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 에디션 D(desire) 9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그책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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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난 바람을 칼로 가르듯 질주했지만 하나도 무섭지 않았어요. 그순간 말과 땅과 나와의 완벽한 합일을 느꼈죠. 우리가 나무 한그루가 되어 바람에 나뭇가지만 흔들려도 전체가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다른 때라면 결국 두려움에 떨었겠지만요. 그러고 나니 행복해지더군요. 두려운 마음에 물건을 쌓아두고 몸까지 사리는 이 세상 사람들이 죄다 떠올랐습니다. 내가 언덕을 오를 때 느낀 그 기분을 세상 사람들도 깨닫는다면 제대로 아끼고 사는 법을 터득하지 않을까요? 물건을 쓰고 쓰다 끝까지 쓰는 법이요. -191

두려워하면서 사랑하는 게 가능할까? 테레즈는 생각했다. 두려움과 사랑, 이 두가지는 양립할 수 없다. 두 사람의 사랑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게 어찌 두려울 수 있을까. .... 둘이서 함께 기적을 품었다. -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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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7-09-04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
무더위 건강하게 잘 견디셨나요?
오랜만에 프레이야님 글을 보니 반갑네요^^

프레이야 2017-09-04 15:08   좋아요 1 | URL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 바람결이 달라졌어요. 광안리 그날이 떠오릅니다

책읽는나무 2017-09-04 20:03   좋아요 1 | URL
그죠???
저도 이따금씩 따뜻하게 반짝였던 겨울 광안리 바닷가도 떠오르고,맛난 음식과 맛난 커피향이 떠오르곤 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한 공기의 무게가 꽤 묵직했었나 봅니다!!
닉넴만 보아도 그 시간이 퍽 가깝게........바로 몇 주 전의 일처럼 떠오르네요.
몇 주 전은 엄청나게 더웠었는데 말이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봬어요^^

2017-09-04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04 1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04 1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7-09-04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로 봤어요.. 잔상이 오래 남더라구요

그 사람에게 끌리거나 끌리지 않는 이유는 알 방법이 없어

우리가 아는 건 그 사람에게 끌리느냐 아니냐 뿐이야

프레이야 2017-09-04 23:17   좋아요 0 | URL
저도 영화 좋았어요.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오래 가네요. 저 대사는 책에선 없었던 것 같아요.

2017-09-05 1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05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