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하는 여자랑 영어 하는 여자랑 스페인어 하는 여자가 모이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

프랑스어 말고 영어 말고 스페인어 말고 할 이야기가 엄청 많을 거 같아.

공부하다말고 우리 번개 할까요? 했는데 모두 저어하는 반응이 아니라서 반가웠다.

공부 이야기만 하다가 딴 이야기도 하는 건 처음이었던듯, 의례적인 인사 그런 거 말고.

소박한 번개 정기적으로 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공부 말고 노는 것도 좋아해요, 실은. 이렇게 말하고 번개할때 우리 공부도 같이 해요.

모두 공부 욕심 많은 여자들인지라 스페인어라는 공통점으로 인연이 닿았는데 알고보니 그들은 미국에서

다 공부하고 온 여인들, 미국에서 프랑스문학 석사까지 한 분은 제 인생에 두 번째에요?!

에휴, 다 까먹었어요. 프랑스 사람들 만나면 영어로 이야기해요.

이것도 뭔가 멋져보였다.

저는 영어도 못하고 불어도 못하고 스페인어도 못해요.

하면 아무도 믿지 않으시네.

반짝 아침에 눈이 떠져서 모닝 수영 하고 왔어요,

하고 싶지만 물 한 잔 마시고 쿠키랑 에스프레소 흡입중.

아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책 세 페이지 읽은 게 전부인데 아이쿠나.

성수동이나 연남동에서 번개하고난 후에 번개 후기도 올릴게요. 호호.

오픈 유어 마우스, 유어 이어스 앤 유어 마인드.

제 맘대로 입과 귀를 열거라, 그러면 마음이 열릴지니.

밤 늦게는 스페인 이민 준비중인 스터디 멤버랑 이런저런 이야기,

모두 다 하나같이 내 마음이랑 똑같아서 신기했다.

나이도 나랑 동갑, 사십대 중반에 이 나라를 등지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아이들도 아내도 모두 행복하게 만들어주고싶노라고_

비단 이런 생각 나만 갖고 있는 건 아니로구나 하고 알았다.

(아 저는 이민 안 가요, 징글맞은데 아예 떠나기는 싫어서)

서로의 인생을 응원했다. 마흔 넘어 새롭게 터전을 바꿔 살아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스페인어 공부하면서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아버렸다.

인생이 다시 즐겁게 느껴질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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