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라는 무기 - 의도적으로 침묵할 줄 아는 사람만이 원하는 것을 갖는다!
코르넬리아 토프 지음, 장혜경 옮김 / 가나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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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면 세 마디로 족하다. 잘 모르니 서른 마디가 필요한 법이다


독일 작가 한스 카로사 Hans Carossa

침묵이라는 무기 p.11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누군가 질문을 하면 단답으로 대답한다. 몇 년 간 지켜봤으나 그가 긴 문장을 구사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다들 그를 어렵고 불편해할 뿐 단둘이 잠시도 같이 있고 싶어하지 않는다. 고로 나는 아무 때나 입을 다물고 있다고 해서 능사가 아니며 365일 하는 침묵은 결코 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책에서 저자 코르넬리아 토프 역시 적재적소에 의도적으로 침묵할 때에만 침묵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설파한다. 어떠한 방식으로 침묵을 사용할 때 그 침묵이 특히 빛을 발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또한 침묵하는 동안 그냥 입을 닫고 멍 때리는 것이 아니라 오직 고요 속에서만 가능한 일을 해야 한다고. 그것은 바로 마음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그 누구보다 중요한 사람인 나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다. 모든 타인으로부터의 소음을 끊고, TV나 스마트폰도 치우고, 나에게 집중하게 하는 그 고요가 후에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 되고 그것이 얼마나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는지 우리는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이 책은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이 알지 못했던 침묵하는 시간의 가치를 알려준다. 타인이 되도 않는 모욕을 할 지라도 즉각적인 반응을 내 뱉기보다는 잠시 침묵하고 숨을 골라보자. 때로는 공격적인 침묵으로 무시하는 것이 오히려 속은 시원하되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는 방법일 수 있다. 평소에 다른 누군가의 눈치를 살피던 그 시간에 나의 내면에 관심을 가지는 것, 그것이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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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기죽지 않는 쓸만한 영어 : 사회생활 필수 인싸회화 - 29만 구독자가 선택한 100% 현실 영어 미국에서 기죽지 않는 쓸만한 영어 2
Sophie Ban(소피반) 지음 / 시대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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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외국계 회사에 다녔고 클라이언트가 주로 외국인이었기에 영어로 업무하는 데 크게 달라질 것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해외에서 거주할 때 나를 답답하게 만드는 상황은 예상과 달리 중차대한 회의나 굵직 굵직한 업무 상황이 아니었다. 매일 일어나는, 낯선 이들과 찰나에 이루어지는 스몰톡(small talk), 동료들과 농담 따먹기를 하는 식사시간 등, 가벼운 일상 대화에서 아이스브레이킹 이 후 이야기의 소재가 떨어질 때 오히려 나는 난감했다.


우리는 언어를 배울 때 문법을 다진 후, 중요한 표현이나 자주 쓰이는 빈도의 패턴 위주로 말하기 듣기를 연습한다. 특히 오늘날 우리말보다 더 조기교육이 강조되는 영어에 있어서, 중요하고 핵심적인 의사전달의 방식은 외국인인 우리들에게도 이미 낯설지가 않다. 어느 영어교재에나 있을 법한 내용보다는, 쉬운 듯 하지만 입 밖으로 바로 나오지 않는 표현들을 내 세운 이 책의 컨텐츠가 꽤 참신하고 알차다. 성격과 체질에 대한 이야기,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대화, 부록으로 수록된 쓸만한 영어표현 600여 개 총정리 등이 재미있고 유용했다.


미국에서 통역사로 활동 중인 저자의 티칭 스타일을 미리 유튜브로 만나볼 수 있다. 유튜버로 그 인기를 검증한 Sophie Ban은 mp3파일을 함께 제공하여 이 책을 구매한 독자들의 효과적인 반복학습을 지원한다. 미국에서 기죽지 않는 쓸만한 영어 시리즈 중 이번 편은 <인싸회화>라는 제목 그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죽을 필요 없이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데일리 회화용으로 적합하다. 이 책을 통해 짧은 순간 센스와 순발력을 요하는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영어로 재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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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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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허즈번드 시크릿>,<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이 연이어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더욱 유명해진 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신작이다미스터리 스릴러인 듯 혹은 로맨스 드라마인지도 모를 복합적인 이번 소설은 완벽하게 공통점이 없는 낯선 사람들이 어떻게 부딪히고 소통하는지위기 앞에서 교감하고 좌절하는 과정을 보여준다작품의 중 후반부에 이르기까지도 몇 차례 예상을 뒤 엎는 새로운 방향의 전개에 황당하면서도 신선했고 무언가 미묘하면서도 한편 마음이 개운했다.


