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바보 (빨간코 서재) &gt; 마이리뷰</title><link>http://blog.aladin.co.kr/rootless/category/1281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차곡차곡 책이 쌓여간대도 여전히 바보.</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05 Nov 2026 23:46:17 +0900</lastBuildDate><image><title>빨간코</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05641113.jpg</url><link>http://blog.aladin.co.kr/rootless/category/1281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빨간코</description></image><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발췌 -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4532278</link><pubDate>Wed, 16 Feb 2011 15: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45322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5356&TPaperId=45322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64/42/coveroff/895707535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5356&TPaperId=45322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브로콜리 평원의 혈투</a><br/>이영수(듀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01월<br/></td></tr></table><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64/42/cover150/895707535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644230</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듀나 소설 입문기 -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4531945</link><pubDate>Wed, 16 Feb 2011 14: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45319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5356&TPaperId=45319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64/42/coveroff/895707535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5356&TPaperId=45319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브로콜리 평원의 혈투</a><br/>이영수(듀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01월<br/></td></tr></table><br/>어릴 때 ABE전집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피곤한 줄 모르고 밤을 새곤 했습니다. 눈 앞의 사물들이 세계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에 기뻐하고 흥분하면서 읽었습니다. 거대한 괴물들을 뚫고 남극 대륙으로 접근해가는 올드 섀터핸드의 여정이 파국으로 치닫고 돌연변이라는 이유로 추방된 개 빌리의 단단해진 마음으로 다른 행성으로의 여행을 받아들이는 종결이 제시되는 ‘안개 바다’, 익숙한 지명과 지하철역, 상호명 나열 후 이 속에서 다른 세계로의 틈새가 열린다고 가볍게 뻥을 치는 ‘동전마술’은 그 때의 흥분을 상기시켰습니다. 어린 때처럼 앎이 확장된다는 쾌감 때문이라기보다 나이 들며 강해지는 ‘정리의 관성’ 때문에 점점 비루해지는 공간과 시간을 홀대하지 않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을 만났다는 기쁨 때문이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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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을 이제야 접하기 시작하고, 듀나의 소설을 처음 읽게 된 저로서는 무한확장을 주저하지 않는 ‘고유명사의 발명들’이 향연을 벌이는 단편들이 반갑기 그지 없었습니다. <br />
사실주의가 요구하는 핍진성에 피곤해 있던 차에, 강박 없이 거침없이 새로운 공간에서 우리 얘기가 펼쳐지는 것을 볼 때 느끼게 되는 쾌감은 잘 쓰인 장르문학을 접할 때 응당 오기 마련인 것인가요. 여행 때문에 읽기를 쉬고 있는 배명훈과 김보영의 작품집도 다시 들춰보고 장르 문학 입문의 계기를 열어준 테드 창 소설도 재독해봐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br />
&#160;작년부터 무기력증이 엄습해 오랜 시간 거기 지배당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누군가 말을 하는 게 싫고, 그걸 듣는 것도 싫고, 제가 어떤 말을 하는 행위도 온당치 않게 보였습니다. 특히 정리에 능한 말과 글들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어떤 이름붙이기도, 어떠한 정의내리기도 조야한 행위로 느껴지고 적절치 않다고 여겨진다면 차라리 위악적인 수다와 수많은 고유명사의 창출로 신명나게&#160;썰을 푸는 게 낫지 않을런지?다른 서평들을 보니 듀나님의 글이 ‘차갑다’는 평을 받네요. 저도 이를 감지한 듯 합니다. 각 단편이 펼치는 장광설 너머에는 할머니의 슬프고 지친 눈이 보입니다. 많이 봤고, 많이 들었고, 부끄럽지 않게 지혜를 갖추었는데 내가 함께 있는 당신에게 말을 건넨다 할 때 이것이 헛소리에 불과하지 않게 만들고 싶다. 무겁거나 엄숙하지 않게. 경박하지도 않게. 화자의 강렬한 감정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소설도 여전히 좋아하지만, 장르문학의 외피를 두르고 무력증과의 전투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에 이번 기회를 통해 매혹되었습니다. ‘A,B,C,D,E&amp;F'와 ’호텔‘이 지금의 정체성 놀이를 예견했다 한다면 ’디북‘은 앞으로 우리가 직면할 고민을 예견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러한 예지력과 정치적 알레고리의 적확함이 분방한 시공간, 혹은 사건 속에서 배치됨으로써 발광하는 데 저는 더 주목하게 됩니다. 각 단편 속에 구축된 세계의 지반이 순전히 작가 머리속에서 창출되는 만큼 부단히 공부하고 나이브한 가치관을 쇄신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일 것이라 예상되는데, 이 단편집만 봐도 듀나님은 분명 (기획면에서) 민첩하고 아주 샤프한 분이 분명할거라는 생각 했습니다. 자꾸 장르문학 초심자로서의 기쁨 고백으로 귀결되네요.^^; 듀나님의 다른 작품들 찾으러 전 이만 서점 나들이 가려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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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 ‘성녀 걷다’를 제일 재미있게 읽었는데 작가 후기를 보니 ‘독일제 자동인형’에 대한 애정에서 산출된 단편이군요. 카프카의 초단편 소설을 읽을 때의 짜릿한 맛이 있었습니다. <br />
2. 여우골을 보면서 여우들의 사람 둔갑을 신체강탈자의 원판으로 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160;&#160; <br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64/42/cover150/895707535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644230</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발췌 - [유머와 인생 - 아이필드 에세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4506869</link><pubDate>Wed, 09 Feb 2011 16: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45068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938287&TPaperId=45068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1/15/coveroff/8989938287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938287&TPaperId=45068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머와 인생 - 아이필드 에세이</a><br/>린위탕 지음, 김영수 옮김 / 아이필드 / 2003년 04월<br/></td></tr></table><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1/15/cover150/8989938287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11544</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참고 - [파리가 영화를 말하다 - 빛의 도시에서 만나는 시네마 라이프]</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4437729</link><pubDate>Sat, 15 Jan 2011 13: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44377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5848X&TPaperId=44377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04/15/coveroff/895275848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5848X&TPaperId=44377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리가 영화를 말하다 - 빛의 도시에서 만나는 시네마 라이프</a><br/>김량 지음 / 시공아트 / 2010년 05월<br/></td></tr></table><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04/15/cover150/895275848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041557</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차분한 가이드북 - [파리가 영화를 말하다 - 빛의 도시에서 만나는 시네마 라이프]</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4437567</link><pubDate>Sat, 15 Jan 2011 11: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44375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5848X&TPaperId=44375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04/15/coveroff/895275848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5848X&TPaperId=44375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리가 영화를 말하다 - 빛의 도시에서 만나는 시네마 라이프</a><br/>김량 지음 / 시공아트 / 2010년 05월<br/></td></tr></table><br/>파리에 며칠 머물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영화도서관과 시네마테크 중심으로 돌아보고자 하여 이 책을 읽었어요.&#160;
