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짤리면 지구가 멸망할 줄 알았는데 - 회사에서 뒤통수 맞고 쓰러진 회사인간의 쉽지도 가볍지도 않았던 퇴사 적응기
민경주 지음 / 홍익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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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제목이나 표지에 낚였다고(?)해서 내용이 별로라거나 그런건 아니다. 단지 어떤책을 살땐 뭔가 이런내용이 있었으면 좋겠고 저런내용이 있었으면 좋겠고..... 하는 상상을 하며 책을 펼치게 되는데 생각보다는 내가 막연히 상상했던 그런 내용이 아니라서 그냥 낚였다고 표현한거다. 그렇다고 내용이 별거없다 이런건 아니니까.

제목 좋고, 표지 좋고....... 표지가 또 이런게 한몫한다. 특히나 에세이는.......

게다가 요새 에세이들은 어째 이래 제목을 잘 짓는가.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즐기지 않는 나도 매번 제목에 혹해서 책을 구입할 때가 있다. 그래서 요새 에세이를 내가 좀 읽는가 보다 싶긴 하다만........ 그러고보니 최근에 에세이를 좀 보는것도 같고....... 나, 에세이 별로 안 좋아했던 사람아냐?



일단 저자는 회사에세 짤렸다.(강한 표현력 사용!!!)

어느날 정리해고 비스무리 당하게 되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 전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었는데 왜 나인가? 라는 의문이 먼저 들 것 같긴하다. 그리고 그 후에 오는 좌절감과 절망감이라고 해야할지.......

많은 이를 제쳐두고 내가 무능한건가 라는 생각을 나는 하게 되지 않을까? 한없는 나락으로 팍팍 떨어지는 거.

그래도 일단 저자는 초반엔 그렇다가도 재취업보다는 뭔가를 하기위한 시도를 한다.

창업을 하기위해 이것저것 알아보기도 하고 카페 개업을 위해 스콘을 열심히 만들어 보기도 하고, 단추구멍(?) 부분을 위해 재봉을 배우기도 하고....... 나름의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본인은 내가 뭐하는 건가 라는 현타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어쨌거나 그런저런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어갈때 점점 힘을 잃어간다.

나는 왜 이러고 있는가? 내가 하는 것들은 왜 이모양인가 하는 자괴감과 우울의 바닥을 헤매게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지구가 멸망하는 기분 아닐까? 진짜 지구는 멸망하진 않치만 내 마음의 지구는 멸망해 가고 있다. 우울증을 앓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수도 있지만 한번 우울의 바닥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좋은것들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없는 깊은 어둠과 나락만 보일뿐 희망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는것이다. 사실 그게 멸망이지 않는가.

진짜 본인의 마음속 지구는 멸망 그 자체. 그래, 아닌줄 알았는데 진짜 지구가 멸망하는 구먼. 이래 리뷰를 써가고 있으니.......



그러나, 내 마음속의 멸망 혹은 우울도 역시나 내 마음속에 달린 일이다. 뭐든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어찌 헤쳐나오느냐 아니면 더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물론 그 상황속에서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엄청 중요하긴 하다.

그 우울감을 박차고 일어나기 위한 사소한 아주 정말 사소한 계기라는 것이 필요할때가 있는 것이다.

저자의 경우는 우연히 회사에서 짤린 이야기부터 이런저런 소소한 것들을 올린게 갑작스레 이렇게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이 계기가 아닌가 싶다. 진짜 사람인생 모르는 거거든. 내 마음속 지구가 멸망해 갈 즈음 짜잔 하고 햇빛이 비치는 이런 거거든. 그러니 이러나저러나 해도 뭔가 어둠의 바닥을 치다보면 그 바닥을 뚫고 햇빛이 비춰들거라는 거. 저자도 이렇게 책을 내게 될 거라고는 어찌 알았겠는가. 결국 회사를 짤려도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고 또다른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웅크림과 움직임이 있을뿐.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것으로 결론나는 에세이는 내가 기대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괜찮게 읽었다. 아주 처절한(?) 백수의 생활을 엿본듯도 하고 말이지. 하지만 굳이 일부러 할 짓은 아니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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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5-26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으로 독자 낚기 -
고전적이네요.