"난 조이 마르코니를 전략적으로 분석했고우리가 무얼 해야 하는지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를 생각했어요그러니까 내게 발언권을 주면 좋겠어요마샤.” p.517 카멜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건강휴양지 평온의 집을 찾은 아홉 명의 사람들프랜시스토니라스벤과 제시카나폴레옹헤더와 조이카멜그리고 자신이 직접 경험한 치유를 손님들에게도 느끼게 해 주려는 마샤와 야오그들의 숨겨진 사연과 이 평온의 집에서 드러나는 놀라운 비밀까지그네들의 과거 및 현재까지 이어진 사투를 읽으며 나 또한 슬프고 고통스러웠다거금을 들여서라도 다시 태어나는 기분을 느끼고픈다른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던 그 마음을 십분 공감했다.

 

즐거움 가득한 작가로서의 인생을 주셔서 감사하고그 서평 때문에 야단법석을 떤 건 미안합니다그 서평을 쓴 사람도 주님의 자녀임을 확신합니다. p.528 프랜시스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과함께 이번 작품 역시 이미 니콜 키드먼 주연의 미니시리즈로 TV방영에 일찌감치 낙점되었다고드라마보다 소설을 먼저 읽게 된 것에쫄깃한 긴장감을 안고 결말을 홀로 그려보며 마지막 책장까지 덮은 것에더 없이 다행이지만역경을 지나 새로이 살아가고픈 간절함인생을 리셋하고 싶은 지친 가슴을 안고 방문한 손님 아홉 명이 과연 힐링하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을까? 더불어 곧 선보일 드라마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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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폭력 - 세상에서 가장 과소평가되는 폭력 이야기
베르너 바르텐스 지음, 손희주 옮김 / 걷는나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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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폭력은 여러 형태가 있는데 대표적인 감정폭력의 일환으로 가스라이팅을 들 수 있다. 상황을 조작해 타인을 스스로 의심하게 만들며 타인에 대한 정신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일컫는 이 용어는 최근 들어 자주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와 코미디언 존 올리버의 일화를 그 예로 소개했다. 트럼프가 올리버가 자신을 몇 차례나 토크쇼에 초대하였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공공연히 밝혔는데 사실 올리버는 트럼프와 일면식이 있는 사이도 아니며 그를 초대한 적도 연락을 취한 적도 없었다. 하지만 당당함을 넘어선 뻔뻔한 트럼프의 거짓말이 반복되자 올리버는 점차 프로그램 관계자나 자신의 측근이 트럼프를 초대한 적이 있는 게 아닌지 혹은 자신이 그를 초대했다는 사실을 잊은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에 이른다. 이것은 올리버가 결코 정신적으로 유약하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어서가 아니다. 정신적 조작과 세뇌의 영향이 그만큼 막강하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정신적 폭력은 중대한 스트레스를 신체에 야기하며, 이것이 지속될 경우 뇌를 변형시키고 면역체계를 망가뜨릴 정도로 위험하다. 또한 그 가해자는 때로는 피해자의 아주 가깝고 소중한 사람으로 애정이라는 탈을 쓰고 피해자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우리는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부모와 자식, 연인이나 부부, 직장 동료 간의 인간관계에서 흔히 자행되고 있는 폭력의 예를 들고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우리는 가해자를 인식하고 폭력의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애쓰며, 참지 않고 스스로 폭력에 저항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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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독학 프랑스어 단어장 - 실전 말하기와 시험 준비까지 완전 정복! GO! 독학 시리즈
박미선 지음, Sylvie MAZO 감수 / 시원스쿨닷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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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든 기본기 없이 혼자서 공부 하는 것은 녹록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 어학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고 있음에도 시간이나 금전적인 이유로 학원을 다닐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영어 쌩기초를 다지는데 효과적인 커리큘럼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시원스쿨에서 독학생들을 위한 통합 솔루션의 일환으로 이 <GO 독학 단어장> 시리즈의 프랑스어 교재를 새로 선보였다. 프랑스어를 처음 시작하는 독자부터 DELF B1 시험을 준비하는 정도의 수준급의 독자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어휘들을 총 망라하는 이번 프랑스어 편. 책을 펴 얼마 간의 첫걸음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꾸준히 책을 붙들고 공부하기에 단계별 개인 학습에도 이번 교재는 손색이 없다.


본 단어장에는 각 프랑스어 단어의 다양한 의미들, 단어가 쓰인 예문, 중요성과 빈도를 상징하는 별 표시, 그리고 해당 단어에 상응하는 영어 단어까지 표기하였다. 책의 후반부에는 자주 쓰이는 동사와 전치사구를 활용한 표현을 별도로 정리하여 수록했다. 더불어 책을 구입한 독자들은 시원스쿨 웹사이트에서 본문에 제공되는 어휘의 네이티브 발음을 mp3 파일을 통해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원어민의 친절한 강의를 통해 독학의 아쉬움과 애로사항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복습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어려운 발음과 변칙이 많은 문법으로 정평이 난 프랑스어. 공부를 하긴 해야 하는데 엄두를 내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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