예상을 능가하는 책이었습니다.&#160;&#160;
'파리'운운하는 제목을 보면 비위가 살짝 뒤틀리면서 어떤 피상적 감상으로 채워져있을지 경멸을 담아 대하곤 했는데요-'사랑해 파리'는 제목만 보고 외면했었더랬죠- 이 책속의 소개를 읽고 나서 마음을 바꿔먹었어요,-- 이 책은&#160;담백하고 충실한&#160;안내자 역할을 해냅니다.&#160;&#160;파리라는 도시를 영화와 엮어 어떻게 탐색할 수 있을까, 라는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160;쉽고 친절하게 쓰여져 있어요. 영화 제작 과정의 뒷이야기도 재미나고요. &#160;
그런데&#160; 이러한 출발점에 서게되는 이들이 그리 많지는 않겠지요. 타깃이 불분명하다는 점이 아쉬운 기획이에요.&#160;&#160;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작업을 하기에도 벅찬 일정일텐데, 저자가 발품 팔아가며 한국영화를 흥미롭게 여기는 프랑스의- 영화계 사람들을 찾아 한 인터뷰 부분이 저는 제일 좋았습니다.&#160;&#160;
이들의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이해도가 일단 깊고 유연하고, 이를 토대로 한 한국영화들에 대한 정리가 명쾌하고도&#160;색달랐습니다. 한국 매체에서&#160; 접해오던 관점과는&#160;많이 달라 도움이 되었어요. 다른 문화권에&#160;속한, 통찰력을 가진 이들이 한국에서 나온 표현물들을 열의를 가지고 들여다보았을 때 나오는 답들이었습니다.&#160;한국영화가 가진 파워와, 모색할 방향을 동시에 짚어준 부분이기도 했고요.&#160;&#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04/15/cover150/895275848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041557</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보기 좋은 논쟁이란 이런 것 - [공공의 적들 - 작가의 길을 묻는 28통의 편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4437523</link><pubDate>Sat, 15 Jan 2011 11: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44375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05810&TPaperId=44375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48/22/coveroff/89011058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05810&TPaperId=44375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공공의 적들 - 작가의 길을 묻는 28통의 편지</a><br/>베르나르 앙리 레비&미셸 우엘벡 지음, 변광배 옮김 / 프로네시스(웅진) / 2010년 02월<br/></td></tr></table><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48/22/cover150/89011058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482296</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성이 무너져 성취된 결합, 그 쓴맛 - [경성지련]</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4437466</link><pubDate>Sat, 15 Jan 2011 11: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44374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664X&TPaperId=44374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1/18/coveroff/893201664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664X&TPaperId=44374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경성지련</a><br/>장아이링 지음, 김순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12월<br/></td></tr></table><br/>대단합니다.&#160;
근래에 이만큼 흥분을 안겨준 소설은 없었어요.&#160;. 
장르소설이나 논픽션, 과학책만 잡히더라고요, 한동안. 비슷한 회로를 훑는 어두운 글들이 한동안 지겨워졌어요. 호러영화를 정말 좋아하시던 엄마가 풍파를 겪는 동안 '사는 게 호러라 호러는 쳐다보기도 싫다'고 선언하신 것과 비슷한 연유에서일까요.&#160;
장아이링의 작품들은 번역하기 힘들다고 들었어요. 이를 감안하고 읽어햐해요. 가독성이 떨어진답니다. 번역자의 역량 문제라기 보다 본래 쓰인 방식 자체가 쉽지 않다고 추측했어요(중국어 모르므로 '감히' 추측).&#160;&#160;
해가 질 무렵 방에 앉아 많은 걸 헤아리지만 모르는 척 하는 여인들. 기대감에 부풀다 직감으로 배신과 더러운 타협에 직면해야 함을 느끼고 쓸쓸히 웃는 여인들이 밟혀 한동안 경성지련 단편들에 사로잡혀 있었어요.&#160;&#160;
장아이링은 정녕 '매의 눈'을 가진 작가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중 인물들의 연령대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넓게 펼쳐지고, 다양한 계급의 군상들이 처하게 되는 공간 속 사람들을 응시하는데, 치열하고, 이심전심의 자세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냉혹합니다.&#160;
이안 감독의 &lt;색계&gt;도 장 아이링의 단편을 바탕으로 한 것인데-이 단편집에는 실려있지 않아요-원작과 뉘앙스를 완전히 다른 색채로 텄지요. 장아이링의 &lt;색계&gt;는 오싹할 정도로 비정해요. 사랑의 존립을 강박감 없이 찬찬히 부정하는데 그 처연한 결기에 어깨가 움츠러들었지요. 이 단편집에 실린 마지막 작품 '경성지련' 역시 가슴을 쓰리고 아리게 만듭니다. 20세기 초반, 몰락해가는 명문가의 한 여인이 이혼녀라는 핸디캡을 어떻게 극복하고 &#160;재가에 성공하는가, 라는 스토리라인으로 압축되는데요, 이 여인이 혼자 있을 때 어떠한 표정을 짓고, 한숨을 쉬고, 결심을 하고, 체념을 하는지를 기술한 부분을 보면 숨이 막힙니다. 상투적인 요소란 없어요. 여인의 액션에 대한 가족들과 연인, 주변인의 리액션은 작가의 노회한 면을 읽히기 만드는데, 동시에 설득력을 갖추게 만들기도 합니다.&#160;&#160;
2010년 마지막 주를 이 책과 함께 했는데 어찌나 쓸쓸하던지요. 전쟁통에 성이 무너지고, 그 덕에 자신을&#160;첩으로 삼으려던 남자는&#160;청혼을 해오지만 이로 인한 결합은 결국&#160;이기적인 개체와 개체의 만남에 불과했음을&#160;읊조리는 작가라니. 소설 속 인물들은 결코 독자들만큼 쓸쓸해하지 않아요. 오늘밤도 넘겨야하니 가만가만 자신의 헛헛한 마음결을 쓰게 웃으며 쓰다듬어 볼 뿐, 그 뿐입니다. 그래서 더&#160;비극적입니다. 작가와 인물의 거리두기가 일관되게 유지되어야만 희극이든 비극이든 성공할 수 있구나, 다시 한번 정리했지요. &#160;&#160;
장아이링은 불가해한&#160;사건들의 길트기를 힘있게 구현하며, 조야한 인과관계를 장식하는데 열중하는 키치적&#160;연애담을 훌쩍 뛰어넘습니다.&#160;
사랑해요, 장아이링~&#160;&#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1/18/cover150/893201664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11812</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앎의 다이어트 - [박용우 교수의 신인류 다이어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3317297</link><pubDate>Tue, 05 Jan 2010 14: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33172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21137&TPaperId=33172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2/78/coveroff/89349211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21137&TPaperId=33172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박용우 교수의 신인류 다이어트</a><br/>박용우 지음 / 김영사 / 2006년 02월<br/></td></tr></table><br/>이 책이 출간된 때가 2006년. 그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2년 넘는 기간동안 저녁을 굶는 고통을 참으면서 스스로를 다독거리는 미련한 시간은 없었을 것이다. 이후 온 요요때문에 자기비하에 빠져 보낸 기간이 단축되었을 것이다.&#160;&#160;
내가 먹는 것, 내가 움직이는 정도. 이 두가지가 당연히도 내 몸을 규정한다. 하지만 '소원을 들어줘'라고 다이어트 하는 동안 내 뇌는 내 몸에 무리한 요구를 해댄다. 반복되는 실패의 원인이다.&#160;
