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의 루머의 루머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5
제이 아셰르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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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자체는 참 좋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따라갈 뿐, 심리를 깊이 있게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워요.

해나가 자살을 선택하게 되기까지의 심리 전개는 다소 피상적입니다. 결론을 미리 정해두고 심리는 그에 맞춰 진행했을 뿐이에요.

또한 이야기를 듣는 역할을 하는 클레이는 지나치게 수동적입니다. 그저 전달된 테이프를 들을 뿐이에요. 스스로 단서를 찾으려는 노력은 전혀 진행하지 않습니다.

드라마도 재미있다고 하는데, 아직 보지 못했어요. 아무튼 소설은 등장인물들에게 느낀 안타까움이 반, 작가의 창작방법에 대한 아쉬움이 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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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정경 - 우리 연애 이래도 괜찮을까?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3
박소정 지음 / 스리체어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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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연애를 관찰하고 설명한 책입니다. 여기 소개된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정리하자면,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어요.

신자유주의가 창궐하는 현실의 무게에 압도당해버린 연애.

논리 자체는 다소 듬성듬성하지만, 관점과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사랑을 이런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사회.경제적 관점과 영화.드라마를 연결하는 방법론은 익숙하지만 매력적입니다. 앞으로 더 공부할 부분이에요.

요즘 세대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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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도시 산책
안나킴 지음 / 허밍버드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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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자체는 충분히 흥미로워요. 한민족의 확고한 활동 무대이지만 LA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 부족한 정보를 채워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어요.

하지만 내용이 다소 어중간합니다.
건축을 소개하고 있으나 깊이는 부족하고, 역사와 연결되어 있지만 가십적인 지식이 더 많아요. 요컨대 정보가 나열되기만 하고 맥락을 형성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구성이 문제지요. 더 치밀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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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피엔스 - 문명의 대전환, 대한민국 대표 석학 6인이 신인류의 미래를 말한다 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 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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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 좋습니다. 마케팅 분야에서 유명한 말이 있지요. 실패한 기획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때늦은 기획은 용서받을 수 없다.

이 책 <코로나 사피엔스>의 장점도 여기 있어요. 시의적절성.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라디오 프로그램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진행한 대담이기에, 이렇게 발 빠른 대처가 가능했겠지요.

같은 맥락에서 아쉬운 점도 남습니다. 방송 분량이 한정되어 논의가 깊이 들어가지 못해요. 참여한 저자들이 모두 한 권 분량 이상의 필력을 갖추고 있는데, 그 역량을 충분히 풀지 못했습니다. 각 저자의 기존 주장에서 핵심적인 내용만 꺼내 코로나19 사태에 적용하는 수준에 그쳤어요. 물론 이 정도도 결코 가볍지는 않습니다. 묵직하면서도 유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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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날로그 여행 1박 2일
이우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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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작가가 있습니다.
이우정 작가.

얼마 전에 끝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을 재미있게 보았거든요. 물론 이전의 응답하라 시리즈도 재미있었고, 나영석 PD와 함께 만드는 예능 프로그램도 즐겨 보는 편입니다.

그러면서 항상 궁금했어요.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들면서 이렇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힘이 무엇일까? 이런 역량을 가지려면 어떤 수련과정을 거칠까?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지요.
결국 이우정이 만드는 이야기들은 <1박 2일>의 과정에서 다져졌구나. 여행지를 감별하고 드러내는 방식도,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취향도, 캐릭터를 잡아내는 감식안도.

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큰 축복입니다.
새삼 느꼈어요.


물론 이런 깨달음이 곧 책의 재미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구성과 내용은 다소 평이한 편이에요. 가볍게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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