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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 라베 지음, 서지희 옮김 / 북펌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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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레아줌마 이후 독일소설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그전에도 분명 독일소설들이 많이 출간됐었을텐데 넬레노이하우스를 기점으로 나의 독일소설 바라보는 눈이 바뀌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그전엔 외국 번역 소설들은 다 영미소설이라고 치부하거나 간혹은 유럽 대애충~묶어서 생각했다면 넬레노이하우스 이후로.. 독일소설을 새롭게 찾아보게 됐다.  그리고 읽기전부터 뭔가 기대감이 일기 시작했다.  사실 원래는 책 읽기전 기대감이 너무 상승하면 안되는데, 이젠 독일 스릴러, 추리들은 기본은 해 주겠거니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거참, 이거 좋은 현상인건가?

 

일단, 이 책을 펴 들었을때 초반 주인공의 이야기, 주인공의 모습은 너무도 나약하고 정신적으로 허약한 느낌이 들어서 엄청나게 맘에 안들었다.  게다가 이런~ 나는 책 띠지나 뒷면 이야기를 먼저 읽고 책을 보는 종족(?!)이 아닌 관계로 처음엔 주인공이 남자인줄 착각했었다.  동생이 죽었다는데... 여동생이 죽었다고해서 흠, 남매로 지내다가 한명이 살인사건에 휘말린 거 구나.. 이렇게 오해를 했었다는..

근데, 몇장 읽어나가면서 이상한거다.  남자로 치부하기엔 주인공의 모습이.. 그제서야 뒷면보고.. 아하~;;;;

간혹은 이렇게 허접스런 인간이다 내가. ㅋㅋㅋㅋ

 

 

사실 이미 스포일것도 없이 책 소개에 기본적으로 간략한 줄거리가 나와있으니, 말 그대로 12년 전 미제 살인사건, 자신의 동생을 죽인 살인사건으로 외부와의 모든 만남을 차단해 버린 주인공이 어느날 정말 우연히.... 기자의 얼굴을 보고 기겁을 하게 된다.  분명 동생을 죽인 범인이 자신의 얼굴을 봤음에도 왜 그는 쳐다만 보고 뒤돌아 나가 버린것인가.  왜 나는 죽이지를 않고 동생은 죽인것인가.  왜 나를 살려준 것인가.. 라는 생각으로 주인공의 밤은 늘 그 괴물꾸는 꿈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어쩌면 하루 온종일 그 괴물에 뒤덮이는 수가 다반사였다.  그런 그녀 앞에 우연히 나타난 기자.  티비에 비춰진 그의 모습.  그다, 그였다.  자신이 12년전에 봤던 그 사람.

자, 여기서 우리는 허약하기만 했던 이 주인공이 해 내려는 의도가 뭔지 짐작을 해 봐야한다.  그녀는 스스로 그에게 미끼를 던지기로 한것이다.  철저히 외부와 차단된 채 베스트셀러 소설만 양산해 내는 그녀가 인터뷰를 시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바로 그에게.....

그리고, 더불어 그 이야기를 소설로 써 내려 가는 것이다.  그야말로 자신 스스로.. 그를 낚으(?)려 한다.

 

 

과연 그는 그녀의 덫에 걸려들 것인가?  아니면 그녀가 그의 덫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인가..~!!

책을 읽다보면 나약하게만 보이던 그녀가 어느순간 새롭게 다가온다.  오로지 범인을 잡기위해 허물어져 가던 그녀가 새롭게.......

초반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그녀의 모습을 읽다가 몇번쯤 짜증이 밀려왔었는데 이야기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면서 와 ~잠을 못자게 만든다.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게다가 같이 오버랩 돼 듯 소설의 이야기가 중간중간 들어있어 그 또한 책을 읽는 맛을 더한다.

역시나 독일소설 나를 실망시키지 않구나.  영미는 영미나름의 스릴러적 요소가 있다면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독일소설은 또 그 나름의 다른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래서 일부러 요즘은 독일소설을 찾아읽는지도......

자자, 과연 마지막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라고 스포를 흘리면 그건 스릴러가 아닌법..

 

스스로의 함정이 되기 위한 그녀의 모험은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그 함정에 허우적 거릴것인가..

어쨌거나 여자들이 범죄 타켓이 되긴 쉬운데 그리 또 나약하지만은 않다는 진실..

이번에 또 새로운 작가 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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