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신의 카르테를 읽다가, 같은 작가가 책에 대해 쓴 판타지가 있다고 해서 빌려봤는데, 실망이다.

 

주인공이 살아있지 못하고,

인물들의 상황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지도 못하다.

감동은 전혀 없다.

 

다만, 판타지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읽힐 만한 책이다.

 

책에 대해서, 책은 많이 읽어라, 줄거리만 알면 되니 속독을 해라,

책으로 돈을 벌자... 같은 삐뚤어진 사람들의 예가 등장하는데...

어린왕자가 만난 어른들같은 사람들인데,

그부분은 어린왕자에서도 가장 재미없는 부분이었다.

 

나쓰메 소세키의 나쓰,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가와,

소-마쿠라(풀베개)의 소-

아쿠타가와 류토스케의 스케,를 땄다는 작가의 이름만큼,

그가 얼마나 일본의 고전에 심취했던지를 보게 한다.

 

소중한 책이 닳을 때까지 몇 번이고 읽으며

책의 이야기 속에 편안히 몸을 누이면서

만족스럽게 미소를 짓는 할아버지(64)

 

이런 독서가를 모범으로 삼는 작가의 이야기다.

 

책을 보기만 하는 학자는

결국 생각할 능력을 잃어버린다.

책을 보지 않을 때는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53)

 

니체의 이야기까지 들먹이는데,

책읽기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아이들에게 주려는 시도는 좋으나

재미는 없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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