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 보고서 끝장내기 - 한눈에 엄지척! 핵심을 꿰뚫는 일잘러의 보고서
윤홍준 지음 / 리더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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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팍한 요령으로만 가득 채워질 수 있는 주제로 눈길을 끌었지만, 책을 펴보니 기대 이상으로 가볍지 않았던 리더북스의 신간을 소개한다. 본 책의 윤홍준 저자는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그 답을 고민하고 미리 준비해야만 세밀한 보고서를 완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상사에게 보고서를 빠꾸당하는 것이 비일비재한 직장인들에게, 교과서적이고 원론적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이 책의 메세지라고 생각한다. 


실무를 아무리 잘해도 보고서를 산만하게 작성한다면 윗 사람이 그 직원의 숨은 능력을 알아주기가 어렵다. 따라서 지은이가 말하는 좋은 보고서란, 무조건 단순해야 하고 장황한 꾸밈이나 현학적인 표현은 없어야 한다. 그 일환으로 개조식 문장과 범주식 문장이 소개되었고 종국에는 가장 명확한 언어인 숫자로 귀결된다. 내용이 간결해야 하는 반면 아이러니하게도 작성자의 영혼과 스토리는 있어야 한다고. 그리고 최종적인 의사결정은 보고를 받은 상급자가 할 지 언정, 보고서에는 작성자이자 담당자로서의 나의 입장을 명확하게 담아야 한다. 도입부에 보고서의 작성 이유나 목적을 드러내야 하는 동시에 두괄식으로 결론부터 제시해야 한다. 


이 책은 저자가 27년의 직장생활에서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며 체득한 결실이다. 책에 소개된 무수한 예시들을 숙지하고 실제 업무에 응용해 봄으로써 우리는 더욱 가독성 있고 전달력 있는 보고서를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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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세 가지 사랑을 한다
케이트 로즈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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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큼 누구에게나 뻔하면서도 모두에게 어려운 주제가 또 있을까. 이 책에서 설명하는 세 가지의 사랑은 소울메이트, 카르마, 트윈플레임 이다. 소울메이트는 우리가 잘 아는 의미대로 가족이나 친구 등 다양한 관계속에 존재한다. 이렇게 익숙한 감정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결혼을 하거나 인생의 동반자가 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한다. 


반면 카르마는 산스크리트어 사전적인 의미로는 인과응보 혹은 업보를 지칭한다. 저자는 소울메이트 사랑과는 다르게 다소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감정을 카르마 사랑으로 분류하는데 카르마 사랑 속에서 우리는 극단적인 관계에 치닫거나 때로는 이성과 다르게 행동하는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기도 한다. 


나는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소울메이트 사랑을 느꼈어도 언제나 카르마 사랑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결혼하게 되면 다시는 경험할 수 없는, 만약 만나게 된다면 나의 가정을 위협하게 될, 그것을 이 마지막(?)에 만나보고 그런 사람과 결혼하고픈 바람도 있다. 그런데 편안한 마음을 떠나 보내고 후회하진 않을지 자신이 없다. 소울메이트와 카르마는 결코 한 배를 탈 수 없는 감정인 것일까? 작가는 카르마 사랑을 나 자신의 인내심을 위협하는 경계해야 할 존재로 바라보고 있다. 


트윈플레임은 나만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 개념이었고 소울메이트에 상응하는 개념으로 알려져 있다. 소울메이트가 영혼으로 연결된 넓은 관계라면, 트윈플레임은 동일한 영혼을 공유하는 나의 반쪽이자 말하자면 또 다른 나이다. 케이트 로즈는 성장하게 하는 사랑을 해야하고 그것은 운명적인 트윈플레임이라 말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내 자신에 대한 트윈플레임이란다. 다시 말해 나 자신을 돌보는 '자기 수련의 여정'이 충족된다면 어떠한 형태의 사랑을 만나도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물론 그 후에 트윈플레임인 두 사람이 만난다면 더욱 이상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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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의 감각 - 불황에도 걱정 없는 영업의 기술
박준선 지음 / 든든한서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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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의 노하우와 기술을 전하는 이 책. 먼저 저자 박준선씨는 영업이 설득이 아니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영업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지, 애초에 니즈도 없는 고객을 맨 땅에 헤딩하여 설득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내가 텔레마케팅 전화를 싫어하는 이유도 바로 지긋지긋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러한 정보가 정말 필요한지 내 의향이나, 내가 지금 통화가 괜찮은지 등의 내 상황 따위는 그들의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하여 끊임없이 설명만 늘어놓으며 집요하게 광고하는 그 이기적인 행동이 나는 싫은 것이다. 고객의 처지에 관심을 가져주고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에게 다짜고짜 무례한 고객은 결코 없을 것이다. 영업 실적은 자연히 따라온다.

