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 위화,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
위화 지음, 김태성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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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되었을 때, 나는 진정으로 인생이 무엇인지, 글쓰기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이 세상에 고통만큼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쉽게 소통하도록 해주는 것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고통이 소통을 향해 나아가는 길은 사람들의 마음속 아주 깊은 곳에서 뻗어 나오기 때문이다.
-p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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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 위화,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
위화 지음, 김태성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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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이 이끈 지난 60여 년의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나는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과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이 중국의 풀뿌리 계층에 거대한 기회를 두 차례 가져다주었다고 생각한다. 문화대혁명은 정치권력의 새로운 분배라고 할 수 있고, 개혁개방은 바로 경제권력의 재분배였던 것이다.
-pp.287

우리는 산채 현상이 오늘날 중국에 어떤 적극적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산채 현상은 풀뿌리문화가 엘리트문화에 던지는 도전장이자 민간이 정부에 던지는 도전장, 그리고 약자집단이 강자집단에 던지는 도전장이라고 할 수 있다.
-pp.301

내가 오늘날의 중국을 얘기하면서 자꾸 문화대혁명 시기로 돌아가는 이유는 이 두 시대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회의 형태는 이미 판이하지만 일부 정신적 내용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닮은꼴이다.
-p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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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진행된 ‘대약진‘ 운동이 어째서 결과적으로 ‘대기근‘을 불러일으켰는지는 내부적인 시각으로 이 사건을 독해해야만 알 수 있다.

중국의 경제기적 안에는 대약진식 혁명운동도 있고 문화대혁명식 혁명폭력도 있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pp.222

1958년의 대약진운동은 낭만주의 부조리극이라고 할 수 있다. 허위와 과장, 허풍이 거센 바람을 일으켰다.
-p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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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 초기에 나는 학교 밖으로 나가 베이징의 거리를 가만히 관찰하고 있기만 해도 사람들 사이의 빈부격차가 그대로 보인다고 생각했다. 몇 년이 지나면서 도시 내부에서는 그런 느낌이 점차 옅어져 갔지만, 도시와 농촌간의 차이는 내가 예전에 실제로 느꼈던 그만큼의 차이보다 몇 배로 커지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농촌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인지할 수 없었던 거대한 차이. 중국 사회는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양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오늘날의 중국은 격차가 몹시 심한 나라가 되었다. 우리는 이런 현실 속에서 살고 있다. 한쪽은 휘황찬란하고 평탄한 길이며 다른 한쪽은 각박하고 가파른 절벽 길이다. 어쩌면 우리는 아주 이상한 극장에 와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이곳은 같은 무대에서 절반은 희극을 공연하고 절반은 비극을 공연하는 극장이다.
-p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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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문학에 정말로 신비한 힘이 존재한다면 나는 아마도 이런 것이 그 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독자로 하여금 다른 시대, 다른 나라, 다른 민족, 다른 언어, 다른 문화에 속한 작가의 작품 속에서 자신의 느낌을 읽을 수 있게 하는 힘 말이다.
pp.108

사실 그런 시대에는 한 개인의 운명을 결코 자기 것이라고 할 수 없었다. 모든 사람이 정치 상황의 파도에 따라 흔들렸고 자기 앞길에 행운이 기다리고 있는지 불행이 기다리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p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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