빨강앙마 2023-05-26 11:42   좋아요 0 | URL
고나마..글맛이 나쁘지 않아서 괜찮았어요..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신경숙 짧은 소설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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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작가의 명성에 비해 나는 작가님의 책을 생각보다 많이 읽지 않았다. 아니, 많이가 아니라 <엄마를 부탁해> 딱 한권 읽었나보다. 아닌가..... <깊은 슬픔>인가... 그 책도 읽은듯도 하고...

어쨌거나 기억이 또렷한 건 <엄마를 부탁해> 딱 한권인 걸로....... 책 좀 읽는다고 하면서 세상엔 참 안 읽은 책이 많고 안 만난 작가도 많고 괜찮다고 해서 다시 꼭 만나야겠다는 작가를 다시 안만난경우도 허다하고 그렇고만..

요즘은 내 책들 속에서 늘 구판절판, 품절, 절판 책들을 찾아 읽는 사람이 되다보니 2013년도 책을 들었는데 오오오~ 짧은 소설이라길래 뭔가 했더니 단편들이다.

개인적으로 단편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는 뭔가 킥킥거리거나 오~ 하는 감동 혹은 새로운 느낌을 받아서 괜찮게 읽었던 책이다.



좀 뭔가 우스운 이야기들은 아, 작가님도 이런 웃음짓는 책을 쓰실수 있구나..... <엄마를 부탁해>라는 책에 대한 여운이 워낙 강하다보니 이 책에서 작가님의 단편들을 만나는 건 뭔가 새로운 경험이었던 거 같다.

왠지 늘 진지한 글만 쓰실 거 같았는데 이런 단편에서 미소지을 수 있는 책을 쓰신것에 색다른 재미를 느꼈다.

게다가 단편인데도 글 하나하나가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늘 아쉬운건 단편들은 읽고나면 내 3초 기억력이 그다지 내용들을 기억 못해서 리뷰 쓸때가 이 책을 읽었는데 분명~ 이라고 하지만 뭔가 설명하기는 곤란하다는 거.

그저 따듯하거나 웃기거나, 특이하거나.... 그런 느낌만 남아있는 그런 책이라는 거.



왜 달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인지 제목에서 나름의 내용이 짐작 될 정도로 조곤조곤 그런 단편집이다.

오랜만에 만난 작가님의 글이 역시나 좋아서 나는 다시금 작가님의 글을 찾아 읽어봐야겠다 다짐을 하게된다.

하지만 또 언제 만나게 될지는 미지수다. 나의 책읽기가 늘 빠르지 못하므로.....

그래도 언제 만나든 이렇게 재밌게 감동있게 다가오는 책이라면 늘 행복하지 않겠는가. 내가 선호하지 않는 단편집이라 해도......

암튼 오랜만에 괜찮은 단편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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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 제25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수상작 사건 3부작
가쿠타 미츠요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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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아놔 나 가쿠다미쓰요(미츠요) 이 작가 좋아하는데, 이 책 읽고는 뭔가 와 닿는거 없어서 고생했네.

원래 좋아하는 작가라 책은 예전에 사두고 읽어야지, 읽어야지 생각만 하던터였는데, 드라마로 만들어서 한다 하니 호기심도 생기고, 그러면 뭐 이 책 한번 읽어봐? 이런 생각이 냅다 들어서 다른 책 읽자마자 손에 들었는데, 와~~ 읽고나서 공감 안가는거 첨일쎄. 그리고 이 여자 생각은 뭔가 싶은 것도 들고, 심지어 책장도 잘 안 넘어가서 무지 고생한 책이네.

게다가 드라마는 안 봤지만 주인공이 김서형씨라는 걸 알고 읽어 그런가 이 책 주인공에 김서형씨 얼굴을 상상해보지만 딱히 어울리는 느낌은 들지 않는것도 같고..... 드라마를 안봐서 뭔가 이렇다 저렇다 주절거리기는 그렇치만 여튼 맘에 안드는 책 속의 주인공이다.