이 책은 그 무리한 요구가 몸을 둘러싼 cause &amp; effect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됨을 일러준다. 몸의 메커니즘을 알아야 실질적인 변화를 도출할 수 있다. 이 책이 어렵다는 중론도 있는가본데, 체계적으로 몸의 작용을 알아가면서 체중감량을 시도해보고픈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책이라 믿는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2/78/cover150/89349211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27865</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흥미를 돋구는 법 - [1Q84 1 - 4月-6月]</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3252761</link><pubDate>Tue, 08 Dec 2009 0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32527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8647&TPaperId=32527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34/24/coveroff/8954608647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8647&TPaperId=32527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Q84 1 - 4月-6月</a><br/>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08월<br/></td></tr></table><br/>덴고와 아오마메를 비롯한 1Q84 속 모든 캐릭터는 상당히 유사하다. 어떠한 직업을 지녔듯, 어떠한 여건에 처한 이든 서로 대화가 가능한 취향과 상식수준을 지녔다. 처음에는 놀랍다가, 나중에는 몰입에 실패하고 만다. 1Q84라는 세계에 빠져들다가 작가 하루키를 발견하고 주춤 한 발 뒤로 물러서게 되는게다.&#160;
&#160;
내가 하루키를 좋아할 수 없는 건 여기서 비롯된다. 하루키의 캐릭터는 하루키의 세계를 빛나게 만드는 도구이지, 작가의 비전을 고통스럽게 비집고 나온 구체적 현현이 아니다. 나는 덴고와 아오야마의 선택들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킬러 아오마메의 선택들이 더욱 그러했는데, 픽션의 흥미진진함에 속도를 내느라 이러한 약한 설득력엔 눈감고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읽는내내 존 르 카레의 &lt;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gt;를 그리워할 수 밖에 없었다. 존 르 카레가 전직 스파이였던 덕분에, 동시에 뛰어난 작가였던 덕분에 사람들이 피상적으로 접수하는 '스파이'의 선택들이 어떻게 가능해질 수 있는지, 그 책은 너무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지 않았나. 읽고 나서는 진정 비감에 빠져들었다. &#160;그 비감이란 스파이만이 품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삶을 견뎌내는 모든 이들이 지고가는 비감으로 확대되는 차원의 것이었다. 한 캐릭터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구현은 이러한 보편성을 띄기 마련이다.&#160;
&#160;
하지만 1Q84의 미덕은 대단하다. 일단 소설에 몰입하게 만드는 서스펜스. 2권으로 넘어가서는 긴장감이 급속도로 떨어지지만 1권에서 덴고와 아오마메가 어떠한 지점에서 연결고리를 맺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암시되기까지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전혀 상관이 없는 듯 보이던 두 인물이 어떻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만나게 되는지 나는 궁금해 미치게 된다. 아오마메가 1Q84의 세계로 넘어가게 될 때의 장면도 참 좋다. 하지만 결말의 세팅에서 재 활용될 떄에는 힘이 아주 떨어졌다. 재활용될때에는 무게잡는다는 느낌만.&#160;더구나 정말정말 이해할 수 없었던, 갑작스런 아오마메의 선택! 자기전시욕에 사로잡힌 캐릭터로 아오마메는 결말에서 급몰락하고 만다.&#160;명품브랜드 나열, 고급스런 라이프스딸을 연상하게 만드는 캐릭터의 행동거지, 음악취향, 너무 무겁지 않은 정도의 지식, 소녀애, 잘생기지 않았지만 여자들이 섹스하고 싶어하는 남자 주인공...등의 요소가 결국 하루키를 떠올릴때&#160;연속으로 따라오는 키워드로 안착되고 말았다. 이 키워드들이 나올때마다 미간이 찌푸려지면서 하루키의 이야기기워내는 능력을 자꾸 망각한다.&#160;다시 돌아간다. 상관없는 사람들이 알고보니 결정적으로 서로에게 중요한 인물이었다는 전제. 는 강력한 이야기 몰입도를 추동한다. 독자들은 멋진 여행을 하길 바라고 하루키는&#160;미소녀, 소설 대필,&#160;섹스와 맥주와 요리, 쿨한 일과, 킬러,&#160;클래식 음악과 재즈, 신흥종교 집단, 다른 소설과 논픽션 거명 등을&#160;버무려 쾌적하고도 '격 떨어지지 않는' 여정을 트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 어느곳에도 치명적인 매력이 없다. 몸을 싣고 하루키가 만든 배를 타는 동안에는 불편함 없이 바람을 쐬었지만 돌아오면 잊게 되는 나들이였달까.&#160;&#160;
&#160;
하루키는 이제 진정 블록버스터를 생산하는 장인 디렉터가 된 듯 하다. 48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의 구성을 바하의 평균율&#160;클라비아 곡집을 본따 했다는 걸 일러주는 데서는 작가가 낯짝도 두껍군, 정말 뭔가 있어보이게 하는 데에는 천부적이군 ,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건&#160;어쩔 수 없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작가의 과시를 '치밀함'으로&#160;여기고&#160;독자로서의 쾌감을&#160;증폭시켜나가는 게 아닐까, 라고도 추측해보았다.&#160;우라사와 나오키의 &lt;몬스터&gt;구성을 떠올려 보기도 했다. 몬스터의 실체에 접근해가는 주인공을 좇아 가면서 전지구적으로 흩어있는 인물들이 사실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는 게&#160; 서스펜스를 추동하게 만드는 동력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스케일을 벌려 떡밥을 벌려놓고 나면 수습하는 게 문제다. 허무하거나 서스펜스를 조성하기까지 받쳐주던 힘이 맥없이 풀려버리는 해결이 이루어지고 마는 게다.&#160;1Q84의 결말은, 내게, 분노를 일으켰다. 신흥종교에 대한 대단한 성찰과 내부 사정을 보여줄 것 같았는데, 공기번데기와 리틀피플에 대한 이토록 안이한 설명으로 그쳐버리다니, 게다가 교주와 10살 소녀들의 성교를 그토록 단순하게 변명해버리다니!-절대 작가의&#160;'옹호'라고 여기지도 않고 '교주'의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세팅들이었다고는 여기나 아오마메가&#160;교주에게 설득 당하고, 살인을 하는 이유도&#160;단 한 사람 덴고때문이었다는 점, 덴고를 위해 교주를 죽인 후 미션을 수행하게 만들었던 동기-성적으로 유린된 10살 소녀들이 '관념'일 뿐 실체가 아니라는 설명에 쉽게 안착해버린다는 점 등은 큰 문제라 여겼다-,&#160;그리고 교주가 그렇게도 쉽게 아오마메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하다뉘! 더구나 그러한 죽음을 프레이저의 '황금가지'를 직접 인용하기까지 하면서 정당화하다니! 이건 캐릭터의 입을 빌려 작가가 '내가 이 캐릭터에게 이러한 운명을 안겨주는 건 이토록 훌륭한 원전에 기대어 이루어진 것이므로 그냥 인정하시오'라고 강요하는 안이한 전략처럼 느껴지고...주인공 덴고와 아오마메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이 덴고와 아오마메를 만나게 하는 인도자로서 이용되고는 철저히 '하루키에 의해' 행방불명 되고 만다는 점! 이러한 구멍을 매꾸기 위해 두 개의 달 운운하는 부분을 자꾸 반복 또 반복해 '패럴렐 월드'를 각인시킨다는 전략은 쫌...등등의&#160;요소들이&#160;나를 계속 불편하게 만든다. 내가 언급한 것들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독자들도 물론 많을 것이라&#160;믿는다.&#160;&#160;
하지만 나에게 재미난 여행을 떠나게 해준 하루키, 감사하다. 이제는 웬만하면 감사한 마음을 품기로 했다. 하나의 소설을 완성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더구나 재미있는 소설을 완성한다는 건.&#160;시큼달콤한 하루키 월드의 향취는 내게서 곧 잊혀질 듯 하지만.&#160;&#160;&#160;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34/24/cover150/8954608647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342463</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생산과 소비 프로세스의 혁신,그 파장을 명쾌하게 정리한 책 - [롱테일 경제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1930828</link><pubDate>Sun, 24 Feb 2008 0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19308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02011&TPaperId=19308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5/60/coveroff/89255020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02011&TPaperId=19308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롱테일 경제학</a><br/>크리스 앤더슨 지음, 이노무브그룹 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1월<br/></td></tr></table><br/>&#160;
대학 재학 시절, 학교 앞에 있는 사회과학 서적 서점에서 책을 가득 안고 카운터로 향하다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얘얘, 인터넷 서점에서 사! 하고 외쳤다. 책욕심에 잠시 참혹한 통장잔고를 잊었던 나는 이성을 되찾고 한 권을 빼고 나머지 책들은 모두 다시 매대에 올려두었다. 그런데 아뿔사, 그 친구 뒤에는 그 서점의 주인이 문을 열고 들어오던 차, 친구는 곤혹스런 입장에 빠졌다. 그렇지 않아도 이 서점의 존립이 위태로워지고 있던&#160;터, 운동도 벌어지고 있던 때인데 말이다.
