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전통사회의 아이들이 엄마의 품을 떠나 놀이집단에 속하고 나면 어떤 점에서 이 아이들은 더 이상 부모의 아이가 아니라 그 지역공동체의 아이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어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을 공동체의 어른이 본다면 그 아이를 훈계할 수도 있다.35 요컨대 아이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많은 수의 어른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마을 전체가 필요한 까닭은 마을 안에 놀이집단을 형성할 만큼 충분한 수의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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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와 애착

에인즈워스의 목표는 아이들이 엄마에게 갖는 애착의 차이를 드러내고, 그 차이가 인생의 다른 영역에서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상관관계가 있음을—밝히는 것이었다. 여기서 문제는 엄마와의 애착 형성 여부를 그냥 봐서는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애착을 가질 엄마가 존재한다고 가정할 때) 일반적인 아이들은 누구나 엄마에게 애착을 갖기 때문이다. 심지어 엄마가 아이를 무시하거나 학대하는 경우에도 아이들은 엄마에게 애착을 느낀다.8 실제로 학대가 오히려 엄마에 대한 의존성을 증가시킨다는 점은 매우 역설적이면서도 슬픈 사실인데, 이렇게 되는 이유는 아이가 공포나 고통을 느끼는 상황에서 애착이 가장 강해지기 때문이다. 학대 받는 아이는 자기를 학대하는 바로 그 사람에게서 안정을 얻고자 한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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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는 이렇게 말한다. “만약 나를 포함한 모든 개인들이 이기심을 버리고 공동선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사회를 바라고 있다면 생물학적인 본성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인간은 타고난 이기적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에게 관용과 이타주의를 가르쳐야만 한다.”


하지만 이기적 유전자란 단순히 이기적인 개체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유전자는 완전히 이기적이면서도 동시에 유전자가 처한 환경 안에서 성공적으로 보존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완전한 이타주의자를 만들어내는 설계도를 포함하고 있다.각주29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QQgiKUE1aohAMkpJ9

각주29 Dawkins, 1976, p. 3. 나중에 도킨스는 이 말을 했던 것을 후회했다. 『이기적 유전자』의 30쇄 기념판에서 그는 “관용과 이타주의를 가르치는 것에는 잘못된 게 없다. 하지만 ‘타고나기를 이기적이다’라는 표현은 오해의 여지가 있다”라고 말한다(2006, p. ix).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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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의하면 아이들은 네 살 무렵부터 마음이론을 터득한다. 아이들이 자기에게 마음이 있고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라 믿는 것이다. 아이들의 마음은 많은 생각과 신념으로 다듬어지고, 아이들은 다른 사람 역시 생각과 신념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 가정한다. 아이들은 또한 생각과 신념이 반드시 진실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잘못된 신념을 지니고 있는 경우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자신이 남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남들로 하여금 잘못된 판단을 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깨닫는다. 그렇게 아이들은 처음으로 의도적인 거짓말을 한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f6d7191ea8ee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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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잠드는 일을 마야인들은 아주 고통스러운 일이라 여겼다.
전통사회에서 자라난 사람에게 북미의 양육방식은 “부자연스럽다.” 우리는 자녀가 독립적인 인간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방법을 정당화한다. 실제로 어느 정도는 아기들이 독립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침대에서 혼자 재우는 것이 아이의 독립성을 향상시킨다는 증거는 밝혀진 바 없다. 우리가 아기를 혼자 두는 이유는 그렇게 하면 아기가 독립적으로 자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한 문화권의 양육방식은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것만은 아니다. 양육방식은 당시 문화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f6d7191ea8ee4106

전에는 아이가 정상적인 신체, 예의바른 태도, 그리고 부모와 같은 종교를 갖게 하려는 목적으로 훈육했다. 오늘날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불구가 되는 것도, 소화 장애를 앓는 것도, 상스러워지는 것도, 그리고 무신론자가 되는 것도 모두 막아야 할 책임을 진다. 뿐만 아니라 겁 많은 인간으로도, 위세 부리는 사람으로도, 저성과자로도, 그리고 불행한 사람으로도 키우지 말아야 한다. 프로이트 선생은 어머니에게 몇 가지 짐을 더 지웠다. 어머니는 자신의 행동뿐 아니라 무의식적 감정과 동기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느껴야 했다. 슈체는 이렇게 말한다. “20세기 후반의 어머니들은 지쳐 나가떨어질 때까지 자신의 책무를 감당해야 한다. 그런데도 어머니가 자기 계발을 하고 있지 않거나 아이들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부정적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비난을 받는다.”19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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