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말 공부 - 무조건 성공하는 회사를 만드는
고야마 노보루 지음, 안소현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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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장의 말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시장 변화에 따라 대응하는 법을 비롯해 회사가 망하지 않는 법에 관한 다양한 꿀팁이 담겨 있어요. 저자의 실제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회상의 성공에 '사장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경영계획서의 중요성을 깨달았는데요. 여기서 다루는 경영계획서는 중소기업을 주로 이야기 하지만 일반인의 소소한 목표도 계획을 잘 한다면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또한 저자는 사장의 결정이 빨라야한다는 점를 강조하고 있어요. 왠지 속이 후련해지더군요. 저자는 정말 믿음직스런 사장님입니다. 또, 모방을 하는 것은 배우는 것이다라는 말을 받아들여 많은 분들이 좋은 사례를 바람직하게 모방하여 성공하면 좋겠어요.

 

 

총을 파는 회사인지 총알을 파는 회사인지 정확히 하라는 말이 참 와닿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긴데 이를 지키기가 왜 어려운 걸까요? 거듭 드는 생각이지만 꼭 내가 사장이 아니더라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아요.

 

 

문장이 간결하여 이해하기 쉽고 잘 읽혀요. 문장만 봐도 사장님의 결단력이 느껴집니다. 이런 사장님 밑에서라면 사원들도 신속명확하게 일을 잘해낼 수밖에 없겠죠?

 

 

저는 정말 금융관련쪽은 무지하고,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부분이었기 때문에 경제경영서는 읽는 것조차 어려웠어요. 그간 어렵게만 느껴졌던 손익계산서나 재무상태표 같은 개념을 이렇게 쉽게 얘기해주다니... 신기하네요. 매출의 신이라 불리는 베테랑 사장이 알려주는 카리스마 넘치는 주장 중에 신선하고 강력한 것들이 많아요.

 

 

확실히 사장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죠. 저자가 이렇게나 사장으로 성공하고 지도를 하는 데에는 성격과 성향도 중요해 보입니다. 늘 바삐 움직이고, 파친코 게임을 하더라도 철두철미해 보이는... 적당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부럽기도 하네요.

 

 

 

처음엔 사장의 말공부라 해서 말투나 어휘, 억양 등에 관한 책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경영꿀팁이 가득한 책이에요. 사장님의 하루를 엿본 기분이랄까. 내가 회사를 이끌어가는 사람도 아닌데 흥미로워요.

 

 

사원의 능력보다 중요한 것이 가치관이고, 2인자의 중요성, 섬세하게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다수결이 좋은 방법이 아님을 말하는 저자가 사람의 힘을 믿고 있음이 느껴졌어요. 웅진 윤석금 회장님이 말씀하셨던 그 ‘사람의 힘’말이에요. 역시 좋은 경영자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있군요. 뭔가 마음이 훈훈해졌어요.

 

천의 내구성에 회사를 비유한 것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컴퓨러에 저장된 정보가 모두 회사의 것이고, 모든 사원이 공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박스에만 정보를 축적하고 95대의 컴퓨러를 회수한 꼼꼼함에 놀랐어요. 잘된 회사는 역시 뭔가 다르더라고요. 회사 구석구석 모든 것에 관심을 두고 있구나를 새삼 느꼈습니다. 그만큼 저자도 술집에 드나드는 것조차도 숨기지 않고 정보를 사유화하지 않는 것으로 투명한 경영을 하니 사원들의 협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멋있네요.

 

 

 

책 표지에 금색으로 작은 따옴표인지 반점인지를 넣어놨는데 왠지 고급스럽네요. 검정색과 참 잘 어울려 잘나가는 회사같아요.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여러분의 사장님께 강력 추천해도 좋을만큼 유익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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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리다 웅진 세계그림책 189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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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에서는 연령대와 무관하게 감동을 주는 그림책이 자주 나옵니다. 자극적인 요즘 우리 사회에 잔잔하고 소소한 감동이 물결처럼 밀려오는 책을 만나볼 수 있어 참 좋아하고 있어요. 예술에 대한 통찰과 그만의 색깔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그림가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 《나의 프리다》를 보았습니다.