나중에 그 친구는 서점 주인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어쩌겠는가...이제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통구조가 구축되어 버린 것을...서점주인 아저씨 역시 이러한 거역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인식은 뼈저리게 하고 있던 때였을 것이다. 친구의 잘못이라면&#160;거기 절망의 색채를 진하게 입힐 장면을 선사했다는 것일게다.
&#160;
나는 블로거들의 반응을 살핀 후 볼 영화를 결정한다. 살 책을&#160;정한다. 구입할 옷을 고른다.&#160;위키디피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오프라인 숍에서 구매할 수 있는 시디의 트랙을 온라인에서 들을 수 있다는&#160;데 더할 나위 없는 축복감을 느낀다. 이러한 나의 행동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떠한 맥락에서 읽힐지 사고한 바는 극히 최근에 들어서이다.&#160; 이 책은 그 맥락을 명확하게 제시해주었고, 책이 제시하는 비전은 반갑다. 자본주의시대의 소비자들을 무시하는 대중문화이론들이 지겨웠다. 섬세하지 못한 논의라 여겼다. 결국 획일적 소비자들만 존재했던 것은 획일적 생산물에 시장이 의존했던 탓인게다.(이건 나의 비약일 수도 있다.)
&#160;
&#160;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5/60/cover150/89255020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56036</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즐기는 자는 못이긴다잖아 - [밥은 굶어도 스타일은 굶지 않는다 - 4억 소녀 김예진의 발칙한 상상 &amp; 스타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1930767</link><pubDate>Sun, 24 Feb 2008 00: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19307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617063&TPaperId=19307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1/4/coveroff/89956170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617063&TPaperId=19307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밥은 굶어도 스타일은 굶지 않는다 - 4억 소녀 김예진의 발칙한 상상 & 스타일</a><br/>김예진 지음 / 콜로세움 / 2008년 01월<br/></td></tr></table><br/>&#160;
&#160;
온라인쇼핑몰을 기진맥진해질때까지 돌아다니곤 한다. 립합의 옷들을 좋아하진 않지만 당찬 이 소녀사장에 대한 개인적 관심때문에 간혹 들어가보곤 한다.
고졸에 그친 학력과 디자인을 공부하지 않았다는 핸디캡을 예상보다 훨씬 의식하고 있었다.아무래도 업계 사람들의 태도나&#160;학력 인플레로 인한 기이한 사회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한국에서 장사하고 있다는 한계가 그렇게 만들었겠지. 하지만 눈썰미 있고 부지런하고 무엇보다도 옷이 세상에서 젤 좋다는 그녀의 성공에 위와 같은 이유로 비아냥 거릴 자격 있으랴. 난 사실 김예진뿐 아니라 공들여 독자적인 컨셉트를 구축한, 나보다 나이어린 온라인 쇼핑몰 사장들을 흠모한다. 남들이 뭐라 그러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들으셔요.
국밥 후루룩 들이키듯 단숨에 읽었다. 완독에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북카페에서 간식용으로 읽기 좋은 책이었다. 쇼핑몰 창업에 관심이 있다거나 자신의 환경을 제약투성이라 생각하는 어린 친구들은 소장해도 좋을 책이다. 스타일링 팁은 패션월간지보다 훨씬 난이도가 낮으므로 막연하게 옷을 잘입고 싶은데 어찌해야 할지...하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도 좋겠고..
학창시절 회고부분은 상당히 불편했다. 후배들에게 삥뜯어서 떡뽂이 코트를 구입하고, 스타일 '후진' 애들을 왕따시켰다는 전력을&#160;반성없이 내보인다. 편집인과 무명작가의 도움을 받은겐지 필력은 어지간히 글을 써온 사람만큼 좋던데, 자아 성찰을 위한 공부는 더&#160;해야겠어요 아가씨. 정말 뜨악했다고...
집이 어려워져 집안 가구들 뒤에 빨간 딱지가 붙어있던 상황에서도 명품백을 사기 위해 거금 70만원을 사기꾼에게 투척해버렸던 사연은 혹자에게 '철없다' 손가락질 받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겠다. 그런 시선에 대한 염려를 능가하는 그녀의 스타일에 대한 열정이 사실 이해가 되므로 내가 괜히 걱정이 되네..이곳은 된장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낸 여성의 소비에 가혹한 동네,동시에 실제로 명품 추종이 심각하기도 한 동네이니..나는 명품족에 대한 비난의 근거로 명품을 소비하는 여성들의 허영심을 들먹이는 논의가&#160;단선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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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1/4/cover150/89956170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10470</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아! 성취감! - [모방범 3]</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1898187</link><pubDate>Sun, 10 Feb 2008 23: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18981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188X&TPaperId=18981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7/92/coveroff/895460188x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188X&TPaperId=18981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방범 3</a><br/>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08월<br/></td></tr></table><b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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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산을 넘었다. 두툼한 볼륨때문에 이걸 언제 읽는 부담감이 있었다. 이번 설의 막강하게 긴 연휴 덕에 &lt;모방범&gt;이라는 산을 넘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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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미스테리 소설이 주는 매력과는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살인사건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에 대한 고찰이 진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소설의 첫장면, 실종여성의 팔이 공원쓰레기통에서 발견되고 공교롭게도 목격자 신이치가 얼마 전 강도살인사건으로 일가족을 몰살당한 고등학생임이 드러나는데, 이 신이치는 자신이 친구에게 경솔하게도 자신의 아버지가 큰 재산을 상속받게 되었다는 걸 떠들어 강도살인사건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160;<br />
<br />
피스라는, 살인극을 자신의 오리지널리티를 발휘할 수 있는 장으로 여기는 괴물같은 인간과 마주하게 되기까지 신이치는 피스가 살인한 여성들의 유가족, 이를 르뽀로 써내려가는 작가 시게코와&#160;긴밀한 관계를 맺게 된다.&#160;
이러한 설정은 모두 살인사건이 빚는 '스펙터클' 이면의 생존한 인물들에 대해 성공한 미스테리 작가로 승승장구해온 미미여사가 지녀온 부채감, 고뇌의 산물이 아닌가 한다. 어쩌면 이 소설은&#160;'피스'라는 인물상에 대한 아이디어와 더불어 '남겨진 사람들'에 조망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일군 성과가 아닐까 한다.<br />
<br />
신이치는 이 소설에서 사실 꼭 필요한 인물이 아니다. 신이치가 빠졌다면 이 소설은 훨씬 신속하게 전개되었을 것이다. 손녀가 극악한 방법으로 살인되었음에도&#160;직관과 현명함으로 괴로움을 안고서도 사건의 실마리를 잡아가는 요시오&#160;할아버지는 나의 롤모델로 등극했다.&#160;친구는 이 소설을 읽으며 피스같은 인물보다 한 수 위에 있고자 하는 의지가 생겼다지만 나는&#160;피스의 살인극을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 애절해하고 통탄해마지 않으며 무방비한 인간이었음을 드러내더라도&#160;자신의 상황을 올곧은 자세로 인식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방법을 고통스럽게 찾아나가는 두부가게 주인 할아버지 요시오 할아버지답고 싶다. <br />
<br />
