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은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 사람이 상품이 되어선 안 되는 것이건만.
-p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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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의 심성이 반드시 선량하라는 법은 없다. 오히려 약하기 때문에, 살기 위해 사악해지기도 한다. 핍박받는 약자는 더 약한 자를 핍박하기 쉽다. 당장 살아남아야 하니까...
-p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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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정영목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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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는 좁다면 좁은 언어 공간 내에서 자신의 문화적 소속과 선택을 표현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떠안게 된다.(중략)어떤 면에서 번역가에게 가장 어려운 과제는 외국어를 잘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국어를 나의 한국어가 아닌 다른 사람의 한국어로 구사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145쪽

내가 만일 작가라면 나의 언어를 갈고 다듬고 살찌우고 또 갱신하고, 그러면서도 자기 목소리를 잃지 않으면 될 것이다. 그러나 번역가는 나의 언어에서, 나의 목소리에서 벗어나는 것이 숙명이다.
-147쪽

출발언어의 불완전성을 인식하면 번역가가 그 언어를 읽어나가며 의미를 적극적으로 형성해가는 입장에 설 수 있고, 그와 함께 출발과 도착이라는 표현이 전제하는 일방통행성과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언어의 불완전성이라는 말 자체가 말하는 사람의 의도가 언어로 완전하게 표현될 수 없다는 뜻을 포함하며, 번역은 양 언어의 통합을 통해 완전한 언어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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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이맘때 내가 김춘수 시전집과 김규동 시집을 읽고 싶은 책장에 추가했다고 북플이 알려줬다. 그 당시에 어느 학회에 가서 발표를 듣고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추가했던 기억이 이 기록을 보니 떠오르는군...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더니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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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정영목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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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가 외국어를 자국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좋든 싫든, 의식하든 하지 않는 외국어는 자국어에 영향을 주고 자국어를 긴장시키게 된다. 의미가 옷을 갈아입듯이 이전의 언어를 깨끗하게 벗어버리고 새로운 언어를 입는 일 같은 것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번역가는 평소에 자국어만을 자동적으로 사용할 때와는달리, 자국어의 여러 면을 의식하게 된다. 그리고 외국어와 자국어의 충돌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해결해나가게 된다. 그러는 동안 의식하는 의식하지 않든 언어적 과제를 떠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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