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 - 1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1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21권의 대장정 토지를 시작하는 순간.... 2010년도 사놨던 시리즈를 박스째 꺼내면서 와~ 이걸 진심 내가 시작하는거야? 라는 감동을 느껴야했다.  늘 시리즈를 사놓고 있지만 박스로 쳐박아두기를 밥먹듯 하는 인간인지라 이번에 이웃의 토지 시리즈 읽기 도전 하는 것에 할 수 있을까? 라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반, 그래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 반으로 시작하긴 했으니 일단은 감격이다.  그리고, 약속했던 일주일 보다 좀 늦어졌지만 드디어 1부 1권을 읽었다.  대서사시의 서막이 열린것이다.  문제는 이 대작을 읽기 시작하면서 고민한 부분은 결국 별점을 매겨 리뷰를 써야한다는 사실과 초반 읽기가 영 거시커니 해서 당최 이 소설을 내가 뭐라 한다는게 불안불안 스럽기도 하고, 다들 대단하다는데 나만 재미없다,  별로 느낀게 없다.  라고 과감하게 쓰게 될까 겁이 나기도 했다.  그래도,  이러나 저러나 책은 읽는 이, 독자의 몫이니 내가 읽고 이렇다 저렇다 느꼈으면 그걸로 됐다.  라고 나는 또 내 마음을 다독이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간혹 토지를 읽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다보면 사투리때문에 당최 이해가 안된다고 하는데 와~ 진심 남해 사투리가 이렇게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사투리를 보게 돼서 개인적으로 나는 너무 신나면서도 이해가 팍팍돼서 너무 좋았다.  어찌 이리 자연스런 사투리를... 이라며 박경리 선생님의 약력을 봤더니 진주출생..  우리 동네에서 한시간 좀 넘는 거리.  뭔가 더 가까워지는 기분.



구수한 사투리가 어린시절을 기억나게 해줘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어릴적 김민정이 연기했던 서희가 생각나기도 하고, 최지수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하고, 윤씨마님의 모습을 보였던 반효정 선생님이나, 봉순이역의 전미선이 생각나기도 했다.  길상이 역도 얼굴은 생각나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네.  요즘 TV 잘 안나오는 듯 한데..... 어쨌거나 그때는 완결이 되지 않고 아주 어릴적 봐왔었던 드라마였던터라 이렇게 책으로 대하게 될지 몰랐었지만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이라 그런지 서희의 모습이나 윤씨마님의 모습이 많이 나타나진 않는다.  오히려 최참판댁 위주라기 보다 월선과 용이, 강청댁의 이야기, 평산과 강포수 귀녀의 얽힌 이야기등 평사리에 사는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하기도 하고, 그냥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기도 하고...... 하지만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일본의 본격적 개입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보니 시골이라곤 해도 나라안이 어수선하긴 하다.

초반에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내가 이 사람들을 다 기억할 수 있으려나 했지만 서서히 읽어가다보니 그네들의 하나하나의 인생과 이야기가 서서히 눈에 들어온다.  조용한 듯한 시골마을이지만 너무도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곳.  그리고,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최참판댁의 최치수와 그런 남편을 버리고(?) 야반도주한 아씨.  그리고, 지금은 아직 꼬꼬마지만 서서히 중심에 들어서게 될 서희까지.  모든일들이 조용한 듯 하지만 크게 흘러가는 기분이 든다.



이제 시작이다.  아직 와~ 재밌어, 막 재밌어~!! 대박이야.  이런 건 아니지만 서서히 저 아래에서 뭔가 움트고 자라기 시작한다.  그리고 크게 변화하지 않으면서도 서서히 변화하는 세상이 빙빙 돌아간다.  그 변화에서 최참판댁을 중심으로 어떤 큰 물결이 일어날런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 뭔가 또 큰 사건이 하나 일어날 듯 한데, 그게 뭔지 아직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무에그리 최참판댁네는 사연이 많을꼬.  돈 많고 지위 높다고 다 좋은게 결국 아닌것인가.

어쨌거나 이제 시작이니 차분한 듯 그러나 뭔가 흥분된 기분으로 1부 1권을 마쳤다.  2권은 1권보다 더 기대감이 크다.  그들의 이야기가 어찌 전개됐을지 궁금해서 얼른 들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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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8-11-08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토지 읽기를 힘차게 응원합니다.^^
2004년에 읽고 10년 주기로 다시 읽어야지 다짐했는데, 여직 두번째 읽기는 시작하지 못했습니다.ㅠ 10년이 훌쩍 넘어 15년이 되기 전에 두번째 읽기에 도전하리라 불끈~ **

빨강앙마 2018-11-16 16:03   좋아요 0 | URL
와~~ 벌써 완독하셨군요.. 재독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니죠^^
그래도 완독하셨다는 것에 저는 먼저 존경의 눈빛을..^^
근데 아직 1권에선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ㅋㅋ

뒷북소녀 2018-11-08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사투리 입에 착착 감기지 않아요? 전 정말 사투리 때문에 더 술술 읽혔던 것 같은데...
경상도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어서...사투리를 모르는 사람들의 어려움은 잘 모르겠네요.ㅋㅋㅋ

빨강앙마 2018-11-16 16:04   좋아요 0 | URL
사투리 완전 대박이라며..ㅋㅋ 완전 내 스탈이고..내가 다 아는 사투리..ㅋㅋ
특히나 갱상도..우리동네 사투리라서 완전 정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