일본 사회의 특징 몇 가지가 눈에 띄어 흥미로웠다. 여기 젊은이들은 확실히 대한민국의 젊은이들보다&#160;대학 진학에 대한 강박이 없다.(수직적 위계에 대한 인식은 여기만큼이나 강하긴 하다만)&#160;가업을 잇는 젊은이들이 아직도 많다는 건 발견이었다. 사회의 이목에 대한 의식도도&#160;예상보다 훨씬 강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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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의 몰락이 너무 급작스럽다는 지적은&#160;친구를 통해 이미 들은 바 있어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다. 5년간 연재한 작품이었다니, 이정도 분량을 써내려갔다면 지칠법도 했겠지, 라고 작가를 지나치게 이해(?)해 버린 것. 하지만 시게코의 도발에 단번에 넘어가 버린 건 참 두고두고 아쉽다. 처음 보여진 치밀함을 끝까지 유지하는 편이 좋았을 것이다. 이건 미스테리 소설 독자로서 본연의 자리에 돌아와 토로하는 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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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7/92/cover150/895460188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79254</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좋은 지도 -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되는 100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1897944</link><pubDate>Sun, 10 Feb 2008 22: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18979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492243&TPaperId=18979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3/41/coveroff/899249224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492243&TPaperId=18979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되는 100권</a><br/>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박성관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8년 01월<br/></td></tr></table><br/>&nbsp;
무시무시한 다독가, '알기 위해' 태어난 인간 다치바나 다카시가 다시 자신의 독서 편력에 대해 입을 열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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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유용한 책이다. 방대한 분야에서 지침서로 삼을만한 책을 조목조목 알려주어, 일종의 '지적 영역의 지도'를 완성해내고 있다. 여기서 완성된 지도를 참고하여 독자들은 각자의 영토를 마련해나가야 할 테니 이 책 자체는 두고두고 읽기보다는 한 번 읽으면 충분한 책.&#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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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면 우리나라에선 왜 &lt;세계 논픽션 전집&gt;같은 게 안나오나 한숨이 나오고, 내가&#160;다큐멘터리 잡지 기자로&#160;일할 당시에는&#160;어찌 스스로가 축복받은 인간임을 깨닫지 못했을까, 회한에 잠기게 된다. (요즈음은 디스커버리 채널이 젤 재밌는데,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정치색이 없는 다큐멘터리는 질색이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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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포퍼나 비트겐슈타인, 화이트헤드, 리처드 파인만 저서들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파보자 결심하게 되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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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는 취재와 글 작성을 날렵하게, 그리고 제대로 행하는 법까지도 일러준다. 읽는 행위 뿐 아니라 읽은 것을 바람직하게 아웃풋 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160;그가 이제까지 해온 취재 스케일과 철두철미한 프로세스을 살펴보면 경탄이 절로 나온다. 일본 활자 매체의 다양함과 우수한 기획력은 사실 이를 소비하는 저변의 독자들이 상당한 덕분이다. 부럽다.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3/41/cover150/899249224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34101</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시작은 창대했으나.. - [에로틱]</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1897818</link><pubDate>Sun, 10 Feb 2008 2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18978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479034&TPaperId=18978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19book_75cover.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479034&TPaperId=18978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에로틱</a><br/>나예리 외 지음 / 거북이북스 / 2007년 01월<br/></td></tr></table><br/>&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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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하게 에로틱함을 구사해보려는 작가와 편집인들의 고민이 엿보이긴 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는 게 독자로서의 솔직한 평가.
선배 작가들의 작품 분석도 설득력이 떨어졌다. 결론은 '은근한게 에로틱하다'는 전혀 새로울 것 없는 명제. 여기서 논의가 출발하고 끝나버렸으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박무직과 최규석의 작품은 단연 돋보였다. 아주 기대되는 작가들이다. 박무직이 작가 후기에 기재한&#160;포툰에 대한 야심을 보니 더더욱. 두 작품 모두 유머감각과 눙치며 이야길 풀어내는 실력이 녹아들어 있다.
만화과 학생들이 제출한 작품도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뒤에&#160;그저 교수님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등등의 코멘트 일색인 그들의 후기를&#160;읽으니 쓴웃음이 나왔다. 달리 아마추어이겠는가. 역시 태도문제가 아닌가 싶다. 
&#16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img/19book_150cover.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84056</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제목때문에... - [크리피 수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1897775</link><pubDate>Sun, 10 Feb 2008 21: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18977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81737X&TPaperId=18977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2/58/coveroff/897381737x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81737X&TPaperId=18977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크리피 수지</a><br/>앵거스 오블롱 지음, 박무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07월<br/></td></tr></table><br/>&nbsp;
북카페에서 읽자 읽자, 하고 그간 스스로에게 종용해온 두꺼운 인문 자연 서적들을 쌓아두고 나선 이런 책으로 꼭 독서를 시작하게 된다. 이건, 표제에 등장한 수지란 이름이 내 이름인고로 골라보았다. 흠흠...예상대로 좋은 에피타이저가 되어주었다. 
읽는 내내 웃었다. 금기에 대한 도전이 발칙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당당하여 '도전'이라 여겨지지 않는다. 가족 내 참수형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식인도 이 책에서는 아주 당연한 귀결이다. 
일러스트도 훌륭하다. 한글과 영문 둘 다 기재되어 있어 좋았다. 저자 약력까지 머리를 치게 만든다. 벌써 절판이라니, 안타깝다.
