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1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1
고든 리빙스턴 지음, 노혜숙 옮김 / 리더스북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두 아이를 잃었습니다.

큰 아들이 자살을 했고, 13개월 사이에 막내 아들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는 어리석게도

더없이 소중한 것을 잃고 나서야

나자신이 얼마나 무력하고 하찮은 존재인지

그리고 진정한 삶이 어떤 것인지 배우게 됩니다.(155)

 

책제목이 참 슬프다.

Too soon old, too late smart...

늙는 건 금세고, 철드는 건 늦다네...

상담을 하게 되는 그 마음도 참 속이 아니겠다 싶다.

자기 자식을 그렇게 상담했으나,

우울증 걸린 사람 마음을 돌이키는 일은 불가능함을 배웠을 뿐이라니.

 

아이를 기를 때 최고의 목표는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확신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입니다.(165)

 

아이들이 부모에게서 사랑과 존중을 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해주는 것.(187)

아이들에게 세상은 불안전한 곳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것.(188)

 

누구도 제대로 부모 노릇하는 것 가르치지 않았다.

지독하게 자식에게 길잡이 노릇을 자임하는 '강남 엄마'들의 머리에

과연 행복과 희망이란 단어가 들어있기나 한 걸까?

나도 강남 엄마와 다름없는 교사에 불과하지 않은건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우리에게 좋은 소식은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나쁜 소식은 말년이 더 길어졌다는 것이다.(199)

 

그렇다.

삶의 질은 평균적으로 좋아지지도 않았다.

젊은 시절의 삶의 질은 좋아졌지만,

나이 들고 나서 누려야 할 질은 형편없다.

 

not dead yet!

장애인 가족 모임 이름(225)

 

아직 죽지 않았다는 말이 슬프지만은 않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것은 우리 안에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과 의지가 깃들여 있음을 암시해주는 문구입니다.

과거의 상처에 매달려 있지 말고 자기 삶의 변화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행동을 변화시켜나가라는 주문입니다.(101)

 

누구나 문제를 가지고 있다.

나도 집에 책을 많이 쌓아 두고도

또 새책에 욕심을 내는 못된 습관이 있다.

이사를 할 때면, 가장 큰 짐이 책이다.

아내가 웬수로 여기지 않고, 인테리어로 쳐주니 감사할 따름인데,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 봐야 한다.

 

변화는 내가 주도해야 하는 것이다.

책을 가지려고 하는 것도 결핍된 시대의 영향이 클 것이지만,

읽지 않는 책에도 욕심을 내기도 하고,

과욕을 부려 비싼 책을 폼으로 사두기도 한다.

아, 어떻게 할까... 내가 변화시키라는 말이다.

 

그대는 이 세상에서 원하는 것을 얻었는가?

그렇습니다.

그대는 무엇을 원했는가?

나 자신을 사랑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입니다.(237)

 

레이먼드 카버가 묘지명으로 내세운 것이라 한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만이

삶에서 가치있는 일이란다.

 

지도가 지형과 다르다면

지도가 잘못된 것이다.(73)

 

삶의 80%는 밖으로 드러나 보인다.(83)

 

삶은 비밀스런 것도 아니고, 내밀한 것도 아니다.

그 사람의 삶의 발자취는 얼굴에서부터 몸동작까지 표출되게 마련이다.

 

나이가 들수록 고루해지기 쉽다.

살아야 할 방향이라 생각하는 것이 현실의 삶과 다르다면,

그 지도가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아직 죽지 않았으므로, 오늘 하루도 재미있게 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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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 2016-05-02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남엔 `아빠`들은 다 일찍 죽고 `엄마`들만 남아서 애들 키우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