그니까 뭔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주인공 리카는 그냥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어릴때는 풍족했으나 커서는 평범한 남자를 만나, 평범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는......

그런그녀가 대형사고를 친거다. 우리나라 돈으론 몇 백억쯤 될까? 아무튼 그런 고객의 돈을 해먹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는 기사. 거기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책 속 주인공은 분명 리카가 분명하지만 그녀를 기억하는 과거 그녀와 사귀었던 남자, 고등학교 시절 고나마 친했던 친한친구의 기억과 사회에 나와 요리교실에서 만난 친구의 기억으로 그녀들은 각각 기억되고 서술된다. 그리고 주인공 리카 본인도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주변인들이 본 리카는 뭔가 평범한 듯 하지만 신비롭고 쉽게 다가갈수 없는 느낌의 사람으로 기억되는 기분이다. 그렇다고 이런 큰 대형사고를 칠 정도의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다들 생각한다.

하긴, 범죄가 한순간이지........ 뭔가 획 돌아서 저지른다면 뭐... 세상 순해보인 얼굴로 사기치는 사람들 천지라고 하니까..... 사람의 그 깊은 속을 어찌아랴.

정작 본인인 리카 자신도 자기가 이런 사기를 치고 있다는 사실에 점점 부뎌지는 상황인데......



뭔가 그녀는 남편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가? 아니면 순간의 일탈이었던가? 결국 이야기의 시초는 불륜인건가?

도대체 그녀가 원했던게 뭐였는지 감이 안온다. 그래서 이 주인공에게 공감력 떨어져서 책장도 잘 안 넘어갔던 것 같다. 사람 진은 빼면서 이야기의 흐름은 더디고, 뭔가 어마어마한 사연이 있는 줄 알았으나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그런느낌의 글이라고 해야하나.

아니, 가쿠다미쓰요. 당신 이런글 아니었던거 같은데....... 내가 <8일째 매미>를 읽으며 얼마나 당신의 글에 반했었는데, 이건 이건 도대체가...... 공감할 수 없는 캐릭터만 천지라서 읽어내기 버거웠다. 물론 그녀들 심리를 뭔진 모르지만 묘사해 가는 그런것에서는 여전히 그녀의 느낌이 남아있는 듯 했지만, 뭔가 어떤느낌으로 다가서야 하는지는 도통 감이 안 오는 매력없는 이야기라고나 할까. 여튼 난 그렇네.

도대체 그래서 리카 당신이 원한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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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 문학동네 시인선 118
박서영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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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는 자체와 그리 친하지 않는 나는........ 잘 읽지 않치만, 누군가 이 책을 사는 걸 보고.... 아, 한번쯤 읽어봐야지.. 싶은 느낌은 있어서 작년 연말 즈음에 구입했던 거 같다.

그냥, 제목이 뭣보다 처절했달까. 이번 시집 구입은 아무래도 제목에 혹 해서 인거 같다.

그리고 이 책을 구입했던 모 여인에 대한 동경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고......

하지만, 뭐 역시 시에 대한 글을 끄적인다는 것은 여전히 나에게 어려운 숙제 느낌이다.

읽기는 읽었으니 리뷰는 써야하는데 시집에 대한 리뷰란 것이 참 애매한 느낌.



작가님이 몇년전 돌아가셔서 이 시집이 유고집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쉽게 넘겨지진 않는다. 작가의 상황과 지금 이 시를 썼을때의 느낌을 연관지어 생각하게 된달까. 그냥 시는 시로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게 또 그렇게만은 안되네.

전체적으로 짧은 느낌의 시 보다 산문처럼 긴 시가 많다.

그리고 자주 등장하는 장소는 정거장. 시 곳곳에 정거장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서로의 만남에 대한 정거장, 헤어짐에 대한 정거장, 기다림에 대한 정거장의 느낌이 시 각각마다 다르게 들어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헤어짐의 정거장으로 많이 받아들여졌다. 제목부터 그런느낌이 있어 그런지도 모르겠고 유고집이라는 의미에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내 느낌은 좀 그랬다.