 

 

 

주인공 프리다는 어렸을 적 소아마비를 앓고 그 나이 또래의 친구들과 뛰놀며 어울리지 못해 이른 나이부터 외로움을 겪은 소녀입니다. 어떤 책이든 그 책의 첫 번째 문장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여섯 살 때 나는 소아마비에 걸려 아홉 달 동안 누워 지내야 했어.'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다음은 어떻게 되었을지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자매가 없는 것도 아닌데 남다른 병을 앓아 다르다는 이유로 외톨이가 되었다는 주인공의 마음아픈 고백으로 그 뒷장을 넘기게 됩니다. 담백하고 간결한 문장에 앤서니 브라운의 사실적인 일러스트이 더해져 찡해옵니다. 저자의 그림은 간결하면서도 필요한 주제가 꼭 들어맞게 표현되어 있어 어린 아이들도 이 그림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잘 알 것 같더라고요.

 

 

 

외톨이지만 자신만의 친구를 찾아내어 마법같은 우정을 나눈 프리다의 어린 마음은 30대인 저에게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다 큰 어른도 힘든 일을 겪으면 꿈도 잃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텐데 이 어린 소녀가 이렇게 아픔을 이겨내다니요.

 

 

 

저는 처음에 이 이야기가 완벽히 허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실제 있었던 일이더라고요.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하여 지은 그림책이라 하여 프리다 칼로를 검색해 보았어요. 이럴수가... 굉장히 유명한 분이더라고요. 이 분과 관련된 책과 영화들도 다양하고요. 저만 몰랐던 것 같은... 실제 병마와 사고에 시달린 어린 시절을 예술로 승화해 낸 대단한 분입니다. 프리다 칼로의 그림은 어딘가 깊은 뜻을 담고 있는 것 같았어요. 조금 자세히 알아보아야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구나를 알 것 같았는데, 이 책에 담긴 그림 한 장만 봐도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또 이런 그림이 이상하게 뭔가 와닿아서 이게 딱 무엇이다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계속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프리다 칼로와 관련된 콘텐츠를 만끽하고 싶네요.

 

 

 

앤서니 브라운과 프리다 칼로. 예술가와 예술가를 알게 된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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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노히 2 - 시무룩 고양이
큐라이스 지음, 손나영 옮김 / 재미주의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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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과 마찬가지로 귀염뽀짝입니다. 뚠뚠냥이 특유의 몸매가 지구를 부시고 싶게 만들고, 쳐진 눈은 세상 순둥해보여요. 이에 반해 모자 속의 토끼 캐릭터 '따란 토끼'는 어딘가 음흉해 보이는 눈코입을 가져서 왠지 얄밉기도 한데요. 왜 '따란'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가 추측한 바로는 '따란'하고 나타나서가 아닐까 합니다. 날쌘 몸놀림을 가졌으면서도 돈이 많아 비교적 게으르게 지내는듯 해요.

 

‘레어 치즈 케이크’ 편에서는 치즈 케익의 뾰족한 귀퉁이 아주 조금만 베어먹는 모습이 나오는데, 정말 저랑 똑같아서 놀랐어요. 조미김에 밥이 잘 싸져서 한 입에 쏙 넣을 땐 무언가 썩세스-한 기분이 들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감을 느끼고요. 저자는 어떻게 이런 사소한 에피소드에 공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걸까요? 저랑 친구인 줄 알았네요 ㅋㅋㅋ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들 외에도, 고양이이기 때문에 고양이라면 이렇겠구나하는 장면들이 있어 더 귀엽습니다. 요가에서의 ‘고양이 자세’를 하고 우쭐해보이는 모습, 4D 영화를 관람하며 나오는 살랑살랑 간질간질하는 효과에 기분 좋아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큐라이스 작가 특유의 채색이 참 맘에 들어요. 무언가 꽉 찬듯 하면서도 끝쪽은 살짝 붓의 갈필처럼 거칠고도 무심한 느낌이 좋아요. 의외로 고양이한테 팬더 분장이 또 잘 어울려서 그림 실력에 놀랐어요. 토끼 분장도 묘하게 어울리고, 곰도 어울리고, 강아지도 될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림이 참 사실적인 게, 군고구마라든지 음식 그림이 참 맛있게도 생겼습니다...