&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2/58/cover150/897381737x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25848</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유쾌한 논픽션 - [앗 뜨거워 Heat]</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1897740</link><pubDate>Sun, 10 Feb 2008 2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18977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378244&TPaperId=18977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8/4/coveroff/89733782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378244&TPaperId=18977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앗 뜨거워 Heat</a><br/>빌 버포드 지음, 강수정 옮김 / 해냄 / 2007년 01월<br/></td></tr></table><br/>다치바나 다카시가 대학 졸업 후 논픽션의 매력에 눈을 뜨게 된 이후로는 도저히 소설에 재미를 붙일 수 없었다고 고백한 것이 떠오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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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기자였던 양반이 이탈리아 레스토랑 주방의 노예가 되길 자처하여 처절하게 견뎌낸 일년, 그리고 이탈리아까지 날아가 르네상스 시대부터 내려져 온 레시피와 조리법을 고스란히 따르고 있는 파스타 요리사와&#160; 고기를 다루는 데 있어 마스터라는 칭호가 손색없는 다리오 밑에서 수련해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정말 이 사람의 근성은 대단하다 할 만 하다. 기자로서의 정체성 노출을 최소화 한 것은 전략적이었을까? 아니면 정말 언어로서 세상을 인식하는 글쟁이로서의 삶에서 다른 종류의 삶으로 완전한 전이를 이룬 탓일까? (빌 버포드가 주방에 들어온 이후 새로 채용된 요리사 가운데 전직 시인이었던 동료에 대해 셰프들은 '그녀는 불행히도 전직 시인이지요!'라고 커멘트한다. 요리의 세계에서 언어에 대한 날이 서있다는 것은, 언어에 천착한다는 것은 이꼴 잡생각 많음. 요리에 장애물로 작용할 뿐인 것.)<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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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언어가 아닌 무언가가 이루어내는 세계로 진입했을 떄 나올 수 있는 값진 자료다, 이 책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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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감각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만들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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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음식은 내 취향이 아닐것이라, 먹어보지도 않은 이탈리아 음식에 대한 묘사로 가득한 300페이지의 글을 읽으며 짐작해 보았단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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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빌 버포드는 자신이 일년 넘게 일한 레스토랑(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이라는데...)에서 내놓는 음식의 레시피를 거리낌없이 읊어대는데, 이 책이 출간된 후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전설적인' 주방장 다리오 바탈리와 충돌이 없었는가 궁금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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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8/4/cover150/89733782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80403</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고슴도치가 우아한게 왜 의외야 - [고슴도치의 우아함]</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1897728</link><pubDate>Sun, 10 Feb 2008 21: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18977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958480&TPaperId=18977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6/68/coveroff/899595848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958480&TPaperId=18977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슴도치의 우아함</a><br/>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김관오 옮김 / 아르테 / 2007년 08월<br/></td></tr></table><br/>저자처럼 철학교사를 오래 하다 보면 이런 글을 쓰고 싶을 법 하겠다. 작가의 사유가 연령대와 경제적 배경이 완전히 다른 두 인물에게 딱 반으로 쪼개어져 할당되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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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할만한 멋진 구절이 많다는 게 소설의 덕목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 적어도 내게는 아닌데.(거기다 이 소설에서 펼쳐지는 장광설들은 내게 전혀 '멋지게' 다가오지도 않았는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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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와 오스 야스지로의 영화, 일식, 일본 가옥구조에 대한 찬사는 반갑기는 커녕 불편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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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프랑스에 문화적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프랑스산이면 뭐든 시크하고 힙하다 외치는 이들을 보면서 한탄할, 자문화의 노회함에 질려버린 프랑스인이 정착한 곳이 겨우 '동양' 숭배라면, 프랑스 숭배자들이랑 얼마나 다른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지 의문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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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정신적으로 고고하다고 믿는 자들의 판타지. 자기들끼리는 알아보고 정신적 교감이 가능할것이라 철썩같이 믿는 이들의 판타지. 관념 우월주의.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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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는 왜 자꾸 자신이 다독가라는 것을 악착같이 숨기려 드는겨. 자신의 독서 편력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르네의 모습은 르네의 의도라기 보다는 수위라는 정체성에 완전히 집중한 작가의 서투른 환기법으로 보여.'여러분도 아다시피, 수위는 책을 읽지 않는다고, 사람들은 믿잖아요. 여러분은 그렇게 믿어왔잖아요!!! ' 라고 들이대고 있지만 이건 전적으로 책 애호가인 저자만이 가지고 있던 편견일수도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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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말에서 왜 르네를 죽이냔 말이다. 친구를 얻게 되어 행복해진 르네를 왜 죽여버리냔 말이다. 저자는 4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관통하여 '아비투스'의 해체을 꾀하려는 듯 보아지만 실은 자신이 지녀온 편견을 고스란히 고백하는데 모든 지면을 할애하는 듯 보인다. 기껏 잘살고 고민없는 프랑스 좌파들을 비난하다가 결말에서 르네를 죽여버리는 저자의 의도는 대체 무엇이냐<br />
<br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6/68/cover150/899595848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66816</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온디리쿠와의 첫대면 - [유지니아]</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1897715</link><pubDate>Sun, 10 Feb 2008 21: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18977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036434&TPaperId=18977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4/24/coveroff/89920364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036434&TPaperId=18977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지니아</a><br/>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7년 07월<br/></td></tr></table><br/>&nbsp;
온다 리쿠 작품 가운데 처음 대면한 책.&#160;최근 일본 미스테리 소설이 워낙 엄청난 인기다보니, 몇 년 후면 싼 값에 헌책방에서 구할 수 있기도 하고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구입을 안하게 되던 차, &lt;유지니아&gt;완독은 어쩔 수 없이 돈을 써서라도 온다리쿠의 소설들을 섭렵하도록 추동하는 시발점이 될 것.<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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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총명한 여인에 대한 주변인물들의 진술 녹취를 훔쳐본다는 건, 꽤 낭만적인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루이제 린저의 &lt;생의 한가운데&gt;에서 그려진 니나 붓슈먼의 매력은 사실 니나 붓슈만이 지닌 덕목 자체보다 이토록 많은 사람이 경외의 감정을 가지고 '관찰당했다는'데 있지 않나. 
&lt;유지니아&gt;에서 묘사되는 총명하고 냉정하면서 희멀건 얼굴의 맹인 소녀는&#160;내겐 매력적이지 않았다. 지나치게 완벽해서. 어린 아이들에게 추앙받을만한 인물인 것은 확실하다. 이 맹인 소녀가 지닌 '세속적이지 않은' 살의에 대한 접근이 더 치밀했더라면 더 좋았을 수도 있었을게도. 차라리 내게 이 소설 속 가장&#160;어필했던 이는 &lt;잊혀진 축제&gt;를 집필한 사이가 씨. 소설 후반에서 슬쩍 드러나는, &lt;잊혀진 축제&gt;의 바탕이 되는 취재를 진행할 때 동반한 남학생에 대한 끌림을 의식하지 못했다는 것도 마음에 들고, 랜덤한 독자를 대상으로 출간되는 책으로 단 한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던 그녀의 '의도'가 매력적인 것이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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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가가 온 생을 다하여 강력하게 동화를 꿈꾸었던 단 한 사람, 히사코는 랜덤 킬링을 감행했고, 사실 사이가는 이 감행을 끝내 이해하지 못했고, 히사코를 완벽하게 이해한 듯 보이는 병약하고 잘생긴 청년은 희생양이 되었다. 
