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름다운 초원을 봐 킨더랜드 픽처북스 69
볼프 하란트 글, 빈프리트 오프게노르트 그림, 박강 옮김 / 킨더랜드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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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멋지다.  <저 아름다운 초원을 봐>.  캬~ 저 초원에서 우리 신나게 뛰어노는거야.

그래, 초반엔 그랬다.  저 아름다운 초원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먹고....

그러다가 뭔가 필요한 거다.

신나게 뛰어놀다보니 서로의 자리영역이 필요하고, 계속 있다보니, 집 지붕이 필요하고, 집만 있으면 뭐하나 사러갈 마켓이 필요하고, 그러면 뭐하나 돈 벌 공장이 필요하고......



결국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아야 할 초원에 공장들이 들어서고 거기는 초원이 아닌 공장지대, 대도시가 되어버린다.

뭐냐 이거.

참, 인간이란 위대하면서도 이기적인 존재라는 걸 다시한번 실감하는 기분이다.  당최, 뭔가를 발명하거나 발견하지 않으면 안되는 존재.  그래서 여러가지 발명품이나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생겨나지만 그만큼 환경파괴 또한 늘어난다는 거.

예전 시골이었던 우리동네도 지금은 개발이다 뭐다해서 외지인들이 더 많고, 집도 휘황찬란해지고, 시골의 맛을 잃어가던데, 이 책이 딱 그 짝이네.

무조건 옛 것이 다 나쁜건 아닌데, 무조건 초원이 푸르르게 있는게 나쁜게 아닌데, 편함을 추구하고자 하니 초원이 사라진다.

인간들의 이기심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런지 원.



어쨌거나 그 도시는 두고 다시 초원을 찾아 온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곳을 찾아 나선다.

며칠을 달려서 그들은 또 다른 초원을 발견하고...

이번에야 말로 초원을 그대로 유지시키자 하지만.. 글쎄? 안 믿기네... ㅡ.ㅡ;;

초원은 지켜질 수 있을지.... 결국 인간의 본성이 그리 쉽게 변하진 않을텐데...

암튼, 동화 읽으면서 생각 좀 많이했네.  인간의 욕심에 대해서.....

요즘은 동화가 더 깊이잇고,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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