 

‘포도 따기2’ 편처럼 컷이 이어진듯 분리된 것도 매력적입니다. 마치 잘 완성된 퍼즐 조각처럼 묘하게 기분이 좋아요. 가끔은 표정을 클로즈업한 컷이 나오는데 재치가 참 뛰어난 것 같습니다. 빵터졌어요.

 

저자의 매력터지는 다른 캐릭터, 친절한 티벳여우 스나오카 씨가 깜짝 등장하는데요. 저의 최애 캐릭터라 무지 반가웠어요! 역시 친절한 영웅으로 나타난 스나오카 씨, 날 가져요 엉엉.

 

이번엔 4컷이 그려진 책갈피와 소장욕구 뿜뿜하는 마스킹 테이프 굿즈까지 있어 더욱 썩세스-한 《네코노히2》, 여러분도 겟-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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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 짓다 - 듣는 순간 갖고 싶게 만드는 브랜드 언어의 힘
민은정 지음 / 리더스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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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제가 아는 브랜드들의 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빠르고 쉬웠어요. 커피 티오피, 카누, 자연은 등 웬만한 이름이 저자를 통해 지어졌다는 사실들은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합니다. 브랜드 네이밍, 슬로건 짓는 일이 정말 어려운데 국내 최고 전문가의 접근법을 볼 수 있어 유용한 책이에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참 재밌습니다.

 

 

실은 은근히 딱딱한 내용의 책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물 흐르듯 읽힙니다. 앞서 말했듯이 브랜드 이름이 탄생하게 된 과정이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흥미로워요. 조금은 복잡하고 생소한 전문적인 단어들이 나오긴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네이밍에 실패하는 열 가지 이유를 보면서 생각한 것이 있는데요. 하다못해 게임 아이디 하나를 지어도 신중한 편인 저에게 참 공감가는 내용이었어요. 제가 네이밍센스가 뛰어나진 않지만, 급하고 복잡하고 까칠하게 소위 ‘꼰대’처럼 굴지만 않으면 최악의 이름은 면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일반인도 좀 써먹을 수 있는 팁이 있어 좋네요.

 

 

 

이름이 참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데 가장 와닿은 예는 유니클로의 히트텍이에요. 저자의 말마따나 내복이 이렇게 뜰 줄이야... 셰익스피어의 장미보단 김춘수 시인의 꽃에 공감한다는 저자에게 저도 공감합니다.

 

 

 

 

경험의 연속성, 경험의 리니지를 이야기한 부분에서는 살짝 전공교재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요. 자세한 서술 덕에 많은 공부가 됩니다.

 

 

엄청나게 다양한 브랜드 이름을 지어온 저자의 필력은 역시 대단하더라구요. 앉은 자리에서 술술 읽혀요. 마치 언어의 마술사...

 

 

 

브랜드가 늙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재미있는 표현 같아요. 브랜드가 언제 늙는가에 대한 대답은 새로운 콘텐츠가 더 이상 생겨나지 않을 때, 사람들이 더 이상 그 브랜드를 궁금해하지 않을 때라고 합니다. 일본의 유명 만화 ‘원피스’의 닥터 히루루크가 했던 대사가 떠오르네요.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바로 잊혀졌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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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정현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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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는 국가가 고통을 느끼는 주체가 아니라 국민이라는 점을 먼저 알려 줍니다. 이렇게 보면 참 당연한 말인데 그동안 전쟁을 하며 희생된 모든 것들이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인간은 점점 현실과 허구를 구별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이 진보하면서 더 그렇다고 말하는데요. 인류의 힘을 행복으로 바꾸지 못했다는 표현에 씁쓸해집니다.

 

21세기로 접어든 후 민주주의는 인류에게 닥친 난제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그 주된 원인은 과학기술의 발전입니다. - 본문 중에서

 

워낙에 정치엔 관심이 없었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지했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이 민주주의를 흔든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제 아무도 30년 후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말은 절 불안하게 하는군요.