한 소녀는 다른 소녀를 동경했고, 그 소녀는 이 세상 사람의 것이 아닌 살의로 자신에 대한 숭앙에 보답했고, 불안한 소년이 다른 소녀의 의도를 완성시켜주었다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스토리의 얼개지만 &lt;유지니아&gt;가 매력적인 것은 어린 시절 그 이야기를 자신의 생의 한 요소로 이식받게 되었을 경우 그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탐구한 작품이라는 점에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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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과 공포가 얽혀 심상한 하루를 심상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시절은 누구나 공유하는 바다. &lt;유지니아&gt;에서는 스무명의 사람들이 독을 먹고 죽어 널부러진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이들의 진술만이 담겨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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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이보다 수위가 덜하거나 더한 이야기를 풍문으로 듣고 공포를 재생산, 확대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필히 이것은 우리의 생의 감각과 내 행동의 반경을 결정짓는데 큰 역할을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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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면에서 &lt;유지니아&gt;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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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4/24/cover150/89920364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42427</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유폐되어 있던 언어들이 우르르 쏟아나오다  - [쥬이쌍스 그녀들의...심장 - 서울대 학생들의 발칙한 글쓰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479277</link><pubDate>Sun, 13 Jun 2004 14: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4792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389372&TPaperId=4792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9/29/coveroff/8990389372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389372&TPaperId=4792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쥬이쌍스 그녀들의...심장 - 서울대 학생들의 발칙한 글쓰기</a><br/>쥬이쌍스 지음 / 세이북스 / 2004년 05월<br/></td></tr></table><br/>자신이 세상을 멋지게&nbsp;만들어나갈 수 있을거라 믿었던 대학 신입생들 가운데&nbsp;이상한 법칙과 이상한 변화들을 느끼면서&nbsp;예상치 않은 맞딱뜨림에 당황한 이들이 있었을 것이다.&nbsp;의지와는 무관하게 사회적으로 '젠더' 구별에 따라 규정되어 있는&nbsp;행동거지, 욕망의 지도를 받아 앉게 되었을 때&nbsp;자신들에게만 소급되는&nbsp;'당당하고 아름다운' 꿈을 꾸던 여대생들의 생각은 비로소 한발짝 나선다. 
서울대 학생들이라는 집단의 특수성도 그러하거니와 '여대생'이라는 ('남대생'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도&nbsp;않는데 말이다)&nbsp;집단은&nbsp;상투적인 언어와 이미지로 채색되어 여대생들의 리얼리티를&nbsp;은폐시켜왔다.&nbsp; '쥬이쌍스&nbsp;...'의 미덕은 자신들이 대학에 들어와 맞딱뜨린 좌절스런 기억들을 복원하는 동시에, 엄마와 자매들을 비롯한 도처에 우리와 함께 존재하는 여성들에 관한 언어들을 쏟아 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위적이고 정치적이어야 한다는 강박 없이, 은밀하고 사적인 글쓰기를 통해 이를 효과적으로 읽는 이에게 전달한다. 
때로는 감상에 치우치는가 싶지만 이들의 눈은 따뜻하다. 그리고 뿌듯하게도 휘둘림이 없는, 치기 없는 자기 선언이다. 옷가게에서, 술자리에서,&nbsp; 여관에서, 온라인 공간에서 이들의 눈은 가감없이 섬뜩하고 황당한 현실들을 낚아내 우리에게 펼쳐보여준다.&nbsp;아린 기억이라도 독자들은&nbsp;필자들과 언젠가 같은 순간을 공유했더라 되짚으며 치유해낼 수 있을 것이다. 반가운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9/29/cover150/8990389372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92907</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혁신은 일상을 보는 눈의 깊이에서 나온다 - [티보 칼맨, 디자인으로 세상을 발가벗기다 - 대화 11]</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459537</link><pubDate>Sat, 08 May 2004 17: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4595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412417&TPaperId=4595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8/18/coveroff/8970412417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412417&TPaperId=4595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티보 칼맨, 디자인으로 세상을 발가벗기다 - 대화 11</a><br/>이원제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4년 04월<br/></td></tr></table><br/>잠이 몰려오는 토요일이지만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노라니 서글펐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발걸음한 서점에서 몇 주 전부터 점찍어두었던 이 책을 골라 들었죠. 그리고 사무실로 돌아와선, 단숨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베네통이 펴낸 잡지 'COLORS'의 기획력이 놀랍다는 얘기를 누군가에게 들었었죠.&nbsp; 이 비범한 기획물의 생산자인 티보 칼맨에 대한 궁금증을 막연히 가지고 있던 이들에게는 굉장히 쉽고 편하게 다가오는, 티보 칼맨에 대한 입문서라 할 수 있습니다.&nbsp;&nbsp;얇지만 소장가치가 있는 것은 티보칼맨의 아이디어 스케치가 잡지의 레이아웃으로 변해가는 과정등이 담긴, 화보 덕분이기도 합니다. 가상 인터뷰이지만 티보 칼맨의 세계관이 허투로 포장되지 않고 충실히 반영되었습니다.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하고 '테크니션'을 뛰어 넘는 디자이너의&nbsp;기량을 요구하는 티보칼맨은 기본적으로 문화를 읽어내고, 문화를 이끄는&nbsp;이로서의&nbsp;책무에 충실한 데서 비범함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nbsp;텍스트를 생산해내는 문화 게릴라들과 만납니다. 티보 칼맨은 문자를 이미지로 풀어 내보이는 데도 탁월한 능력이 있었고, 그 밑에 그가 가진 탄탄한&nbsp;세계관과 철학 덕분에&nbsp;그 능력이 십분 효과를 지닐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nbsp;
기업들의 이해관계에 종속되어 쌈박한 포장에만 연연하는 디자이너들의 역할에 반기를 든 것도, COLORS에서 내보인 도발적 주제와 상상력들도 사실 '기발함'보다는 '진중함'에 가까운 그의 작업에 대한 철학과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지만 어렵지 않은 진중함이었죠. 에이즈와 인종 문제를 그는 '비트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합니다.&nbsp; 거기다 재치와 감각까지 겸비하고 있었으니, 타이포그래피를 이용한 뮤직비디오와 이미지로 의자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해낸 '체어맨'이란 단행본도 낼 수 있었던 것이겠죠. 
