망으로 가득한 인간의 긴 하루였다면,

'피네간의 경야'는 우리의 밤을 소개한다.

비이성과 비합리로 가득한 인간의 밤.

그만큼 책은 이해 불가능한 문장과 단어들로 가득하다.(303)

 

조이스의 이야기를 이렇게 명확하게 하기도 쉽지 않다.

이제 이 정도의 등대를 가지고 조이스를 읽어봐야겠다.

 

'축복받은 집'에는 그다지 큰 불행도 행복도 없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슬퍼진다.

아니, 슬픔이 아니다.

단지 행복의 불가능을 느낄 뿐이다.

라히리의 책은 이루어질 수 없는 인간의 행복을 노래한다.

그것도 너무나 아름다운 목소리로.(313)

 

그렇다.

라히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책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인생은 질문이고, 더 적절한 질문을 하는가 아닌가의 문제이므로

책을 읽는 것은 그런 정도의 중요함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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