저는 평소 자연재해나 테러, 전쟁 등 쉽게 일어날 법 하지 않은 일들에 관한 두려움과 걱정이 큽니다. 잠을 잘 못 이루는 편이라 누워서 이런 저런 상상과 생각을 하는데, 이 책에서 인류에게 닥칠 세 가지 위기를 이야기하니 무섭네요. 벌써 코앞에 다가와 있다니.... ㅠㅠ

 

"지금 사람들은 석기 시대보다 행복할까?”라는 물음이 머릿속에 자꾸 떠오릅니다.

 

 

일본의 인구 감소가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 자원 부족 현상이 있음을 생각하면 오히려 다행이라니 왠지 마블 영화 어벤저스의 타노스가 생각나는군요.

 

 

일본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해 린다 그래튼은 100세 시대엔 7~80대의 고령자도 의지만 있다면 일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꾸어야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이는 한국에서도 고려해야할만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전문가들의 연령만 봐도 적지 않은데요. 린다 그래튼 역시 62세예요. 분명 건강하고, 쌩쌩하죠. 고령자들에게 몸으로 직접 힘을 쓰는 일은 어렵더라도 지도자의 역할, 교육자의 역할로써 일을 할 수 있게 하란 것인데요. 어쩐지 저는 좀 걱정이 됩니다. 우리 한국에서는 노인들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잖아요. 린다 교수의 말처럼 일본에서는 공동체 의식과 시민의식이 강하고 높아서 가능할지도 모르겠으나, 한국은 아직 먼 이야기 같아요. 과연 우리 사회는 노인을 믿으려 할까요? 린다 그래튼의 말처럼 분명 높아지는 연령에 대비할 방법은 고령자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말이죠. 어쨌든 한국 사회에 연계시킬만한 생각거리들을 제공해 흥미로운 책입니다. 특히 북한 문제를 다룬 8장 윌리엄 페리 편은 너무 와닿네요.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고용의 47퍼센트를 위협하여 인간의 필요를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느냐는 물음은 머리를 띵하게 만드는데요. 하지만 다니엘 코인의 답변에 한시름 놓긴 했어요.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단순히 특정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인간은 어떤 의미에서는 그 자체로 최종 완제품(end product)입니다. 그래서 목표가 명확하지 않고 모호할 때는 인간이 필요합니다. - 본문 중에서

 

 

저는 캘리그래피를 하는 사람으로서 손글씨에 관심이 많습니다. 인간의 손글씨는 무수한 형태로 나타나죠. 벌써 글씨를 쓰는 로봇은 나온 걸로 알고 있지만, 인간의 감성까지 과연 인공지능이 표현해낼 수 있는 것일까요? 인공지능은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는 걸까요...

 

 

이 책에 나온 여덟 거장의 예리한 논리들도 대단하지만,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 기자님이 더 놀랍네요. 저널리스트라는 직업이 굉장히 멋있게 느껴졌어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뷰 그대로를 구성한 것입니다. 자칫 보면 머리 아프고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제목만 보고 좀 걱정스러웠거든요. 하지만 대화체 서술로, 기사를 통째로 읽는 듯한 기분이 들어 편하게 이해하며 읽어내려갈 수 있었어요. 막힘없이 술술 읽힙니다. 특히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나,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처럼 어려운 책은 부담스러워서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21세기 지식의 최전선에 있는 석학들의 사상을 알짜배기만 쏙쏙 골라 챕터별로 나눠주어 이해하기 수월했어요. 각 전문가들의 저서가 일반 강의라고 치면 이 책은 특강 느낌이에요. 교수님들의 답변도 굉장히 좋았지만 인터뷰어의 질문도 참 좋았어요. 질문이 어려우면 질문부터 이해할 수가 없거든요.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전문가들의 견해를 담은 책이라 어렵게만 생각하고 좀 읽기 벅차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제가 전쟁, 테러, 100세 시대, 인공지능, 과학기술의 발달, 미래, 행복 등에 관심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도 인간이니 당연하게 관심을 두어야 하는 부분이었는데도 이제야 그 심각성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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