정규 디자인 학사과정을 이수하지 않았기에 그의 문제 해결 능력이나 새로운 시선의 발굴에 있어 더욱 자유로울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 댓가로 디자인계에서&nbsp;아웃사이더로 오래도록 남아있긴 하지만 '다양한 빛깔의 문화를 바라보고 자신이 속한 문화에 대한 의식'을 촉구했던, 이 진지한 디자이너는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의 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단 디자이너들에게뿐만이 아니라요. 사람들의 인식의 지도를 새로 그려나가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nbsp;
단 저자가 티보 칼맨을 '사회주의자'라고 칭하며 티보 칼맨의 몇몇 이력과 작업의 동기들을 설명하는 부분은 도식화된 설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예전에 좋아하던 데이비드 번이 속한 그룹, 모던 토킹의 앨범을 티보 칼맨이 기획해 낸 것이었다는 발견과, 한 페이지를 가득 메운 기발한 레이아웃들 덕분에 이 책을 손에 쥐고 있는 동안 뿌듯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출판된 '애드버스터'를 함께 정독하면&nbsp;자본주의 논리를 가장 공허한 방식으로 채색해주는 듯한 광고와 디자인이 어떻게 성찰의&nbsp;시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매개로 변화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이들에&nbsp;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8/18/cover150/8970412417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81861</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돌연변이만을 언급하기엔 너무 절절한,바로 나의 이야기 - [돌연변이 5]</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425603</link><pubDate>Sun, 29 Feb 2004 14: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4256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3013046&TPaperId=4256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5/6/coveroff/6000096403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3013046&TPaperId=4256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돌연변이 5</a><br/>사토 마코토 지음 / 세주문화 / 2003년 12월<br/></td></tr></table><br/>사토 마코토. 맘에 든다. 사념이 삐질삐질 새어나오는 돌연변이  사토라레. 항상 길을 걷다 적의가 담긴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곤 했더란다. 혹시 이 모든 이들이 나의 생각을 읽고 있는건 아닐까? 난 일찍부터 '사토라레 노이로제' 증상을 보여왔던 것이야. 나의 사념은 다른이들이 견디지 못할 것들을 가득 안고 있으며...<br>아름답지 못하지만 그래도 애정을 가질만한 동포라는 인간들. 거짓말과 속임의 순기능을 체득시키는 절묘한 설정과 캐릭터들.   <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5/6/cover150/6000096403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50630</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거칠지만 따뜻한 - [데자뷰]</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308259</link><pubDate>Sun, 21 Jul 2002 01: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3082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6000045359&TPaperId=3082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86/coveroff/6000045359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6000045359&TPaperId=3082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데자뷰</a><br/>후지와라 카무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01월<br/></td></tr></table><br/>'인랑'을 저리게 본 이들에게 반가운 작품. 작가가 후지와라 카무이라는 것을 모른 채로 기시감이 평생의 화두라는 친구의 말을 떠올리며 단순히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다. 기시감이 어찌 화두로 작용할 수 있을까. 공고한 벽으로 공감의 노력을 방해했던 그 낯선 경험은 이 책을 통해 가능해진다. <br><br>그림체가 꽤 거칠다. 짧은 이야기들이 여러편 담겨있어 분절된 느낌에 치이기도 한다. 내용의 개연성도 없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 것들은 그 낯선 경험으로 인도하는데 매우 유용한 장치들이다. '묘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기시감들을 효과적으로 낚아채어 형상화하는 것이다.<br><br>'견랑전설'에서 드러나는 결말의 아릿함은 작가가 비정한 인간과의 소유자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데자뷰는 그것을 불식시킨다. '견랑전설'과 '데자뷰'는 공통적으로 속고 속이는, 혹은 중첩되는 입체적 현실이라는 것을 말하며 진실에 대한 주름잡힌 고뇌를 드러낸다.  진로우가 소녀 게릴라를 죽인 것이 아니었다.<br><br>데자뷰를 통해 망각의 강을 건넌이들은 환상지대에 안착한 것이 아니었다. 개인적 관계와 사회적 관계, 직선적 시간과 다중적 시간에 대한 규정을 작가는 본능적으로 단정내리기 거부한다. 그리하여 섬세한 이미지들의 조합과 전개가 가능해진다. '데자뷰'는 순간들의 삐걱거림이 온기를 지닌채로 '관계'속에서 용해된다.  주인공이 '성격'이라는 것을 갖춘 소녀들인 것도 아주 좋았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86/cover150/6000045359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8698</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깊은 것은 ,  어렵지 않다. - [선의 나침반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308258</link><pubDate>Tue, 30 Apr 2002 02: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3082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632441&TPaperId=3082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97/coveroff/8970632441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632441&TPaperId=3082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선의 나침반 1</a><br/>숭산스님 지음, 현각 엮음, 허문명 옮김 / 열림원 / 2001년 03월<br/></td></tr></table><br/>학문의 대중화란 너무나 중요한 작업이다. 여기서 고전을 텍스트로 하는 작업이 진행될 때 번역이라는 것이 큰 문제가 된다. 불교교리가 보여 주는 치밀한 논리성과 넓은 사유체계는 그것이 한문으로 기록되고 ,전달된다는 이유로도 우리의 눈에 쉽게 흡착되지 못해온 면이 클 것이다.'선의 나침반'에서는 숭산대선사의 가르침을 엮어 영어로 쓴 책을 다시 한글로 번역해내되, 십이연기, 사성제, 삼법인 등의 기본적 교리부터 시작하여 금강경, 반야심경 등의 구절들을 한문원문과 영어, 한글로 제시하고 그에 대한 매우 쉬운 해설이 덧붙여지면서 진정한 의미의 '번역'이라는 것이 이루어졌다 할 수 있다.<br><br>사실상 현대의 '신학적' 위치를 점하는 서양근대철학을 원천으로 하는 흐름을 뛰어넘는 통찰이 있음에도 여전히 불교의 교리들을 '비논리적'이고 뭔가 '둥둥 뜬' 언어들로 일관되었다는 목소리들은 그에 대한 접근을 방해하는 것들이다.  나부터도, 불교 수행자를 비롯한 모든 종교인들은 나와는 판이한 감수성을 지닌 이들이라 범주화시켜왔고, 수행이라는 것도 자기만족을 위한 길에 불과하다고 여겨 왔다. 이 책은 매우 호탕하게 웃으며 그러한 오해들을 가로지르는 말들을 건넨다.  그 말들이라는 것도 , 공중을 부유하는 성격의 것들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과 일상에 산재한 것들로부터 건져낸 것들이다. 불교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그 깊음을 놓치지 않으면서 가르침을 공유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온전히 전달되는 책이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97/cover150/8970632441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9742</link></image></item><item><author>빨간코</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가볍지 않은 재미, 경박하지 않은 'FAKE' - [갤러리 페이크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otless/308257</link><pubDate>Sun, 21 Apr 2002 18: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otless/3082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996877&TPaperId=3082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39/coveroff/6000008200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996877&TPaperId=3082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갤러리 페이크 1</a><br/>후지히코 호소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02월<br/></td></tr></table><br/>주인공 후지타가 보여주는 각 예술가들의 레조네(작품목록)와 미술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물감과  작가가 사용하던 나무틀까지도 꿰고 있음으로서 진품을 가려내는 감식안,감정능력, 뛰어난 복원능력이 전문만화로서의 쾌락을 선사한다.거기다 현재는 뒷거래로 진품을 매매하는 복제 미술품 화랑 'GALLERY FAKE'를 운영하고 있지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큐레이터라는 전력이 그의 능력에 신뢰성을 더해주며 후지타를 돋보이게 한다.  다카다 미술관장으로 취임한 미타무라와 묘한 동류의식을 보이며 이야기 전개된다. 그녀를 수식하는 '미인관장'이라는 말이 지나치게 남발되어 실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어떤면에선 X-FILE에서 멀더와 스컬리의 관계와 유사성을 보인다. <br><br>단 후지타에게는 사기꾼적 기질을 첨가하고 그것을 은근한 매력으로 살리려는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또한 진품을 가리거나, 그에 관한 논쟁이 벌어질 때  후지타의 승리로 끝나곤 한다는 점에서,또한 '상처입은 &lt;해바라기>'에피소드에서부터 등장하는 아랍왕족의 딸인 사라의 캐릭터가 철저히 주변적이라는 점에서도 은근히 후지타의 우월성을 내보여진다.첫번째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모네의 '볏집'을 농사꾼이었던 할아버지에게 선사하는 행동이나, 졸부 기업가의 호쿠사이에 대한 애정을 성공적으로 발현하도록 도와주는 장면들은  대중과 예술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관점을 보여 준다. <br><br>엄청난 액수로 낙찰되는 작품들과 전문가들의 세계를 살피며 다소 위화감을 느낄 수도 있겠으나,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작품의 가치라는 것에 대한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도 그것의 상품가치에 대해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속물적'태도는 이를 어느정도 경감시켜준다.'애국자의 트릭'에서는 작품의 국적과 그와 어긋나는 소유권이라는 민감한 문제도 다루고 있다. 여러 단발적 에피소드로 구성된 연유로, 심화된 문제의식을 담아내긴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무거워지는 것을 막을 정도까지의 전문성은 쉬어가며 읽는데 부담없게 만든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39/cover150/6000008200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392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