근데 제목과 달리 이 시의 느낌은 제목과 그리 비슷한 느낌을 갖진 못했다. 그리고 제목과 같은 시도 없었던 듯 하고..... 오롯이 시집의 제목만 따로 지은건지.......

처절한 사랑의 시를 기대했던 건지도 모른다. 아마 나는 그랬던 거 같다. 그런데 생각보다 사랑의 느낌, 혹은 처절한 사랑의 헤어짐의 느낌을 받진 못했다. 제목에서 이미 처절함이 느껴졌으니 그걸로 된걸까......



그저 어쩌면 한편의 에세이를 읽는 느낌으로 시집을 대했다면 작가에게 기분나쁜것일까. 뭐, 그래도 내가 느낀건 좀 그런면이 많았던 것 같다.

시집이란게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냐에 따라 방향성이 다르지만 나는 그런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걸로.....

마지막 평론가의 글은 제발 패스하고 싶지만, 늘 가득가득이니.. 평론가의 글을 읽다보면 시에 대한 감상보다 평론에 대한 글을 읽고 늘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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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재판 - L Novel
니시모토 히로나 지음, 타마 그림, 김보라 옮김, 40mP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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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아끔....아니지.... 라노벨을 모르던 시절부터 이상하게 오덕의 기질을 버리지 못해서 이쁜 그림의 표지만 보면 사재꼈던 나. 그러면서 여즉 읽지는 않고 그래도 나 라노벨 좋아해. 막 이런 억지를 부렸던 거 같은 나는........

결국 처음(?)으로 이런 책을 들었건만......

읽으면서 '내가 미쳤지. 나 라노벨 안 좋아하네. 왜 이런책을 사재낀거니.' 라는 한탄을 해야만 했다.

그래, 뭐 내가 어차피 책을 마구잡이로 사재낀게 한두번도 아니고, 표지족이고 한때는 오덕이었고..... 그러니 이런책에 혹했다고 치자. 근데 앞으로 이런책을 아직도 몇십권(?)은 더 만나야할텐데... 나 괜찮을까? 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안 읽고 없애자니 아쉽고 말이지. 읽으면 손 오그라들고..아주 재밌다 재밌어. 나란 인간 왜 이런건가

갑자기 라노벨 읽으면서 자아성찰을 하게 된다. ㅋㅋ 그래도, 이런책 읽었으니 리뷰란걸 또 꾸역꾸역 남기는 나는... 내가 생각해도 웃기긴 웃기다.



중, 고생의 연애이야기니 오그라들거 각오는 했었다만, 그래도 이 정도일줄이야...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괜찮아. 욕하면서 오그라들면서 읽는 희열(?)도 있는거야. 그러면서 나는 또 이 책을 억지로 억지로 다 읽었다. 어린시절 순수함으로 기억하자 이러면서....

심지어 중딩 딸에게 이 책 읽을래? 라고 했는데 거절당했다. 자기는 만화책이 좋다며.....

근데 또 연애재판 노래는 있는 모양이다. 노래는 들어봤다고 한다. 이 세계를 그리 잘 알지 못하는 나는 노래로 만들어진 걸 책으로 낸건가 싶은데..아 모르겠다 나는 그냥 내용에만 몰두해야지....

뭐 몰두하고 말것도 없는 그런내용이다만....



그니까, 연애한번 못해본 소녀에게 다가온 엄청 잘나가는 남자선배~!!!

둘을 가르려는 여자가 있고, 오해가 쌓이고 그러다 다시 화해하고..뭐 대충 그런 내용 아니겠는가.

단지 연애재판이란건 여자주인공이 모의재판에 관심이 있고 그래서 연애재판도 하고...아...이런거 줄거리로 쓰는것도 막 웃기다.

취향존중은 하는데 나랑은 안 맞는 손 오그라듦의 소녀소년들의 사랑이야기여라.....

나 어떡하냐. 라노벨 이거 읽어낼 수 있을까? ㅋㅋㅋ 앞으로도 몇권을 이러고 견딜 수 있을까? ㅋㅋㅋ

이러면서 꼭 읽으려고 하는 나는..나를 괴롭히며 책 읽는 스타일인 건가?

암튼 나 진짜 이 책 왜 산거니?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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