다음으로 지은이는 자신감을 말한다. 어떤 임원이 굽신거리는 영업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영업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의 탁상공론이라며 풋 웃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기억을 더듬어보니, 내가 아는 영업에 타고난 어떤 친구는 놀랍게도 굉장히 고자세였다. 고객하고 싸우기도 잘 싸우는데 어떻게 실적이 그렇게 잘 나와 승승장구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결국 당당함이 그 열쇠다. 나는 고객의 이익을 위하여 도와주는 것이며 고로 나는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다는 그 떳떳한 마음가짐. 영업직은 자존심을 팔아 돈을 버는 것이라는 통념을 깨 버리자. 부탁하듯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확신에 찬 자세는, 고객의 마음속에 있는 망설임도 없애고 확신을 심어줄 것이다. 

나는 영업은 안 한다! 생각하는 독자가 있거든 다시 생각해보자. SNS 포스팅이나 소개팅에서부터 취직을 위한 면접 자리까지, 모든 것이 나를 알리는(a.k.a.파는) 일종의 영업이자 마케팅이다. 영업이 결코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며, 의사나 변호사도 영업에 능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이다. 책을 읽고 영업의 귀재를 꿈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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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모토하시 아도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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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토하시 아도는 '의심할 나위 없이' 필력이 좋은 사람이다. '지금'이라는 어휘 하나를 추가하여 보고함으로써 상사에게 해명해야 하는 상당한 시간을 절약했던 방송 연출가이자 제작자인 그의 이야기, 머리말에서부터 나는 저자의 연륜과 노하우에 매료되었다. 그 제목에 걸맞게 효과적으로 구성된 이 책은 평소 나의 독서시간보다 월등히 빠른 시간에 뇌리에 남게 되었다. 


여러 팁이 소개되었지만 그 중 내 마음 속 베스트는 다음과 같다, 단점을 긍정적인 표현을 통해 장점인 양 포장하라. 또한 유일한 장점이나 당연한 이야기를 최고의 매력으로 강조하라. 가령 접근성이 떨어져 손님이 드문 카페는 졸지에 나만의 아지트로 둔갑할 수 있다. 비슷한 맥락으로 인건비가 부족하여 1인이 운영하는 가게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사업장으로 홍보하면 좋을 것이다. 곱씹어 생각해보면 부정적인 내용일지라도 표현으로 말미암아 불쾌한 이미지을 자아내지 않고 특별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음을 꺠닫고 놀라웠다. 





그 밖에 내가 지금 서평에서 활용하고 있듯이 베스트 및 랭킹 효과를 이용하라. 나부터도 베스트 10과 같은 제목을 보면 그 중에서도 특히 1순위를 차지한 내용은 과연 무엇일지 호기심이 커지기 마련이었다. 더불어 그것은/비법/지금 등 강한 느낌의 어휘를 배치하여 주목을 끌거나, 띄어쓰기 등의 시각적 변주를 통해 의미를 강조할 수도 있다.


유튜브나 블로그 등 실시간으로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세상이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 성격 급하고 싫증을 잘 내는 사람들의 구미를 확 당기고 싶다면 같은 내용이라도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전달력이 곧 능력이자 실력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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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인문학에 빠지다 -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 공모선정작
이경재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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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카트로 인해 아이가 다쳤거나 스키장에서 넘어져 다리를 깁스했다면? 해당 마트나 스키장에서 가입한 보험에 클레임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개인이 가입한 보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 엄청나고도 절실한 정보이다. 이렇게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바로 세상이다.


우리가 흔히 혼동할 수 있는 자살과 자사에 대한 구분 및 이에 따른 보험금 지급을 다룬 내용은, 나에게도 어렵지만 퍽 신선하였다. 특히 경제적인 이유로 사망보험증권을 사고 파는 것, 경제 논리에 입각하여 발상의 전환을 꾀한, 생명보험 전매 제도 부문을 재미있게 읽었다. 주변 이웃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기부보험을 통해 타인을 위한 보험을 가입함으로써 사회 공헌에 동참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보험가입을 통해 절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보험 세테크 편은 누구에게나 핫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가 몸 담고 있는 분야임에도 나 조차 끊이지 않는 보험 마케팅 전화에 반발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보험에 대한 이미지가 어떠할지도 이해한다. 강권하기 보다는 프로보노가 오히려 보험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영업의 무기가 될 것이라 본다. 따라서 보험의 본연의 목적을 상기하고 유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이러한 책들이 더 많이 출간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보험과 인문학을 접목시킨 듯 한 본 책의 제목이 오히려 보험을 더 어렵게 느껴지게 한다는 점에서, 주옥같은 내용에 비해 개인적으로 네이밍이 아쉬운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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